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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enhime
작품등록일 :
2019.08.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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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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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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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 0번 척살병[1]

DUMMY

"이봐, 일등병. 도착이다."


걸걸한 목소리가 짐칸 구석에서 팔짱을 낀 채 잠들어 있는 나를 깨웠다.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대답했다.


"으음? 벌써 도착했습니까?"

"껄껄.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아주 곯아떨어져서는. 너네 '집'에 도착했다 이눔아."


구수한 말투로 짐칸의 내게 말을 건네던 마부가 마차를 세웠다. 작은 짐가방과 함께 마차를 튀어 나온 내가 찌뿌둥한 몸을 깨우기 위해 하품과 함께 기지개를 쭉 폈다.


"후암. 그래. 드디어 도착했구나. '집'에 말이지."


다시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여기가 집이라는 인식을 머리 속에 박아놓고 있어야만 했다. 그래야 실수 하는 일이 없으니깐.


"허허. 아쉽겠구만 그래. 꿈만 같던 휴가가 끝났으니 말일세. 이제부터 또 전쟁이겠구만 그래."

"전쟁은요 뭘. 아직까진 햇빛이 따스한걸요."


나는 고개를 저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단본부에서 나를 이곳까지 태워준 황금마차의 마부는 군인이 아니었던지라 여기서의 진정한 전쟁이 뭔지 모르겠지.


"아무튼 많이 사줘서 고맙네. 아주 주머니까지 탈탈 털었군 그래."

"뭐 덕분에 잘 얻어타고 왔지 않습니까? 서로 돕고 돕는 거죠. 거상이 되시길 바랍니다."

"껄껄. 고맙네. 자네도 몸 조심히 지내면서 무사히 전역하게나."


서로 이보다 더한 덕담은 없었다. 우리는 웃으면서 헤어졌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보급로에서 사라져가는 황금마차의 뒷모습을 멀거니 바라보던 내가 이내 고개를 올려 산등성이 위에 있는 막사를 보았다.


"십일간의 꿈에서 깨어난 기분인걸."


군대에서의 첫 휴가. 충분히 쉬었고, 재충전도 잘 된 것 같았다. 사실 시간이 임박할수록 눈에 넣어도 안아플 조카 때문에 며칠만 더 있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저 볼품없는 소초 안에는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분대원들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깐 말이다.


"가보실까."


지금은 6월 말경. 장마가 시작될 무렵이다. 나는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흐린 하늘과 축축한 공기의 내음을 맡으며 천천히 걸었다.


뚝. 후두둑.


정수리로 가볍고 차가운 부딪힘이 느껴졌다. 손바닥을 들어 비가 조금씩 내리는 것을 확인한 내가 웃옷으로 머리와 어깨를 가리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불쾌하다기보단 상쾌했다. 어릴 때부터 빗소리는 좋아했었으니까. 특히 이렇게 잔잔히 떨어지는 비를 맞는 게 너무 좋았다.


"이 기분으로 마주하는 첫 소초원이 안젤리카라면 좋겠는걸."


나는 혼잣말을 하며 계단을 빠른 걸음으로 올라갔다. 금세 오랜만에 보는 소초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고, 낯익은 인영을 볼 수 있었다.

첫 휴가에서 복귀한 내가 소초에서 맞딱뜨린 첫 소초원은...


"어머. 우리 소초의 영웅 아니야~?! 이제 휴가 복귀했나봐아~?"

"일등병 아르펜입니다..."


귓가를 후벼 파는 콧소리에 정신이 아늑해지는 것을 느낀 내가 힘 없이 관등성명을 댔다. 그러거나 말거나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이밀며 떨어지는 비를 일부러 맞고 있는 유리젤 상등병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호호. 아까 보니 기분 좋아 보이던데 너도 딱 이런 날씨가 좋은가봐? 추적추적. 나는 이렇게 적당히 비가 오는 날씨가 제일 좋드라구우."

"...그렇군요."


창백해진 표정의 나는 결코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았다. 처음 본 게 유리젤 상등병인 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이 끔찍한 고참과 취향이 겹친다니. 최악이었다.

사람은 기분을 타는 동물이라고 하던가. 아름답기만 하던 빗소리가 한순간에 시궁창 속의 귀곡성처럼 들리는 착각이 일었다.


"그럼 전 이만 지나가보겠습니다..."


나는 기분이 바닥에 곤두박질 치는 듯한 심정을 느끼며 빠르게 막사를 향했다.

하지만 우거지상을 하면서 소초의 복도에 들어선 내 표정이 펴지는 데에는 불과 몇초가 걸리지 않았다. 너무 보고 싶던 얼굴이 내 앞에 나타났으니깐.


"이제 왔나?"


환하게 웃는 안젤리카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순식간에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순간 말문이 막혔다. 무슨 말을 할지 생각 해놓은 것은 많았지만 막상 입에선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


"단결! 일등병 아르펜, 1차 정기휴가를 마치고 금일 복귀 완료하였습니다!"

"풋, 뭔데. 휴가 갔다오더니 군기만 바짝 들어 있노."


안젤리카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웃으면서도 반듯하게 자세를 잡으며 내 경례에 맞경례를 해주었다. 나는 최대한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려 애썼다.

젠장. 소초장한테 해야할 복귀신고를 연인한테 하다니, 최악이다. 아르펜 너란 놈은.


"방금 한 거, 소초장님한테 가서 또 하구 온나. 바보야."

"네. 후딱 갔다 오겠습니다."


나는 소초장실을 향했다. 그러면서도 고개를 돌려 안젤리카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았다. 씨익 웃는다.

내가 콩깍지가 씌여서일까, 정말 그런 것일까? 10일 만에 보는 그녀는 한층 더 아름다워진 것만 같았다.


"일등병 아르펜입니다."

"들어와."


사무적인 대답이 귓가로 들어왔다. 난 쓴웃음을 지으며 문을 열었다. 직속상관의 목소리를 들으니 복귀했다는 실감이 더더욱 와닿는다.

문을 열고 들어온 나는 안젤리카가 한 말대로 경례를 붙이며 복귀신고를 했다. 가볍게 손을 올려 맞경례를 한 소초장이 앉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래, 휴가는 잘 갔다 왔고?"

"네. 덕분에 가문 사람들도 만나뵈었습니다. 첫 조카도 말이지요."

"호오. 소영주님이 말인가? 아들인가, 딸인가?"

"아들입니다."

"경사구만 그래. 하임달 영주님은 여전히 정정하시겠지?"

"네.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십니다."


전입올 때부터 내 정체를 잘 알고 있었던 소초장은, 유난히 내 가문에 대해 궁금해했다. 나는 그것을 이해했다. 아르고니아군의 장교라고 해도 윗선으로 손쉽게 승승장구하며 출세하기란 하늘에 별따기였으니까. 출세길이 막힌 장교들의 상당수는 전역 후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 영지의 요직에 들어가곤 한다.

4,50명의 병사들을 이끌었던 소대장의 지휘력이란 것도 영지에서는 상당히 귀한 재능이었으니깐 말이다.

물론 그런 이유로 나를 딱히 특별대우 하는 것은 아니었다. 소초장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나를 계급 이상으로 대우해주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내일부터 또 대련이 있을 거야. 적당히 몸 좀 풀고 있는 게 좋을걸."

"내일부터 말입니까?"


내가 약간은 황당한 표정으로 물어왔고, 소초장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여 말했다.


"넌 이미 사단에서 하나뿐인 보직을 받은 몸이잖아. 이유야 어찌 됬든 스스로의 능력을 인정받았으니 최선을 다해야지."


소초장의 말이 틀리진 않았기에, 나는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묵묵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0번 척살병. 이게 바로 10번 경계병이었던 내가 6월에 받은 보직이다. 사단에서, 아니 아르고니아 전군에서 유일무이한 보직을 받은 것이다.

이 보직을 받게 된 원인은 2월에 있었던 예티와의 사투로 거슬러 내려간다. 당시 놈을 상대로 5분이나 홀로 버티고 결국엔 눈알 하나까지 아작낸 내 활약은 왕하 직속 특수부대인 언더 프로즌의 2번대, 도살자(butcher)의 대장인 크로서스가 직접 목격하기까지 했었다.

이후 사단본부에서 입원해 있을 때 나를 찾아온 크로서스가 언더 프로즌으로의 입단제의를 했었다. 예티의 보복이 우려되어 나는 거절했었는데 그것이 예티와 관련된 조건부의 거절이었기에, 크로서스는 나를 아예 단념하지 않고 유예기간을 두기로 한 것이었다.

그것이 지금 내가 경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소초를 지킬 강력한 카드가 되는 아르고니아 군 유일의 '0번'인 척살병이 된 이유였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보직이라 시간이 꽤 필요할 것이라 생각되었는데, 역시나 왕하 특수부대의 입김이 강한 탓인지 나는 6월이 되자마자 화살두줄짜리 주제에 그 어떤 간부도 차지 않는 검은색의 견장을 찬 0번 척살병이 될 수 있었다.

아니, 되버렸다. 이건 어떻게 보면 출세라 읽고 시련이라 쓰는 보직일지도 모르겠다.


"휴가기간 동안 수그러든 멍이 다시 생기겠군요."


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헷갈리는 표정을 지으며 6월초의 상황을 떠올렸다.

0번 척살병으로 처음 임명받은 다음 날부터 나는 전투훈련이라는 미명 하에 소초를 찾아온 언더 프로즌 요원들과 피튀기는 대련을 벌어야만 했다.

물론 일방적으로 피가 튀기는 쪽이 나였다.


"퉷. 이거 이거 안되겠구만? 이 따위 실력으로 어떻게 예티한테 5분이나 버텼냐?"


내 첫 대련상대는 머리통 하나는 더 커 보이는 거구의 사내였다. 그는 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도 껄렁껄렁한 말투로 내 신경을 자극했다.

그의 이름은 할로이 퍼플크래커. 보라색의 옷차림과 클럽을 주무기로 하는 도살자의 선봉대장이었다.


작가의말

2막을 어떻게 구상할지 한참 고민하고, 정리하는 중이네요.

항상 좋은 댓글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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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p19. 예티의 땅[4] +2 20.06.28 122 6 9쪽
96 ep19. 예티의 땅[3] +2 20.06.05 108 5 12쪽
95 ep19. 예티의 땅[2] +4 20.05.26 109 7 10쪽
94 ep19. 예티의 땅[1] +1 20.04.30 148 6 9쪽
93 ep18. 뜻밖의 조우[4] +1 20.04.29 126 6 8쪽
92 ep18. 뜻밖의 조우[3] +2 20.04.22 137 6 10쪽
91 ep18. 뜻밖의 조우[2] +1 20.03.31 161 8 9쪽
90 ep18. 뜻밖의 조우[1] +3 20.03.23 171 12 9쪽
89 ep17. Vigilance Date[4] +2 20.03.10 181 10 13쪽
88 ep17. Vigilance Date[3] +2 20.03.01 181 8 8쪽
87 ep17. Vigilance Date[2] +3 20.02.20 204 11 8쪽
86 ep17. Vigilance Date[1] +1 20.02.10 231 10 9쪽
85 ep16. 장마전투[6] 20.02.05 213 11 9쪽
84 ep16. 장마전투[5] 20.01.28 224 9 10쪽
83 ep16. 장마전투[4] 20.01.20 232 10 10쪽
82 ep16. 장마전투[3] +1 20.01.14 234 9 8쪽
81 ep16. 장마전투[2] +2 20.01.08 232 9 11쪽
80 ep16. 장마전투[1] +1 20.01.08 246 11 11쪽
79 ep15. 0번 척살병[4] +1 20.01.06 248 10 11쪽
78 ep15. 0번 척살병[3] +1 20.01.01 264 12 13쪽
77 ep15. 0번 척살병[2] +1 19.12.30 245 9 7쪽
» ep15. 0번 척살병[1] +3 19.12.27 282 11 9쪽
75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4] -1부 1막 완- +3 19.12.23 272 13 15쪽
74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3] +3 19.12.23 263 8 10쪽
73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2] +1 19.12.20 262 9 13쪽
72 ep14. 싱그러운 봄의 급수장에서.[1] +2 19.12.17 287 9 10쪽
71 ep13. 격전. 그 직후.[4] +2 19.12.16 296 13 9쪽
70 ep13. 격전. 그 직후.[3] +4 19.12.14 315 11 9쪽
69 ep13. 격전. 그 직후.[2] +3 19.12.10 288 12 11쪽
68 ep13. 격전. 그 직후.[1] +1 19.12.09 305 10 9쪽
67 ep12. 하얀 설인[8] +5 19.12.05 299 14 8쪽
66 ep12. 하얀 설인[7] +3 19.12.03 292 13 10쪽
65 ep12. 하얀 설인[6] +3 19.11.27 308 10 10쪽
64 ep12. 하얀 설인[5] +2 19.11.26 285 11 8쪽
63 ep12. 하얀 설인[4] +2 19.11.19 280 9 11쪽
62 ep12. 하얀 설인[3] +1 19.11.13 276 12 9쪽
61 ep12. 하얀 설인[2] +1 19.11.11 294 10 8쪽
60 ep12. 하얀 설인[1] +1 19.11.06 304 10 9쪽
59 ep11. 혹한의 계절[7] +3 19.10.25 309 8 10쪽
58 ep11. 혹한의 계절[6] +1 19.10.25 286 8 9쪽
57 ep11. 혹한의 계절[5] +3 19.10.21 299 11 11쪽
56 ep11. 혹한의 계절[4] +2 19.10.16 296 12 10쪽
55 ep11. 혹한의 계절[3] +1 19.10.14 297 9 11쪽
54 ep11. 혹한의 계절[2] +1 19.10.12 296 10 10쪽
53 ep11. 혹한의 계절[1] +1 19.10.11 312 11 8쪽
52 ep10. 괴담 이야기[6] +3 19.10.10 310 13 12쪽
51 ep10. 괴담 이야기[5] +4 19.10.09 304 11 10쪽
50 ep10. 괴담 이야기[4] +2 19.09.27 353 15 8쪽
49 ep10. 괴담 이야기[3] +1 19.09.25 311 10 9쪽
48 ep10. 괴담 이야기[2] +1 19.09.24 332 12 8쪽
47 ep10. 괴담 이야기[1] +2 19.09.23 366 11 9쪽
46 ep9. 탈영병[4] +5 19.09.21 355 11 11쪽
45 ep9. 탈영병[3] +1 19.09.20 328 10 8쪽
44 ep9. 탈영병[2] +2 19.09.19 341 10 10쪽
43 ep9. 탈영병[1] +1 19.09.18 338 11 10쪽
42 ep8. Diary of Dead[4] +2 19.09.17 365 10 15쪽
41 ep8. Diary of Dead[3] +1 19.09.16 352 10 11쪽
40 ep8. Diary of Dead[2] +1 19.09.12 356 9 11쪽
39 ep8. Diary of Dead[1] +1 19.09.11 360 11 8쪽
38 ep7. 라마스칸 게이트[5] +1 19.09.10 352 10 10쪽
37 ep7. 라마스칸 게이트[4] +1 19.09.09 367 8 9쪽
36 ep7. 라마스칸 게이트[3] +3 19.09.08 371 10 10쪽
35 ep7. 라마스칸 게이트[2] +3 19.09.07 389 12 10쪽
34 ep7. 라마스칸 게이트[1] +1 19.09.06 407 10 10쪽
33 ep6. 종교행사[4] +3 19.09.05 411 10 13쪽
32 ep6. 종교행사[3] +1 19.09.04 392 10 10쪽
31 ep6. 종교행사[2] +1 19.09.03 388 10 12쪽
30 ep6. 종교행사[1] +1 19.09.02 417 12 15쪽
29 ep5. 한밤의 추격자[4] +1 19.09.01 421 11 13쪽
28 ep5. 한밤의 추격자[3] +1 19.08.31 422 13 12쪽
27 ep5. 한밤의 추격자[2] +1 19.08.30 442 12 12쪽
26 ep5. 한밤의 추격자[1] +1 19.08.29 464 11 9쪽
25 ep4. 실전[6] +1 19.08.28 455 11 12쪽
24 ep4. 실전[5] +3 19.08.27 452 11 8쪽
23 ep4. 실전[4] +1 19.08.26 478 10 11쪽
22 ep4. 실전[3] +3 19.08.25 477 13 14쪽
21 ep4. 실전[2] +3 19.08.24 506 13 10쪽
20 ep4. 실전[1] +1 19.08.23 484 13 10쪽
19 ep3. 경계[5] +2 19.08.22 471 16 10쪽
18 ep3. 경계[4] +1 19.08.21 476 11 12쪽
17 ep3. 경계[3] +1 19.08.20 481 14 11쪽
16 ep3. 경계[2] +1 19.08.19 550 13 12쪽
15 ep3. 경계[1] +2 19.08.18 550 15 13쪽
14 ep2. 첫눈, 그리고 제설[4] +6 19.08.17 553 15 9쪽
13 ep2. 첫눈, 그리고 제설[3] +3 19.08.16 554 14 11쪽
12 ep2. 첫눈, 그리고 제설[2] +3 19.08.15 583 16 12쪽
11 ep2. 첫눈, 그리고 제설[1] +1 19.08.14 592 16 10쪽
10 ep1. 훈련[5] +3 19.08.13 640 17 16쪽
9 ep1. 훈련[4] +1 19.08.12 622 15 11쪽
8 ep1. 훈련[3] +1 19.08.11 774 15 14쪽
7 ep1. 훈련[2] +1 19.08.10 740 18 11쪽
6 ep1. 훈련[1] +6 19.08.09 820 20 9쪽
5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4] +5 19.08.08 921 25 18쪽
4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3] +4 19.08.07 931 21 9쪽
3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2] +3 19.08.06 979 25 8쪽
2 ep0. 아르펜 헤임달, 입대하다. +3 19.08.05 1,243 31 12쪽
1 1부 서장 : 눈보라가 쏟아지는 철책선 아래에서. +6 19.08.04 1,635 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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