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이 무한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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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1,798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8.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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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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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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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섬의 출구는 수확을 맞으면 생긴답니다

DUMMY

최준원에 대한 그들의 평가는 이랬다.

혼자에 레벨도 낮다.

마부가 혹시나? 하는 의문도 가졌지만 지금은 완전히 혼자다.


"최준원 온다! 막아!"

[도발의 함성에 걸리셨습니다]

몸이 자동적으로 탱커에게 움직였다.


"어그로 끌었어!"

[레벨 150 이태원]

[HP 120000]


"겨우 그딴 체력으로 탱커를 논하다니"

비웃음을 머금으며 말했지만 이진우는 묵묵히 방패를 들었다.

전속력으로 전진 후 몸통박치기를 날렸다.


최준원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잘못된 건 아니었지만, 하나 수정해야 할 점은 있었다.

그의 공격을 정통으로 맞는 순간...

그대로 끝이라는 사실을.


전선은 아비규환이었다.

"힐 넣을 틈도 없이 죽었잖아...저걸 어떻게 이기냐고"

한 힐러가 망연자실하게 중얼거렸다.


"두려워 마라. 수로 압도한다면 충분하다"

뿔피리도 물고 도핑도 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만

'어차피 한방이야'


단일기. 스킬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그것 뿐이다.

그 약점도 지금은 극복된다.

적들이 충격파의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중이니까.


거슬리는 마법들이 자신을 향해 날아왔다.

'마법사...처치한다'


앞전열은 빽빽한 상태지만 포션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숨은 놈들도 있는진 모르겠지만 정리해서 나쁠 건 없겠지'

산책처럼 느긋하게 포션을 마시며 주먹을 휘둘렀다.


"사제는 버프 위주로!"

"왜 체력이...?"

수확의 압도적인 힘을 목도한 이들에게서 혼란이 퍼졌다.


전선을 뚫는다. 나아간다. 조소를 머금으며 물었다.

"레벨을 높이고도 그정도냐?"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이들도 나왔다.


충격파로 쓸려나가는 딜러들도 있었다.

자신의 주위에 가득 뭉친 적들은 그저 먹잇감일 뿐.

그것도 레벨만 올려주는 잔챙이들이었다.


물어 뜯고 팔을 휘두르며 발을 밟았다.

"밸런스 붕괴잖아..."

적들의 얼굴엔 두려움이 가득했다.


스킬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거리를 벌렸다.

"안 오냐?"

그들에게 선택지는 없다. 그들을 놓아줄 생각은 없으니까.


거리가 좁혀질수록 그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갔다.

스탯을 전부 체력에 배분했다.

그 압도적인 광경은 그들에게 하나의 인식을 심었다.


그가 혼자인 이유는...

혼자서도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물량으로 승부한다면 이길지도 모른다.


쾅. 한 명의 죽음을 알리는 폭음이었다.

이길지도 모르지만, 사기는 바닥났다.

최준원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이후의 상황까지.


그가 처리된다면? 지금은 아군인 이들이 적이된다.

그렇다고 그를 처리하지 않으면? 피해는 더 커진다.

진퇴양난의 상황.


최준원은 딜러들 사이로 파고들었다.

당황하기도 잠시. 모두 그에게 달려들었다.

"폭딜 부어!"


최준원은 그들을 지켜봤다. 모든 적들이 근처에 다가왔다.

그제서야 그는 움직였다. 발을 들었다.

그대로 발을 내려찍었다.


충격파가 몇 명의 딜러를 쓸어갔다.

포션의 빈 병을 던졌다. 체력이 낮은 딜러에게 다가갔다.

평타. 빙결로 속도가 느려졌다.


얼음 꼬챙이가 날아오자 딜러를 붙잡았다.

고기 방패 대용으로 들어올렸다.

체력이 적은 그는 즉사. 마법이 날아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포션과 레벨업으로 버티며 계속해서 나아간다.

좋은템으로 무장한다? 최대 네 대 버티는 게 끝이다.

문득 미심쩍은 사실을 알아냈다.


'NPC는 없네'

"항ㅂ..."

손을 번쩍 든다 = 죽여주세요


아직도 적들은 몰려오는 중이었다

-스포일러를 좀 하자면...시련부터 클리어 하는 건 어떠신지?

[레벨 117]

[힘 15 민첩 300(+240) 체력 320(+240) 마력 10]



'괜히 쓰레기를 남길 필요는 없겠지'

세계수의 제안을 넘기며 부식된 창을 들었다.

[상태이상: 빙결]


속도가 느려졌지만 이미 한 명을 찔렀다.

얼어붙은 손을 착용하자 빙결이 해제됐다.

충격파의 효과를 살린다. 뭉쳐있는 적에게 달려간다.


콰앙- 충격파와 동시에 사제들이 뒷목을 잡으며 쓰러졌다.

충격파로 죽은 건 아니다. 짐작가는 이유는...

"배신이다!"


한 명이 아니었다. 동시다발로 사제가 죽어갔으니까.

자신에게 나쁜 일은 아니었다.

배신자의 개입으로 전투는 유리하게 돌아갔다.


점점 적이 정리되어 갔다.

충격파를 피하기 위해 전력을 분산했다.

그만큼 그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마법을 잘못 사용하면 아군에게 피해가 간다.

근접 딜러? 탱커? 다가오면 죽음이다.

그리고 내 직업은 도적. 가끔은 은신으로 잠시 시간을 벌었다.


[남은 인원 11명]

약 6명의 인원이 자신의 눈 앞에 남아있었다.

전부 배신자였다. 맨 앞에 선 유저가 입을 뻐끔거렸다.

"-----!"


들리지 않는 소리. 익숙했다.

황홀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그녀는 방송을 하던 유저였으니까.

[레벨 113 정가윤]


-차단 풀게요

"팬입니다!"

"...?"


처음 만났을 땐 이렇지 않았을텐데.

"갑자기 뭡니까?"

"한 방...! 영상 보고 감명받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강함...! 그것은 남자의 로망"

"남은 잡졸들은 저희가 처리하고 오겠습니다"


그러고는 그들은 흩어졌다.

'혹시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닐까?'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봐도 상관없지만..."


뜸을 들이더니 입을 열었다.

"친구 추가 해 주세요!"

[정가윤이 친구를 요청합니다]


"저도 부탁드립니다"

[김기태가 친구를 요청합니다]

[전태영이 친구를 요청합니다]


우선 전부 받아줬다.

[남은 인원 6명]

마침 체력이 거의 다 빠진 나머지 인원도 정리되었고...


"니네만 친추하냐! 최준원님 저희도 부탁드립니다"

[정상진이 친구를 요청합니다]

[박민경이 친구를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생각없이 올린 영상이지만 하나의 나비효과가 되어 돌아왔다.

"저흰 이제 가 보겠습니다!"


박민경이 손을 들며 외쳤다.

"하긴...최준원님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테니"

"그럼 슬슬 가 볼까요?"


그들은 차례대로 로그아웃 하기 시작했다.

팬이라고 해도 만약 최준원이 압도적으로 밀렸다면?

그들은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약간 뒤틀린 생각을 가진 그에겐 한결 편해진 상황이었다.

그는 시련에 도전하기 전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여긴 이면의 신이 만들었다고 추측되는 공간'

언젠가는 힘이 다해 이상 현상이 해결 됐을지도 모른다.

해결 방법이 처음부터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걸 퀘스트 보상으로 건다?


애초에 섬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이면의 신을 악신으로 변화시킨 건?

가장 유력한 추측은... 개발자의 개입이었다.

개발자 측에서 자신을 밀어준다...그렇다면 그 이유는?


여러 추측이 꼬리를 물었지만 의미는 없었다.

이건 추측이었으니까.


-이면의 신을 처치하면 대부분 해소될 의문이에요

'모든 걸 해결하고 나면 알려주겠다는 건가'

-그 편이 동기도 되고 좋지 않나요?

'글쎄다'


땅바닥을 멍하니 바라봤다.

'일단 아이템부터 줍고 시련 시작하자'

그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을 전투는 이렇게 끝났다.


***

"전력을 투입하지 않길 잘했군"

이방인은 죽어도 살아난다.

이 점을 이용해 최준원의 전력을 살펴보니 상상 이상이었다.


그의 행동이 기록된 종이를 바라보며 보좌관이 입을 열었다.

"헤브마나 가문에서 훈련을 받은 적 있음, 이면의 신과 적대관계,

마지막으로 크레스, 에러니스 가문에서 눈독을 들이는 중이군요"

"당연하지, 그를 아는 자라면 모두 그가 탐날꺼다"

"무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짧은 쿨타임에 위력까지...모두 완벽하군요"


절로 감탄하게 만드는 효과들이었다.

"심지어 그게 끝이 아니라지"

"네, 계속해서 성장하더군요"


"우리가 그를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그렇겠지..."


들어올 생각도 없을 거다.

최준원의 전투 영상을 돌려보던 그가 입을 열었다.


"우리가 그를 품는 게 아니라 그가 우리를 품을지도"

"허황된 생각이라 말하고 싶지만...미래엔 불가능하지도 않겠군요"


강함과 섬을 얻음으로서 인지도까지 얻었다.

이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감당한다면 아니, 시간만 지나더라도 그는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겠지.


레벨과 별개로 스킬이 성장하다니. 그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세계엔 참 괴물이 많아"

괴물. 그것이 그가 내린 평가였다.


***

[섬이 자동 방어에 들어갑니다]

[모든 유저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섬에서 로그아웃한 이는 근처 마을에서 로그인됩니다]


섬에는 이런 기능도 붙어있었다.

아이템까지 싹싹 긁어모으자 세계수가 말을 걸었다.

-이제 충분하신가요?

'그래'


[이동합니다]

이동하자 스웨이벨이 눈을 감은 채 움파늄에게 기대앉은 모습이 보였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스웨이벨이 지그시 눈을 떴다.


"자네 드디어 왔구먼"

"오래 기다리셨습니까?'

"뭘, 그리 긴 시간도 아니었다네"


[참가자 스웨이벨, 최준원]

[합당한 시련을 부여합니다]

-시련은 따로 진행 될 거에요


'그것보다, 내가 스웨이벨을 데려올 걸 알고 있던 건가?'

-직업에 따라 시련을 따로 정해뒀으니까요


[시련이 시작됩니다]

동조율이 100%가 됐다는 메세지가 들려 주위를 둘러보자 주위에 여러 인원이 모여있었다.

무기를 들고 있지 않은 걸 보니 적은 아니었다.


"저희 마을을 지켜주십시오..."

촌창으로 보이는 노인이 다가오며 간곡히 부탁했다.


[적으로부터 마을을 지키십시오]

[기회는 무한으로 주어집니다]


'직접적인 고통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건가?'

그러니까 주위를 지키라는 말이 나오지.


[최소 10명 이상의 인원을 지키십시오]

"마을엔 몇명이 거주하고 있지?"

"50명 정도 될겁니다"


'시련의 난이도가 너무 쉬운데'

적이 그만큼 강하다는 의밀까?


다음에 뜬 메세지를 보니 그런 건 아니었다.

[생존 인원에 따라 보상이 달라집니다]

최대한 많이 살려야 할 동기를 부여하는 메세지였다.


'기회는 무한이니 부딪히다 보면 되겠지'

첫 번째 시련처럼.

어찌보면 쉽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시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44 sb******
    작성일
    19.08.15 00:09
    No. 1

    언젠가는 50명 모두를 살릴테고 그때보상을 받겠지 하지만 10이상살리면 바로 성공이 되는건지 다시할수 있는 기회가 주워지는 건지 아직 모르니 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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