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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아이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문낭호
작품등록일 :
2019.07.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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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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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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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복호伏虎 (4)

DUMMY

나르 두르는 의자의 팔걸이에 기대어 턱을 괸 채로 자신의 궁정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나르 두르가 어떤 표정을 하고 있건 상관없는 듯, 궁정에 늘어선 나르 두르의 신하들은 서로 언성을 높이기 바빴다.


중경으로부터 들어온 탐보 하나가, 고요하던 서호경의 경도 배이츠세주르를 소란하게 만들었다. 세첸 네르구이가 중경에 징집령을 내렸으며, 그에 따라 중경의 부군들을 비롯해 모든 의족들의 군대가 집결중이라는 것이었다. 때를 비슷하게 맞추듯, 진군을 멈춘 듯 하던 아르트 케시크 또한 급속진군을 시작했다는 소식 또한 들려왔다. 그런데 그들과 발을 맞춰야 할 북호군은 또 별 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아르트 케시크의 목적이 무엇인지가 불분명했다.


“이동 선을 보아 아르배바즈가 확실하다니까요!”

“아니, 아르트 케시크나 세첸 네르구이가 바보도 아니잖소! 아르배바즈까지 무턱대고 진군하면 보급길이 다 끊기는데, 뭐 하러 그리한단 말이오!”

“답답한 사람 같으니. 징집령이 내렸으니 후속병력이 올 것 아니오!”

“지금 북호군이 왜 얌전히 있는지는 아직 모르지 않소!”


나르 두르의 입에서 한숨이 세어 나왔다. 궁정에서 나름 높은 직위를 맡고 있다는 신하들이 나서서 제각기 서로와 싸우기 바쁘니. 도무지 의견이 정리되지를 않았다. 결국 나르 두르는 궁정에서 말로 싸우기 바쁜 신하들에게서 고개를 돌려, 자신의 의자 옆에서 곧은 자세로 선 채로 칼집을 움켜쥐고 있는 악경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내가 모르는 새 파벌이라도 생겼느냐, 악경?”


그 물음에 악경이 얼굴도 움직이지 않은 채 눈만 움직여 나르 두르를 힐끔 바라 보고는, 다시 궁정의 말싸움을 벌이는 신하들을 보며 답했다.


“제가 알기로는 그런 바가 없습니다.”

“그렇지? 안 그래도 내가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데 말이야.”

“파벌을 막는다고 저마다 가진 욕심까지야 막아지겠습니까.”


악경이 덧붙인 말에, 나르 두르는 흐음,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저마다 자신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나서서 다투고 있다는 얘기였다.


“악경, 어디 추천할만한 인재 없나?”

“어인 말씀이십니까, 주군.”

“영 답답해서 말이야.”


세첸 네르구이 정도나 될 필요도 없었다. 그렇다고 세첸의 제자라는 보긴에웨르 정도도 바라지 않았다. 나르 두르는 황자 어치르의 옆에 있던 이들을 떠올렸다. 사랄출룬과 벨트레그라고 했던가. 그 둘 중 하나만 있어도 일이 훨씬 편해질 것을.


“그렇다고 악경 자네를 밖으로 돌릴 수도 없고.”


혀를 끌끌 차며 하는 말에, 악경은 그저 굳건히 선 채로 앞만 바라보았다. 악경은 나르 두르의 호위장에, 탐보를 수집하는 수장까지 맡고 있었다. 군 하나를 맡기기에 부족함이 없기는 했지만, 악경을 밖으로 돌리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궁정에 모인 신하들이 부족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나름의 과거를 치르고, 궁정에 관료로 든 이들이 만사에 무능하기만 할 리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 이르러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다들 맡은 일을 못하지는 않았지만,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조금이라도 세첸 네르구이나 만장 콘크 등의 시선과 맞출 수 있는 자라도 있으면 좋을 것을.


“악경 자네 생각은 어떤가?”


나르 두르의 넌지시 묻는 말에, 악경은 다시 눈만 굴려 나르 두르를 힐끔 보고는 다시 앞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르트 케시크의 목적지가 아르배바즈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거기까지 진군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확신하나?”

“진군로를 보면 확연하지요. 요새와 도시들을 비껴, 아르배바즈까지 최단거리로 이를 수 있는 진군로입니다.”


악경의 확신어린 말을 들으며, 나르 두르는 수염이 자란 턱 아래를 긁적였다. 악경이 확신한다고 할 정도라면, 거의 틀림이 없을 것이다. 나르 두르 자신도 아르트 케시크가 진군하고 있는 진군로를 정보로 듣고 지도를 들여다 보았을 때, 아르배바즈로 향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여겼었다.


그럼에도 궁정에서 신하들이 저마다 떠드는 것을 말리지도 않은 채로 방치하고 있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나르 두르도, 아르트 케시크가 어째서 그렇게 기동하고 있는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만장 콘크는 기책(奇策)을 부리지는 않는 성격이야. 그렇다면 세첸 네르구이의 생각이란 것인데. 도통 모르겠군.”


나르 두르가 세운 기본적인 전략은 간단했다. 전란을 장기전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나르 두르가 보기에 서호경의 인구와 생산력은 나라 하나를 세워도 충분할 정도였다. 당장 지금만 생각해도, 총징집령을 내리면 병력의 머릿수만으로는 북호경과 중경을 모두 합쳐도 배로는 웃돌 것이었다. 남호경은 마찬가지로 반란을 수습하느라 바쁠 테고, 동호경은 멀었다. 다만 문제는 훈련도가 따라가질 못한다는 것인데, 나르 두르가 그 해답으로 생각한 것이 바로 성문을 굳건히 걸어잠그는 것이었다.


성 바깥에서 회전을 벌인다면, 훈련도가 모자란 서호군이 아무리 장비가 좋다고 한들 이길 도리가 없다. 하지만 성벽에 의지해 싸운다면, 훈련도보다는 머릿수와 좋은 장비를 믿고 얼마든지 맞서 싸울 수 있었다.


나르 두르는 제국의 상황을 보고, 이렇게 몇년만 버티면 제아무리 세첸 네르구이라고 해도 손을 들 수밖에 없으리라 여겼다. 여전히 북호경이나 동호경, 중경 모두 소나 양 따위를 유목하며 사는 백성이 대부분이었다. 남호경이 제 아무리 부유하다고 한들, 언제까지나 뒤를 받쳐주기는 힘들 것이었다. 그리고 그 때가 오면, 세첸 네르구이도 이쪽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계산이었는데...


“나르 한시님은 어찌하실 생각입니까, 주군?”

“응?”


생각에 잠겨있던 나르 두르가, 악경의 물음에 정신을 차리고 그를 돌아보았다. 어느새 소란하던 궁정도 조용해져서, 그저 나르 두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르 두르는 그런 궁정을 한 번 쓱 돌아보고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손을 내저었다.


“첩의 자식을 거둬봤자 아무 쓸모없다는 걸 알았으니 됐지. 염치가 있으면 저도 어디 가서 나르라고 성을 대진 못 할 테고. 아비를 배신하고 깃발을 바꿔든 몰염치한 것이니, 죽이든 살리든 알아서들 하라고 해.”


그 말에 궁정의 신하들이 서로를 돌아보며 목소리를 낮춰 수군거리기 시작했지만, 나르 두르는 무슨 말이 오가든 신경 쓰지 않았다. 가문에서 제 발로 나간 자식까지 신경 쓰기엔, 나르 두르 자신이 신경 써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더 말을 나눠봐야 뭐가 나올 것 같지도 않은데. 다들 집에 가서 생각 좀 잘 해 보게들. 내일 다시 보자구.”


나르 두르는 피곤하다는 듯,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며 부러 끙끙 앓는 소리를 내었다. 신하들이 서둘러 고개를 숙이며 손을 모아들자, 나르 두르는 손을 들어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며 자리를 떠났다. 가만히 서 있던 악경은 즉시 그 뒤를 따랐고, 궁정에 남은 신하들은 나르 두르가 사라진 후에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궁정을 떠나갔다.


나르 두르는 궁정을 나와 후원으로 향하는 내내, 쯧쯧 혀를 차며 인재가 필요하다는 말만 중얼거렸다.


그저 서호경의 백성들을 다스리기만 할 때에는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의 신하들 모두 맡은 바를 잘해주었다. 하지만 뜻을 세우고 반란을 일으킨 이래로, 나르 두르는 점점 더 사람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있었다.


“내 뜻을 알고, 적의 뜻을 알아주는 그런 인재 모르나, 악경?”


결국 후원의 연못 위에 떠다니는 연잎을 내려다보며, 나르 두르는 한탄하듯이 악경을 향해 말했다. 악경은 잠시 할 말을 찾는 듯 눈동자를 굴리다가, 목소리를 낮추어 조용히 말했다.


“주군, 추천할만한 인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


나르 두르가 악경을 돌아보며, 눈을 반짝였다.


“악경, 그런 인재가 있으면 진작 말해주지 그랬나.”

“그것이...”


악경은 어떻게 말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듯이, 좀처럼 말을 잇지 못하고 망설였다. 결국 기다리지 못한 나르 두르가 몇 번 재촉한 뒤에야 간신히 입을 열었다.


“출신이 좋지 않습니다.”

“출신이 왜? 빈가(貧家)의 천민이기라도 한가? 한시도 자식삼은 내가, 그 정도로 사람을 안 쓰겠나?”


나르 두르가 어리둥절하게 되묻자, 악경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절벽의 풍아인(風兒人)입니다.”


악경의 그 대답에, 나르 두르의 안색이 확연히 굳어졌다. 그리고는 다시 몸을 돌려, 연못을 내려다보았다. 그 모습에서, 악경은 나르 두르가 아예 듣지 않은 것으로 하겠다는 뜻임을 깨닫고 입을 꾹 다물었다.


“다른 인재는 없나?”

“없지는 않습니다. 인명록을 한 번 올려 드리겠습니다.”

“좋아, 한 번 가져와 보게.”


악경이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자, 나르 두르는 연못에서 눈을 돌리고 다시 후원을 걷기 시작했다. 급작스레 무겁게 바뀐 분위기에, 시종들은 숨 쉬는 소리도 마음대로 내지 못한 채 소릴 죽여 악경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나르 두르가 후원을 벗어나 자신의 방에 들어서려 할 때쯤, 그 무거워진 분위기를 바꿀만한 소식이 도착했다.


“누구라고 했느냐?”


놀라 크게 뜬 눈으로 나르 두르가 자신을 바라보자, 전령은 조금이나마 들고 있던 고개를 거의 땅에 닿을 듯이 내리 숙였다.


“자신들의 이름을 사랄출룬과 벨트레그라 하였습니다.”

“서둘러 데려오라.”


나르 두르가 소식을 듣기로, 사랄출룬은 소식을 알 길이 없고 벨트레그는 사랄출룬을 찾으러 나가 소식이 드문드문 들린다고 했다. 그런 두 사람이 어째서 자신을 뵙겠다고 서쪽 끝인 베이츠세주르까지 온 것인지, 나르 두르는 어리둥절했다. 설령 벨트레그가 사랄출룬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둘 다 당연히 황자 어치르의 곁으로 갈 것이라 여겼는데.


하지만 나르 두르는 내심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황자 어치르의 사람이 곧 나르 두르의 사람인 것은 아니다. 그러니 이 기회에, 둘 중 하나라도 자신의 곁에 잡아둘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서둘러 전령을 내보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르 두르가 자리를 잡고 앉은 방의 문이 다시 열렸다. 나르 두르의 옆을 지키듯 선 악경이 잠시 몸을 긴장시키며 검집을 꽉 쥐었다. 곧 시종의 뒤를 따라 벨트레그가 먼저 방으로 들어섰다.


그를 본 나르 두르는, 놀란 기색을 간신히 감추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벨트레그의 행색은 전에 봤을 때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수염은 제멋대로 자라 덥수룩하게 턱과 입 주변을 덮고 있었고, 몸은 비쩍 말라 입고 있는 갑옷이 헐렁해 보일 정도였다. 그야말로 온갖 고생을 다 겪고 온 듯, 얼굴에 내려 앉은 피로가 고스란히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벨트레그가 군례를 올리며 무릎을 꿇고, 뒤 이어 들어온 사랄출룬을 보았을 때, 나르 두르는 도저히 놀란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사랄출룬, 자네!”

“오랜만에 뵙습니다, 서호변경백.”


사랄출룬은 벨트레그와 다름없이 몹시도 지쳐 보이는 얼굴로, 예의를 갖춰 손을 모아 앞으로 들며 고개를 숙여 보였다. 다만, 그렇게 모아든 것은 왼팔뿐이었다. 원래 그의 오른팔이 있어야 할 곳은 텅 비어, 끝을 묶어버린 무명옷의 옷자락만이 흔들리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말씀드리자면 일이 깁니다.”


나르 두르는 미간을 찌푸리고, 몹시도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보는 사랄출룬을 보았다. 실제로도, 나르 두르는 몹시 안타까웠다. 사랄출룬은 글씨를 쓰는 솜씨도 제법 좋기로 이름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솜씨를 보이기 힘들테니. 나르 두르는 안타까움에 혀를 차며,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내가 그 정도의 시간도 못 내주겠는가. 말해보게.”


하지만 사랄출룬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서호변경백. 말씀은 감사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급한 일이 있습니다.”

“급한 일? 그게 무엇인가?”


나르 두르가 어리둥절해 하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자, 사랄출룬은 고개를 돌려 벨트레그를 바라보았다. 벨트레그 또한 사랄출룬을 바라보며, 눈을 마주쳤다. 둘은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나르 두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사랄출룬이 입을 열어, 이상하다는 듯 두 사람을 바라보는 나르 두르를 향해 말했다.


“서호변경백 나르 두르 경. 아르트 케시크가 아르배바즈까지 이르게 두시면 안 됩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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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16. 남호南護 (完) 19.10.30 25 0 15쪽
135 16. 남호南護 (8) 19.10.29 23 0 17쪽
134 16. 남호南護 (7) 19.10.26 23 0 13쪽
133 16. 남호南護 (6) 19.10.23 25 0 12쪽
132 16. 남호南護 (5) 19.10.21 22 0 11쪽
131 16. 남호南護 (4) 19.10.19 23 0 13쪽
130 16. 남호南護 (3) 19.10.18 22 0 11쪽
129 16. 남호南護 (2) 19.10.17 22 0 12쪽
128 16. 남호南護 (1) 19.10.16 23 0 12쪽
127 15. 샤타르將棋 (完) 19.10.15 24 0 16쪽
126 15. 샤타르將棋 (9) 19.10.14 22 0 12쪽
125 15. 샤타르將棋 (8) 19.10.11 25 0 12쪽
124 15. 샤타르將棋 (7) 19.10.10 24 0 10쪽
123 15. 샤타르將棋 (6) 19.10.09 24 0 12쪽
122 15. 샤타르將棋 (5) 19.10.08 24 0 11쪽
121 15. 샤타르將棋 (4) 19.10.07 22 0 10쪽
120 15. 샤타르將棋 (3) 19.10.06 24 0 14쪽
119 15. 샤타르將棋 (2) 19.10.04 26 0 13쪽
118 15. 샤타르將棋 (1) 19.10.03 23 0 13쪽
117 14. 복호伏虎 (完) 19.10.01 22 0 14쪽
116 14. 복호伏虎 (9) 19.09.30 21 0 13쪽
115 14. 복호伏虎 (8) 19.09.29 21 0 10쪽
114 14. 복호伏虎 (7) 19.09.28 20 0 11쪽
113 14. 복호伏虎 (6) 19.09.26 25 0 11쪽
112 14. 복호伏虎 (5) 19.09.25 25 0 11쪽
» 14. 복호伏虎 (4) 19.09.24 24 0 13쪽
110 14. 복호伏虎 (3) 19.09.23 27 0 11쪽
109 14. 복호伏虎 (2) 19.09.22 26 0 14쪽
108 14. 복호伏虎 (1) 19.09.21 28 0 12쪽
107 13. 칸汗;王 (完) 19.09.20 2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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