여기에 사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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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제치킨
작품등록일 :
2019.07.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8.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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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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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세 번째 작업 24. 합의 종료

DUMMY

"됐습니다. 여기에 사인해주시죠."


서울 종로구에 어느 카페, 손님이 드문드문 보이는 실내 구석, 어린 소녀로 보이는 존재와 중년 남성처럼 보이는 존재가 각자 눈앞에 놓인 서류에 서명하고 서류를 교환했다. 주변 테이블에 사람들은 그 어린 소녀와 중년 남성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듯 신경 쓰지 않고 각자 할 일을 하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자! 그럼 달연이가 갈라테이아의 작업장에 방문하는 거다? 그대신 새로운 차원을 양도할 수도 있다는 건 없던 이야기가 됐고. 마지막으로 달연이의 방문으로 인한 어떠한 위협도 없을 테니 걱정은 안 해도 돼."


마치 사극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붉은 비단옷을 입고 있는 소녀가 오 팀장에게 말했다. 그녀의 옷 곳곳에 금실로 수놓은 무늬가 가득했고 그녀의 헤어스타일마저 검고 긴 머리를 양갈래로 늘어뜨려 놓았기 때문에 누가 보더라도 눈에 띄는 복장이었다. 소녀의 옆에는 한복을 정장 스타일로 만든 것 같은 검고 독특한 복장의 여성이 앉아있었는데 그녀는 기쁨을 감출 수 없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차원 양도는 저희 쪽에서 관리가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달연 차사가 작업장에 출입하는 게 편하기도 하니 그리 결정하겠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겠군요. 염라, 지금 도대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겁니까?"


팀장은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를 모아 자신의 미간을 누르며 염라에게 쏘아붙였다. 염라는 팔을 살짝 들면서 대답했다.


"뭐가? 이 옷이 문제인 건가? 달연이도 이 옷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아니요. 염라 님. 염라 님의 위엄을 보여주는 멋진 옷입니다."


"아니! 옷이 아니라 왜 그런 어린아이의 모습인 겁니까?"


평범한 인간은 이 넷의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녀가 아무리 화려한 의상을 입는다 한들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문제는 초등학교는 갓 들어갔을 듯한 소녀의 모습인 염라였다. 원래도 기행을 일삼는 염라의 모습을 잘 알던 오 팀장은 호신부로 연락을 주고받을 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폴리모프를 이용해 장난을 거는 정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자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염라, 그 아니 그녀는 부상당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왜? 설마 이렇게 어린 여자애 취향이었던 거야?"


"아···. 그래요. 겉모습이야 그렇다 치고 무슨 일이 있었기에 영력에 손상이 간 상태란 말입니까?"


장난스럽게 몸을 감싸는 시늉을 한 염라를 보자 팀장은 머리에 열이 올라 소리치고 말았다. 이젠 떠나간 세력일지라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던 존재였기에 걱정이 들었던 팀장에 비하여 염라는 태평한 모습을 보이며 답했다.


"그냥 여러모로 겹쳤을 뿐이야. 재생할 기간 플러스 힘을 써야 했던 기간이 말이지."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테이블에 놓인 아이스 초코를 홀짝이며 답했다. 그녀의 담담한 태도에 팀장은 열이 오르던 머리를 식히고 차분하게 질문했다.


"재생의 시기? 아직 그 시기가 오려면 이를 텐데요?"


"어머! 여자의 그 날은 조금 일찍 찾아오기도 하는 거야! 오 팀장! 응큼하기는!"


오 팀장의 걱정스러운 물음에도 염라는 장난스럽게 답했다. 그 모습을 본 팀장은 화가 나면서도 그리운 느낌도 들었다. 염라라는 인물은 언제나 이런 인물이었다.


"그리고 이미 우리 세력이 아닌 팀장에게 자세한 사항까지 알려줄 수 없어. 언젠가 알려줄 수 있으면 알려줄게."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운 염라가 팀장에게 말했고 팀장은 어쩔 수 없이 납득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염라의 말처럼 팀장은 염라의 세력을 떠난 자, 옛정이 있다 할지라도 타 세력의 인물이 깊게 파고들 문제가 아닐 수 있었다.


"합의가 완료되었으니 이제 작업할 시간을 결정해야겠군요. 달연 차사님은 언제 제 작업장에 방문하실 예정이신가요?"


팀장의 옆에 앉아 있던 갈라테이아가 달연 차사를 바라보며 질문했다. 갈라테이아는 밝은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기에 검은 옷의 달연 차사와 대비되는 느낌을 주었다. 달연 차사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하답니다. 갈라테이아 님. 바로 가실까요?"


달연 차사의 대답에 갈라테이아는 팀장을 바라보며 눈빛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 팀장은 고개를 주억거렸고 갈라테이아는 달연 차사를 보며 대답했다.


"그럼 바로 가시게요? 좀 지저분할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호호호. 저도 그다지 깔끔한 성격은 못 되는지라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럼···."


달연차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염라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염라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이후에 두 여인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한산한 가게 안, 붉은 비단옷을 입고 있는 어린 소녀와 정면에서 와이셔츠를 입고 있는 배불뚝이 중년 아저씨만 남았다.


"이제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번 공동 작업의 목적에 대해서요."


오 팀장은 아이스 초코의 얼음을 빨대로 쿡쿡 찌르며 딴청부리고 있는 염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염라는 팀장의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답했다.


"목적? 이번 일은 배상이라니까?"


"이젠 진실을 말씀해 주셔도 되지 않습니까. 물론 저는 당신을 천방지축에 눈치 없고 자기 마음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떼쓰는 주제에 어떨 때는 누구보다 진중하게 일하는 종잡을 수 없는 존재라고 여깁니다만, 이번 일은 홧김에 저지른 일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잠깐! 나에 대한 평가가 이상하잖아!"


"이런! 잠시 본심이 나왔군요. 사과드리죠."


"우욱! 못됐어! 정말!"


양 볼을 부풀리며 투정을 부리듯 화를 내던 염라는 진정을 하고 설명을 시작했다.


"물론 신들의 종말, 그 이후 역빙의는 예전만큼 위상을 발휘하지 못하는 건 알지?"


"네. 누구는 신들의 종말, 누구는 라그나로크라고 부르는 그 이름만 많은 사건 말이죠?"


"그래. 그전까지만 해도 산을 가르는 초인, 바다를 가르는 성자처럼 말도 안 되는 인간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어. 물론, 이후엔 천재라 불리는 음악가나 극작가, 예술가 정도밖에 못 만들어 냈지만···."


이제는 얼음만 남은 컵에 녹은 물을 홀짝인 염라는 천장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래서 많은 세력에서 역빙의를 이제는 과거의 영광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아. 물론 언젠가 다시 영웅을 만드는 시대가 오리라 기대하고 간직한 세력도 있고···."


염라는 천장을 바라보던 고개를 내리고 팀장을 바라보았다. 영혼 없는 눈빛에 팀장은 사뭇 긴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역빙의가 가치가 없어진 걸까? 아니면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예전 그대로 사용하려 하니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러다 문득 나의 눈에 들어온 대상이 아이돌 음악이었어."


팀장은 염라가 말하는 이야기를 좀 잡기 힘들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염라는 자기 머리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어떤 가수가 노래하면 그걸 음원으로 만들고, 널리 퍼져서 많은 이들이 접하고 하나의 팬덤이 등장하게 되지. 그런데 그 팬덤이라는 걸 이용할 수 있겠더라고."


"이해가 안 되는 군요. 역사를 읊으시더니 갑자기 아이돌 팬덤 이야기라뇨?"


"끝까지 들어봐. 나는 인간 세상 소식을 많이 접한단 말이지? 그런데 아이돌 팬덤, 이 문화가 참 종교의 광신도들과 유사하더라고."


팀장은 아이돌 팬덤과 광신도를 말하는 염라의 말에 잠시 고민을 하다가 문득 깨달았다는 듯 눈을 빛냈다.


"종교를 통한 영적 동기화, 그걸 아이돌 팬덤을 통해 이루겠다는 겁니까?"


"이제 대충 이해한 눈빛이네? 물론 진짜 종교처럼 진행하는 건 불가능해. 대신 실마리 혹은 씨앗을 심을 순 있겠지."


염라의 계획은 이제 과거처럼 역빙의로 영웅, 초인처럼 인간 하나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미였다. 그것도 아이돌 팬덤을 통한, 일종의 종교적 효과를 이용하려는 생각이었다.


"그렇다곤 해도 너무 광범위하지 않겠습니까?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의심이 되는데요?"


팀장의 반박에 염라는 살짝 눈을 감아 생각에 잠겼다. 팀장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 개개인이 모두 똑같은 삶을 사는 것도 아니기에 종교적인 동기화와 동일하다고 볼 순 없었다. 성공한다고 할지라도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서 기대에 못 미칠 확률이 높았다. 그런데도 염라는 이번 계획에 확신이 있었다.


"시대가 변했는데도 소환에 쓸만한 영혼을 갖춘 인간은 그에 비하면 크게 늘지 않았어. 그러니 이번 계획을 통해 실험해보려고. 그러니까 이번 의뢰를 통해 내가 기대하는 건, 새싹이 돋기를 바라며 맨땅에 새싹을 뿌리는 일과 같은 거야."


"그러니까···. 소환이 가능해질 정도로 자격을 갖춘 인간들을 늘리기 위한 작업이란 말입니까?'


"요약하자면 그래. 목표가 될 배석현이 작곡할 곡에 특별한 재료를 넣을 거야. 그 노래를 듣고 그 노래를 부른 가수, 혹은 아이돌의 팬덤이 생겨나겠지. 그리고 그렇게 생긴 팬덤은 우리 쪽에서 작업하기 편한 조건을 갖춘 인재들이 많을 거라 기대하는 거야."


"터무니없군요. 아니 그전에 공상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하하하! 맞아! 오 팀장!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말이야. 만일 성공한다면 소환 자격을 갖춘 인간들을 우리 쪽은 쉽게 구할 수 있어. 지금 우리 쪽 사정이 조금 좋지 못하거든. 나도 지금 이런 모습으로 지내야 할 정도로 타격이 있었단 말이지. 아! 말해줄 순 없는 거 이해하지?"


팀장은 조금 전 대화를 떠올리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염라는 의자에서 내려오며 말했다.


"읏차! 그리고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나도 아이돌 좋아해. 그러니 성공하면 우리 세력에도 나에게도 좋은 일이란 거지."


의자에서 내려와 옷 정리를 하며 염라는 말은 마쳤다.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그녀의 말을 들은 팀장은 '혹시 아이돌 가수를 위해 일을 계획한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부정했다. 아무리 철없는 염라일지라도 그런 목적이 아니리라 생각했다.


"아! 그러고 보니 저희 팀을 노렸던 이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 게네들? 음···. 듣고 싶어?"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는 염라의 마지막 모습에 팀장은 소름이 돋았다. 아마 염라의 이름이 걸린 만큼 철저하게 해결했으리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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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은 연예계 소식입니다. 사업실패로 인해 알코올 중독에 빠졌던 배석현 작곡가가 프로듀스한 아이돌 그룹 re-fly가 미국 빌보드에 진출했다는 소식입니다. 십 년 전, 여러 인기 아이돌들의 음악을 ······]


[인기 아이돌 그룹 re-fly의 프로듀서 배석현 씨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쓰인 자서전, '날개를 다시 펼쳤다.'가 베스트 셀러에 오르며 연일 화제라는 소식입니다. 한때 인기를 얻었다가 추락한 날개 꺾인 천재라 불리던 배석현은 갑자기 남성 아이돌 그룹 프로듀스에 참여해 ······]


-연예 프로그램 인터뷰-

진행자 (한동안 엄청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고 들었는데 다시 일어설 수 있던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배석현 프로듀서 (하하하.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시간이었죠. 술 없으면 잠도 못 자고 사람들도 피해 다니고···. 그런데 어느 날, 영감이라고 해야 할지, 꿈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무언가 제 머릿속으로 들어오듯 스며들었어요.)

······


진행자 (그래서 신을 만났다고 생각하시게 된 거군요.)


배석현 프로듀서 (네. 과거에 로버트 존슨이란 현대 블루스 장르의 기초를 닦았다는 인물의 일화를 아시나요? 그 가수는 악마에게서 악보를 받았다고 하던데 저는 천사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진행자 (어째서 악마가 아니라 천사라 생각하신 거죠?)

배석현 프로듀서 (그때를 기억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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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후, 의뢰를 위해 인간 세상을 돌아다니던 후긴은 인기 아이돌 그룹 re-fly의 컴백 콘서트 맨 앞자리에서 응원봉을 들고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고 있는 양갈래 머리 소녀를 보게 되지만, 못 본척 하고 지나갔다고 한다.




막 시작한 초보 글쓴이입니다. 비평해 주신다면 새겨듣겠습니다.


작가의말

에피소드 3 끝났습니다! 

이번 일화는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일화에서 시작했습니다.

마약 중독자였던 그는 자기가 좋아하던 치즈버거를 먹었다가 맛을 느끼지 못하자 충격을 먹고 가지고 있던 마약을 바다에 던져버리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하죠.

그래서 중독에 빠져있던 사람이 갑자기 각성하게 만들 존재들이 있다면? 이란 생각으로 시작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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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다섯 번째 작업 42. 요정을 구출하다 19.08.29 21 0 13쪽
44 다섯 번째 작업 41. 꾀 부리다 걸리면 된통 당한다. 19.08.28 19 0 13쪽
43 다섯 번째 작업 40. 배 나온 아저씨는 강하다 19.08.27 25 0 12쪽
42 다섯 번째 작업 39. 불청객은 강아지 머리 19.08.26 23 0 12쪽
41 다섯 번째 작업 38. 아무데서나 각성하지 마라 19.08.23 24 0 13쪽
40 다섯 번째 작업 37. 모든 계획이 참신한 건 아니다. 19.08.22 29 0 12쪽
39 다섯 번째 작업 36. 초월자들도 사냥꾼이 있다?! 19.08.21 40 0 12쪽
38 다섯 번째 작업 35. 훈련 후에 교육까지 받는 이무기. 19.08.20 28 0 12쪽
37 네 번째 작업 외전. 이세계에 와버린 전(前) 체대생 19.08.19 37 0 13쪽
36 네 번째 작업 34. 작업이 끝나다. 19.08.18 29 0 13쪽
35 네 번째 작업 33. 작업이 마무리 되어간다. 19.08.17 32 0 11쪽
34 네 번째 작업 32. 강제 철야 작업중 19.08.16 29 0 12쪽
33 네 번째 작업 31. 어떻게든 진행한다 19.08.15 25 0 12쪽
32 네 번째 작업 30. 의뢰자 상태가 더 심각했다! 19.08.14 33 0 12쪽
31 네 번째 작업 29.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했다 19.08.13 31 0 12쪽
30 네 번째 작업 28. 회의 시간 19.08.12 64 0 12쪽
29 네 번째 작업 27. 게임 폐인 의뢰자 19.08.11 36 0 12쪽
28 네 번째 작업 26. 단골 의뢰자 19.08.10 31 0 13쪽
27 네 번째 작업 25. 엉망진창인 일상 19.08.09 34 0 12쪽
» 세 번째 작업 24. 합의 종료 19.08.08 38 1 13쪽
25 세 번째 작업 23. 개운치 못한 마무리 19.08.07 34 0 13쪽
24 세 번째 작업 22. 상상도 못한 제안 19.08.06 36 0 12쪽
23 세 번째 작업 21. 탐탁지 않은 연락 19.08.05 44 0 13쪽
22 세 번째 작업 20. 반갑지 못한 목소리 19.08.04 32 0 12쪽
21 세 번째 작업 19. 뜬금없는 연심 19.08.03 36 0 13쪽
20 세 번째 작업 18. 원치 않은 상황 19.08.02 35 0 13쪽
19 세 번째 작업 17. 원치 않은 대면 19.08.01 34 0 13쪽
18 세 번째 작업 16. 원치 않은 협의 19.07.31 29 0 13쪽
17 세 번째 작업 15. 원치 않은 협의 19.07.30 3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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