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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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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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7.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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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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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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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오미를 유혹하다

무협 판타지 소설 '환생영웅'은 나이 40살에 연애도 못하고 사업도 실패한 찌질한 남자가 자살하려다가 마법소녀를 만나 2000년 전의 무협세상으로 환생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남자는 무림에서 잘생긴 외모와 대단한 무공을 가진 젊은 고수로 환생하여 잘난 여인들을 꼬셔서 자신의 부인들과 첩들로 삼으며 전생에 못해본 연애를 마음껏 하게 됩니다. 그리고 놀라운 무공을 익히며 점점 강해져서 결국 무적의 절대무공을 가진 무림지존이 됩니다. 하지만, 무공 초보이기에 깨달음을 얻기까지 실수도 하며 여러번 위기를 겪습니다. 야한 로맨스가 많이 나오지만, 선을 넘지않고 아슬아슬하게 흥분을 고조시킵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우리는 가장 규모가 큰 객잔의 최고급 방에서 짐을 풀었다.

오는 길에 묵었던 객잔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화려한 객잔이었다.



나는 부인들에게 뱃놀이를 하라고 말하고, 먼저 밖으로 나왔다.

부인들은 시녀들과 대주들을 데리고 뱃놀이를 한다고 했다.



나는 길잡이를 맡은 도석이와 함께 배를 타기 위해 호수로 갔다.

도석이는 하오문에서 미리 준비해둔 배로 나를 안내했다.



‘과연 동정호의 경치는 아름답구나.’



배를 타고 동정호를 가로질러 호북성으로 가는 동안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했다.

호수가 하도 넓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마차가 준비되어 있었군.’



배에서 내린 나는 하오문에서 준비해둔 마차를 타고 대륙상단으로 갔다.

도석이가 마부가 되어 마차를 몰았다.



‘여기가 대륙상단이군.’



대륙상단의 장원은 웅장했지만, 화려하게 꾸미지는 않았기에 주인의 성품을 알 수 있었다.

막대한 재산을 가진 최고의 갑부 가문이지만, 검소하다는 느낌을 주었던 것이다.



“암천검룡 대협께서 찾아주시니 영광입니다.”



“......”



대륙상단의 총관이 직접 나와 나를 반겨주었다.

그는 나를 접견실로 안내했다.



“대협의 높으신 명성을 듣고 뵙고 싶었습니다.”



“......”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곧 오실 것입니다.”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하며 기다렸다.

총관은 나에게 향이 좋은 차를 내놓았다.



잠시 후, 은소진이 들어왔다.

한눈에 그녀임을 알 수가 있었다.



‘오~ 역시 무림오미구나.’



은소진은 몹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그녀는 화려하게 차려입지 않고, 수수하게 입었지만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아름답구나.’



나는 첫눈에 그녀에게 끌렸다.

무공을 하지 않았기에 여리고 가냘프게 보였지만, 무척 고고하게 느껴졌다.



“대협, 처음 뵙겠습니다. 은소진입니다.”



“암천검룡 적무영이오.”



나는 인사를 하며 심장이 두근거렸다.

왠지 긴장이 되어 마른침이 절로 꿀꺽 삼켜졌다.



“대협께서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던데...”



“......”



그녀가 바로 본론을 물었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떠오르지 않았다.



“사천성 성도에서 쉬지 않고 달려왔소. 식사라도 대접해주면 고맙겠소.”



“...네. 정자로 모시겠습니다.”



은소진이 잠시 생각을 하다가 대답을 했다.

그녀에게는 나에 대한 호의도 적의도 느낄 수 없었다.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걸까?’



그녀가 계속 무표정으로 나를 대했기에 속마음을 알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그녀가 내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면, 무표정하게 대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젠장~ 내게 호감이 없나보군.’



은소진은 내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정원이 잘 꾸며져 있군.’



정자 주변에는 연못도 있고, 꽃들도 다양하게 피어있었다.

그리고 정자에는 시녀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처음부터 나를 대접하려고 했군.’



내가 방문한다는 소식에 연회를 미리 준비한 것 같았다.

맛있는 산해진미가 가득 차려졌다.



‘이렇게 극진히 대접을 하면서도, 내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뭘까?’



나는 은소진의 생각이 무척 궁금했다.

그렇지만 그녀에게 대놓고, 나한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대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음식이 대협의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뭐든지 잘 먹는다오.”



나는 술을 마시며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사천성과는 다른 호남성만의 특별한 의 맛이 느껴졌다.



‘젠장~ 여인을 꼬시려고 고민하기는 처음이군.’



지금까지는 부인들도, 애첩들도 먼저 나를 사모했기에 편했다.

그런데...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은 여인을 만난 것이다.



‘고수와 싸우는 것보다 여인을 꼬시는 것이 더 힘들군.’



나는 여인을 꼬시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은소진은 나의 잘생긴 외모와 높은 명성, 그리고 막강한 재력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젠장~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나는 그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의 속마음을 모르기에 공략하기가 막막했다.



“남궁세가에서 운영하는 안휘상단과 치열한 경쟁관계라고 들었소.”



“네. 서로 이권이 많이 겹치기 때문이죠.”



“천하에 남궁세가와 경쟁을 하면서도 밀리지 않다니 대단하오. 허허허~”



“여인과의 혼인을 통해, 천하상단과 사천상단을 간단히 꿀꺽 삼킨 대협에 비할 수가 있겠습니까?”



“......”



은소진의 빈정거리듯 말했다.

순간, 나는 여인을 꼬셔서 재산을 등 처먹는 제비라도 된 기분이었다.



‘이 여자가 내게 반감을 가지고 있군.’



나는 은소진이 나를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느꼈다.

호감을 가진 남자에게 이렇게 비딱한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한테 적대감이 있소?”



“제 말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괜찮소. 틀린 말도 아닌데.”



“......”



“나는 여복이 많은 사람이오.”



“......”



“그래서 당신은 내게 거부감을 가지는 것 같구려.”



“대협께 거부감 없습니다.”



“정말이오?”



“모르는 사람에게 나쁜 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지요.”



“......”



은소진은 나를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을 했다.

아예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대화를 나눌수록 가분이 나빠졌다.

그녀를 꼬시려고 온 것이 후회되었다.



나는 당장 일어나고 싶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고민했다.

이왕 온 것인데... 할 말은 하고 가고 싶었던 것이다.



“앞으로 나를 알고 싶지는 않소?”



“저는 아직 남자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관심을 가져보면 어떻겠소?”



“왜 그래야하죠?”



“......”



나는 말문이 막혔다.

사실 그녀에게 관심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서로 친해지면, 좋지 않겠소?”



“저는 낯가림이 많아서 낮선 사람과 친해지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방어하는 거 아니오?”



“낯가림이 많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도 문제가 되나요?”



“......”



나는 또 할 말이 없었다.

천성적으로 낯가림이 많다는데... 시비를 걸 수는 없다.



“나는 알다시피 천하상단과 사천상단을 가지고 있소.”



“......”



“당신은 대륙상단을 가지고 있고.”



“......”



“우리 두 사람이 협력을 하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저는 간이 작아서 도박은 하지 않아요.”



“......”



“눈앞의 이익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과 손을 잡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



나는 또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말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을 할 때는 믿는 사람과 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과 일을 하면, 뒤통수를 맞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당신은 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무슨 생각을 했소?”



“저는 소문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



은소진과는 대화가 진행되지 않았다.

나는 벽을 마주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럼, 나를 직접 만나보니 어떻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어떻게 사람을 파악하겠습니까?”



“......”



나는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한동안 말없이 술만 마셨다.



은소진은 술도 마시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녀는 내가 몹시 불편할 것이다.



“나는 당신을 처음 봤을 때,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소.”



“......”



“그런데... 대화를 나누면서 나에 대한 방어의 벽이 높다고 봤소.”



“......”



“나는 좋은 뜻으로 왔는데... 당신에게는 불편한 자리였던 것 같소.”



“......”



“실례를 해서 미안하오.”



“......”



나는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총관과 함께 대문 앞까지 나를 배웅해 주었지만, 나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마차에 올라탔다.



나는 마차를 타고 배를 세워둔 호수로 향했다.

그녀를 만나고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나와 도석이 배에 오르자, 사공은 배를 왔던 곳으로 몰았다.

나는 드넓은 동정호를 보며 은소진을 떠올렸다.



‘도도한 것인지, 무관심한 것인지 모르겠구나.’



나는 그녀의 속마음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직접 만나고 왔는데... 오히려 더 모르게 된 기분이다.



‘나를 이렇게 무시하다니...’



무림에 와서 여인에게 무시당하기는 처음이었다.

모두들 나를 사모한다며, 간절하게 매달렸는데... 이번에는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은소진을 포기해야하나?’



나는 그녀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무시를 당했는데... 또 매달리고 싶지 않았다.



은소진이 엄청난 미인이지만, 내게는 그녀만큼 아름다운 부인들과 애첩들이 있다.

그녀를 가지지 못해도 아쉬울 것이 없다.



‘대륙상단을 망하게 만들어버릴까?’



나는 속 좁게 심통이 났다.

내가 마음을 먹는다면 못할 것도 없었다.



‘에이~ 그냥 잊어버리자.’



나는 죄 없는 여인에게 치사하게 복수를 할 수는 없었다.

그냥 잊어버리는 게 최선일 것 같았다.



‘아~ 풍경이 좋구나.’



마음을 비우니까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서산에 해가 지고, 노을이 물들어가고 있었다.



‘엉! 부인들이네.’



그때, 뱃놀이를 하고 있는 부인들이 보였다.

술상을 푸짐하게 차려놓고 즐겁게 수다를 떨고 있었다.



시녀 4명과 대주 4명도 부인들과 함께 수다를 떨고 있었다.

부인들이 즐거워 보이니까, 나도 기분이 풀렸다.



‘부인들이 몹시 반갑군.’



은소진에게 무시를 당했기에 부인들이 더욱 반가웠다.

나는 당장 배에서 뛰어내렸다.



내 몸은 물위에 떠있었다.

사공이 놀라며 넋을 잃고 쳐다봤다.



나는 물위를 달려서 부인들의 배로 향했다.

부인들이 나를 발견하고, 몹시 반가워했다.



“적랑,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내가 배위에 올라서자, 다야공주가 물었다.

자신들을 찾아서 온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냥 여기쯤 있을 것 같았어. 허허허~”



내가 앉자, 다야공주가 술을 따라주었다.

나는 우울했던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다.



“적랑, 물위를 달리니까 엄청 근사해보였어요.”



“......”



소소가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사람이 물위를 달리는 걸 처음 본 모양이었다.



사실 무림에 화경의 경지를 넘은 고수들이 얼마 안 되기에 쉽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더욱이 그 정도의 절대고수들은 사람들 앞에 자랑하려고 나서지도 않는다.



“소매, 나한테 또 반했나보군. 허허허~”



“맞아요. 반했어요. 호호호~”



소소는 물위를 달리는 것이 정말 신기했나보다.

나는 소소가 무척 귀여웠다.



장민은 자신도 할 수 있지만,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짓고 있었다.

그녀는 생각이 깊은 여인이었다.



“적랑, 이거 맛있어요.”



“......”



몽이가 젓가락으로 음식을 내입에 넣어주었다.

나는 맛있게 먹었다.



나는 부인들과 있으니까 행복했다.

그녀들이 나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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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생사경을 이루다 20.01.09 999 13 18쪽
150 천하오미의 매력 20.01.07 652 8 15쪽
149 천하오미의 매력 20.01.02 638 8 16쪽
148 천하오미의 매력 19.12.28 641 8 11쪽
147 천하오미의 매력 19.12.24 682 8 11쪽
146 천하오미의 매력 19.12.19 670 8 14쪽
145 천하오미의 매력 19.12.18 649 8 12쪽
144 천하오미의 매력 19.12.17 653 9 12쪽
143 천하오미의 매력 19.12.14 725 8 12쪽
142 무림대회의 영웅 19.12.11 709 8 13쪽
141 무림대회의 영웅 19.12.09 711 10 14쪽
140 무림대회의 영웅 19.12.05 711 8 13쪽
139 무림대회의 영웅 19.12.03 653 8 14쪽
138 무림대회의 영웅 19.12.02 657 7 12쪽
137 무림대회의 영웅 19.12.01 682 8 14쪽
136 무림대회의 영웅 19.11.30 665 8 13쪽
135 무림 최고의 기녀들을 만나다 19.11.28 729 6 12쪽
134 무림 최고의 기녀들을 만나다 19.11.27 685 7 10쪽
133 무림 최고의 기녀들을 만나다 19.11.25 685 8 12쪽
132 무림 최고의 기녀들을 만나다 19.11.25 918 9 14쪽
131 무림 최고의 기녀들을 만나다 19.11.24 692 8 13쪽
130 무림 최고의 기녀들을 만나다 19.11.22 705 7 11쪽
129 무림 최고의 기녀들을 만나다 19.11.21 710 8 10쪽
128 무림 최고의 기녀들을 만나다 19.11.19 747 10 11쪽
127 무림 최고의 기녀들을 만나다 19.11.17 866 10 12쪽
126 무림오미를 유혹하다 19.11.16 771 10 12쪽
125 무림오미를 유혹하다 19.11.14 769 7 11쪽
124 무림오미를 유혹하다 19.11.13 759 9 11쪽
123 무림오미를 유혹하다 19.11.12 801 9 10쪽
122 무림오미를 유혹하다 19.11.07 831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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