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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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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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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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D-1

DUMMY

위암 3기 선고를 받던 날 곽노수의 머릿속에 제일먼저 떠오른 건 보험이었다. 십년쯤 전에 지인이 하도 부탁해서 들어놓은 보험이 있는데 보험증서는 이사하다가 잃어버린 것 같다. 통장을 정리해보니 지난 10년간 매달 3만 얼마가 꼬박꼬박 빠져나갔다. 그 기간 중 반은 감옥에 있었으니 그야말로 보험회사 배부르게 해준 것 밖에 안 된다.


곽노수는 근처 영업점을 찾아갔다. 암진단비 1억이면 죽을 때 까지 쓰고도 남는다. 아니 이 돈은 쓰지 말고 잘 묶어놔야 한다.


“곽노수고객님. 얼마나 상심이 크세요. 암진단비 천만 원 받으실 수 있습니다.”

“1억 아니고요?”

“네? 여기 보십시오. 천만원입니다.”

“난 1억인 줄 알고 계속 넣은건데.”

“보험증서 확인 안하셨어요? 설계사가 항목별로 다 확인시켜드리고 사인을 받았을텐데...”

“망할 놈. 지가 다 알아서 한다더니...”

“안타깝지만 고객님. 진단비 먼저 받으시고 나중에 수술하시거나 치료 하실 때 마다 더 지급받으시면 됩니다.”

“치료안하면 못 받는거요?”

“네, 고객님. 병원 진단서와 영수증이 필요한 항목이라서요.”

“나 죽으면 그건 누가 받습니까?”

“법정상속인이죠. 가족.”

“가족이 없으면요?”

“사망보험금 수급자를 따로 정하시면 됩니다.”.


효진이.

그 돈은 효진이에게 줘야한다.


효진이는 20년전쯤 곽노수가 잠깐 동거하던 여자가 데리고 들어왔다가 버리고 간 아이였다. 너 댓 살 쯤 됐었는데 혹시 친모가 찾아올까봐 곽노수가 일 년 넘게 데리고 살았지만 감옥에 가는 바람에 금순이 대신 키웠다. 그런데 금순이 국수집에서 정신없는 사이에 혼자 대문 밖으로 나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핏줄은 아니지만 곽노수가 제대로 키웠더라면 부녀지간으로 잘 살아왔을지 모른다. 짧은 시간이었어도 아빠라고 부르며 애교도 곧잘 부렸고 그 나이에 벌써 책 읽고 셈하는 법까지 배운 똘똘이였다.


지금 자신을 만나면 기억이나 할지 모르겠다. 기억하더라도 자신은 달갑지 않은 손님일수도 있다. 꿈에라도 보이면 찾아가 볼 텐데하는 마음과 달리 20년 동안 꿈에서도 한 번도 본적 없는 아이.


“그러니까 효진인 너랑 인연이 아니었다고. 난 꿈에 가끔 뵈는데.”


언젠가 금순이 막걸리잔을 비우며 효진이 얘길 꺼냈다.


“얼마나 컸습디까?”

“맨날 꼬맹이지 뭐. 웃었다 울었다. 춤출 때도 있고. 갸 노래 소리에 깬 적도 있는데.”

“이모, 효진이 잃어버린거 이모 탓 아니니까 자책하지 마세요. 다 내가 못나 생긴 일이니.”

“맞어. 니가 등신이라서 그랬어. 남의 무덤 파고 다닌 죄로다 죄 없는 꼬맹이 잃어버린거지.

시집은 갔으려나...”


앞으로 몇 달이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전에 효진이 찾는 일부터 해야 한다. 핏줄이 아니니 찾기가 더 힘들 테지만 하는데 까진 해봐야한다. 내일 양형사를 만나서 부탁하면 들어줄 것이다. 효진이를 찾아서 사망보험금도 주고 은행에 남은 돈도 모두 털어줘야 한다. 지금 통장에는 천만원 조금 넘게 들어있다. 진단비받은 것 까지 보태면 미안하단 인사는 될거 같은데..


‘아니다. 잠깐이라도 아빠 소리를 들었으니 집 한 칸은 마련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곽노수는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장례식장을 두리번거리며 권오형을 찾고 있을 때 양형사가 주차장으로 가는걸 봤다. 여기서 마주쳤다가는 괜한 오해를 사기 십상이기 때문에 곽노수는 얼른 몸을 숨겼다. 그리고 내실로 가서 권오형을 만났다.


"권 대표, 3년전에 회장님이 세탁한거 말입니다. 권대표가 일본에서 찾아온 탱화하고 미륵불상 말이요."

"무,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세탁이라니!"

"똑같은거 구해다 준게 나란 말씀은 안하셨나보네. 그거 사람들이 알면 단체에 타격이 클거 같은데. 이회장님이나 권대표 입지도 그렇고. 불교계가 가만있겠어요?"


약탈문화재를 환수를 위한 시민들의 모임에서 주관한 ‘고려시대 탱화와 미륵불상찾기’사업에 대한 얘기였다. 물론 그 그림은 과거 장민이 그렸던 탱화다. 일본까지 가서 그것들을 찾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중간에 이필만회장이 가짜와 바꿔치기 해서 원래 있던 경기도의 한 절에 돌려줬었다. 진품이 어디에 숨어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그 얘길 왜 지금 합니까?”


권오형의 코끝에 땀이 맺혔다.


“나 돈 필요합니다. 유언장에 있는 이회장님 부장품 목록 말입니다. 그거 내가 1차로 추려 드린거예요."

“부장품 목록이라니? 무슨 소릴 하는겁니까?”


권오형이 완강하게 부인했다.


“상자 38개 주문했다면서요? 거기 들어갈 것들요. 회장님 소장품들 중에 진짜로만 구성된 리스트.”

“그래서요. 뭘 어쩌라고?"


더 이상 반박할 수가 없어진 권오형이 짜증스런 목소리로 물었다


“그중에서 두개만 바꿉시다. 권대표도 필요하면 몇 개 더 추가하고."

"이봐요, 곽노수씨, 지금 무슨 얘기를."

"왜 그래요, 선수끼리. 내가 권대표가 이 바닥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다 아는데."


지금 곽노수는 협박중이다.

권오형이 이필만과 손을 잡고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를 들여오거나 찾으러 가는 길에 진짜 문화재를 빼돌리거나 바꿔치기 한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는 곽노수가 말한 방식으로 시민단체들을 운영해왔고 단체의 존속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새기며 이필만의 수족노릇을 한 것이다. 곽노수가 그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고 감수까지 했었다니 권오형은 배신감에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권대표, 정신 차려요. 권대표가 단체를 위해서 한 짓이란거 다 압니다. 안 그랬으면 이회장이 후원금 끊고 이 바닥에서도 팽시켰겠지. 그죠?”

“휴...”

“이필만 회장 무덤 10년 안에 털려요. 남 좋은 일 시키지 말고 우리 앞가림부터 합시다.”

“잠깐만요. 나중에 얘기합시다. 곧 이대표가 올거예요.”


하지만 곽노수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우리 둘다 십 몇 년을 이회장 도왔어요. 우리 그 보너스 받는다 생각합시다. 예?”


곽노수는 같은 배를 탔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우리’라고 못을 박았다.

권오형이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권오형이 부장품 리스트를 보여주자 곽노수가 내용을 주욱 훑어보고는 그중 청자매병과 용무늬 연적을 가리켰다.


“이런게 제일 무난해요. 대체할거 찾기도 쉽고.”

“정말 이래도 되는겁니까?”

“수장고에 가기 전에 연락하세요. 거기서 봅시다.”


똑!


노크 소리가 들리자마자 문이 열리고 이현민이 들어왔다.

권오형이 벌떡 일어나며 목록을 숨겼지만 이현민은 수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손님이 계셨네요?”

“아, 예. 이쪽은 곽노수씹니다. 그동안 쭈욱 회장님 컬렉션 자문하고 관리한.”

“아! 곽노수씨. 말씀 들었습니다.”


이현민이 악수를 청하자 곽노수가 정중하게 손을 잡았다.

곽노수는 이현민이 자신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되려 마음이 편해졌다.


이현민은 그가 전설의 도굴꾼이라기에 음습하고 뻔뻔한 기운이 드는 사람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사교계 인사처럼 매너있고 진중했다. 이현민은 곽노수가 보낸 그림을 버리라고 한게 생각나 피식 웃고는 곽노수에게 의자를 권했다.


“여긴 어쩐 일로?”


곽노수가 말하기 전에 권오형이 먼저 나섰다.


“곽노수씨가 여기 리스트에 있는 내용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영혼없는 칭찬이다


“ 이 리스트대로만 하면 될줄 알았는데 유사한 소장품들이 몇 가지 있어서 선별을 부탁하려고 불렀습니다.”

“아아... 예전에 현무도를 찾으신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현민은 처음 이 방에 들어올때보다 훨씬 부드러워져 있다.


“찾았다가 잃어버렸지요. 이회장님도 얼마나 안타까워하셨는지.”

“주인은 따로 있나 봅니다.”

“현무도의 주인은 회장님이십니다!"


갑자기 탁자가 흔들리면서 불이 나갔다.

창밖 불빛때문에 어둡지는 않았지만 장례식장의 정전은 기괴한 느낌이 들었다.


"제가 나가보고 오겠습니다."

"그냥 두세요. 금방 나갈건데요 뭐."

"어떻게든 제가 찾아서 회장님 전에 놓아드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떠나셔서 회장님 영정을 볼 면목도 없습니다.”

“아닙니다. 늦은 시간까지 이렇게 와서 도와주고 계시는데...”


다시 불이 들어오자 이현민이 눈을 찡그렸다.

곽노수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리스트를 보이며 말했다.


“지금 리스트 보니까 38개중에 제 손을 거친게 26개네요. 선대부터 내려온 것들도 다 본적 있는 것들이고요. 한번 본 물건은 잊지 않으니까 부장품으로 넣을것들 정확히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이현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권오형이 얼른 입을 열었다.


“걱정마십시오. 곽노수씨는 믿을 수 있는 분입니다.”

“아! 저 신경쓰지 마십시오. 제가 뭘 아나요? 실무자들끼리 상의해서 하시면 됩니다.”


이현민이 어딘가로 문자를 보내면서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

권오형이 곽노수에게 가보라는 신호를 보냈다.


“대표님,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장례식 때 뵙지요.”

“예. 살펴 가십시오.”


이현민은 의자에 앉은 채로 잠깐 시선을 주고는 하던 일을 계속했다.


장례식장 밖으로 나온 곽노수는 주변을 둘러보며 택시정류장 쪽으로 향했다.


“잠시만요!”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장례식장에서 곽노수의 그림을 전달받았던 성진그룹 비서실 직원이었다.


“곽노수씨 맞죠?”

“그런데요.”

“성진그룹 비서실 김대우 과장입니다. 저희 대표님이 장례식 끝나고 잠깐 뵙자고 하시는데요.”

“대표님이라면, 이현민 대표요?”


‘아까 열심히 문자를 보내더니 이거였나?’


“네, 제 명함입니다. 저한테 연락주시면 바로 연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를 왜요?”

“그건 저도 모릅니다. 조금 전에 연락받았습니다. 곽선생님만 조용히 뵙자고 하셨습니다.”


택시 안에서 곽노수는 이현민이 만나자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골동품 수집가가 사망했을 경우 그 가족이 곽노수를 찾는 이유는 세 가지였다.

소장자가 남긴 유물의 감정가를 알고 싶다거나, 유물을 처리해줄 장물아비를 찾거나, 소장자가 어디 더 숨겨놓은 물건은 없는지 캐보려는 수작이다. 아마 이현민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네들의 삶이니 그 내막이야 뭐가 됐든 곽노수는 이참에 몸값을 올려 제대로 비용청구를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시간은 벌써 두시가 가까워오고 있다.

이현민은 마당으로 나오면서 살짝 스트레칭을 한다.

권오형의 차가 주차장을 빠져 나가는게 보인다.


드디어 D-1


권오형은 생각보다 치밀하고 빠르게 일을 추진해나갔다. 그는 대학생 때부터 시민단체 활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일의 순서와 경중을 판단할줄 알았고 필요한 인력도 정확히 배치했으며 투입된 사람들에게서 보안유지를 위한 각서까지 빼먹지 않고 준비해두었다. 지금까지는 권오형을 입만 살아있는 활동가, 아버지의 꼬붕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능력 있고 믿을 만 했다. 이필만이 이십년 가까이 권오형을 곁에 둔 이유도 그런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지금 이현민은 자신을 바라보는 권오형의 눈빛이 마음에 안 들 뿐.


권오형은 자신을 철부지 재벌 2세로 낙인찍고 돈 때문에 아버지의 유언장을 수행하고 있다고 믿는 듯 했다. 참자. 이현민은 권오형 때문에 불쾌한 일이 생기더라도 이번 장례식만은 그에게 일임하기로 한다. 하루만 참으면 모든 게 끝난다. 그럼 자신도 이 무지몽매한 이벤트와 아버지에게서 놓여날 수가 있다.


올림픽대로는 한산했다.

권오형은 최대한 속도를 높여 달리다가 어딘가에 차를 세웠다.

아직 더위가 남아있는 밤이지만 장례식장의 그 텁텁한 공기를 마시지 않아도 되니 좋다.


오늘도 하루가 참 길었다.

정회장 일행의 방문부터 국화꽃사건. 곽노수의 유혹.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현민의 회유.


“권대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예? 뭐 말씀이십니까?”


이현민은 등받이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권오형을 지긋이 바라봤다.


“대표님이 지금 준비하시는거요. 아니, 준비해 오신 것부터 준비해야할 모든 것 다요.”

“자리를 내놓으란 말씀이신지...”

“무슨 말씀을요? 대표님 아니면 이런 이벤트 할 사람 없습니다. 이 유언장 자체를 없었던걸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권대표도 물러나는거고요.”

“혹시 아까 꽃 때문에 언짢으셔서 그러신거라면..”

“아, 오해마세요. 그건 그냥 해프닝이었을 뿐입니다.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요.”

“아직도 제가 무슨 대가를 바라고 이 일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면 못 미더우신겁니까?”

“그럴리가요. 대표님의 기획력이나 추진력은 저도 이번에 많이 배웠습니다.”

“그런게 아니라면..."

"한심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무엇을 위한 장례식인가."

"....."

"결과가 눈에 보입니다. 사람들의 손가락질."

"회장님을 위한 장례식입니다. 저는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이현민의 손끝이 살짝 떨렸다. 얼마후 그가 탁자를 탁 내리치고 일어섰다.


“좋습니다! 대표님만 믿겠습니다.”


이현민이 먼저 악수를 청했다. 그를 만난지 나흘만의 일이다.


‘두렵다고 말을 해. 또 무슨 변고가 일어날지 무섭다고.“


권오형은 이현민의 손을 잡으며 속으로 말했다.

경찰이 냄새를 맡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나 아까 시든 국화를 볼 때의 신경질적인 표정이 떠오른다. 이회장도 사람들이 없을 때면 그런 시니컬한 표정이 튀어나오곤 했다. 제왕의 자리에서 발아래를 바라보는 것 같은 눈빛. 제스처.


이현민은 아버지의 장례식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부끄럽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누군가 이 게임을 중단시켜 주길 기대하는지도 모른다.


‘겁쟁이. 내가 왜? 난 너를 도울 마음이 추호도 없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내 눈으로 네 아비가 손가락질 받는걸 꼭 봐야겠어.’


“으아아아아!!!!”


권오형이 하늘을 향해 크게 소리를 질렀다


D-1


축제를 즐길 시간이 가까워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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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 현무도를 찾읍시다 19.09.10 17 0 16쪽
36 36. 8인회 해체. 19.09.09 18 0 14쪽
35 35. 장민의 등장 19.09.08 25 0 13쪽
34 34. 술래잡기 19.09.07 18 0 13쪽
33 33. 시간이 없다 19.09.06 16 0 14쪽
32 32. 아들 19.09.04 16 0 12쪽
31 31. 컬쳐클럽의 실체 19.09.03 21 0 14쪽
30 30. 저주 19.09.02 19 0 11쪽
29 29. 각자의 방식 19.09.01 26 0 13쪽
28 28화. 47분 32초 19.08.24 29 0 14쪽
27 27화. 쓰레기들 19.08.24 21 0 13쪽
26 26. 새로운 사건 19.08.23 29 0 12쪽
25 25. 망한 장례식 19.08.22 48 0 15쪽
24 24. 老慾 19.08.21 15 0 13쪽
23 23. 멈춰버린 상여 19.08.20 19 0 14쪽
22 22. 장례식 서막 19.08.19 21 0 15쪽
21 21. 악마의 미소 19.08.18 23 0 14쪽
» 20. D-1 19.08.17 25 0 14쪽
19 19. 권오형의 비애 19.08.16 20 0 14쪽
18 18. 그가 사는 이유 19.08.15 23 0 13쪽
17 17. 나는 죽지 않는다 19.08.15 34 0 12쪽
16 16. 동전 던지기 19.08.14 24 0 12쪽
15 15. 수상한 나무상자 19.08.13 34 0 10쪽
14 14. 환생 19.08.12 50 0 12쪽
13 13. 8인회의 동상이몽 19.08.12 27 0 14쪽
12 12. 새벽별이 있는 곳에. 19.08.11 31 0 9쪽
11 11. 이상한 유언장 19.08.11 30 0 11쪽
10 10. 아버지와 아들 19.08.10 32 0 10쪽
9 9. 아르마니를 입은 도굴꾼 19.08.10 6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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