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1978 : 세계 No.1 재벌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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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마
작품등록일 :
2019.07.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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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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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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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 광고

DUMMY

4월이 되자 한패션에서 백팩의 시제품이 나왔다.

회의실 책상 위에 놓인 제품은 내가 원하는 모습에 거의 근접했다. 조금만 더 수정하면 판매할 정도의 수준이다.

나는 부족한 부분을 지적한 후 칭찬을 했다.

“짧은 시간에 이처럼 90점에 가까운 시제품을 만들어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어깨끈을 장시간에도 편안하도록 만들어 주시고, 별도로 마련된 도시락용 수납공간은 방수 재질을 사용하여 혹시라도 김칫물이 책 수납공간으로 스며들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전번에 깜박 잊은 사항은 워크맨을 위한 별도의 지퍼형 수납공간입니다. 요즈음 워크맨이 많이 팔리고 있으니 워크맨 수납공간이 있는 모델을 별도로 만들어 주면 이 모델은 한컴 스토어에 배치하여 팔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인용은 10대와 20대를 구분하여 감성을 조금 달리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주면 완전한 제품이 되겠습니다.”


나의 칭찬을 들은 디자이너들은 기뻐하였다.

“4월 중순에 일반인 백팩을 맨 광고 촬영에 들어가니 일정에 맞추어 최종 제품을 만들어 주기 바랍니다.

일반인용 백팩은 백화점에 입점하여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화란 실장이 손을 들어 나에게 물었다.

“우리 회사의 제품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백화점이 순순히 입점을 허락할까요?”

“나는 워크맨을 백화점에 파는 것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우리 백팩 입점을 얻어낼 계획입니다.”

그제서야 디자이너들은 이해했다. 한국에서 한컴 스토어만이 워크맨을 팔고 있었다. 사방에서 제품을 팔도록 허용해달라는 압력을 받았지만, 나는 미국 한컴의 지시라며 버티었다.

아무리 권력자라도 미국 기업에게 감히 대들 간이 크지 않았다. 만약에 워크맨이 한국 기업 제품이었다면 갈갈이 찢어져 먹어 치웠을 것이다.


“워크맨 수납 공간이 있는 학생용 백팩은 5월부터 한컴 스토어를 통하여 판매에 들어가고 학생용 백팩은 9월 2학기 개학을 앞두고 8월부터 판매에 들어갑니다.

학생용 백팩은 ‘한패션 스토어’란 이름으로 서울에는 명동과 종로 2곳,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 직영 점포를 하나씩 낼 계획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아시는 사람 중에서 점장으로 추천할 분이 있으면 서슴지 말고 다음 주까지 나에게 알려 주면 제가 면접을 본 후 채용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부산이 고향인 디자이너 이영선의 사촌 오빠인 이영훈은 부산에서 가방 가게를 열었다. 그의 가게 위치는 부산 중심가에 있어서 괜찮았지만, 마가 끼었는지 이상하게도 이웃 가게는 잘되는데 비하여 그의 가게는 시원찮았다.

가게가 중심가에 위치하여 임대료가 비싸서 인건비 건지기도 어려운 실정이라 폐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지난 설날에 고향에서 만났을 때 이영훈은 가게 부진으로 고민 중이라 매우 의기소침했었다. 이를 떠올린 이영선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영선이에요.”

“갑자기 전화를. 뭔 일이 있는 거냐?”

“아니고요. 설날에 만났을 때 오빠가 가게를 접을까 고민한다고 했잖아요. 지금 가게 사정은 어때요?”

“휴······ 파리 날리고 있어서 임대료 내기도 빠듯하다. 아무래도 조만간 문 닫아야 할 것 같다.”

“우리 회사에서 새롭게 만든 가방을 런칭하거든요. 그래서 직영 점포를 부산에 연다고 해요. 오빠 가게 위치가 좋으니 우리 회사 직영 점포로 전환해서 점장이 되는 게 어떠세요?”

“그래? 너희 회사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데 물건이 팔리겠냐?”

“호호호······ 워크맨 아시죠? 그게 우리 그룹 회사 제품이에요. 곧 있으면 부산에 한컴 스토어가 생긴데요. 거기에서 우리 회사 제품을 판다고 해요.”

“워크맨? 휴대폰 카세트 플레이어?”

“예. 맞아요.”

“워크맨과 같이 파는 물건이면 괜찮은 물건이잖아. 내가 서울에 올라갈 터이니 사장님 시간을 알려줘.”

“알았어요.”


결론은 이영훈 씨가 처음으로 한패션 스토어 부산점장에 임명되었다. 그는 내가 내미는 제품 카탈로그와 앞으로 판매 방향에 관해서 전적으로 찬성하고 자기 가게를 한패선 스토어로 변경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백화점 입점은 일반인용 백팩이 나오는 나온 5월에 논의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백팩의 광고 모델로 고교 영화 주연으로 유명한 임혜인 양으로 결정했다. 고교 시절 학교 몰래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보러 갔을 정도로 나는 그녀의 팬이다. 청순한 그녀의 미모는 고등학생인 나의 아이돌이 되기에 충분했다.

지금 임혜인은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그녀는 작년부터 고교 영화를 탈피하고자 성인 영화에 출연하였지만, 그녀의 청순한 이미지와 맞지 않아서 그녀의 유명세를 생각하면 영화는 실패작이었다.

나는 비싼 모델료를 지급하더라도 그녀와 광고 계약을 맺으면 그녀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영화에 출연하는 일을 제한할 생각이다. 그녀는 아직 사람들의 뇌리에 청순한 이미지가 박혀 있다.

괜한 성인 영화에 출연하여 그녀의 이미지가 손상을 입으면 우리가 그녀를 모델로 선정한 이유가 사라진다.


그녀가 계약서에 사인하러 우리 사무실에 왔을 때 그녀를 보며 가슴이 떨렸다. 그녀의 모습은 내가 상상하던 이미지 그대로였다. 이 자리에 진선미가 없는 게 다행이었다.

만약에 그녀가 나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나에게 큰 실망을 했으리라.


그룹 계약팀의 한영호 팀장이 작성한 계약서에 나와 그녀가 서명하여 정식으로 임혜인은 백팩 모델이 되었다.

그 자리에서 그녀의 사인을 받았다. 사인받은 종이는 지금 나의 서랍에 고이 보관되어 있다. 나는 팬의 입장에서 그녀를 사랑한다.


우리는 미국인 영어 강사 미셀 양도 백팩 모델로 채용했다. 백팩이 외국에 진출하려면 한국인 모델보다 외국인 모델이 마음의 간격을 줄여줄 것이다.

미셀은 170센티미터의 키에 황금색 머리카락을 가진 25살의 미녀다. 그녀가 가르치는 영어 회화 강의실은 그녀를 보려는 남자 학원생들로 언제나 만원이었다.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기를 열망했던 미셀이기에 우리가 제안한 백팩 모델을 쉽게 승낙했다. 모델료도 매력적이었지만, 모델이 그녀를 할리우드로 이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델이 확정되자 본격적으로 백팩과 한피시 광고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

김용성 씨는 충무로에서 알아주는 실력파 영화감독이다. 작년에 말아먹은 영화 빚을 갚기 위해서 그는 기꺼이 우리 광고 영화를 맡았다.

그에게 우리 광고 영화를 멋지게 만들면 그가 계획하고 있는 다음 영화에 투자하겠다는 달콤한 미끼를 던졌다.

지금 한국 영화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의 대부분은 감독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영화가 망하면 감독은 알거지가 되는 위험을 안게 되니, 아무래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성인 영화나 고교 영화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현재 반공이 국시이다 보니 영화 제작 범위가 확 좁아 든다. 까닥 정부 비판 영화를 만들면 공연윤리위원회의 가위질에 너덜너덜해진 영화 아닌 영화가 돼버린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콘텐츠를 많이 보유한 회사가 돈을 번다.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김용성 감독의 영화를 선택했다.

나는 그냥 미래를 안다고 해서 공짜로 혜택을 받을 생각이 없다. 노력과 투자를 통해서 나의 이익뿐만 아니라 나의 사업에 참여하는 모두가 이익을 받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해 나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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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99 난의향기
    작성일
    20.05.07 08:16
    No. 1

    감상 잘하고 감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co****
    작성일
    20.05.07 17:46
    No. 2

    휴대폰 휴대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애들은가라
    작성일
    20.05.07 17:50
    No. 3

    건투를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노[nano]
    작성일
    20.05.07 22:32
    No. 4

    작가님 저 아래 67화 게임개발 댓글란에 건의를 했는데요...
    혹시 읽지 않으실수도 있어 다시 건의드립니다.
    등장 인물들이 많아서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계속 늘어날거 같은데 공지에 인물소개란을 만들어 업데이트 해주시면 필요한 독자들에게는 소설 몰입에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고려해 주십시요.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4 싱마
    작성일
    20.05.10 23:15
    No. 5

    제가 인물 소개란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도 가끔 헷갈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진호(珍昊)
    작성일
    20.05.08 09:51
    No. 6

    임혜인이 아마 임예진 같다는 생각은 나만 하는 걸까? 당시 임예진은 정말 인기 짱이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4 싱마
    작성일
    20.05.10 23:18
    No. 7

    당시 다른 청춘 배우들이 있었지만, 임예진 씨가 가장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그녀가 나오는 영화를 관람하려고 선생님들 눈을 피해서 영화관을 찾아간 기억이 떠오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르봉
    작성일
    21.10.24 05:25
    No. 8

    "워크맨? 휴대폰 카세트 플레이어?"
    휴대폰 > 휴대용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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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서버 출시 (3) +1 20.09.25 3,274 81 10쪽
161 서버 출시 (2) +1 20.09.23 3,321 79 10쪽
160 서버 출시 (1) +3 20.09.21 3,552 78 9쪽
159 한컴 기업 공개 (2) 20.09.18 3,629 92 7쪽
158 한컴 기업 공개(1) +2 20.09.16 3,615 84 9쪽
157 지케이 건설 인수 +1 20.09.14 3,581 85 13쪽
156 아비엠과 협상 +2 20.09.11 3,673 88 9쪽
155 지케이 데이터통신 (4) +2 20.09.09 3,816 85 10쪽
154 지케이 데이터통신 (3) +1 20.09.07 3,878 88 8쪽
153 지케이 데이터통신(2) +3 20.09.04 3,995 84 9쪽
152 지케이 데이터통신(1) +7 20.09.02 4,171 90 9쪽
151 한영 중공업 +3 20.08.31 4,341 87 9쪽
150 청와대 회동(2) +12 20.08.28 4,429 91 11쪽
149 청와대 회동(1) +5 20.08.26 4,344 92 8쪽
148 한컴 로버 +1 20.08.24 4,227 93 9쪽
147 한컴의 약진(2) +3 20.08.21 4,340 91 9쪽
146 한컴의 약진(1) +3 20.08.19 4,448 102 9쪽
145 런던의 밤 +1 20.08.18 4,434 89 9쪽
144 한컴 아시아 꿈 +3 20.08.14 4,822 9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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