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1978 : 세계 No.1 재벌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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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마
작품등록일 :
2019.07.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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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의 약진(1)

DUMMY

한컴의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15억 불. 많은 물량이 자회사인 한마트로 넘어간 탓이다. 자회사 한마트의 매출 7억 불, SCP의 매출 1억 불, 한네트 매출 5천만 불을 더하면 23억 5천만 불이다.


한컴 황진엽 대표 사무실 옆에 있는 회의실에서 찬드라 부사장 겸 기술 연구소 소장, 마이클 재무 이사, 크린턴 영업 이사 겸 한마트 대표, 클라크 마케팅 이사, 스트라우트 인사 담당 이사, SCP 브록 사장, 임사이 존슨 대표, 한컴 그래픽스 도날드 대표, 한네트 잭슨 대표가 모였다.


황진엽 대표가 나에게 말했다.

“제7광구에서 석유 발견을 축하합니다. 그렇게 단기간에 발견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국가의 큰 복이지요.”

“그런데 이익 대부분을 기부한다고 하였는데 아쉽지 않습니까? 그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면 이익을 더 얻을 수 있을 텐데요?”

“이리처럼 나의 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서요. 그들에게 빼앗겨서 스위스 은행에 숨겨져 있는 것보다 차라리 그 돈을 풀어 소비가 늘면 경제에 도움이 되겠지요. “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황진엽 대표와 대화를 끝내고 모인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그동안 여러분의 노고로 우리 그룹 회사들은 눈부신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약속한 기업 공개 일정을 오늘 이 자리에서 발표할 수 있어 기쁩니다.

한컴은 내년 뉴욕 증시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이어서 한컴 그래픽스와 SCP는 84년, 한마트와 임사이는 85년, 한네트는 86년에 합니다.”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박수를 쳤다.


“한컴은 개인용 컴퓨터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SCP는 메인보드에서 1위를, 한컴 그래픽스는 그래픽 어댑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 지케이 그룹은 명실공히 IT산업의 선두 주자라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야 기업공개 때 주주들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이미 앞선 분야는 후발 주자들과 격차를 더 벌일 계획입니다.

첫 번째가 한컴이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이 자체 생산보다는 같은 그룹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란 점입니다. 생산 기지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기에 미국에서 관세를 높게 매기면 가격 경쟁력이 사라져 다른 회사에 시장을 내줄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 약점을 메우기 위하여 내년부터 한마트가 판매하는 개인용 컴퓨터는 임사이 회사에서 만들겠습니다. 임사이 회사의 공장 확장 비용은 한마트에서 지원하겠습니다.”

임사이 회사의 존슨 대표는 기쁜 표정을 지었다. 임사이 회사는 그동안 매년 10만 대의 개인용 컴퓨터를 생산하여 한마트에 공급하여 왔다. 임사이 회사에서 게임기를 개발했지만, 생산은 한국에서 하므로 별다른 이익을 보지 못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한마트용 개인용 컴퓨터를 생산하면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나중에 증시에 상장하면 주식 시가총액이 올라가서 주식 옵션을 가진 직원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온다.


“두 번째는 한컴과 한마트의 주요 매출은 개인용 컴퓨터 판매에서 발생합니다. 우리가 미국 시장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지만, 언제라도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제품이 튀어나와 우리를 위협할 소지가 있습니다.

이미 확보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은 더 단단하게 지키면서 다른 분야에 눈을 돌릴 때라고 봅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 놓인 맛있는 먹이는 아비엠과 HP가 장악하고 있는 기업용 컴퓨터 시장입니다.

그 첫걸음은 내년 여름 CES에서 선보일 근거리망 시스템입니다. 한국에서 서버를 개발하여 본사에 근거리망 설비를 깔고 테스트 중입니다.

임사이 회사가 기업용 서버 생산과 설비 설치 및 운용을 맡습니다. 내년 초에 한국에서 관련 직원이 미국으로 출장을 옵니다. 임사이 직원과 함께 한컴을 비롯하여 한마트, 한네트, SCP, 임사이 회사에 근거리망을 설치하여 시범 운영하겠습니다.

특히 직원들 컴퓨터에 한네트의 온라인 시스템을 연결하여 이메일을 주고받도록 하면 업무 속도가 지금보다 몇 배 빨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경험한 자료를 가지고 영업에 나선다면 기존의 거대 IT 공룡들과 충분히 싸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나의 지시한 대로 한컴퓨터가 개발한 근거리망 시스템은 적어도 지금보다 20년을 뛰어넘는 첨단 시스템이다. ‘스페이스’ 운영 시스템과 스마트 오피스와 결합하여 기존의 대형 컴퓨터 시스템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더구나 온라인과 연결한 근거리망 시스템은 다가올 인터넷 시대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현재 사람들에게 인터넷에 관하여 말하면 미친 사람 소리를 듣겠지만.


근거리망에 들어가는 서버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들어가는 물량은 한국에서 만든다.


내가 구상하는 개인용 컴퓨터 생산 기지는 한국, 일본 (일본에만 판다), 대만, 영국(유럽 물량 일부), 미국이다. 컴퓨터 부품이 세계 가지에 흩어져 있는 만큼, 한국에서 생산하여 각국에 수출하면 물류비용으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아직 우리 제품의 적수가 없어서 안심되지만, 우리를 견제하려는 국가에서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순식간에 우리 제품은 우위를 빼앗기게 된다.

무역 전쟁이 일어나면 힘없는 한국은 매를 맞아도 항의하기 어렵다. 비가 오기 전에 우비를 준비하는 것처럼 미리 방비를 세워 두면 위험이 오더라도 막을 수 있다.


“현재 개인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한네트 온라인 시스템을 근거리망과 연계하여 기업에 판매한다면 사용자를 폭발적으로 늘일 수 있습니다.

나는 근거리망과 연계한 온라인 사업을 위해서 한네트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기억할 점은 공룡들의 반격입니다. 그들은 기존의 시장을 지키기 위한 맹렬하게 저항할 겁니다. 그들은 기업용 컴퓨터 시장이 빼앗기는 대가로 우리 텃밭인 개인용 컴퓨터 시장으로 눈을 돌릴지도 모릅니다.

곧 IT산업에 지각 변동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이 변화를 잘 관찰하여 대응해야 합니다. 정신 차려서 대응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세 번째는 반도체입니다. 한피시에 들어가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전량을 인텔에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힘들게 영업하여 얻는 이익만큼 그들은 앉아서 우리 덕분에 벌고 있습니다.

나는 미국 기업이 일본 반도체 업체에 밀려 고전하는 지금 기업사냥에 나서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를 인수하여 2~3년 이내에 자체 제품을 장착한 한피시를 팔려고 합니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에 내년에 한컴 상장에 따른 자금 조달로 우리는 풍부한 자금을 가지게 됩니다. 가장 적당한 먹이는 어드밴스 테크놀러지(AMD)입니다.”

나는 한컴 그래픽스가 AMD를 합병하여 AMD가 가진 반도체 설계 기술로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뿐만 아니라 GPU 설계에 도움을 준다고 보았다.

미래의 주역은 CPU가 아니라 GPU다. 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를 원한다.


여기에 조금 문제가 있다. 이미 AMD는 인텔의 라이선스를 얻어서 80286과 호환되는 AM286을 만들어 82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한컴이 AMD를 인수하면 CPU 판매를 걱정한 인텔이 AMD에 준 라이선스를 취소할 위험성이 예견된다.

현재 AMD의 주력 상품이 될 AM286 생산이 중단된다면 인수 협상이 난항을 겪게 될 것이다.


“나는 한컴 그래픽스의 자본을 확충하여 AMD를 인수하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AMD 인수 건은 한컴 그래픽스의 수장인 도날드 대표가 책임지고 완수하세요.”

도날드 대표는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출범한 지 2년밖에 안 된 한컴 그래픽스가 12년 역사를 가진 반도체 강자 AMD를 인수하는 것은 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AMD를 품에 안는다면 인텔을 넘어서서 반도체 강자로 우뚝 서는 것은 꿈이 아니다.


“AMD 샌더스 사장을 만나 인수를 타진하겠습니다.”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인텔이 방해하려고 나설 것이니 성사가 될 때까지 비밀유지가 필수입니다.”

“물론입니다.”

다행스럽게 도날드 대표는 AMD 샌더스 사장을 아비엠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여서 쉽게 대화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AMD를 인수한다고 한국에서 개발 중인 16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을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국에서 개발하는 RISC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차세대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위한 제품이다.

애플처럼 우리는 개인용 컴퓨터와 모바일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능력을 갖추어 생산은 파운드리 업체에 맡기는 시스템을 채택하여 기업 경영을 유연하게 가져간다. 덩치를 너무 키우면 폭풍에 부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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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서버 출시 (2) +1 20.09.23 3,321 79 10쪽
160 서버 출시 (1) +3 20.09.21 3,552 78 9쪽
159 한컴 기업 공개 (2) 20.09.18 3,629 92 7쪽
158 한컴 기업 공개(1) +2 20.09.16 3,614 84 9쪽
157 지케이 건설 인수 +1 20.09.14 3,581 85 13쪽
156 아비엠과 협상 +2 20.09.11 3,673 88 9쪽
155 지케이 데이터통신 (4) +2 20.09.09 3,816 85 10쪽
154 지케이 데이터통신 (3) +1 20.09.07 3,878 88 8쪽
153 지케이 데이터통신(2) +3 20.09.04 3,995 84 9쪽
152 지케이 데이터통신(1) +7 20.09.02 4,171 90 9쪽
151 한영 중공업 +3 20.08.31 4,341 87 9쪽
150 청와대 회동(2) +12 20.08.28 4,429 91 11쪽
149 청와대 회동(1) +5 20.08.26 4,344 92 8쪽
148 한컴 로버 +1 20.08.24 4,227 93 9쪽
147 한컴의 약진(2) +3 20.08.21 4,340 91 9쪽
» 한컴의 약진(1) +3 20.08.19 4,448 102 9쪽
145 런던의 밤 +1 20.08.18 4,434 89 9쪽
144 한컴 아시아 꿈 +3 20.08.14 4,822 98 8쪽
143 한컴 재팬의 성장 +2 20.08.13 4,571 9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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