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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사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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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친구
작품등록일 :
2019.08.18 02:16
최근연재일 :
2019.11.24 21:17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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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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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수 :
105,841

작성
19.10.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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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다타라 대산맥

DUMMY

처음 기획했던 플랜 A는 실패했다. 그리고 b도.


"역시 플랜 x로 가는 수밖에 없네."

"...플랜 x? 그게 뭐야?"


옆에 있던 신나은이 질문했다.


"뭐긴 뭐야. 너를 강하게 해줄 계획들이지. 참고로 이거 말고도 더 있어."

  "아... 하하. 아직도 하는 거야?"


아까부터 풀죽어있던 신나은이 힘없이 웃으며 물어보았다.


"당연!"


즉답. 뒤도 돌아보지 않는 호쾌한 대답이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좀 쉬어도 돼."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응? 그래..."


꺼져가는듯한 신나은의 말투. 나는 거기에 대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수고했어."



×


오랜만에 나온 거리. 이제는 해가 저무는 시간대였다.


이리저리 시끄러운 거리를 정처없이 맴돌고 있는 그때.


"여. 뭐하고 있어."


나를 부르는 소리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장 차이. 20대의 남성이였다.


"응? 여기서 다보네."

"뭐. 나도 여기서 지내니깐. 하하."


나와 대화를 하고 있는 이 남성은 중국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의사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 이유는 모른다. 이세계에 올때부터 그랬으니.


나는 이 사람의 말이 완벽한 한국어로 들린다. 목소리도 글씨도.


이세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완벽한 한국어로 들린다.


그래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 처음 여기에 올때부터.


"그래서 뭐 하고 있어?"

"딱히."

"그렇구만. 난 지금 막 열심히 오크를 잡고 온 참인데. 하하하, 이 녀석들이 얼마나 드센지..."


그렇게 자리를 옮겨 밥을 얻어먹는 대가로 그의 수다를 들어야 했다.


나쁘진 않았다. 그는 달변가였고 여기에 온지 얼마 안된 주제에 나보다도 정보에 밝은 정보통이였으니.


아마 그의 친화적인 성격과 매끈한 화술 덕분일 것이다.


장 차이의 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으면 이곳의 많은 정보들을 들을 수 있다.


날로 먹는 이야기 같지만 나도 아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렇게 친분을 나눌수도 있으니 그에게도 나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아마 이런 면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그의 수완중 하나 아닐까.



"...그래서 말이지. 하하하."


물론 장 차이가 그런것들을 신경쓰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연신 미소를 띄며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해댔다. 입에 모터라도 단게 아닌지 의심스러울정도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장 차이는 나를 꽤 좋아하는 것 같았다.


어느 새, 이야기는 플레이어 상점에까지 뻗어갔다.


"플레이어 상점은 어딘지 묘하단 말이지. 겉보기에는 치트 같으면서도 무언가 벨런스를 무너뜨리지 않는 적정선을 지킨다고 해야하나."

"그렇지. 지금 단계에서는 딱히 쓸 일이 없지만."


플레이어 상점은 우리들이 여기에 소환된지 이틀째 되는 날에 열렸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곳을 이용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상점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화폐는 '영향력 점수(influence point), 속칭 i•p.


작게는 이곳 주민들의 일손을 돕거나 몬스터를 잡는 간단한 행위부터, 도시를 무너뜨리고 사람을 몰살하는 악한 행위나 세계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해내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것까지 모두 영향력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물론 규모가 작을 수록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작고, 지금은 대단한 포인트를 얻기는 힘들다.


설령, 얻는다 해도 별다른 탐나는 것들은 얻을 수 없다. 소소한 것들을 몰라도 말이다.


상점에는 다양한 스킬과 무구, 희귀한 소모품과 온갖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것들이 있다.


그림의 떡이지만.


장 차이와의 식사를 끝내고, 다시 거리로 나와 정처없이 걸어다녔다.


어둑해진 거리.


시끄럽게 떠들던 동네 꼬마들도 지쳐 조용하게 집에 돌아가는 시간대.


한참을 걷다,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보며 묘한 감상에 젖어보았다.


지구이 있었을 때, 그리 자주 하늘을 보지 않았었다.


지구에 하늘도 이랬을까.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면, 마치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하늘은 한참을 붉게 타들어가다 이윽고, 재가 되듯이 검게 변해갔다.


어쩌면 나는 지구를, 평화로운 일상을 그리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용병 거리의 한 술집.


얄상하게 생긴 외모를 가진 사내가 옆에서 열심히 음식을 흡입하고 있는 사내에게 말을 걸었다.


"그거 들었어? 저 북쪽 성채에서 곧 대규모로 용병을 모집한대."

"뭔 소리야? 북쪽 성채에서 왜? 전쟁이라도 한대?"


사내는 소시지를 입 안 가득 우겨넣고는 되물었다.


"그래. 전쟁이라면 전쟁이지. 오크들이랑. 요새 대산맥의 오크들이 심상치 않나봐. 위쪽에서 단단히 칼을 뽑을거라고 소문이 자자하는데, 어때? 이거 아무리 봐도 한탕할 타이밍 아니야?"

"다타라 대산맥의 오크들 상대로? 에이, 아무리 돈이 궁해도 그건 아니지... 예끼, 이 사람아 목숨이 제일 중요한 거야."


수다를 잠자코 듣고 있던 사내는 콧방귀를 뀌고는 다시금 음식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래도..."


처음 말을 꺼냈던 사내는 입술에 침을 바르며, 포기하지 않고 게속해서 설득했다.


이런 광경은 술집에 국한되지 않았다.


광장. 용병 길드. 하다 못해 동네 꼬마애들까지.


어디서도 이 주제에 관해 떠들었다.


혹자는 단순한 시간 때우기용 안주 거리로 혹자는 진지하게 자신의 일생을 걸고.


아스라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이야기의 흐름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 여파는 여관에 딸린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 우리에게도 미쳤다.


"요새는 다 저 얘기밖에 안해..."

"엄청난 대사건이니깐. 뭐가 됐든, 많은 게 바뀔거야. 그 대산맥을 뒤집어버리는 건."


나는 이유진의 말을 대꾸해주었다.


대산맥은 광활하다. 그리고 험하다.


많은 자원이 숨겨져 있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괴수들이 살아숨쉬고 있는 곳.


그리고 그 많은 괴수들과 투쟁하며 살아가는 오크.


대산맥의 진짜 주인.


그 녀석들을 건든다는 것은 그 만한 각오를 해야된다는 이야기이다.


이곳은 왕국이 없다. 왕족도, 강력한 전제 군주도 없다.


이른바 도시 국가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전, 한참 과거로 돌아가면 그 시절에는 왕이 존재했다고는 하나 그건 과거의 일 일뿐이다.


구전으로는 대장벽 너머에는 아직도 옛왕가가 명맥을 이으며 존재한다고 한다.


뭐, 카더라~ 라는 소문이지만.


어찌됐든, 이 이야기는 분명 대사건 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이런 대사건에 내가 빠질 수는 없지.


"이런 거대한 흐름에 몸을 뺄수는 없지."

"응? 설마..."


이유진이 아연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시대가 날 부르고 있어."


제멋대로 외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


북쪽 성채 도시.


요새 도시이며 인간의 도시중 대산맥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그 위치 덕분에 오크들이 준동할 때에는 최전선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현재 이곳은 삼엄한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각종 병장기를 착용한 채, 거리를 거닐고 있는 무리들.


현재 이곳의 주민들은 대피령이 내려진지 오래이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모두 아르스 도시 연합에 소속되어 있는 병사들과 한 몫 챙기려 온 용병들.


아마 지구 출신 동향 사람들도 많이 있지 않을 까 싶다.


아르스 도시 연합.


남부에 위치해 있는 대도시 바스, 타리앙, 론바니아가 주축이 되어 각종 소도시와 마을, 단체들이 소속되어 있는 곳이다.


이들은 경제, 군사적으로 서로 협력하며 오크같은 공공의 적을 마주치면 뭉쳐서 대비한다.


그리고 지금 또 다시 엄청난 피바람이 불려고 한다.


폭풍 전의 고요가 이런 느낌일까. 분명 웅성대고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도처에 깔려있었지만, 분위기는 이상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유진과 아저씨는 이런 분위기를 적응하기 힘든 듯 했다.


"이상하게 불안하네. 아까부터 게속 심장이 두근대고 있는 것 같아..."


이유진이 작게 중얼거렸다.


"어허, 벌써 약한 소리 하기야?"


솔직히 나도 마음이 편한 상태는 아니였다.


그것은 분명 단순히 걱정이나 공포가 아니라, 적당한 긴장감과 앞으로 벌어질 전투에 대한 흥분과 기대.


"분명 이곳에 있는 용병 길드에서 수속을 하라 했지."


우리는 곧장 용병 길드로 향했다.



×


성채 도시의 용병 길드 안내원.


마틴은 베테랑이었다.


길드의 안내원만 20년째.


한때는 현역으로 뛰면서 나름 위명을 날렸으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는 바로 은퇴.

그후는 길드에서 일하고 있던 참이다.


사냥꾼이었던 아버지를 둔 마틴은 어렸을 때부터 관찰력이 좋았다. 그것은 용병 시절때는 물론이고, 지금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바로 통찰.


마틴은 개성 강한 사람들이 모이는 용병 길드에서 온갖 군상들을 보았다.


그 결과, 안 그래도 뛰어 났던 마틴의 통찰은 과장되게 말하면 극에 달했다.


쉽게 말하면, 사람보는 눈이 극도로 발달했다는 것이다.


마틴은 이곳에 오는 용병들을 총 3가지로 분류했다.


죽을 놈, 살아 남을 놈, 알 수 없는 놈.


먼저 죽을 놈은 경험도 실력도 없는 초짜, 이 바닥에 어울리지 않는 정직한 성격을 가진 놈들이다.


그런놈들은 대게 금방 죽어버린다. 설령 살아남는다 해도 언제 죽어나자빠져 길드에 공란으로 표기되어버릴지 모른다.


적당히 치고 빠지는 게 중요한 이 곳에서 올곧은 성격을 가진 놈들은 그런걸 못한다.


인간적으로는 가까이 하고 싶은 대상이지만.


살아 남을 놈들은 대게 영악하고 눈치가 빠르거나 실력이 뛰어난 놈, 이른바 베테랑들이다.


딱봐도 알 수 있다. 이 녀석은 오래 살아남겠구나같은.


물론 이런 놈들도 어이없이 죽어나자빠지는 게 이 바닥이지만.


대부분은 능력과 인성은 비례하지 않는다.


마틴은 그게 참 안타까운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알 수 없는 부류들.


이 부류들은 말 그대로 알 수 없다.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무엇을 위하여 사는지.


얼굴이나 표정을 살펴 봐도 몸짓이나 태도를 주의 깊게 관찰해도 알 수 없다. 마틴의 인생 살이 중에서도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 경우이다.


이런 인물은 딱 두가지다. '특별한 인간'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반인.


'바로 이 앞에 있는 녀석 같은...'


마틴의 바로 앞에는 한 소년이 서있었다.


살짝 마른 체구에 잘생겼다기보다는 예쁘장하게 생긴 16,7세로 보이는 소년.


흥미롭게 여기 저기를 훎어보는 치켜떠진 눈이나 여유로운 몸짓은 전혀 꾸며냄이 없었다.


실력 있는 용병들이 저마다 기세를 내뿜고 있는 길드 내부에서도 어리게만 보이는 소년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듯 했다.


"저기, 이게 끝이요?"


바로 이 앞에 곰같은 사내만 해도 태연한 채 말하고 있지만, 여기 저기 신경쓰고 있었다.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자기한테 말을 하고 있지만, 살짝씩 흔들리는 동공과 몸짓.


흠흠 하는 헛기침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킬려 하는 무의식적 행동들.


또, 같이 있는 나머지 일행들의 분위기도 천차만별 이였다.


대놓고 벌벌 떠는 애송이부터 아까부터 실없이 웃는, 정신이 나간건지 의심이 드는 여자.


마지막으로 이제는 지루해하는 티를 내고 있는 갈색 머리 소년까지.


어떻게 이런 개성 강한 녀석들이 같이 다니는지 신기할 정도로 말이다.


'오랜만에 독특한 녀석들을 봤구만.'


마틴은 속으로 생각하며 짧게 말할 뿐이였다.


"다 됐네."



×


띠링.


[방송이 시작됩니다. 당신은 송출되는 개인 방송의 주인공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보여집니다. 하루 8시간 이상은 의무적으로 켜야 하며, 방송을 끄고 키시는 것은 자유입니다.]


[방송은 지구는 물론, 온갖 외계의 분들이 시청합니다. 그리고 각종 후원자의 후원금은 이곳의 금화로 치환됩니다.]


[즐거운 방송이 되기를 빌겠습니다.]


"뭐야, 이게."


이세계의 온지 한달째. 또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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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타라 대산맥 19.10.22 16 0 12쪽
16 x 19.10.16 14 0 13쪽
15 동료 영입 19.10.09 21 1 11쪽
14 시작 19.10.07 21 1 18쪽
13 튜토리얼의 마지막 (1) 19.10.02 17 2 11쪽
12 준비 (2) 19.10.01 22 2 10쪽
11 준비 19.09.22 22 2 9쪽
10 중간 보스 19.09.16 24 2 16쪽
9 고상 탐험 (4) 19.09.13 24 2 9쪽
8 고성 탐험 (3) 19.09.10 28 2 9쪽
7 고성 탐험 (2) 19.09.05 32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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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물 찾기 (2) 19.08.26 43 3 10쪽
4 보물 찾기 (1) 19.08.23 51 3 11쪽
3 튜토리얼 (2) 19.08.20 115 2 15쪽
2 튜토리얼 (1) 19.08.18 120 2 13쪽
1 시작 19.08.18 167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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