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떠보니 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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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치
작품등록일 :
2019.07.22 23:01
최근연재일 :
2020.02.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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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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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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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전환

DUMMY

“이새끼 놔 ”


나는 발버둥 쳤다.


경남은 옛날의 경남이 아니었다.


체대로 전향해 체계적으로 배워 프로가 된 경남

은 내가 그저 본능적으로 싸워왔던 나하고는 수준이 비교도 안될만큼 실력이 늘었다.


녀석은 나를 질질 끌고 갔다.



그리고 한참뒤 나를 풀어줬다.


“뭐하는짓이야?”


경남은 내게 말했다.


“내가 너를 모를줄 알아? ”


죽으려는 자가 죽으려는 자를 알아보듯 죽으려 했던 자도 죽으려하는 자를 알아본다.


경남은 과거 그때 정말 죽으려 했기에 죽으려는 사람의 심리를 알고 있었다.



자살하려는 이가 가장 쉽고 편하게 죽으려면 안락사 약물이 최고 였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헬조선에서 그런 약물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의대생 이었다면?


경남은 내가 학교에 약을 구하러 올것이라는 것을 알고 잠입하여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었다.



나는 세상을 하직하려는 내 의지를 가로막는 경남에의 얼굴을 갈겼다.

그땐 정말 미친놈 이었기에 경남은 나를 이해해 줄 것을 알았기에 그런 미친 행동을 했던 것이었다.


경남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씨익 웃고 내게 말했다.



“ 선화 한번만 더 찾아보자.


너가 이대로 죽는다면 선화는 얼마나 슬퍼하겠냐?”


선화가 슬퍼한다는 말에 나는 겨우 진정을 했다.


경남도 선화를 찾기위해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불법적인 일을 하는 자신의 친구들을 활용하기도 하였었다.


“어떻게?”


기운이 떨어진 나는 어떤 희망도 없이 하지만 그래도 작은 실마리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경남에게 헛된 희망을 갖고 물었다.


“ 방송국 ”


“???”


“ 법망을 피해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법적으로 기가막히게 잘찾아 내쟎아.

선화 얼굴 안팔리게 어디 있는지 소재만 파악 되면 그대로 엎을수 있게 방법을 찾아내면 되고


어때 ?”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경남의 생각이 그럴 듯 했기 때문이다.


경남은 학교 선배의 연줄로 연예인 기획사 매니저로 잠시 알바를 하게 되었다.


원래 연영과를 가고 싶어 했으니 한번 쯤 그동네 에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병신같은 배우놈이 경남에게 이놈저놈 하며 하인 부리듯 하며 심지어 주제에 폭력을 행사하려 해서 경남은 녹취 녹화와 함께 그놈을 졸라 팼다.


경남의 성격이 그동안 많이 변하기는 했다.


어쩌면 원래 경남의 성격은 이러했을 지도 모른다.




경남이 말했다.


“ 내가 아는 피디 형이 있는데 방송국에서 그형을 물먹이려고 다큐하는 형한테 아침 막장드라마를 맡겼어.


정치성향이 안맞는다나 뭐라나.


주인공도 여러번 바뀌고 내용도 막장에 제작비도 모자르고 완전 엉망인데


다음주 크랭크인인데 지금 조연자리가 비어.


주연도 급조되서 얼굴이 안되는데 그래도 빛나는 얼굴하나는 넣어주어야 하는데


비록 다큐전문 피디지만 형 마음에 드는 이렇다 할 얼굴이 없는거야


그래서 항상 기회를 보던 내가 니 얼굴을 보여주었거든 ?


형이 너 당장 데려오라고.


너가 이 배역 맡으면 선화 찾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하더라고.


그형 서울대 출신이야.


너한테 호감을 갖더라고.


게다가 다큐 전문이니 선화 찾는데부터 여러모로 도움이 될거야. ”



녀석의 말을 듣고 있자니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선화를 찾을수 있는 일말의 작은 희망이 생길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이 말도 안되는 소리가 현실로 다가왔다.


해보자.


내가 연기 이런거 못한다 해도 내 얼굴이 팔려지는 것에 대해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망한 아침 드라마니 아무도 안볼거라 생각했다.



한번 해보고 안되면 그때 죽자.


나는 훗날은 생각안하고 경남의 이 말도 안되는 계획에 동참하였다.



만약 배우가 안되더라도 그 피디 형? 한테 묻어가서 스텝이라도 하면서 선화 찾는 노하우라도 배워야 겠다.



라는 생각으로 경남과 함께 그 형을 만나러 갔다.



김영민 피디


외국 다큐전문 으로 해외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저항군들을 만날 수 있는 루트 까지 만들어낸 전설적인 피디 였다.


하지만 정치 성향이 다른 사장이 방송국에 임명되어 오고 눈에 가시 같은 이들을 쳐내는 작업에 김영민 피디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영민 피디의 프로는 사라졌고 전혀 분야도 다른 엎어진 막장 아침드라마를 맡게 하였고 시청률이 안나오면 아예 좌천 시킬 생각 이었던 것이었다.


김영민피디도 드러버서 관둔다 했지만 말이 쉽지 자신의 다큐 프로가 다시 부활하여 제3 세계의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했다.



그리고 나는 방송국 사무실에서 김영민 피디와 만났다.


그는 내 얼굴을 보자 마자 말했다.


“ 너 할수 있겠냐?”


“글쎄요 ”


그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 다른놈들은 써달라고 난리 인데 너는 마 아무리 이일 하려고 했던놈이 아니라도 그렇지


ㅋㅋㅋ



경남한테 대충 얘기 들었어.


너도 하기싫은일 하고 나도 하기 싫은일 하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자.


잘되서 나도 내 프로 다시 살리고 너는 니 여친 만나 다시 학교 복학하고


졸업은 해야지.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


그렇게 바로 캐스팅 완료.


어떤 역할인지 무슨일을 하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선화만 찾으면 되니까.


내가 연기를 얼만큼 할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 이것이 훗날 천만 악플러들의 생산의 근원이었지만


나는 선화만 찾으면 되니까.


영민형도 딱히 내가 연기를 잘하는냐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그냥 다큐프로 부활이 목표였으니까.



이런 엉망진창들이 모여 전세계 시청률 폭발한 전설적인


말도안된는 드라마가 만들어 졌던 것이다.



내 배역이 확정 되기 위해서는 국장의 컨펌이 필요했다.


그도 서울대 라인.


딱히 나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사장이 조건을 달고 나왔다고 한다.


무조건 강남 사무실을 갖고 있는 소속사출신일 것.



정말 쪼잔의 극치였다.


저정권이 그렇지뭐.


머리나쁘고 노력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그들을 지지한다.


머리는 나쁠수 있지만 노력은 하며 살아야한다는 것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가 짧은 순간 살면서 얻은 진리 였다.



강남이 적폐라고 매일 울부짖으면서 왜 강남사무실?


경남이 나보다 심각해졌다.


갑자기 ? 강남 땅값 월세가 얼만데 ?


경남이 초조해 하는 것을 백년만에 보는 듯 했다.

“너 소속사 들어갈래? 내가 한번 알알 볼까 ?”


“아뇨, 제가 알아서 할께요 ”


드디어 내가 갖고있는 백? 이라는 것을 써볼 차례인가?



나는 전화를 걸었다.


장군의 모친 , 현우 할머니. 강남 건물 주 할머니에게.


며칠만 빌리면 된다.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단순한 일은 점점 커지게 되었지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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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정점을 향해 19.12.01 94 4 7쪽
23 비상2 19.11.25 102 4 8쪽
22 비상1 19.11.17 12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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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환 19.11.03 137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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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어느날 갑자기 19.10.20 146 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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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선화 -1 19.08.05 380 5 9쪽
5 5 19.08.02 502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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