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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자의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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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다
작품등록일 :
2019.08.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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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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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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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3)

DUMMY

“그러시면 내일 바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빠를수록 좋으니까요.”


당장 내일이라도 인터뷰를 진행하자는 반응을 보면 사전에 협의해 둔 모양이다.


“내가 거절하면 어쩌려고 그랬어요?”


“그럼 한 팀장에게 부탁할까 했습니다. 그 경우 질문 내용은 바뀌겠지만요.”


송유용이 내게 서류를 내밀었다. 살펴보니 일단 서류 제목은 인터뷰 예상 질문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기자와 미리 말을 맞춰 둔 것 같다.


단순히 질문만 적어둔 게 아니고, 답변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항목마다 필요한 세부 자료가 첨부되어 있었다.


변함없이 꼼꼼한 사람이다.


“이 정도면 그냥 내 사진만 찍어서 붙이면 기사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도 답변은 직접 부탁드립니다.”


송유용은 그렇게만 말했지만, 무슨 의도인지는 짐작이 간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런데 저기··· 사장님!”


김예나가 끼어들었다.


“그, 인터뷰 가시는 날에는 옷을 좀···.”


공대생의 교복으로 통하는, 체크 남방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모처럼 인터뷰인데 예쁘게 하고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신문에 홍보 기사 하나 내자고 패션까지 신경 써야 할 줄은 몰랐다. 혹시 TV 방송에 나간다고 착각하는 게 아닐까?


송유용이 김예나를 슬쩍 거들었다.


“실은 저도 한 말씀 드릴까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공대 패션은 좀···.”


“아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송 팀장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잖아요!”


나는 업무상 정장을 입을 때가 있지만, 송유용은 사시사철 체크 남방이다. 계절에 따라 소매 길이만 바뀌는 정도다.


송유용이 슬쩍 시선을 회피했다.


“저는 사람 만나는 일을 안 해서 괜찮습니다.”


결국, 퇴근할 때 근처 옷가게에 들리게 되었다. 송유용과 황윤정의 의견에 따라, 김예나가 따라붙었다.


김예나의 선택은 연한 회색의 무지 셔츠, 그리고 네이비색 재킷이었다.


나로서는 대체 어디가 체크무늬 남방보다 예쁜지 모르겠지만, 이걸 거부했다가는 김예나가 무슨 옷을 골라올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


아무튼, 학교에서의 인터뷰는 여러모로 이득이 많은 선택이다. 이번 학기에 복학을 선택한 목적과도 잘 들어맞는다.


나는 인맥을 쌓기 위해 복학을 선택했다. 그리고 인맥을 쌓기 위해서는 내가 유명하고 유능할수록, 한마디로 상대에게 이득이 될수록 좋다.


그런 요소를 따지는 사이에서는 진정한 우정이 성립하지 않겠지만, 어차피 친구를 만들 생각은 없으니 상관없다.


나는 인생을 걸 수 있는 친구를 이미 한 번 얻었고, 그 친구는 결국 한 줌의 재가 되어 한강 밑바닥에 뿌려졌다. 시간을 거슬러 왔어도 다시 만나지 못했다.


다른 친구는 필요 없다.


어차피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환경은 아니게 되어 버렸다.


나는 이미 사업가다. 행운그룹에 맞설 정도로 대단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보다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상태다.


이제부터 내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내 사람됨보다는 돈이나 명성을 보고 찾아왔을 테니, 친구라는 관계가 되긴 어렵다.


하지만 인맥을 쌓는 데는 돈과 명성이면 충분하다. 신문기자와 인터뷰를 할 정도로 성공한 청년 사업가라는 이미지가 붙으면 훨씬 쉬워질 것이다.


송유용 역시 그 점을 노리고, 굳이 인터뷰 장소를 학교로 지정했을 것이다. 이미 질문을 미리 받고 답변까지 준비했으니 시간을 아끼려면 내 사진 한 장이면 충분했을 텐데도, 굳이 번거롭게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유는 결국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송유용은 기사의 서문까지 미리 준비해, 내게 검수를 받았다.


[서울대 학생회관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SNS 서비스 “인스타” 의 창조자는, 일상에서는 의외로 소박했다. 인터뷰 중간중간 강의 시간을 신경 쓰는 모습은 사업가라기보다는 평범한 대학생에 가까웠다.]


즉, 이번 인터뷰 자체가 일종의 퍼포먼스, 보여주기인 셈이다.


인터뷰 장소는 학생회관에 위치한 문화 인큐베이터, 인터뷰 시간은 오후 두시로 잡았다.


약속시간 5분 전에 문화 인큐베이터에 향하자, 내 얼굴을 알아본 기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리 도착해 있었던 모양이다.


기자는 젊은 여자였는데, 외근이 많기 때문인지 편한 복장을 했다. 체크 남방을 입고, 어깨에는 큼직한 가방을 둘러멘 모습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공대 패션처럼 보여서 내게 쓴웃음을 짓게 했다.


“안녕하세요. 내일경제신문의 김영선입니다.”


“반갑습니다. 헬리오스랩 대표 최승준입니다.”


서로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시작한 직후, 기자가 가방에서 커다란 카메라를 꺼냈다.


“사진부터 찍어도 될까요?”


“그러시죠.”


감회가 새로웠다.


내 얼굴이 신문에 실리는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처음은 당연하게도 행운그룹의 공격을 받아, 경제사범으로 몰렸을 당시의 일이다.


한국의 테라노스니, 사기꾼이니 하던 식으로 몰아붙이던 기자들이, 지금은 나를 유망한 스타트업 창업자로 인터뷰하는 모습이 조금 우습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서비스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네, 저는 어릴 때부터··· 사진을···.”


어릴 때부터 줄곧 사진을 좋아했다는 답변은 내가 아닌, 캐빈의 이야기다. 캐빈이 인스타그램을 창조하는 미래에서 돌아온 나로서는 당연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지금의 송유용이 알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굳이 인터뷰의 소재로 언급한 것을 보니, 미리 캐빈과도 말을 맞춰 놨을 것이다. 송유용은 최근 얼마간, 거의 매일같이 미국 인스타 팀과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었다.


이건 일이다. 그리고 나는 이미 캐빈에게서 인스타그램의 창조자라는 칭호를 빼앗았다. 고작 일화 하나를 추가로 빼앗는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이유는 없다.


그건 위선이다.


캐빈 본인조차, 자신의 일화를 내가 써먹는다고 거부감을 나타내진 않았을 것이다. 자기 입으로 송유용에게 알려준 정보들일 테니. 그리고 필요하면 캐빈 역시 미국 기자들을 상대로, 우리 헬리오스랩의 이야기를 자기 것처럼 떠들 것이다.


“예전에도 핸드폰에서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한 경우가 있었지만, 대중화에는 실패했습니다. 기존 핸드폰 내비게이션과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핸드폰 내비게이션은 화면이 작다는 태생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저희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모바일 서비스를 만든 경험을 살려, 작은 화면에서도 편리하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UX,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속으로 자신을 그렇게 달래며, 입으로는 송유용이 미리 준비해 준 답변을 읊었다.


“그리고 이번에 경로 탐색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알고리즘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아닌, 한민성이 만들었다는 설명은 하지 않았다. 기껏 송유용이 준비한 홍보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도 하거니와, 애초에 그런 건 기자가 원하는 답변도 아니다.


대답하면서, 한민성이 우리 동문들 사이에서 천재 개발자로 불리게 될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민성이 대학원에 머물던 당시 만들었던 수많은 알고리즘, 내가 알던 운명에서 그에게 천재라는 호칭을 부여한 성과물들은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그가 어떤 대단한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더라도, 그의 명성은 내게 흡수될 수밖에 없다. 한민성은 대학원 박사과정이 아닌, 우리 회사 소속 직원이기 때문이다.


복수를 결심한 순간 각오했던 일이지만, 새삼스럽게 실감하게 되었다. 내 주변 사람들의 운명을 내 손으로 바꿔나가고 있음을.


“무척 젊은 나이에 창업하셨는데, 사업을 시작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세상을 더 좋게 만들어나가고 싶어서입니다.”


거짓말은 아니다. 조상혁이 없는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고, 좋은 곳일 테니까.


다만,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나는, 내 사람들의 운명을 더 좋게 만들었을까?


송유용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는 내가 아니었다면 제대로 취업조차 못 했을 가능성이 높다.


황윤정과 김예나에게도 충분한 보상을 제공했다. 두 사람이 다른 직장을 선택했다면 평생 벌어도 모자랄 만큼의 보상을.


한민성의 경우는 어떨까.


최고의 천재 개발자라는 명성을 빼앗은 대신, 사업을 홀딱 말아먹고 잠적하는 운명에서 그를 구해냈다. 지금의 한민성은 이사 신분이고, 인스타의 지분 5%를 받기도 했다. 인스타의 가치평가가 역사대로 흘러가게 된다면, 당장 내년에 오백억 자산가가 될 것이다.


그러니 괜찮을 것이다.


“저희는 이번에 출시한 커넥트에,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의 경로를 연결한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가장 빠른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여···.”


그때 핸드폰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기자의 폰이었다. 기자가 미안한 얼굴로 내게 양해를 구했다.


“아,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기자가 살짝 몸을 돌려 핸드폰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 내가 멍하게 앉아 기다리면 서로 민망한 법이다.


그래서 나 또한 내 핸드폰을 꺼내 만지작거렸다.


오후 2시 47분이 표시된 잠금 화면을 풀고, 무심한 태도로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다.


속보가 눈에 들어왔다.


[일본 도호쿠 지방에 지진 발생]


짧은 문장이었지만, 미래를 알고 있는 내게는 무척 충분한 정보였다.


도호쿠 대지진은, 일개 스타트업 대표의 인터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큰 뉴스다.


허둥대며 취재를 대충 마무리하는 기자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깨달았다.


이번 인터뷰는 신문에 실리지 않을 것임을, 혹시라도 기사가 나더라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었다.


***


인터뷰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자, 송유용이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나를 맞이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제 실수입니다.”


“아닙니다. 사람이 어떻게 그걸 미리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송유용을 그렇게 다독이며, 스스로가 조금 뻔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미리 알고 있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3월 11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까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2011년 초에 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커넥트의 출시를 강행했다.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송유용이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언론 홍보 계획은···.”


“네, 전면 수정합시다. 언론은 당분간 별 효과가 없을 겁니다.”


일부러 대담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대표이사가 흔들리면 부하 직원들은 모조리 무너지기 마련이다.


”어차피 20일간은 베타 기간으로 삼으려던 거였으니 다행입니다. 본격적인 언론 플레이는 이후로 미루죠. 상황을 봐서 베타 기간을 늘리던가 하고요.”


사실, 우리 홍보 전략의 본질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그저 홍보 기사라는 한 가지 수단이 막혔을 뿐이다.


우리에게 호의적인 고객을 대상으로 좋은 평가를 모으는 한편, 일반 고객 대상으로는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는 초조감을 자극한다.


원래 사람은 구하기 어려운 물건에 호기심을 갖기 마련이다.


예전, 유럽에 감자가 널리 전파될 때의 일화를 봐도 그렇다.


가축 사료로나 쓰이던 감자의 위상은, 가져가면 처벌한다는 팻말을 감자밭에 세우고, 경비를 두는 순간 급격히 올라갔다.


그때부터 밤에 감자를 서리해가는 사람이 늘어나며 서민들에게 널리 퍼졌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당분간 인스타 고객에게만 커넥트의 사용을 허용하는 정책 역시, 본질적으로는 감자의 사례와 비슷하다.


송유용이 준비한 홍보 전략의 우수성을 믿었기 때문에 출시를 강행했다.


출시를 강행한 다른 이유도 있다.


“모든 관심이 일본 대지진에 몰리는 시기이니만큼, 초기 유입은 분명히 마이너스입니다. 하지만 그 조건은 다른 경쟁 제품에도 모두 똑같이 적용됩니다.”


예전에 나는 캐빈이 빠르게 실패했기 때문에 유능하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안 될 사업이라면 최대한 빠르게 포기해야 상처가 적다고 설명하면 누구나 동의하겠지만, 막상 실제로 하기는 어렵다. 될 사업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대외 악재가 발생했을 경우는 판단하기 정말 까다롭기 마련이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출시하는 경쟁사는 고민스러울 것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안 될 사업이라서 고객의 반응이 싸늘한 것인가?


아니면 도호쿠 대지진 때문에 홍보 효과가 없을 뿐, 아이템 자체는 괜찮으니 악재가 사라지기만 기다리면 될 것인가?


미래를 모르는 이상, 확신할 수 없는 문제다.


나는 다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라는 아이템 자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확신한다.


그저, 앞으로 이 분야를 지배하는 회사가 우리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이다.


아이템에 대한 확신도 있고, 인스타라는 무기도 있다. 설령 초기 유입이 줄어들더라도, 결국 경쟁사들보다만 앞서면 충분하다.


“송 팀장은 홍보 계획을 수정해 주세요. 대전략에는 변함이 없지만, 세부적으론 손 볼 일이 많을 겁니다.”


이번 도호쿠 대지진은, 분명히 우리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기는 했다.


하지만, 올바르게 대응하기만 한다면 악재가 아니게 된다.


그리고, 사업적으로 이용할 방법을 찾아내기만 하면 그때부터는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윤정 씨와 예나 씨는 송 팀장을 지원해 주세요.”


지시를 내리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작가의말

며칠째 계속 업로드 시간이 늦어지는 점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회귀자의 스타트업은 추석 연휴인 내일과 모레에도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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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길찾기 (1) +10 19.09.03 8,627 269 14쪽
26 협상의 원칙 (4) +10 19.09.02 8,962 293 15쪽
25 협상의 원칙 (3) +16 19.08.30 9,624 278 13쪽
24 협상의 원칙 (2) +9 19.08.29 9,672 304 13쪽
23 협상의 원칙 (1) +19 19.08.28 9,975 336 13쪽
22 정면돌파 (5) +10 19.08.27 10,410 317 13쪽
21 정면돌파 (4) +13 19.08.26 10,651 324 14쪽
20 정면돌파 (3) +12 19.08.25 10,541 296 13쪽
19 정면돌파 (2) +5 19.08.24 10,194 270 13쪽
18 정면돌파 (1) +7 19.08.23 10,265 259 13쪽
17 속도전 (3) +9 19.08.22 10,236 283 13쪽
16 속도전 (2) +9 19.08.21 10,179 306 12쪽
15 속도전 (1) +10 19.08.20 10,466 277 13쪽
14 입증 (2) +7 19.08.19 10,490 298 11쪽
13 입증 (1) +5 19.08.18 10,684 287 15쪽
12 선언 +6 19.08.17 10,693 290 12쪽
11 재회 +12 19.08.16 10,862 281 13쪽
10 설립 (2) +14 19.08.15 10,935 303 12쪽
9 설립 (1) +15 19.08.14 10,968 3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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