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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의 기프티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완결

raineart..
작품등록일 :
2019.08.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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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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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3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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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STRENGHT(2)

DUMMY

“뭐라고 할까. 설마 뻔한 오해를 하고 온 것은 아니겠지?”


엘리자베스는 조금 즐거운 듯 보였다.

뭐, 그렇겠지.

상대를 지금 광대 같다고 생각할 테니까.

스카우트 제의를 하고 왔는데 그걸 협박 같은 것으로 오해하고 전력으로 싸우러 찾아왔는데 막상 엘리자베스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뻔한 일이었다.


“켄지! 괜찮아?”


최현석은 엘리자베스를 무시하고 켄지를 향해 소리쳤다.

켄지는 연달아 고개를 끄덕였다.

당황한 모양이다.

지금 이렇게 돌입되는 상황은 생각하지 못한 거겠지.


“무, 무슨 일이야?”


켄지가 어떻게든 입을 열자 최현석은 눈알을 굴려 주변을 확인하며 말했다.


“네가 엘리자베스에게 잡혀가는 것을 봤다고. 아니, 하지만······. 어? 별일 없었던 거야?”


“제보가 잘 못된 모양이네.”

최현석이 빠르게 분위기를 파악한 듯하자 엘리자베스는 아쉬운 듯 말했다.

그녀로서는 최현석이 계속 오해하는 쪽이 좋았던 것일까?


“우리는 그를 스카우트할 생각이야. 그의 기프트가 좀 필요하거든. 대가는 확실하고, 그는 승낙했어. 하지만 일의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서약이 되어 있으니 묻지 말아줘.”


엘리자베스는 여유롭게 최현석에게 설명 겸 당부를 했다.

물론 그걸 당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엘리자베스가 그걸 말한 이상 그건 당부가 아니라 지시였다.

아무리 최현석에게라고 해도 켄지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엘리자베스에게 들키며 그냥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럼 최현석이 우리 편이 되면 될 일이다.


“엘리자베스님.”


내가 엘리자베스를 부르자 그녀는 빙글 몸을 돌렸다.


“응? 왜 그래?”


“그는 소영이와 동급이에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엘리자베스는 살짝 인상을 썼다가 풀었다.

생각하는 시간은 그 정도로 충분했다.

물론 소영이도 이해한 듯 했다.


“즉.”


엘리자베스는 눈짓으로 최현석을 가리키며 팔짱을 꼈다.


“우리 일에 도움이 될 거라는 이야기?”


“네.”


나는 즉답했다.

뭐, 양대 주인공 중 한 명이다.

기프트의 성능은 소영이와 동급이고, 전투 능력도 매우 높다.

일단 리우 환을 쓰러뜨렸으니 그 전투력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엘리자베스가 최현석을 영입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굳이 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아직 리우 환보다 약하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그 전투는 리우 환이 방심만 하지 않았어도 그가 이겼을 가능성이 높은 전투이니 말이다.

그 정도라면 2위계 출신 중에서 적지는 않다.

최현석이 주목받는 이유는 2위계 출신이면서 모든 계통을 완벽히 마스터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대게의 사람들에게는 적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자신의 기프트 적성에 맞는 계통법으로 수련하는 것이 효율이 높지만, 최현석은 모든 계통에 적성이 있어, 응용력과 대응력이 몹시 뛰어났다.


작중에서도 순간 화력은 소영이와 대응력의 최현석으로 나뉜다고 할까.

반대가 된 것 같지만, 아무튼 그런 식이었다.

그러니 최현석을 우리 성역수호동맹에 끌어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꼭 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그리고 아르카나를 각성시키기 위해서도 최현석과의 접점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

소영이와도 인연이 있는데, 최현석과 없을 리가 없는 것이다.


‘이걸 계기로 뭔가 각성한다면 좋을 텐데.’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엘리자베스를 보았다.

엘리자베스는 이번엔 소영이를 보고 말했다.


“네 생각은 어때?”


“전력이 많아서 나쁠 것은 없다고 봐. 특히 우리가 할 일들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면 말이야. 그 무엇보다 어려운 일들이잖아.”


아직 영입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주어가 죄다 빠져있지만 소영이는 긍정적인 것 같다.

최현석 정도 되면 확실히 나쁘지 않으니.

1위계 출신 3강을 제외하고, 엘런 다음으로 주목받는 사람이 바로 최현석이니 말이다.


“흠.”


엘리자베스는 고민하는 듯 했다.

반면 최현석은 일단 지켜보다는 투였다.

심현우도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이고, 크리스티나나 헬레나는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도권은 엘리자베스에게 있었다.

난입자는 최현석이었지만, 엘리자베스를 두고 주도권을 잡는 것은 무리였다.

그 전에 정보가 너무 적은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과연, 좋아. 하지만 그에게 그 정도의 정의감이 있을까?”


“있어요.”


딱히 이득도 없는데 두들겨 맞던 나를 도와주기도 했고, 원작에서도 하베이나 죠키아노처럼 적극적으로 질서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도, 하위위계와 상위위계 사이에서 차별 없이 개방적으로 행동하며, 주변의 불의에 맞서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성역의 운명이 걸린 일에 참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것이 내 생각이었다.


“좋아. 나머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너희들에 최현석의 도당같은 거라면 이야기를 들을 자격은 있겠지. 다만 거절하더라도 이 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 주면 좋겠어. 우리는 사회에 혼란이 생길 수 있는 상황 자체를 원하지 않으니까.”


“뭔지 들어는 보지.”


“설마 이 설명을 또 하게 될 줄은 몰랐네.”


엘리자베스는 짧게 불평했다.

방금 전 켄지에세도 설명했었으니.

그러나 소영이가 나섰다.


“그럼 내가 할게. 설명 정도는 누가해도 상관없잖아.”


“그래 줄래? 부탁할게.”


엘리자베스는 친근한 미소를 띠며 소영이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내용은 켄지에게 설명했던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소영이는 자신의 관점에서 설명하기 보다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리고 당연히 듣고 있던 최현석과 그 친구들의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변했다.


“내가 저랬었겠네.”


켄지가 여유를 되찾았는지 자신의 친구들의 표정 변화를 보며 웃었다.

아니, 너는 저것보다 더 웃겼어.

그런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참자.

이야기 도중이고 가능하면 빨리 진도를 빼고 싶다.


“그런데 왜 나에게는 제안이 안 온 거지?”


“전투 능력이 필수니까.”


조작 특화의 능력으로 싸우는 것은 미친 짓이다.

물론 켄지도 일반인 정도는 기프트로 간단하게 죽일 수 있지만, 그게 기프티드나 괴수를 상대로는 거의 통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는 협력이 필요해. 켄지의 경우도 성역을 지키기 위한 일을 맡기기 위해서지. 전당에서도 우리의 적들이 손을 뻗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야. 어때? 2위계 최가문의 후계자 최현석은 알렉스트라자를 도와 성역을 수호할 마음이 있을까?”


엘리자베스의 물음에 최현석은 표정을 굳혔다.

갈등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최씨 가문은 중립 가문이었다.

6대 길드의 어디에도 연을 맺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수준이나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유지해온 독립성이야말로 이런 가문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 후계자인 최현석 자신이 알렉스트라자의 밑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가문의 독립성에 해가 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자신이 가문의 입장을 마음대로 대변할 수 없다면 더더욱 그랬다.


‘문제는 이 일이 성역의 운명이 걸린 일이라는 거지.’


엠바고가 걸려있지 않다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가문에 상황을 보고 할 수 없다면 역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주인공이 아닌 것이다.

특히 최현석은 나름 열혈계.

아니, 청춘계이다.


“좋아! 한다!”


최현석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성역의 위기를 무시하는 것은 나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게다가 인간형 괴수라니. 신분을 빼앗겨 버린 불행한 희생자들이 있을지도 모를 상황에서 좌시할 수는 없을 일이지.”


“뭐,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했다.”


심현우가 한숨을 쉬었다.

그로서는 내심 최현석이 거절해주길 바랬을 것이다.

빈센트의 곁에 엘런이 있다면 최현석의 곁에는 심현우가 있었다.

즉, 최현석에게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심현우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말릴 수 있을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야, 성역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데 누가 말리겠는가?

심지어 주장하는 사람이 바로 알렉스트라자의 사람이다.

허투로 말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기만일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이만한 정보로 장난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것이다.

성역의 운명이 달린 일이라는 타이들이 우리의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주기 때문이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크리스티나가 최현석에게 말했다.


“그건 직접 겪어보면 알겠지. 멤버들도 만나두고 싶고.”


“아무 이야기도 들어보지 않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은데.”


헬레나도 내키지 않는 것 같다.

엘리자베스는 우리에겐 친절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까지 친절하진 않으니.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친절하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냉정하다고 할까.

거기다가 보통은 자신의 프라이드와 함께 있으니 더욱 배타적인 느낌이 들긴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소영이나 나와 함께 행동할 때는 자신의 프라이드를 두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뭐, 그래도 프라이드와 함께 있는 시간이 가장 길지만 말이다.


“괜찮을 거야. 알렉스트라자가 허투로 움직이지는 않을 거고, 비위계에 속한 사람들을 둘이나 끼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그녀가 알렉스트라자만을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니까.

내가 아는 알렉스트라자라면 절대 주변에 비위계를 둘 리가 없지. 비위계와 친구가 될 리도 없고. 윤소영이 너와 친구라는 소문은 사실이지?”


“그래, 맞아.”


엘리자베스는 미소를 지으며 소영이의 손을 잡았다.


“그럼 만날 장소를 공지해 줄게. 켄지에게 의뢰한 일에 대해선 켄지 본인에게 직접 물어 봐.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이 일에 대해서는 외부에 절대 말하지 말도록 해. 아직 발표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고, 이 일에는 우리 알렉스트라자와 크라이젠이 끼어 있으니까.”


확실하게 다짐을 받아두려는 듯이 엘리자베스는 다시 한 번 말했고, 최현석과 그 친구들은 그 맹세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럼 우리는 가볼게. 가자, 상현아.”


“아, 네.”


나는 남으려고 하다가 엘리자베스가 부른 덕에 함께 창고를 나왔다.

뭐, 일단 방과 후인가.

우리는 먼저 학생회에 들려봐야 하지만.

그나저나 거창하게 한 것치고는 하루 만에 전당에 돌아왔는데.

새삼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방과 후를 기다렸다.


‘그러고 보니 빈센트와 엘런은 아직 안 돌아왔네.’


아마 알렉스트라자의 일로 이것저것 이야기가 있겠지.

크라이젠 가문의 장남과 길드 내 유력 가문의 후계자인 엘런은 어느 정도 그 일에 관해 숙지해둘 필요가 있긴 하다.

들려줘야 하는 이야기가 있기도 할 것이고.


방과 후 나와 소영이는 우선 학생회에 들렸다.

죠키아노는 빈센트가 무슨 일로 수업을 빠졌는지 궁금해 했다.

물론 죠키아노만이 아니다.

빈센트는 화제의 인물이었고, 학생회의 누구라도 빈센트의 이번 사건에 대해 알고 싶어 했다.

특히 여학생들이 열정적이었다.

크라이젠 가문은 나름 선량한 편에 드는 가문인 만큼 학생회 내에서도 좋게 보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빈센트님은 알렉시스 선배님께 차였어요. 그게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소영이는 간결하게 설명했고, 학생회의 시선은 알렉시스에게 쏠렸다.


“나, 나는 급한 일이 있어서.”


물론 알렉시스는 도망갔다.

샤를로트를 대동하고 말이다.

아무리 그녀라고 이런 상황에서 학생회 멤버들의 질문 세례를 견질 수는 없겠지.

하지만 나와 소영이는 그녀가 어디로 도망갈지 잘 알고 있었다.

바로, 성역수호동맹의 거점이었다.


작가의말

70화가 넘어서 겨우 최현석이 합류.

원래는 훨씬 빨리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대체 뭐가 문제였던건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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