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헌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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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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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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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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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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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헌터전 41화

DUMMY

“이제 남은 건 회계성뿐인가?”


회계군에 원정을 온 지 석 달여가 지났다.

그 결과, 회계군의 대부분 지역은 손책에게 굴복했고 이제 왕랑이 막고 있는 회계성만 남게 됐다.


“회계성을 정복하지 못한다면 회계군을 얻었다고 볼 수는 없죠.”


손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많은 호족이 손책에게 고개를 숙였다 한들, 회계군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왕랑을 굴복시키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었다.


“그나저나 준비를 착실히도 했군.”


회계에 있는 여러 군현을 정복해 왔지만, 회계성의 성벽은 다른 성들에 비해 높고 견고했다.

성벽 위에 있는 병사들의 모습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어 보여 공략이 쉬울 것 같지는 않았다.


“지형도 우리한테는 그리 유리하지 않고 말이야.”


회계성은 바다를 등지고 지어진 성이었다.

공략을 할 수 있는 지대는 현재 손책군이 진형을 짠 서문이 유일했다.


“결국 이쪽 일대를 공략하는 수밖엔 없다는 건데.”

“문제는 적들도 그걸 알고 있다는 점이죠.”


공격받을 지점이 명확하게 드러난 상황인 만큼 왕랑도 그곳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성벽을 지키는 병사들과 벽 너머로 겹겹이 쌓인 화살, 돌무더기들이 그걸 반증하고 있었다.


“공근, 당연히 계책이 있겠지?”


손책이 싱긋 웃으며 동호를 바라봤다.

손책의 물음에 동호도 얼굴에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주군.”


***


요새에 가까운 회계성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왕랑이 손책에게 패배한 이유.


‘그것도 회계의 위치 때문이지.’


바다를 등에 지고 있는 만큼 회계성의 백성들은 어업으로 삶을 연명하곤 했다.

그렇다고 해서 회계성의 백성과 병사들이 생선만으로 삶을 연명했던 건 아니다.

당연히 군량을 포함한 식량들이 있긴 했는데, 염분을 가진 바닷바람으로 인해 성안에서 곡식을 온전히 보관할 수 없었다.

왕랑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계성 인근에 곡창지대가 있는 고천에 식량창고를 두어 군량과 양곡을 관리했다.


‘그걸 파악한 손책이 진을 고천 옆에 있는 사독으로 옮겨 왕랑의 군세를 바깥으로 끌어냈지.’


원래대로라면 왕랑의 수성에 막힌 채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을 이곳에서 허비하는 게 사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동호로선 작전을 실행하는 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본진의 병력 대부분이 사독으로 움직인 사이.

손책과 대다수의 장수들이 회계성 인근 숲에 몸을 숨긴 채 때를 기다렸다.


두두두두두두.


마침내 굳게 잠겨 있던 회계성문이 열리더니 일대의 기마가 뛰쳐나오기 시작했다.

주흔이라는 왕랑의 장수가 그들을 이끌고 있었는데, 이렇다 할 진형을 갖추지도 않은 채였다.


“공근, 너의 계책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모양인데?”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거길 잃으면 왕랑으로선 외통수를 맞은 거나 다름없으니.”


주흔이 이끄는 기마가 전진을 하는 데 열을 올리며 숲을 지나치는 찰나.


“지금이다! 적들의 기마를 격퇴하라!”


손책의 외침에 숲에 몸을 숙기고 있던 정예병 오천이 무기를 들고 일어나 주흔의 군세를 급습했다.


“공근! 여긴 너에게 맡길게!”

“알겠습니다!”


거대한 성벽에 어울리는 성문을 가진 회계성이었다.

그만큼 문을 열고 닫을 때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는데, 손책은 그 틈을 파고들어 성문을 점거하기 위해 움직였다.


“크읏, 매복이다! 요격하며 퇴각하라!”


주흔이 병사들을 향해 퇴각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손책의 기동을 확보하기 위해 주태와 장흠이 퇴각로를 차단한 지 오래였다.

또한 좌우에선 새로이 합류한 동습과 하제, 능조가 군사를 이끌고 공격을 가했기에 주흔이 빠져나갈 구멍은 어디에도 없었다.


“동습 장군이 적장을 죽였다!”

“적장이 죽었다! 저항하는 자는 죽을 것이고, 무기를 버리는 자는 살 것이다!”


전투가 한창이던 때. 좌군 진영에서 일제히 함성이 터져 나왔다.


“주군, 적장이 죽은 모양입니다!”

“이곳이 정리되면 곧장 주군을 따라 회계성을 공략한다!”


매복 작전과 지휘관의 죽음으로 인해 기세를 잃은 적군들은 대부분 무기를 버렸다.


“동습 장군! 장군은 이대로 사독으로 향하던 본진에게 말머리를 돌리라고 전하시오. 적장을 베는 공을 세우셨으니 이제 남은 이들에게 기회를 주도록 하시죠.”

“예, 주유님.”

“전장을 정리하는 건 하제 장군에게 맡기겠습니다.”

“그리하겠습니다.”


동호는 두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군사를 이끌어 회계성을 들이쳤다.

손책의 급습이 제대로 먹혀들었는지 성문 주변엔 적군 병사들의 시체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성 내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당연하지. 성문이 넘어간 상황에서 성벽을 지키는 건 무의미하니까. 우리는 회계성 본관을 향해 움직인다.”


성안으로 진입하자 여기저기에서 함성이 들려왔다.

성벽에 병력이 치중된 상황에서 손책군이 일시에 들이친 까닭에 회계성의 군사들이 여기저기 흩어진 모양이었다.


콰앙!


굳게 닫힌 본관의 수문이 부서져 내렸다.

문이 부서지자마자 손책과 동호가 이끌던 군세가 일시에 본관을 들이쳤다.


“병력이 얼마 없는 걸 보니, 왕랑은 이미 몸을 내뺀 모양이군.”


손책이 이를 갈며 말했다.

실제로도 왕랑은 회계성이 점령되기 직전에 해안으로 도주해 교주 일대로 몸을 피신했었다.


“회계성을 손에 넣은 이상, 굳이 바다로까지 나아가 그를 쫓을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병사들을 피곤하게 만들 뿐이야.”


손책은 동호의 말을 따라 회계성에 남아 투쟁을 하는 이들을 사로잡는 데 만족하기로 했다.

해가 떨어질 무렵이 되어서야 회계성에 있던 병력들이 모두 죽거나 투항해 전투가 종결됐다.

삼삼오오 흩어져 저항하던 병사들을 독려하던 지휘관과 관리들이 붙잡혀 본관에 이끌려 왔다.


“저들의 처우를 결정해야겠지?”


손책이 동호를 바라보며 물었다.

전투 이후 붙잡힌 적장은 참수를 하는 것이 옳은 일이었다.


“뜻이 맞는 이가 있다면, 거두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한데 묶었던 왕랑이 도주한 상황.

동호는 구심점이 사라진 그들을 회유하는 게 어렵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

실제 역사에서도 화흠과 우번이 손책에게 가담하기도 했고 말이다.


“주유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회계군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기 위해서도 왕랑의 곁에 있던 이들을 거두시는 것이 옳지요.”

“맞습니다. 게다가 다수의 호족들이 저희에게 가담했다 한들, 회계군을 다스리기 위해선 이곳에 있던 이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주치와 여범도 동호의 말에 동조하자 손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눈앞에 꿇어앉은 이들을 살펴보던 손책이 한 사내를 발견하곤 의아스럽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대의 이름이 무엇이오?”


손책이 포박된 이들 중 상복을 입은 사내를 향해 물었다.


“우번이라고 합니다.”


손책의 물음에 우번이 즉각 대답했다.

그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떨림이 없었다.


“······어째서 상복을 입고 이 자리에 있는 거지?”

“부친이 돌아가셨기에 상복을 입고 있소이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왕랑님에게 참언을 올려 회계성의 방비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었을 것이요.”


우번의 흐트러짐 없는 모습에 좌우가 술렁였다.

우번이 뱉은 말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손책을 막아내지 못했다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하하하하! 그렇군. 왕랑의 밑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었소?”

“승(丞)으로서 그를 보좌했소.”


그때, 그를 잡았던 한당이 손책에게 다가왔다.


“해안가로 향하던 길목에서 그를 붙잡았습니다.”

“그래? 우번, 왕랑이 도피하는 순간까지 그를 지킨 모양인데, 왜 그를 따라가지 않았나?”


손책의 물음에 우번이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내 목숨 보전하고자 부친이 떠나는 길을 지키지 않을 순 없었습니다. 또한, 하나 남은 노모를 두고 피신할 수는 없는 법. 이제 저를 그만 욕보이고 참하도록 하시지요.”


우번이 할 말을 다했다는 듯 고개를 늘어뜨렸다.

손책은 그런 우번의 의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몸을 숙여 그에게 얼굴을 가져갔다.


“맞는 말씀이오. 나 또한 홀몸이 된 모친을 모시고 있는바 공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손책이 직접 몸을 굽혀 우번을 포박하고 있는 포승줄을 풀었다.

포승줄에 묶여있던 우번의 손을 손책이 붙잡았다.


“그렇다 보니, 그대의 목을 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내가 그대를 죽이면 홀몸이 된 모친을 누가 모신단 말이오.”

“······.”

“그러니 온전히 상을 치르고 난 후, 나를 도와 회계군을 이끌어주면 안 되겠소?”


손책이 미소를 띠우며 우번에게 말했다.

손책을 한동안 바라보던 우번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 사람은 성격이 급하고 어질지 못해 말을 잘 가리지 못합니다.”

“하하하, 지금까지의 모습만 봐도 그럴 것 같습니다.”

“손책님의 성정이 불같다 들었는데, 제 직언과 참언을 들을 수 있으시겠습니까?”

“나도 내 성정을 알고 있소. 그렇기에 그대 같은 이가 내 곁에 있어야지.”


우번이 손책의 손을 놓고 고개를 숙여 절을 올렸다.


“우번 공처럼 협조를 해준다면 내 그대들을 중히 쓸 생각입니다. 이 손책에게 힘을 보태어 주지 않겠소?”


손책의 외침에 포박된 사람들이 하나둘 고개를 숙이며 예를 보였다.

그때 동호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 섞여 있는 화흠과 또 다른 한 명에게 시선을 두고 있었다.


***


손책은 약 보름 정도를 회계성에 머무르며 회계군의 상황과 정무를 파악하기로 했다.

앞으로 회계군을 다스리기 위한 움직임이기도 했지만, 본거지나 다름없는 곡아와 거리가 있는 회계군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였다.


회계성에 손책과 군세가 머무른 지 열흘쯤 지난 늦은 밤.

동호가 손책이 머무는 처소를 찾았다.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전쟁이 끝났으니 술로 회포라도 풀자고?”

“오? 술 좀 많이 늘었나 보네? 웃으면서 나한테 술을 마시자고 하는 걸 보니까 말이야.”


동호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하자 손책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기가 차서, 그땐 내가 분위기에 휩쓸려 급하게 마셔서 그랬던 거고.”

“물론 그러셨겠지. 난 언제든 상관없으니 이길 자신이 생기면 말하도록 해.”

“공근은 정말 한마디도 지지 않네.”


손책이 헛웃음을 터트리며 자리에 앉았다.


“백부, 오늘 투항한 이들을 무조건 신뢰하지는 말도록 해.”


동호의 말에 손책이 눈을 크게 뜨며 동호를 바라봤다.


“전투가 한창일 때엔 나보고 그들의 마음을 사라고 하지 않았어?”

“물론 그랬지. 하지만 그들 모두가 충심을 다해 너를 따르지 않을 거란 이야기야.”


이어서 동호는 그들이 고개를 숙인 이유가 손책의 존재 때문이라고 했다.

성문이 열렸을 때에 일시에 성을 친 결단력과 무위.

그리고 사람들을 아우르는 카리스마 등.

그들에게 보여준 손책의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그런 손책이 우번을 받아들이며 투항을 권고하니 그 분위기에 휩쓸려 고개를 숙인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었다.


“하긴, 약초도 사람에 따라선 독초가 된다고는 하니까.”

“그래도 우번과 화흠은 곁에 두고 쓸 만한 사람이야. 그 두 사람을 칭송하는 이가 적지는 않은 모양이더라고.”


손책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뭔가 빠졌다는 듯 동호를 향해 물었다.


“허공이라는 자를 칭송하는 이도 적지 않은 것 같던데.”


손책의 죽음에 관여가 됐긴 했지만, 허공의 됨됨이가 그리 못된 것은 아니었다.

정사 기록에 따르면 오군 태수가 됐을 정도로 능력이 나쁜 편이 아니기도 했다.

그걸 반증하듯 회계군 일대에서 화흠과 우번보다 허공을 칭송하는 이가 더 많았다.


‘회유를 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지. 하지만 혹시 모를 우환은 확실히 제거하는 게 나아.’


순수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손책을 보며 동호가 마음을 다잡았다.


“그게 이유야.”

“응?”

“따르는 자가 너무 많아. 네가 회계에 있다면, 그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겠지. 하지만 우리의 본거지는 현재 곡아와 오군 일대야.”


그 말에 손책도 표정을 달리했다.


“과연 내가 자리를 비운다면, 그가 돌아설 수도 있다. 이 말인 거지?”

“어디까지나 예측이지만 말이야. 그에게 큰일을 맡기지 않는 게 좋을 듯해. 또한 그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관찰할 필요도 있고.”

“알겠어. 네 생각에 그를 주시할 만한 사람이 누구인 것 같아?”


그 물음에 동호가 싱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화흠 공이 좋을 것 같아.”


작가의말

매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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