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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서자인 다크 엘프는 드루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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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19.07.2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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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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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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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시작.

DUMMY

내가 있는 곳은 거대한 저택이었다.

3층 높이에, 수십 개의 방이 있고 ‘ㄷ’자 형태에 정원까지 달린 그야말로 대저택.


귀족의 저택답게 서재가 따로 있었다.

말이 서재이지 그냥 도서관에 있는 기분이다.


서재의 선반에 있는 거울을 봤다.

나의 모습이 비친다.


짧은 은발과 잿빛 피부, 황금색 눈.

그리고 사람치고는 긴 귀.

17살 정도의 소년.

다크 엘프.

그것이 나였다.


이 낯선 저택에, 그것도 낯선 몸을 차지한 지 5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한 번 죽은 이후, 깨어나 보니 대저택의 귀족집 다크 엘프가 되어 있었다.


지난 5일간 방에서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하고 겨우 나왔다.

그리고 죽기 전-이 몸을 차지하기 전-의 일을 떠올리며, 이곳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


메시아라는 인물이 나를 이 상황에 몰아넣었고, 이 세상이 내가 작성한 소설 속이라면, 나는 그에 따른 행동과 목표를 정해야 했기에.


“으음···. 모르겠어.”


나는 서재에 앉아 일기장을 읽고 있었다.

방에서 발견한 일기장이다.

다크 엘프인 이 몸뚱이의 원래 주인의 것으로 추정된다.


언어는 원래 알고 있는 것처럼 이해할 수 있었고 글자에 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다.


렌 아르티오.

인간과 다크 엘프의 혼혈아.


아르티오 가문의 첩의 자식.

사실상 말이 첩이지, 노예인 다크 엘프가 낳은 아들이다.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분은 이 몸의 원주인을 낳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결국, 나는 아르티오 가문의 셋째.

그것도 노예 출신의 아들.


이 사실은 하녀를 통해 알았다.

하녀들은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겁에 질려 내가 한 질문에 또박또박 알려주었다.


“첩의 자식이라서 그런가.”


집안에서는 천대받고 있다.

본처의 아들인 형님들에게 두들겨 맞고, ‘겨우 그것밖에 못 하냐?’라는 소리를 듣는 모양이다.


아버지인 카심 아르티오 역시 나를 가문의 흠으로 여기고 있다.


하긴, 백작이나 되는 대귀족이 천하디천한 노예 출신, 그것도 이종족과 관계를 맺고 아이를 낳았으니 당연한 거겠지.

게다가.


“이건 너무 전형적인 클리셰잖아.”


나는 일기를 읽어내려가며 인상을 구겼다.


[오늘 오후, 나는 방에 있는 꽃병을 깨트렸다. 하녀를 불러 치우게 하고 엉덩이를 걷어찼다. 하녀가 넘어져 깨진 꽃병에 손가락이 찔려 비명을 질렀다. 그 표정을 볼 때마다 얼마나 통쾌하던지!]


“...”


나는 다음 일기장을 넘겼다.


[불쾌한 일이 일어났다. 감히 내 허락도 없이 방에 들어와 청소하는 하인이 있었다. 그놈을 발가벗겼다. 비 오는 날, 다음 날 아침까지 나체로 서 있게 했다. 하인이 괴로워하는 모습에 얼마나 웃음이 나왔던가.]


그렇군. 이놈.


“미친놈이네.”


흔한 양판소 망나니 전개.

정신과나 심리적 현상은 나도 잘 모르지만,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니었을까?


나는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그래도 이건 너무 뻔한 전개잖아.

게다가.


“여기는 정말로 어디야?


나는 서재의 창가를 바라봤다.


“내가 설계한 소설 속이 아니야.”


취미로 작가 일을 하다 보니, 여러 판타지 소설도 읽게 된다.

당연히 이러한 정형적인 패턴도 알고 있다.


주인공이 소설 속 망나니의 몸에 빙의되고, 몰락한 가문을 부흥하던지, 아니면 세상을 구한다든지 하는 뻔한 클리셰.


내 기억 상에서 ‘메시아’라고 칭해지는 정신 나간 신, 그 존재가 나를 이곳에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해할 수가 없다.

이렇게 평화로운 세상은 내가 설계한 소설과는 별개의 세상이다.

또한 이와 같은 다크 엘프 이야기는 없었다.


“분명 꿈도 희망도 없는 소설이었는데.”


지옥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신의 피를 탐하는 악마들이 내려와 인간들을 멸한다는 이야기.


그것이 내 소설이다.


하지만 보아라.

하늘은 파랗고, 새들은 지저귄다.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를 보니, 저택을 감싼 쇠창살 너머로 평화로운 도심의 거리가 보인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시장거리에서 사람들이 해맑게 미소 짓는다.


노인들은 한가롭게 체스까지 하고 저 멀리 보이는 바닷가에서는 어부들이 그물로 고기를 낚고 있다.


광산과 무역, 그리고 검성의 후예라고 알려진 아르티오 가문의 영지였다.


“어디가 아포칼립스라는 거야?”


그냥 평범한 중세 판타지 속이다.

설마 그 신이라는 양반, 실수로 나를 다른 소설 속에 보낸 건 아니겠지?


김이 빠져 어깨가 축 늘어졌다.


의문이 들었다.

내 육신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떨어진 간판에 깔려 다진 고기가 되었겠지.

부모님이야 어렸을 적 먼저 떠나셨기에 걱정은 없다만, 친구들과 회사 사람들이 걱정이 된다.

괜히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건만.


“네가 별일이구나. 서재에 있다니.”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서재의 입구에서 20대 중반의 청년이 서 있었다.


실내임에도 거추장스러운 판금 갑옷을 입고, 허리에는 검을 차고 있었다.


나와 같은 은발과 황금색 눈을 가진 사내.

루안 아르티오.


나의 형님 되시겠다.


그를 보고 있자니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이 형님은 살벌하기 짝이 없다.


다크 엘프 렌을 두들겨 패며 즐긴다고 일기장에 적혀 있기 때문이다.


-형님은 나를 패는 걸 좋아하신다. 이유를 모르겠어! 첩의 자식, 노예의 자식, 그리고 다크 엘프의 자식이라 싫은 거겠지. 개자식!


“버러지만도 못한 놈이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변하려고 노력한다는 건가.”


루안 아르티오가 그렇게 말하며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웃음이 어색하다.

혹 비웃는 것일까?


“식사 시간이다. 아버지께서 부르신다. 어서 가자꾸···.”


그가 걸음을 옮기다가 책상 위에 놓인 일기를 쳐다봤다.


“이건?”

“아···.”


나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늦었다.


루안이 일기장을 들어 읽기 시작했다.

내용은 뻔하다.


이 몸뚱이의 주인이 행한 악행, 그것을 즐기는 기록이 자랑스럽게 적혀 있다.


당연히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놈 미친 거 아니야?’라는 반응을 보이겠지.

그리고 루안이 딱 그 반응이다.


그는 인상을 와락 구겼다.

나를 흘겨보며 말했다.


“쓰레기 같은 놈.”


동생에게 쓰레기라니, 너무하는구만.


루안이 일기장을 들어 두 손으로 찢어버렸다.


나는 입을 살짝 벌려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앗, 내 정보들이···!


찢어진 일기장을 바닥에 내팽개친 루안이 발로 질근질근 밟았다.


동생이 아닌 원수인 셈인가?


“아버지께서 오랜만에 식사하자고 부르신다. 식당으로 와라, 하프.”


‘하프’.

그것이 내 별명이다.

아버지를 제외, 형제들은 나에게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었다.


‘렌’이라는 멀쩡한 이름이 있음에도.


루안이 나가고, 나는 일기장 조각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 *


그래도 이게 내가 쓴 소설 속 세상이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인가?


태양은 어둠에 잡혀먹히고, 하늘은 잿빛으로 물들었으며, 세상은 짙은 안개가 펼쳐지니, 지옥에서의 악마들이 나와 인간들을 무차별 학살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 게 천만다행이다.


물론, 그렇다고 소설 속에 망나니 빙의는 좋은 건만은 아니었다.


나는 하녀의 안내에 따라 식당에 들어갔다.


“즐거운 식사 되시길 바랍니다.”


문이 열리고, 식당 안이 보였다.


3m는 될 법한 긴 테이블과 그 위에 올려진 다양한 음식들.


생물학적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아르티오 백작가의 당주, 카심 아르티오가 테이블의 중앙.

그의 우측은 백작 부인이, 좌측에는 루안이 앉아 있다.


나는 어디에 앉아야 하는 걸까?


백작 부인과 루안을 흘겨봤다.


둘 다 얼음장처럼 차갑고 살벌하다.

차마 어디로 가서 앉지를 못하겠다.


평소의 이 몸뚱이 주인은 어디에 앉았을지 궁금하다.


“뭘하는 것이냐, 렌.”


당주인 카심 아르티오가 불쾌한 듯 말했다.

나는 다리를 땠다.

계속 서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나는 루안의 옆자리에 앉았고, 아버지인 카심, 백작 부인, 루안이 흠칫 놀라며 나를 쳐다봤다.


잘못 앉은 건가?


설마 어머니 쪽에 앉는 게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식기용 나이프를 들고 있어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었다.


“왜 그러시는지?”

“아니, 이제 먹자꾸나.”


아버지의 말에 나는 아래를 내려다봤다.


포크가 4개, 수저가 3개. 나이프가 3개.


무슨 음식을 수술해서 먹는 것도 아니고.


이걸 어떻게 쓰란 말인가?


5일간 대부분 방에서만 밥을 먹었기에, 이렇게 모인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옆을 바라봤다.


루안이 우아하게 음식을 먹는다.

그 모습을 엉성하게나마 똑같이 따라 했다.

그것을 느꼈는지 루안은 눈살을 살며시 찌푸렸다.


루안의 동작이 조금씩 느려졌다.


내 움직임을 의식한 모양이다.


“오늘 오후에 셀리아스 가문에서 손님이 오신단다.”


형님인 루안이 멈칫했다.

그가 아버지인 카심을 바라봤다.


“네 약혼녀가 온다는 말이지.”

“정략혼을 정말로 하실 생각이십니까?”

“네 나이도 지금은 늦었다. 어서 손자든, 손녀든 보여다오. 그래야 검성의 후예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


카심은 무표정한 얼굴로 스테이크를 썰어냈다.

옆에 있던 백작 부인이 손수건으로 입을 닦으며 말했다.


“그쪽 집안의 아가씨도 상당히 괜찮더구나, 기품이 넘치고 교양이 깊어. 너에게는 잘 어울린단다. 그리고···.”


백작 부인이 나를 쳐다봤다.


“렌, 너는 손님이 올 때 동안 방에 들어가 있거라.”

“...?”

“저번처럼 손님께 폐를 끼쳐서는 안 되잖니.”


백작 부인의 눈빛이 상당히 날카롭다.


도대체 이 몸뚱이가 무엇을 했을까.


“알겠습니다.”


괜히 이들을 거슬리게 할 생각은 없었다.


이 살벌함 속에서 목을 축이기 위해 와인잔을 들어 올렸다.

루안이 말했다.


“루비아도 찬성한 일입니까? 그녀가 원치 않는 약혼을 억지로 하는 게 아닌지?”


어째서인지 낯익은 이름이다.

그것을 듣는 순간 가슴이 울컥거렸다.

무언가가 솟구치는 불쾌감.


나는 본능적으로 멈칫했고, 손에서 와인잔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잔이 깨지고 와인이 루안의 발을 더럽혔다.

식당에 고요한 침묵이 찾아왔다.


나와 아버지, 그리고 백작 부인과 형.


벽에는 7명의 하인과 하녀들이 있건만.


너무나도 조용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슬쩍 루안을 쳐다봤다.


그의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눈빛만큼은 영화 속 살인마처럼 번뜩거렸다.


* *


“그래, 내 옆에 앉아 힐끔힐끔 거렸던 건 그 동안 익히지 못한 식사 예절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었군.”


대저택의 정원에 있는 연무장이었다.

루안은 실망한 어조로 목검을 들어 올리며 어깨에 걸쳤다.


“서재에 있던 것도 단순 공부가 아닌, 하인과 하녀들을 괴롭힌 것을 즐기며 정신 나간 일기를 적기 위해서였어. 미쳤군, 제정신이 아니야.”


나는 그런 루안의 반대편에 서 있었다.

그리고 목검을 나에게 겨누었다.


“네 녀석의 정신머리를 똑바로 고쳐주마.”


시작되었다.

루안의 대련을 위장한 괴롭히기.


분명 일기 속에서 그렇게 적혀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대련한다고.

그리고 다크 엘프 렌은 두들겨 맞는다고 말이다.


나는 루안을 보며 혼란스러웠다.


이상하게 지금의 나는 루안에게 화가 나 있었다.

감정이 소용돌이치며 루안을 노려봤다.

그가 상당히 거슬렸다.


왜지?

루비아라는 이름을 듣고 이러한 감정이 생겼다.


이 몸뚱이가 본능적으로 그 이름에 반응하는 걸까.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목검을 들어 올렸다.


미치겠다. 이것도 전형적인 클리셰 아닌가.


사이가 좋지 않은 형과의 대련이라니.

그래도 전형적인 클리셰인만큼, 주인공이 무언가가 각성하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제발 소설 속처럼 특별한 능력이 있기를 바란다.”


보통 소설 속에서는 주인공의 이능력이 있지 않은가?

검술 천재라던가, 마법 천재라던가, 초능력자라거나 시스템 창이 있다거나.


물론, 내가 그 주인공이라는 보장이 없지만.

그래도 메시아라는 신 녀석이 보냈으니 어느 정도 옵션을 달아놓지 않았는가.


내가 목검을 들 때였다.


“간다.”


루안이 발을 지면에 밟았다. 그리고 나에게 달려왔다.

그 모습이 생생하게 보였다.


루안이 목검을 들어 올려 내려친다.


나는 쥐고 있던 목검을 들어 올릴 때, 루안의 목검의 궤도가 바뀌었다.


부드러운 선을 그리더니, 우측으로 물결치듯 휘어진다.


옆으로 날아오는 목검을 보며, 들어 올렸던 목검의 궤도를 바꾸었다.


목검과 목검이 부딪쳤다.


옛 가상 게임으로 익혔던 감각이 있었기에 보일 수 있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민첩한 다크 엘프의 몸이라 그런지 몸도 잘 반응해 주었다.


하지만.


“어?”


내가 쥐고 있던 목검이 뒤로 밀려 나가고 손목이 부러질 듯 아파져 왔다.

내가 쥔 목검이 튕겨 나갔다.

루안의 목검이 옆구리를 후려쳤다.


“컥!”


온몸이 새우처럼 휘어졌다.

옆구리에 목검이 맞아 살이 뭉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전신의 느껴지는 고통.


뭐야, 흔한 판타지처럼 간단히 막거나 피하는 전개가 아닌 거냐?


“한심하구나, 네 근력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냐!”


루안이 목검을 회수하더니 발로 나의 복부를 걷어찼다.


몸이 붕 떠오른다.

뒤로 밀려 나가며 바닥을 굴렀고 연무장 난간에 부딪혔다.


얼마나 세게 부딪쳤는지 난간을 넘어갔다.


“아···.”


시선이 밑으로 향했다.

2m 정도 떨어진 밑바닥 정원.

밑에는 잔디가 깔렸다.


머리부터 떨어지면 크게 다칠 것이다.


본능적으로 눈을 감았다.

동시에 몸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메시아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위험을 감지, 자동 방어 실행합니다.]

[드루이드 식물 소환 전개.]


몸이 떨어진다, 그리고 푹신한 무언가가 나를 감쌌다.


향기로운 풀잎 냄새가 난다.


신기한 기운이 몸을 포근하게 감쌌다.


나는 놀란 눈을 뜨고는 몸을 감싼 존재를 쳐다봤다.


나무 덩굴이 쿠션 역할을 하며 나를 바치고 있었다.


놀라기를 잠시, 의아함을 생각하기보다도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존나게 아파!”


몸을 웅크리며 끙끙거렸다.


난간 쪽으로 루안이 달려왔다.

그가 나를 내려다보며 눈 근육을 실룩거렸다.

난간에서 뛰어내려 내 앞에 섰다.


“괜찮으냐?”


루안이 다가와 손을 뻗을 때, 그 손을 쳐냈다.


나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건 내가 움직인 동작이 아니다. 이 몸뚱이가 행한 동작이었다.


불쾌감이 밀려 들어오며, 루안을 거세게 노려봤다.


루안은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더니 근처에 있는 하인에게 말했다.


“치료사에게 데려가거라”


하인들이 나를 부축해준다.

루안이 나를 보다가, 내가 있던 장소에 있는 나무 덩굴들을 쳐다봤다.


“정원에 저런 걸 심었나?”


하인에게 묻는 말.

하인들이 당황해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요. 미관상 좋지 못한 걸 심었을 리가···.”

“당장 정원사를 불러 처리하겠습니다.”


하인들이 바삐 움직였다.

루안이 나무 덩굴을 향해 손을 뻗었을 때, 그가 놀란 눈빛으로 중얼거렸다.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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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천천히 연재해보겠습니다.

한 번 학원물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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