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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량의 칠전팔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썬듀
작품등록일 :
2019.08.13 22:44
최근연재일 :
2019.09.10 17:32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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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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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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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내가 아는 구씨 아저씨

DUMMY

3.내가 아는 구씨 아저씨


나의 의식이 다시 흐려져 갈 때 쯤 구씨 아저씨가 다시 말했다.

“그대는 나고 내가 그대요, 나와 그대가 어쩌다가 이런 운명으로 엮이게 되었는지 나도 모르겠지만, 사실 그 둔갑서생 그 아이도 그 아령산의 유물들의 힘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 시켰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소, 아무튼 아령산의 유물의 힘을 이용해 나와 그대는 둔갑서생 그 아이가 만들어 놓은 어둠의 문을 통해 이곳과 같지만 다른 그 미래의 강호가 존재하는 곳으로 떠나야 합니다.”


나의 눈이 그대로 감기고 있었다.

“너무 졸려요.”


몽롱한 상태인 나에게 구씨 아저씨가 다시 말했다.

“과거의 나이자 미래의 그대는 너무 착해서 문제요, 그러니 제발 그 곳에서는 좀 독해지시오, 나는 천리를 거슬러 이곳에서 하늘의 죄를 받는 것보다 그대가 독하지 못해서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찾기도 전에 오히려 그곳에서 다른 이들에 의해 목숨을 잃지는 않을까 그것이 걱정이요, 그러니 부디 독해지길 바라오.”


그 소리를 마지막으로 나의 의식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눈을 떴을 때 구씨 아저씨가 나를 커다랗고 일렁이는 검은 안개 속으로 나를 안고 움직이고 있었다.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보이는 주변의 풍경이 익숙해 보였다.

내가 서있는 곳은 거북바위아래였는데 이전에는 내가 본적이 없는 동굴 속으로 구씨 아저씨가 나를 안고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어둠속에서 밝은 빛을 보았을 때 나는 다시 그 동굴 입구에 서있었고 맞은편에는 그 오두막집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구씨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겠소, 그러니 그곳에서 봅시다.”


구씨 아저씨의 사람 좋은 그 마지막 미소와 함께 아저씨는 홀로 다시 그 동굴의 검은 공간속으로 형체도 없이 사라져 가고 있었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퍼뜩 정신이 번쩍 들었던 나는 엄습해 오는 두려움에 큰소리로 외쳤다.

“제발 나를 버려두고 가지마!”


그를 빨아들인 검은 공간이 사라지자, 또 다른 검은 어둠이 나를 집어삼킬 듯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 나의 혼이 다시 몸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고, 나는 지독한 고통에 몸부림 쳐야했다.

나의 몸이 점점 어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하얀 빛이 나타났다.


그때 어둠속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칠 오라버니, 대체 왜 그래.”

그래 내 이름은 무이량이지, 그리고 나의 아명은 아칠이 맞는데 누가 날 부르는 거지.


눈을 떠야 하는데 어디선가부터 따라오며 나를 붙잡고 있던 검은 공간이 나를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어,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를 측은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내 몸은 강보에 쌓인 어린아이의 모습이었다.


나의 기억은 온통 뒤죽박죽이다.

나는 계속 아버지에게 뭔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아기가 된 나는 계속 울기만 할뿐 말을 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나를 보며 말했다.

“누가 뭐래도 너는 이제부터 나의 아들이고 이름은 무이량이다.”


아버지 옆에서 어머니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아버지가 다시 옆에 있는 구씨 아저씨에게 물었다.

“대체 누구의 아이입니까, 그건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옆에 있던 구씨 아저씨가 아버지에게 말했다.

“그건 말해 줄 수가 없다네, 아이를 잘 키워 주게.”


아버지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물었다.

“저기 말씀해 주시기 곤란한 사연이라도 있습니까?”


구씨 아저씨가 다시 말했다.

“더 이상의 깊은 이야기는 자네에게 해 줄 수가 없다네, 이미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천리를 거스르는 일이라, 그 사연은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되는 것이네, 그러고 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나도 모르겠어, 둔갑서생 그 아이가 예측한 것은 10년 전인데, 왜 10년이나 지난 이후에 나타난 것인지, 게다가 이런 아기의 모습이라니 휴, 아무튼 아무것도 궁금해 하지 말고 자네 아들로 키워주게.”


아버지가 다시 말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다른 이들도 많은데 어째서 저입니까?”


구씨 아저씨가 다시 말했다.

“인연이 그리 된 것이네, 게다가 내가 정말 믿을 수 있는 신의를 가진 사람이 자네 하나뿐이라면 이유가 되겠는가, 나의 도움을 받은 자들 중 나에게 그 은혜를 갚겠다고 다시 돌아온 것은 자네가 유일하네, 원래 이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내가 자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실어 주는군.”


아버지가 다시 말했다.

“저는 이미 죽은 목숨이었습니다, 제가 어르신께 받은 은혜를 갚지는 못할망정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그리고 다른 분들도 뭔가 사정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구씨 아저씨가 다시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미안하네, 나는 이미 하늘의 뜻을 거슬렀기에 아이를 곁에 두고 키울 수가 없다네, 혹여 내가 천리를 거스른 대가로 자네가 곤욕을 치러야 하지 않을까 그것도 걱정이야.”


아버지가 다시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아이는 제가 친아들처럼 키우겠습니다.”


구씨 아저씨가 다시 말했다.

“천리를 거스르는 일을 하는 것이라네, 최악의 경우 아이를 거둔다는 것은 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악몽이 시작될 수도 있어, 이 일은 자네와 자네 아이들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특히 자네부인의 생명을 갉아 먹는 일이 될 거야, 그래도 하겠는가?”


아버지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저희 가족을 구해 주신 그 순간부터 제 가족의 목숨은 이미 어르신의 것입니다.”


나는 구씨 아저씨에 대해 뭔가 섭섭함을 느꼈다, 구씨 아저씨는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아버지는 구씨 아저씨와 원래 알고 있었던 사이였던 모양이다.


둘의 대화가 오고가고 다시 아버지가 뭔가를 구씨 아저씨에게 말했는데 누군가 나를 들어올렸다.

나는 나의 누나와 형, 그리고 아버지가 왜 갑자기 돌아가셨는지 그리고 어머니가 왜 병이 들어야만 했는지 어렴풋이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나는 죄책감과 알 수 없는 슬픔이 몰려야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응애, 응애.”


어머니가 방긋 웃으며 나를 들어 올려서 품에 안아주자 나는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져 울음을 멈추고 스르륵 다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후 또 다시 나를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나는 주변을 다시 둘러보았다.

막내 소미가 나를 깨우고 있었다.

“야, 아칠 이 곰탱아, 그만 자고 어서 일어나!”


나는 내 눈을 문지르고 소미를 쳐다보았다.


소미의 반말에 가슴속에서 뭔가 욱 하는 것이 치밀어 올라서 나는 눈을 번쩍 떴다.

“소미 너 또 나한테, 반말했지 내가 오라버니한테 반말하면 안 된다고 몇 번이나 말했냐?”


소미가 언제 그랬냐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아닌데 난 방금 오라버니라고 했는데.”


꿈의 기억이 너무도 생생하고 머릿속이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어 정말, 뭐야 꿈이었나, 정말 해괴한 꿈 이었어, 불사지체가 뭐야 대체 쳇, 그런데 분명히 들었는데, 그럼 누가 나한테 곰탱이라고 한 거야?”


나는 다시 주변을 살펴보았다.

“뭐야 여긴 우리 집이잖아, 이건 앞마당에 있는 평상인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소미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너 이 계집애 너잖아, 너 뿐이 없잖아, 너 나보고 곰탱이라고 불렀지?”


소미가 다시 나를 쳐다봤다.

“뭐 어쩌라고, 대체 뭐 하다가 며칠씩 집에 안 들어 온 거야, 엄마가 걱정했단 말이야 이 곰탱아, 그리고 환이 오라버니는 내가 반말해도 귀엽다고 만 하는데 뭐!”


나는 그 뭐 어쩌라고 라는 그 말에 가슴속에서 욱하는 것이 올라와 격분해서 소미를 쳐다보았다.

“이게 정말!”


내가 인상을 쓰고 분위기를 잡자 그걸 보던 소미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아 미안, 오라버니가 너무 오래 자니까 깨우려고 그랬지.”


소미가 평소와 다르게 오라버니라고 웃으면서 말하던 그 때 그 슬픈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미를 부탁한다고 했던 그 유언이 떠올랐다.


나는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버지 죄송해요.’

“이 꼬맹이가 대체 뭐라는 거야, 내가 얼마나 잤다고 난 방금 어?”


소미가 다시 말했다.

“오라버니는 두시진(4시간) 넘게 잤다고, 낮잠을 그렇게 오래 자면 곰처럼 미련해진다고 엄마가 그랬잖아, 그리고 나 꼬맹이 아냐, 엄마가 나 다 컸으니 환이 오라버니한테 시집가도 되겠다고 그랬단 말이야.”


고개를 흔들거리는데 소미까지 귀찮게 하니 나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이 꼬맹이가 벌써 까져가지고 시집갈 궁리나 하고, 너 시집가려면 백년은 더 자라야해.”


소미가 다시 말했다.

“나 벌써 다 자랐어, 내년이면 벌써 15살이라고, 엄마가 조금 더 자라면 정말 환이 오라버니한테 시집 보내준다고 했다니까.”


나는 소미에게 알밤을 먹이며 말했다.

“이게 20살이 넘은 나도 아직 장가를 못 갔는데, 야 그리고 구환이 그놈은 안 돼, 그놈은 진짜 허우대만 멀쩡하지 사기꾼에 바람둥이야, 그리고 그런 말씀을 하신 건 어머니가 몸이 아프셔서 돌아가시기 전에 너 시집보내고 싶단 소리야, 넌 어머니가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냐?”


소미가 다시 말했다.

“환이 오라버니한테 뭐라고 하지마, 원래 좋은 사람인데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그런 거잖아, 그러니까 나 시집 못 가게 내 앞길 막지 말고, 철없는 오라버니가 빨리 장가를 가란 말이야. 그리고 소릴 어머니가 오라버니한테 결혼하라고 아무리 말해도 안 먹히니 손주 보고 싶다고 나한테 돌려서 말한 거잖아.”


나는 소미를 노려보았다.

“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실까봐 일부러 늦게 혼인하려는 거잖아, 그리고 이 꼬맹이가 너까지 나한테 자꾸 잔소리 할래?”


소미가 인상을 구기며 말했다.

“쳇, 거짓말쟁이 천하에 불효자 미련 곰탱이!”


나는 또 욱하는 것이 올라왔지만 꿈에서 소미를 부탁한다는 아버지의 생생한 유언이 떠올라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과거를 보러가서 대도시의 문물을 접한 나에게 이런 촌구석의 여인네들이 눈에 찰 리가 없었는데 어머니는 자꾸 혼인하라고 성화였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나는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어째서 산에 있었던 내가 집 평상에서 잠이 들었지?’


궁금증이 생겨서 나는 소미를 다시 불렀다.

“소미야 내가 여기 어떻게 온 거지?”


소미가 피식 웃었다.

“그거야 당연히 걸어서 온 거지.”


나는 고개를 마구 흔들었다.

“야, 자꾸 장난하지 말고 똑바로 말 하라고?”


소미가 다시 말했다.

“몰라 나도, 아침에 물 길러 갔다가 집에 오니까 오라버니가 평상에 누워서 자고 있었어.”

하늘을 멍하니 보던 나는 갑자기 중요한 일이 생각나서 소미가 덮어준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앗, 오늘 며칠이지, 으 큰일 났다.”


나는 부리나케 일어나 달렸다.


소미가 다시 외쳤다.

“아칠 오라버니 또 어디가?”


나는 큰소리로 외쳤다.

“멍청아, 나 오늘 현승(현의 우두머리)네 도련님들 개인지도 하는 날이잖아.”


소미가 큰소리로 말했다.

“세수는 하고 가야지, 그 몰골로 가면서 어떻게 하려고.”


그제야 나는 다시 내 몰골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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