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도가 팔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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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
작품등록일 :
2019.08.05 19:45
최근연재일 :
2020.01.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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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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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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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벽서작전

흑도가 팔할 입니다.




DUMMY

벽서작전

진실을 넣고 적당한 거짓을 썩어라

정파의 이중성을 고 한다.

이번 정파의 마교 공략은 참으로 이상하기 그지없다. 농번기에 커다란 이유도 없이 시작되었을 뿐 아니라 누구를 위해 그리했는지도 모르겠다.

말로는 정의를 위한다고 하고는 아무런 이득도 없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

민생단은 감히 고하노라.

백성들에게 이러한 행위로 어떤 이득을 주었는가. 과연 정의실현을 위한다는 명분이 맞는가 심각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알린다.

정파는 알려다오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한 것이지 분명히 답해야 할 것이다. 민생단


이렇듯 일평을 비롯한 공작조가 화산과 무당의 근거지인 섬서성 화음현과 호북성 인근에 붙인 벽서에는 도사들이 사람을 살상하는 모습을 정밀하게 그린 벽화와 더불어 이와같은 내용을 알리고 있었으니 점점 민중들에게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마교를 공략하고 핍박했다는 여론이 차차 형성되었으니 최소한 정마대전이 대중의 지지를 받기에는 실패한 모습이었다..

유언비어를 마구 마구 퍼 나르자

아낙들이 빨래하는 빨래터에서 혹은 객잔에서 시장 통에서 평범한 얼굴로 역용을한 일평의 침투조들은 이야기를 퍼 나르고 있었으니,

식사를 하며 일평이 특유의 입담으로 이야기를 퉁수와 주거니 받거니 하며 분위기를 잡아간다.


“어이 형씨 이야기 들어보았는가?”


“무신 좋은 소식 있는가?”


“정파의 영웅들이 마교를 휩쓸고 있다고 하네.”


“그거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기쁜 소식이네만”

“그동안 그 마교 놈들 때문에 얼마나 시달렸는가?”


“다 좋은데 무당의 자현선사알지”


“그래 그분이 어때서”


“인정사정 없다고 하네”


“남녀노소를 안 가리고 그냥 쓱한다고 소문이 파다하다네.”

“아이들도 예외가 없다네.”

“무서운 이야기지 정파라기보다 오히려 마교라고”


“아무리 그래도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살려주는 것이”


“그러게 말이야 너무나 소문이 세세하여 안 믿을 수도 없고 도사라는 사람이 말이야 ”“무당에서 너무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네.”


“아무리 정의가 좋다고 하지만 이건 해도 해도 도가 지나치다고 하네.”


“허 참”


때로는 화산의 기린선사가 때론 화산의 장문인이

그 무서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벽서에 등장하고 무성한 소문이 도니 어느덧 소문이 진실이 되고 눈 덩이처럼 커져 화산과 무당의 도인들이 악인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왜곡된 사실이 널리 퍼지니 화산과 무당에서는 속수무책일 수 밖 에 없었다.

말로 퍼지는 소문은 높디높은 무공으로도 해결할 방안이 없을 수 밖 에 없었다.


섬서성 회음현에는 화산 연화봉을 중심으로 한 명문거대 정파 화산파가 자리 잡고 있었으며, 바로 옆 자락에 무림맹에 위치하고 있었으니 중원의 중심에 자리 잡은 무림맹이야 말로 정파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었으니 화산은 역대왕조의 면세혜택으로 도교의 성지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무림맹에도 지역적으로나 세력으로나 많은 영향력을 끼칠 수 밖 에 없었으며 현재 무림맹의 맹주역시 화산파 출신의 자헌진인 이였다.

자헌진인은 매화검수를 거쳐 자하신공을 대성하였으나 도인 같지 않은 도인이라는 평을 듣고 있었으니 이는 지극히 셈을 밝히고 자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금도를 어긋나는 일도 서슴지 아니하고 세력 확장에 몰두하는 그의 성향 때문이었다.


“언가주 지금 전세가 어떻게 되고 있나”


“파죽지세로 밀고 가더니만 교착상태가 상당 기간이지 않나”


“예 맹주님”


“마교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민생단이라는 자들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기습에 마교 지역을 일정부분 확보하기는 하였으나 완강히 저항하는 마교도들과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저항으로 완전히 밀어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앵속의 재배지역은 확보한바 현상유지토록 하고 있습니다.”


“아니 개방과 하오문은 뭐하고 있는 자들인가?”

“눈먼 장님인가?”

“그래 민생단이 뭐하는 자들인지 꼬리를 잡았나.”


“당가에서 아이들을 납치한 이후로는 벽서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기에 좀처럼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지않습니다. ”“인원은 대략 20여명 내외로 추측할 뿐이며 역용에 매우 능하여 꼬리잡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민생을 어지럽힌다는 오명을 쒸운 놈들이야 절대 용서할 수 가없어”

“이놈들 정체가 뭐라고 생각하나?”


“예 맹주님”


“신출귀몰하고 이런 일에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아 상당한 훈련을 거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황궁 쪽 움직임이지 않나 싶습니다.”


“언가주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마교와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이때에 적절히 전선을 확대하지 말라는 경고와 흔적을 남기지 않는 점은 마교와 우리사이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으며 백성들의 마음을 잘 선동하는 점 등은 이런 계통을 잘 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이는 황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언가주 그렇다면 황궁이 우리에게 경고한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더 이상은 용서치 안겠다.”

“그런 뜻이겠지요.”

“황궁에서는 정파나 마교나 별 차이 없겠지요.”

“어는 한쪽이 커지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협상할까?”

“아니지요 맹주님 우리가 이번엔 승기를 잡지 않았습니까?”

“이참에 빼먹을 만큼 빼 먹어야지요 ”

“마교 이거 다시 건들기 쉽지 않지 않습니다.”

“논공행상도 해야지 않습니까.”“보상금도 땡기고 앵속 지대도 할양받고 대신에 마교주가 전해준 명단에 있는 놈들 처리해 주면 대충 서로 좋은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영원한 적이 어디 있습니까? 위에서는 서로 도와가며 살아 야지요.”

“상부상조지요 마교주와 맹주님 서로 연배도 비슷하지 않습니까?”

“서로 술도 한잔 하시고 미운 놈들 상대방끼리 처리해 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 아닙니까?”

“적당한 긴장관계가 있어야 마교는 마교 대로 정파는 정파대로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 이지요”

“나는 너의 존재의 의미 좋은 말이지요.”

“마교 없는 정파가 의미가 있겠습니까?”

“황실의 집중견제로 고사될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른바 세력균형이 필요하지요”


천하를 주유하다

마교와 정파 모두 이러한 이유로 교착상태에서 서로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때 신교에서 내려온 또 다른 명령은 정파의 허실을 파악하라는 것이였다.

일평일행이 처음 마교를 떠나왔을 때 일평 일행이 의도했던 것과 일치하는 명령이였다. 물론 그 의도는 차이가 있었지만 마교의 군사부는 이참에 정파의 힘이 한곳으로 모여있는 이때에 대강의 허실을 파악하지는 의도였으니 일평이 생각한 큰 그림은 마교 정파영역 황실까지 아우르는 것 이였다.

장각 대량선사의 큰 뜻을 실현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바로 그것 이였다.

일찍이 선사가 상단전을 관통하고 대각을 이루고도 여타 세력의 발호로 그 뜻을 다 펼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적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 이었다.

병법에도 지피지기면 백전불퇴라 하였는데 적에 대하여 진지한 고찰이 없었으니 좌절은 어쩌면 명약관화했다 할 것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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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어진 이를 죽이고 어리석은 이의 힘을 보태다. 19.11.05 252 2 8쪽
69 정통성을 문제삼다. 19.11.05 258 3 8쪽
68 직접 나서다 19.10.29 267 3 8쪽
67 세상 인심 19.10.28 291 1 8쪽
66 불가근 불가원 19.10.25 328 5 9쪽
65 원교근공 19.10.21 320 3 9쪽
64 정파의 작태 19.10.17 345 3 9쪽
63 화산의 신허진인 19.10.14 358 4 8쪽
62 언가를 도모하다. 19.10.11 381 3 8쪽
61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파공략 19.10.10 389 4 8쪽
60 남궁일란 19.10.07 406 5 8쪽
59 퉁수 19.10.05 389 5 9쪽
58 무투대회 19.09.30 428 5 9쪽
57 장인과의 독대 19.09.28 457 3 9쪽
56 복표 19.09.27 464 4 8쪽
55 호부상서를 만나다. 19.09.26 466 5 8쪽
54 싹쓸이를 하다. 19.09.25 464 5 8쪽
53 장악하다. 19.09.24 471 4 8쪽
52 신교 정보부 19.09.23 553 5 9쪽
51 소교주 퇴출되다. 19.09.21 516 5 8쪽
50 체포되다. 19.09.20 601 5 8쪽
49 촉금(蜀錦) 19.09.19 506 3 9쪽
48 기반을 마련하다. 19.09.18 498 6 9쪽
47 천류파도 예외없다. 19.09.17 519 5 8쪽
46 계속 손봐주다. 19.09.16 513 5 9쪽
45 당가도 손봐주다. 19.09.12 526 7 9쪽
44 일벌백계 19.09.11 515 5 9쪽
43 사천성주가 되다. 19.09.10 508 5 9쪽
42 갑작스러운 황제와의 만남 19.09.09 532 5 9쪽
41 설란공주 19.09.07 535 5 9쪽
40 면신례와 공주전 발령 19.09.06 537 6 8쪽
39 과거합격 19.09.05 566 5 9쪽
38 과거시험 합격작전 19.09.04 539 5 9쪽
37 본격적으로 태평회를 조직하다. 19.09.03 558 4 9쪽
36 마교로의 귀환길 19.09.02 551 4 12쪽
35 소림사를 털어먹다. 19.08.26 605 4 8쪽
34 반한과 인수질 +1 19.08.25 649 4 13쪽
33 송사에 개입하다. 19.08.23 644 6 8쪽
32 화산숙수 장길남 19.08.22 666 6 9쪽
31 자소단도 챙기고, 송사도 챙기고 19.08.22 675 5 8쪽
30 억울함이 차고 넘치는 세상 19.08.21 703 6 8쪽
29 특이현상이 일어나는 곳을 주목하다. 19.08.21 712 6 8쪽
» 벽서작전 19.08.19 747 10 8쪽
27 전쟁을 일으킨 자 책임을 부각 시켜라 19.08.18 776 9 9쪽
26 닌자 한조와의 만남 19.08.16 793 10 8쪽
25 전령대사의 명을 받다. 19.08.14 815 9 7쪽
24 정파의 도발을 예측하다. 19.08.14 920 12 7쪽
23 흑도는 배짱 19.08.12 869 12 7쪽
22 군사부로 발령받다. 19.08.09 881 11 7쪽
21 마련각에서의 입문교육 19.08.09 898 11 7쪽
20 이곳이 십만대산 이구나. 19.08.09 896 13 7쪽
19 산적이 가로막다 19.08.08 944 11 7쪽
18 호사다마 19.08.07 1,006 16 7쪽
17 하오밀문과 하오비고를 얻다 19.08.07 1,029 16 8쪽
16 하오문과의 동업 19.08.06 1,004 18 9쪽
15 어디로 갈까나 19.08.06 1,036 17 11쪽
14 교토삼굴에서 19.08.06 1,133 19 8쪽
13 이제는 내공을 배워야 할 때이다. 19.08.06 1,123 19 13쪽
12 대박의 조짐 19.08.06 1,069 18 16쪽
11 흑도식 대처방안 19.08.06 1,163 15 12쪽
10 제도권 진입 19.08.06 1,205 17 8쪽
9 계곡의 동굴에서의 여유 19.08.06 1,242 17 9쪽
8 스승과의 만남 사부님 사부님 19.08.05 1,280 19 11쪽
7 모사재인 성사재천 19.08.05 1,283 16 8쪽
6 선수필승 19.08.05 1,337 17 8쪽
5 심화과정 형님들에게 배우기 19.08.05 1,396 18 9쪽
4 실전돌입과 흑도의 형님은 개인사정 안 봐준다 19.08.05 1,548 18 8쪽
3 눈먼 동자 탁발승 +1 19.08.05 1,643 20 7쪽
2 심일평 소전 +1 19.08.05 2,039 18 7쪽
1 프롤로그 19.08.05 2,136 1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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