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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잘생긴 엘프로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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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모노
작품등록일 :
2019.07.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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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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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엘프로 환생 15

DUMMY

“피디님이 사장님한테 출연료를 한 회당 500만 원씩 드리겠대요.”

“네?”


성준은 깜짝 놀랐다.


'연예인도 아닌데 무슨 출연료를 그렇게나...'


정말일까 싶었다.


“정말요?”

“피디님이 직접 하신 말이에요.”

“일반인한테 그렇게 큰 출연료를 주는 경우도 있어요?”

“제작비를 넘지만 않으면 피디 재량으로 할 수 있는 일이에요. 피디님은 사장님이 꼭 출연을 해주셨으면 하세요. 그리고 강남역 푸드트럭편은 두 달 동안 방영할 걸 고려하고 있어요.”

“생각 좀 해볼게요.”


성준이 장사를 하는 이유. 쫄딱 망했던 식당에 한이 남아서, 미련이 남았던 꿈을 이루고 싶어서.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당장은 돈이었다. 앞서 말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했다.


그러나 날로 먹을 수 있는 돈이 어디 있던가. 집중력과 시간을 꽤 뺏기게 될 것이다. 특히 혜선이 걱정이었다. 엘프의 손길은 그저 버프였다. 한계가 있었다.


“하기로 결정을 하시면 언제든 연락을 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박민지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될 거 같았다. 인사를 한 박민지가 몸을 돌렸다. 바로 방송국으로 갔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 성준으로부터 연락은 오지 않았다.

---------

“김성준 씨 아직 연락 없어?”


방송국 회의실. 장인석 피디가 박민지에게 말했다. 박민지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걸로 답은 충분했다.


“출연료를 5백이나 주겠다는데 이건 대체 무슨 경우야? 진짜 문자도 없었어?”

“없었어요...”

“우리 지금 탑스타 섭외해?”


장인석 피디가 헛웃음을 흘렸다.


시청률과 화제성이 좀 꺾였다지만 맛있는 골목은 아직 GBS의 간판 예능 프로다. 그런데 출연료도 탑급 연예인급처럼 준다는 데도 거절을 당하다니. 장인석은 자존심이 상했다.


“김성준 이 사람 속을 정말 알 수가 없네. 알겠는 사람? 홍예은 작가님은 어떠세요?”


작가들은 다 말이 없었다. 메인 작가도 생각지 못한 상황이었다. 김성준이 하던 분식집은 작았고 자리도 안 좋았다. 푸드트럭도 마찬가지. 심지어 차는 중고다. 김성준이 취미로 장사를 하거나 모아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닌 건 분명했다.


두 달 방송을 하게 되면 사천이다. 손님도 더 는다. 잘하면 고진수 쉐프에게 지금보다 더 좋은 레시피를 받게 될 수도 있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근데...일주일 사이에 손님이 더 늘었어요. 지금도 충분히 잘 팔리잖아요. 강남역 푸드트럭존이 사람들로 북적북적 해요.”


박민지가 말했다.


‘얘는 김성준 대변인이야 뭐야.’


김성준에 대해 나쁜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실드까지 친다.


“아니 그래도 우리 방송 나와서 더 좋으면 좋지 손해 볼 건 없잖아.”

“가끔 악마의 편집 이야기도 나오고 하니까 아무리 출연료를 많이 줘도 싫을 수도 있구...”

“뭐? 악마의 편집? 야 박민지!”

“네?”

“적당히 해라. 네가 뭔데 자꾸 그 사람 실드를 쳐.”

“네? 아뇨...그럴 거 같다고 의견을 말씀 드리는 건데요...”


다른 때라면 다른 작가들이 이미 박민지에게 한 마디씩 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말이 없었다. 오히려 몇 명은 장인석 피디를 흘겨봤다.


박민지는 나이도 어리고 얼굴도 꽤 예쁜 편이다. 장인석은 좋아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박민지에게 은근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김성준 이야기만 하면 볼을 붉히면서 대변인처럼 구니 그게 꼴 보기 싫었다.


그래도 김성준을 출연시키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다.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더 커졌다. 장인석도 김성준을 직접 보고 떡볶이 맛도 봤다. 완전히 확신이 들었다.


“혹시 출연료 더 올려보겠다는 거 아냐?”


장인석의 그 말에 바로 작가들의 말이 사방에서 날아왔다.


“그건 아닐 거예요.”

“그럴 사람 아니에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상냥하고 천성이 선한 사람이에요.”

“뭐어?”


갈수록 더 했다.


‘이 사람들 진짜...뭐 얼마나 만나보고 이야기를 해봤다고.’


섭외하러, 또는 손님으로 몇 번 간 게 다다. 그런데 그 사람 속을 어떻게 안단 말인가. 그러나 작가들의 눈은 초롱초롱하고 한 점의 의심이 안 보였다.


장인석 피디는 지금 이 모습이 낯이 익었다. 음악 프로나 아이돌이 나오는 예능 프로의 방청객석에서 쉽게 볼 수 있던 얼굴.


‘어처구니가 없네 진짜. 김성준 상대로 일을 해야 될 작가들이 말이야...’


기분이 나쁘면서도 장인석은 한편으로는 역시 하며 더욱 김성준에 대한 확신도 들었다.


“내가 봤을 때는 그거야. 출연료 더 올리려는 거.”


아니거든요! 하는 말이 작가들의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민지, 고진수 쉐프한데 연락해서 약속 잡아. 내가 부장님 만나는 것보다 고진수 쉐프가 국장님 만나게 하는 쪽이 제작비 받기 더 쉬워.”

“네!”


바로 박민지가 스마트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다른 작가들의 입가에도.

----------

“와, 잘생겼다로 끝낼 수준이 아닌데요.”


고진수 쉐프의 첫 마디였다. 그의 눈이 성준의 사진에서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저도 아이돌 배우 많이 봤는데, 달라요. 뭐랄까...설명하기가 좀 어렵네. 아무튼 잘생긴 것도 잘생긴 건데 굉장히 매력이 있어요.”


남자가 봐도 감탄이 나오고 뭔지 모를 오묘한 감정이 드는데 여자들의 눈에는 어떨까. 고진수는 작가들이 하는 말과 태도가 이해가 됐다. 일단 외모만으로도 화제성은 분명 있었다.


“진짜 할 마음이 없는 거예요, 정말 출연료를 더 올려보려는 거예요?”

“출연료죠.”

“정말 할 마음이 없으신 거 같아요.

“예?”


뭐지? 피디와 메인 작가의 말이 달랐다. 서로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 그래도 결판을 지은 다음 자신을 회의실로 부르는 게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었다.


고진수는 정말 바빴다. 아직도 현역 쉐프 일을 하면서 프랜차이즈 대표다. 하는 방송도 여러 개다. 피디도 작가도 고진수의 눈치를 봤다. 이런 경우는 여태 없었다.


“어느 쪽 말이 맞는 거예요?”

“어이가 없네. 이럴 거면 고 쉐프님 왜 불렀어요?”

“사실을 말씀 드리는 거예요. 김성준 씨가 출연료 더 받자고 그러는 건 절대 아니에요. 출연료 더 올려서 다시 설득을 해보자 말하는 게 맞는 거죠.”

“그게 그거지!”

“다르죠...순수하고 멀쩡한 김성준 씨를 그런 사람으로 만들면 안 되죠.”


다른 작가들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장인석 피디가 또 헛웃음을 흘렸다. 주먹으로 가슴도 쳤다.


그 모습을 보며 고진수는 빙긋 미소를 지었다. 흥미로웠다. 작가들이 전부 김성준한테 푹 빠진 듯 했다. 실물은 훨씬 더 매력적일 것이다.


“자자, 무슨 말인지 알았습니다.”


고진수가 웃으며 말했다. 장인석 피디는 머리를 벅벅 긁고, 작가들은 그런 장인석을 흘겨봤다. 속으로 나쁜놈 하고 욕을 하는 작가도 있었다.


“저도 아주 흥미가 가네요. 출연료 더 올려서 한 번 더 섭외 이야기 해보죠.”

“그게 쉽지는 않아요. 패널들 출연시킬 돈으로 김성준 씨 출연료 올려주자는 작가들 말은 현실성이 없구요.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보니 국장님 설득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고...”

“이해합니다.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제가 국장님 만나서 제작비 올려달란 말 하는 것보다 고 쉐프님이 만나시는 게 더 쉬울 것 같은데...”

“차라리 이렇게 하시죠.”

“예?”

“제 출연료 쓰세요. 보태서 주고 남은 건 좋은 단체에 기부해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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