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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군필 마법소녀의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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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국밥
작품등록일 :
2019.07.21 08:37
최근연재일 :
2019.08.3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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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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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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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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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신입 마법소녀

DUMMY

교육이 끝난 이후부터 스스로 자청해 밥도 안 먹어가면서 훈련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손가락 끝부터 발가락 끝까지 전신의 뼈가 안 부셔진 부분이 없이 한 번씩은 산산조각이 난 것 같다.


고통과 교환해가며 얻은 성과로는 이젠 창이 손발의 연장선 같이 느껴져서 수발이 자연스러워 졌다. 공세를 이어나가다 틈새를 포착하면 그곳을 날카롭고 매섭게 노릴 수 있고 바로 이어서 수비로의 전환도 물 흐르듯이 부드러워 졌다.


무엇보다 마법소녀력의 운용실력이 며칠 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향상 됐다. 이제는 상대의 공격경로를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마법소녀력을 집중해서 방어 할 수 있고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온몸에 마법소녀력을 두르는 고 있을 정도로 숨 쉬듯이 편해졌다.


처음 훈련을 시작 했을 때는 상대가 내지르는 공격 한 번도 대응 못 하고 전투불능이 돼서 치료실 신세를 졌지만 지금은 반격도 몇 번이나마 할 수 있게 됐다.


훈련에 성과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잠깐 쉴 때마다 보이는 금발머리와 분홍머리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금발머리의 상태가 안 좋아져서 분홍머리에게 부탁한 게 며칠 전이지만 그동안 금발머리는 기운을 회복하기는커녕 둘의 사이만 안 좋아졌다.


그 이유 때문인지 요즘에는 분홍머리도 풀이 죽어있어서 간혹 가다 셋이 같이 있을 때가 있는데 그때는 정말 답답해 죽을 것만 같다. 상황을 개선하고 싶어서 둘을 따로 불러서 몇 번 물어봤지만 그 때마다 괜찮다는 소리밖에 들을 수 없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사내놈이었으면 그냥 한 번 시원하게 치고 박은 뒤 화해시키면 끝이었을 것 같은데....’


예민한 소녀감성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나보다. 아무래도 처음 잘못 나간다고 느꼈을 때 잠시 지켜본다고 생각하지 말고 직접 나섰어야 했다. 오랜만에 쉬기로 마음먹고, 혼자 식사를 하면서 둘의 사이를 어디부터 손대야 할 지 고민한다.


혼자서 끙끙거리면서 고민하고 있는 데 앞자리에 누군가 앉는다. 여태껏 내가 앉으면 아무리 다른 곳에 자리가 없어도 내 옆으로는 올 생각을 안 했던 만큼 놀라서 고개를 들고 정면을 보니 등까지 오는 찰랑이는 파란머리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이어서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호박색으로 빛나는 눈동자와 시선이 교차 된다.


이렇게 마주앉아 제대로 보는 건 처음이지만 기억에 남아 있는 얼굴이다. 분명 처음 영상을 본 날, 그 다음 날 늦게까지 교실에 남아 영상을 보던 소녀다 나를 보고 놀라던 표정이 인상적이어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드디어 만났네, 잠깐 이야기할 시간 있을까?”

“....나에게 무슨 볼일 있어?”

“응, 지켜보니까 너는 같이 다니는 두 명 말고는 같이 다니는 마법소녀가 없던데. 아직 10명이 안 찼으면 나도 너랑 같이 다니고 싶어서“


내 의문에 파란머리는 두 눈을 빛내면서 대답한다.


“미안, 지금은 문제가 좀 있어서 곤란해”

"너랑 같이 다니는 둘을 며칠간 관찰 했어. 둘에게 문제가 있는 거 같은 데 그게 전부라면 내가 해결해 줄게. 무사히 해결하면 나도 너희 팀에 넣어줘"


막무가내인 파란머리의 말에 기가 막히지만 자신만만한 눈빛에 거절하지 못하겠다. 자신만만한 파란머리의 태도가 첫날 봤던 금발머리의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팀을 이루기로 마음먹었는데 풀 죽어 있는 것보다는 기운차게 있는 게 좋다. 그런데 그 역할은 나나 분홍머리에게는 무리였고 별다른 방법도 없으니 이 애를 한번만 더 믿어보자.


"...마음대로 해봐"

“후후 나중에 다른 소리나 하지 마”


대화가 끝나고 파란머리는 둘의 위치를 알고 있었는지 바로 훈련장으로 간다. 걱정스런 마음이 들어서 같이 가 봐도 되냐고 물어보니 둘과 대화를 끝마칠 때까지 참견 안하는 것만 지켜주면 상관없다고 해서 따라가 본다.


1훈련장에 도착해서 금발머리와 분홍머리를 찾아보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둘은 약간 떨어진 곳에 쓰러져있다. 내가 발견한 것과 동시에 파란머리도 둘을 발견했는지 바로 쓰러져있는 두 사람에게 간다.


파란머리가 쓰러진 두 사람을 일으켜 대화를 하더니 같이 훈련장 구석으로 간다. 처음에는 의아해 하는 모습의 둘이었지만 대화를 계속 할수록 흥분하더니 점차 언성이 높아진다.


단순히 흥분하는 걸 넘어 절박해 보이는 둘의 표정에 약속을 잊고 말릴까했지만 파란머리에게 맡기기로 했으니 기다려보자.


‘......그래도 주먹다짐까지 가면 약속이고 뭐고 일단 말려야지.’


내심 폭력까지 갈까봐 걱정하면서 주시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흉흉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대화도중 파란머리가 내가 여기 있는 걸 말했는지 금발머리와 분홍머리가 중간 중간 이쪽을 흘끔 쳐다보는 게 느껴진다. 그렇게 좀 더 지켜보니까 이제는 완전히 잘 풀린 것 같아서 다가가 보자.


“....그동안 걱정시켜서 죄송해요”

“우우... 부탁한 걸 못해서 미안해”


나한테 사과할 일은 아닌 것 같지만 좋게좋게 넘어가기로 하자. 며칠동한 둘 사이에 감돌던 긴장된 분위기가 어느 정도 풀려보여서 다행이다.


“어때 이정도면 합격이지”


파란머리가 허리에 손을 올리고 가슴을 피며 말한다. 그 모습이 그 나이 대 여자아이 같다는 생각에 속으로 웃는다.

무슨 수를 쓴 건지는 몰라도 잠깐 사이에 핑크머리와 금발머리가 그 동안 고민하던 문제가 완벽히 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앞으로 계속 팀을 이룬다면 파란머리의 수완은 필요할 거 같다. 파란머리 없이 팀을 이루면 계속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이런 다툼이 종종 일어나서 곤란하다.


“그러네, 네 말대로 성공 했네. 얘가 같이 팀을 이루고 싶다고 하는데, 너희는 어때?”

“...전 할 말이 없네요. 따를게요.”

“.....나도”

“후후 내 마법소녀명은 세브야 잘 부탁해”

“일레나에요.”

“난 시아야”

“...이선이야... 마음대로 불러”

“그런데 그거 소문대로 정말 가명이야?”

“......”

“그렇구나~ 하지만 굳이 불편하게 가명을 쓰는 데에는 뭐 나름대로 사연이 있겠지. 그래도 언젠가 본명을 듣고 싶네”


‘사연은 있기는 하지만 거창한 사연은 아닌데.... 그보다 소문이라니? 설마 분홍머리 옆자리에 있던 학생이 듣고 소문을 낸 건가..?’


뭔가 이상한 소문이 도는 것 같아서 찜찜한 마음이 든다. 그 소문이 뭔지 물어보려 하다가 어차피 별 건 아니겠지 하고 무시한다. 차라리 지금 좀 괜찮을 때 그동안 분위기가 안 좋아서 못했던 팀으로 등록하는 것을 하기 위해 교육담당이 있다는 곳으로 찾아 간다.

마침 자리에 있던 교육담당에게 같이 다닌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바로 마법소녀명을 적어 간단하게 등록했다. 가명으로 적어도 괜찮다고 해서 요즘 자주쓰는 이선이라고 적었는데 새삼스럽게 혼자만 가명으로 적은 것이 눈에 밟힌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바니걸의 말대로 아이디는 신중하게 정해야 했는데...’


“그럼 우리는 훈련하러 갈게 나중에 봐~”


착잡한 마음으로 종이를 보는 사이에 나에게 훈련을 하러 간다고 인사를 해서 손을 들어 마주 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셋이서 함께 훈련장으로 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셋이서 투닥거리며 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 어린 것들이 무슨 소원이 있어서 마법소녀를 하는지 모르지만 마법소녀 활동을 끝마칠 때까지 큰 사고 없이 저대로 웃는 얼굴을 하며 지냈으면 하고 속으로 바란다.



------



“하아..... 하아.....”


초 단위로 온 몸의 힘이 쥐어짜지는 감각에 전신의 감각이 사라진다. 그래도 그 대가로 상대는 무기를 휘두르는 자세 그대로 한 치의 미동도 없이 멈춰있다.


“정말 말이 안 나오는 재능이네 너....”


넓은 훈련장이 온통 그림자로 물들어 있다. 역동적인 상대의 자세를 따라 사방에서 뻗쳐 나온 그림자가 상대의 몸을 뒤덮는다. 코앞에서 멈춘 상대의 워 해머에 와서는 제색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그림자가 뒤엉켜있다.


"후.... 일단 이것 좀 풀어줘"


상대의 말에 힘을 푸니 그때서야 그림자로 뒤덮여 있던 훈련장이 색채를 찾는다.


“하... 설마 마법소녀 학교에서 마법소녀력을 각성하는 걸 볼 줄은 몰랐어”

"각성?"

"어.. 지금 같은 경우야 마법소녀는 각자 고유한 특성으로 각성을 해. 나 같은 경우에는 단순한 신체강화지만 불부터 얼음까지 다양한 특성이 있어"

“.....그럼 3훈련장의 훈련은 여기서 끝이야?”

“으음... 애매하네, 이 훈련장에서는 무기술을 연습하는 거고 다음 훈련장에서 마법소녀력을 단련하는 거라서 마법소녀력을 각성한다고 해서 다음으로 가지 못해 너의 무기술은 여기 기준에 약간 모자라거든“

“그럼?”

“어쩔 수 없이 좀 더 여기서 보내야한다는 소리야 계속 싸울 수 있겠어?”

“....아니 지금은 몸에 힘이 안 들어가 쉬다가 올게”

“뭐 처음 각성했으니 그렇겠지 그럼 이번에는 푹 쉬다와”


마법소녀가 되고 난 뒤 처음 느끼는 나른함에 당장 방으로 바로 가서 쉬고 싶다. 그렇지만 바로 쉴 수는 없다. 이번에 알았지만 그동안 난 그 둘에게 너무 무관심했다.


나름대로 변명하자면 하루아침에 여학생들 사이에 던져 지다 보니 어찌할 바를 몰라 조용히 지내고 싶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같이 엮인 이상 나이 많은 내가 어느 정도 돌볼 책임이 있었을 거다.


얼굴을 모르는 사람까지 신경 쓸 수는 없어도 알고지내는 사람은 이왕이면 오래살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애들에게 조금은 더 신경을 써보자

훈련장에 가니 마침 쉬는 중인지 세 명이 사이좋게 앉아있다.


"무슨 일이에요?"

"한가해서 와봤어"

"후후 어때? 모두 친해 졌어"


나머지 둘은 그 말을 하는 파란머리가 불만인지 뚱한 표정을 짓는 게 보이지만 별 반발은 없다. 저 모습을 보면 확실히 전보다는 훨씬 좋아졌다고 느낀다.


“이선아 그런데 2훈련장은 힘들어?


자리에 앉으니 분홍머리가 2훈련장에 대해 궁금했는지 물어본다. 대답을 위해 기억을 더듬어 보니 마법소녀력에 대해 몰랐을 때나 고생했지 별로 힘든 기억은 없다.


‘확실히 신입 마법소녀는 2훈련장까지 가는 걸 전제로 코스가 만들어진 모양이네. 지금 하는 훈련과는 난이도가 비교가 안 돼...’


“..2훈련장은 별로 안 힘들었어.”

“2훈련장은? 그럼 어디가 힘들었는데? 넌 여기도 하루 만에 통과했잖아”

“3훈련장이 힘들어”

“응...? 3훈려....”

“잠깐만요 그럼 이선양은 지금 2훈련장도 통과해서 3훈련장에 있는 건가요?”

“...그런데.? 무슨 문제 있어?”


뭔가 말실수했나? 내말에 금발머리가 살짝 다급해 보이는 기색을 보이며 묻는다..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1훈련장도 하루 만에 통과했으니 그게 당연하겠죠....”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닌 거 같은 태도에 가만히 있는게 중간은 가는 선택이었나 하며 살짝 후회한다.


“2훈련장은 어떤 훈련을 해?”

“...숨바꼭질”

“어? 숨바꼭질? 그런 게 실전에 필요가 있는 거야?”


화제가 전환돼 파란머리와 분홍머리에게 2훈련장에 대해 설명을 하는 와중에도 펴질 줄 모르는 금발머리의 표정을 보니 불안해진다.


작가의말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씩 쓰다보니 어느새 15화를 향해 다가가네요.

15화 이전은 리메라고 해봐야 달라진 게 없이 살만 덧붙인 정도지만 15화 부터는 리메 전의 방향과는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되서 긴장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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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견습 마법소녀 +5 19.08.31 105 12 13쪽
21 견습 마법소녀 +4 19.08.27 129 14 12쪽
20 견습 마법소녀 +6 19.08.21 141 14 12쪽
19 견습 마법소녀 +3 19.08.19 133 13 13쪽
18 견습 마법소녀 +5 19.08.17 147 14 15쪽
17 견습 마법소녀 +4 19.08.14 156 13 12쪽
16 견습 마법소녀 +2 19.08.13 136 14 14쪽
15 견습 마법소녀 +4 19.08.12 157 14 14쪽
» 신입 마법소녀 +1 19.08.11 149 16 12쪽
13 신입 마법소녀 19.08.10 156 13 13쪽
12 신입 마법소녀 +1 19.08.07 174 15 15쪽
11 신입 마법소녀 +3 19.08.05 174 12 13쪽
10 신입 마법소녀 +2 19.08.01 202 15 13쪽
9 마법 훈련(물리) +2 19.07.31 196 11 15쪽
8 마법 훈련(물리) 19.07.29 200 12 14쪽
7 입학 +1 19.07.28 237 12 15쪽
6 입학 +2 19.07.26 253 11 13쪽
5 입학 +3 19.07.25 286 12 14쪽
4 계약서에 서명은 신중하게 +2 19.07.24 308 12 12쪽
3 계약서에 서명은 신중하게 +1 19.07.23 362 11 15쪽
2 계약서에 서명은 신중하게 +3 19.07.22 514 11 14쪽
1 프롤로그 +3 19.07.21 540 12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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