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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의 기프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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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raineart..
작품등록일 :
2019.08.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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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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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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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신병기(1)

DUMMY

“무슨 뜻인가요?”


소영이는 프리실라의 의도가 뭔지 알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말 그대로의 의미야. 하지만 길게 말하는 것은 의미 없고 멋도 없는 일이지. 하지만 하나만 충고해두자면 내 딸은 조심하렴. 그 아이 나랑 남자 취향이 비슷하거든. 날 싫어해서 아닌 척 하지만.”


“싫어합니까?”


그런 기미는 못 느꼈는데.

물론 좋아하는 기색도 못 느꼈지만.

생각해보면 엘리자베스는 프리실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짜증을 냈었지.

그리고 단점 밖에 이야기하지 않았다.

남자를 밝힌다던가 뭐 그런 거.

물론 사실이지만, 가족을 좋아한다면 가족의 치부가 될 만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았을 테니, 썩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은 맞는 이야기일 것이다.


프리실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불쾌해하거나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러고 보면 그녀는 엘리자베스에 대해서 말할 때는 항상 웃고 있다.

자랑스러워 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어릴 때는 그런 결벽증이 있어도 좋지. 날 닮았다니까. 나도 어릴 적에는 그랬거든. 하지만 크고 나고 야망도 생기고, 이런저런 이들에 대해서 알게 되면 좀 더 속 편히 사는 쪽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지.

기껏 이런 재산이 생겼으니 쓰지 않는 쪽이 손해라는 사실을 알게 되거든.”


프리실라처럼 되어버린 엘리자베스는 쉽게 상상이 간다.

지금 성격으로는 상상도 가지 않지만, 프리실라는 엘리자베스와 정말 닮긴 했다.

둘이 함께 세워두면 자매처럼 보일 정도로 말이다.


“엘리자베스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소영이가 반박했지만 프리실라는 눈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다는 이야기지.


“그렇게 생각하면 나도 별로 할 말은 없지만. 상현이는 인기 품목이니까 조심해. 후천각성자를 노리는 사람은 아주 많아. 거기다가 성장도 아주 빠르니 싫어할 사람이 없지. 미리 침 발라두지 않으면 나중이 되었을 때 후회한다.”


“저는 그런 생각은······.”


소영이는 뺨을 붉혔다.


“그런 적 있습니까?”


나는 눈치없게 굴기로 했다.

솔직히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있어.”


솔직히 말해서 조금 의외였다.

그녀에게 그런 경험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것이다.

누구라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특히 그 쾌감 증폭 기술은 사기다.

누구라도 떨어질 것이다.

나야 아르카나 덕분에 반격할 수 있어서 산거지, 그게 불가능하다면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메시지가 심어지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디 에로에게서나 볼법한 설정인데 막상 보면 굉장한 사기기술이라서 놀랄 노자다.


“나도 말이지. 크라이젠 가문의 가주인 윌로크야. 그와 나 사이에서 아이를 만들었다면 얼마나 대단한 기프티드가 태어났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아깝지.

안타깝게도 나디아가 먼저 손을 대버렸지 뭐야. 뒤늦게 도전해봤지만 차여버렸지.”


“윌로크는 호색하지 않나요? 유혹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나도 자존심이 있어. 나를 찬 남자와 다시 잘 것 같아? 그쪽에서 와서 싹싹 빈다면 모를까. 그리고 나도 아무나와 자는 것은 아니야.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정치적으로 문제 없는 상대만을 고르지.”


“바람피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드디어 소영이가 말했다.

일반적인 도덕관념은 그렇겠지.

솔직히 프리실라는 너무 분방하다.


“하지만 혼자는 외롭지 않아? 첩 정도는 몇이나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걸. 나는 웰디스의 애인들과도 사이좋게 지내. 함께 웰디스의 뒷담을 하는 것도 솔솔하지.”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

아니, 충격적일 것 까지는 없나.

흔하진 않지만, 프리실라는 개방적이고 그런 것도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본인이 애인을 만들고 다니는 것은 몰라도, 배우자의 애인과도 친구 사이가 된다는 것은 좀.

가주로서 남편의 외도 정도는 눈 감아 주겠다는 의도일까?


“이런 건 결국 개인의 취향이니까. 너희에게까지 맞추라고 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거야. 기억은 해두렴.”


“기억은 해둘게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실려고 태우신 건가요?”


빈센트에게 하는 듯이 소영의 어조에 힘이 실려 있었다.

아무래도 화난 것 같다.

그야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하니 당연하겠지.


“그것만으로 태울 리가 없잖니. 나도 한가하지는 않아. 너희들에게 슬슬 시연해보일까 하는 것들이 있으니 부른 거지. 원래라면 좀 더 미룰 생각이었지만, 크라이젠 가문과 협업하게 된 이상 더는 숨길 필요도 없게 되었고.

개척 계획도 앞당길 생각이야.”


뭔가 엄청나게 진도가 빨라졌다.

3년 후에 일어날 일들이 지금 일어나게 된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벨로프 놈들에게 방심했어. 설마 이런 기술을 숨기고 있을 줄은. 조잡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그들이 만든 무기는 괴수에게 통해. 일반병기들 조차 말이지. 심지어 싸게 양산하는 것도 가능하지.”


그 정도의 기술이었나.

사실 그 기술에 관해서는 별로 묘사가 없다.

하지만 알렉스트라자는 그 실울 더욱 업그레이드 했다는 식으로 했으니 결과가 기대되었다.


“무슨 이야기인가요? 괴수에게 통하는 무기라는 건가요?”


소영이도 심상치 않은 이야기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이 무기가 양산된다면 기프티드의 가치는 크게 떨어질 것이다.

물론 3위계 이상의 고위 기프티드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하위위계 기프티드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어 있었다.

일반인들도 5위계에 준하는 공격력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종합력은 여전히 기프티드들이 우선이지만, 수의 차이는 압도적이다.

일반인들과 기프티드 사이의 차이가 단번에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결국 이 무기들은 기술인만큼 보다 발전될 가능성이 존재했다.

차후 하위 기프티드들 정도는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의 장비가 만들어질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그래. 원래라면 벨로프에서 만들어 낼 예정이었지만 내가 빼앗았지. 상현이 덕분에 말이야. 설마 우리 쪽 기술을 훔쳐서 그런 것을 만들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지 뭐야. 그만큼 되갚아 줬지만 벨로프 쪽의 독자기술도 의외로 만만치 않았어.”


소영이가 내쪽을 보며 한숨을 흘렸다.

뭐, 나는 내 생존을 위해서였지만.

줄리오 체자레가 나를 해부하고 싶어 하는 기색을 보이지만 않았어도 나는 프리실라에게 무리한 도박을 던지지 않았을 것이다.


“당연히 여기에는 성역수호동맹의 전원을 초대할 생각이야. 다만 엘런과 빈센트는 빠지겠지. 그들은 다른 경로로 알 수 있을 테니까.”


크라이젠 가문의 소속이니 그곳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나다.

아직 나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겨우 3위계 출신의 학생들을 따라잡은 수준인 것이다.

여기서 갑자기 결전에 들어가게 되어도 곤란한 일이다.

물론 개척 계획이라는 것이 결코 쉽게 이뤄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도 틀림없고, 아직 여유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역시 짧았다.


“기간이 짧다는 표정을 하고 있네.”


프리실라는 내 표정으로 내 생각까지 알아차린 듯 했다.

정신 나간 듯한 소리를 가끔 하지만, 그래도 역시 1위계인 만큼 통찰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뒤로 미룰 수는 없어. 적이 어떤지 모르는 이상 우리는 최적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짜나가는 수밖에. 반대로 말하면 이건 적을 유인하기 위한 유인책이기도 해. 최대한 적이 들어 올만한 구멍을 짠 후, 우리는 그 안에서 최고로 준비한 수단으로 맞서는 거지.

내 생각인데 아마 개척사업을 막는데 실패하면 놈들도 슬슬 모습을 드러낼 것 같아. 아마 놈들 역시 나름 승부수를 던질 것일 테니까.”


성역을 멸망시킬 수도 있는 대전력의 투입.

그게 내가 본 성역의 기프티드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여기서 성역이 패배하면 개척단 역시 괴로운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성역이 파괴되었으니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지원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고, 성역에 비해 훨씬 미비한 준비가 갖춰진 상태에서 괴수들과 맞서야 하는 것이다.

그건 가혹한 미래였다.


“딱히 희망적이지는 않네요.”


“그렇지.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블러프도 준비중이야. 알렉스트라자의 보안은 확실해. 놈들이 우리 쪽 내부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지. 크라이젠 쪽에도 비슷하게 보안단속을 할거고 그 이후부터 본격적인 제휴가 시작되겠지.

아직 다음이 남아 있어.”


상당히 본격적인 제휴가 될 것 같았다.

어쩌면 기술개방도 이뤄질지도 모른다.

일단 크라이젠 가문이 알렉스트라자에게 협력하는 형태인 만큼 알렉스트라자는 육인회의 맹중같은 느낌으로 군림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명예는 말할 것도 없을 테니.

알렉스트라자 가문의 영광을 바라는 프리실라로서는 그리 나쁘지 않을 테지.

역사에 주역으로 이름을 남기는 것은 알렉스트라자인 것이다.

그것이 프리실라가 바라는 것이고, 윌로크도 승인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윌로크도 상당히 자존심이 강한 타입인데.’


리우 환, 빈센트 크라이젠, 엘리자베스 알렉스트라자의 공통점은 강한 자존심이다.

무시당하는 것은 용납하지 못하고,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반응을 보낸다.

그리고 그들의 부모 아니랄까봐 부모 세대도 자존심만큼은 장난 아니었다.

털털하게 행동하고, 다소 무례한 질문도 허락하는 프리실라도, 고의 적인 모욕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육인회가 뭉치지 못하는 이유도 이거였다.

모두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집단에서 단일화된 리더가 튀어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솔직히 상당히 재미있었어. 우리가 가진 정보는 치명적이니까. 성역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크라이젠 집안으로서는 내 제안을 무시할 수 없거든. 모두 네 덕이야. 상현아. 알렉스트라자는 아직 최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에 한층 가까워졌어.”


프리실라는 정말로 기쁜 듯 했다.

우리는 프리실라의 길드용 빌딩에 도착했다.

차는 옥상에 내려섰고, 우리는 130층을 내려가 지하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엄청난 크기의 시설이 있었고, 나는 솔직히 감탄했다.

1위계의 길드란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이미 이 안에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고, 설령 지상이 소멸한다고 해도 이 지하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능해 보였다.


“회장님. 엘리자베스 아가씨께서 곧 도착하신답니다.”


“그래. 알았어.”

홀로그램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나는 놀랬다.

설마 이 복도 전체에 홀로그램을 띄울 수 있는 설비가 되어 있는 건가.

그건 그거대로 굉장하다.

대체 얼마나 돈을 쏟아 부은 거야?

짐작이 안 가네.


“엘리자베스도 곧 온다는 것 같으니 우선 너희들부터 구경해볼래? 우리 회사 최고기밀을. 시연회의 예행연습이지만. 몇 번 더 할 거거든.”


그 말에 소영이와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우리는 가장 깊은 지하에서 그 무기들을 볼 수 있었다.

마치 SF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파워아머와 전용으로 제작된 듯한 대형무기들이었다.


“완전히 달라.”


“네가 본 것들과는 말이지?”


프리실라는 내 혼잣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


“벨포드는 무기만 만들어낸 모양이지만, 우리는 달라. 원래 기프티드 용의 방호복을 만들려던 예정이었지만 이렇게 업그레이드 하게 되었지. 성능은 보장해. 이걸 입으면 누구건 5위계 기프티드에 필적할 수 있어.”


프리실라가 자신만만할만 했다.

확실히 기적같은 성능이었다.


작가의말

1.성역의 기프티드는 원래 손수술 하기 전에 심심풀이로 쓰던건데.

  손수술 하고 4개월 정도 글 못쓰면서 버릴 생각이었던 것을 어느 분이 재연재 좀 해달라고 쪽지를 보내줘서 연재하기 시작한 거였습니다만.

  그 분은 안 보는 듯.

  60화 넘을 동안 반응이 없는 듯 하니.

  뭔가 이유가 사라지기도 했고, 몸도 힘들고, 감시 당하면서 쓰는 것도 쉽지 않고.

  그런 고로 일일 연재는 포기할까 합니다.

  조기완결각도 잡을 생각인데 그래도 100화는 넘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미묘하군요.

  이러면 조기 완결이 아닌데.

  일단 어깨에 힘빼고 쓰고 있는 터라 개연성이라던지 묘사라던지 안 그래도 없던 친구들이 더 사라질 듯 합니다.



ps.하렘 쓴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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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반격준비(1) +1 19.11.21 10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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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내부정리(3) +1 19.11.18 113 6 13쪽
88 내부정리(2) 19.11.17 102 5 13쪽
87 내부정리(1) +2 19.11.17 107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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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폭풍전야(1) +1 19.11.13 12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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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이제 이것 뿐이야!(3) +1 19.11.09 137 4 13쪽
79 이젠 이것 뿐이야!(2) +2 19.11.08 130 7 12쪽
78 이젠 이것 뿐이야! +2 19.11.06 139 4 13쪽
77 지금은 상담 중(3) +2 19.11.04 141 4 13쪽
76 지금은 상담 중(2) +1 19.11.03 134 5 13쪽
75 지금은 상담 중(1) +1 19.11.03 133 5 15쪽
74 STRENGHT(4) +3 19.11.03 149 5 13쪽
73 STRENGHT(3) +2 19.11.02 143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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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STRENGHT(1) +1 19.10.30 14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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