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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걸어 다니는 무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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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느터
작품등록일 :
2019.08.18 08:22
최근연재일 :
2019.09.15 18:57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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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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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8,108

작성
19.09.1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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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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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글자
9쪽

23화. 약탈자 (2)

DUMMY

눈이 퉁퉁 부운 김현지는 완전히 탈진한 듯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충격이 큰 듯 불러보아도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마을사람들이 어떤 존재인지 가늠할 수 없었기에 섣부른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없었다.


‘자신의 몸 정도는 지킬 수 있는 사람이니······.’


무엇보다 시급한 건 강신우의 행방이었기에 패닉에 빠진 그녀를 뒤로한 채 발자국을 쫒기 시작했다.



꽤 먼 길을 지나 발자국이 향한 것은 낡고 허름한 폐공장.

도저히 생활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지 않는 그 안에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보이고 있었다.


“오늘 그 이벤트를 한다면서?”

“아, 그 얼빵한 녀석? 하하 볼만하겠구만.”


공장의 입구들 지고 있는 두 사람. 어디서 구한 것인지 출처를 알 수 없는 소총을 하나씩 손에 든 채 대화를 하고 있었다.


‘저 녀석들인가? 대피소를 습격한 자들이.’


몸을 숨긴 채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황상 저들이 대피소의 사람들을 죽인 것으로 보였다. 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들이 들고 있는 총기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다만 대피소를 습격한 이유도, 그들의 실력도, 신우가 여기에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이제 곧 밤이야. 일단 확인이 되면······.’


어째서 몬스터가 이곳으로 들어갔고, 인간이 이곳을 지키고 있는지.

마을을 습격한 것 이들이 맞고, 사람들을 납치한 자들이 맞는지.

전부 직접 확인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밤이 되면 은신반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때 저곳으로 들어간다.



폐공장에서 조금 떨어진 풀숲. 민혁은 그 곳에 몸을 숨긴 채 밤이 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털썩.


나무에 몸을 기대며 자리에 앉았다. 오랜만의 휴식, 스킬 덕분에 육체적인 피로는 줄었지만 정신적인 피로까지는 어떻게 하지 못했다.

한 번에 몰아치는 사건, 사고에 머리가 아파왔다.


‘저들이 얼마나 강할지 모른다. 최대한 강해져야 해.’


주위에 보이는 몬스터들의 시체들.

저들이 해치운 것으로 보였기에 그마저도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스킬창!”


[보유스킬]

[내 손 안의 무기고 LV4 – 당신이 원할 때 어디서든 무기고를 열 수 있습니다. 무기고에서 원하는 무기와 탄약을 꺼낼 수 있으며, 개발, 제조, 수리, 저장, 취급, 개조할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어떠한 무기도 사용 또는 조종할 수 있습니다.]


[방탄 피부 lv3 - 피부로 일반적인 총탄이나 파편을 막을 수 있습니다. 스킬의 레벨이 오를수록 내구력이 높아집니다.]


[지치지 않는 체력 lv4 – 육체적인 활동에 있어서 쉽게 지치지 않습니다. 스킬의 레벨이 오를수록 그 효과가 증가합니다.]


[끈질긴 생명력 lv3 – 치명적인 상처에도 쉽게 쓰러지지 않습니다. 물과 식량을 오랜 시간 섭취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습니다. 스킬의 레벨이 오를수록 그 효과가 증가합니다.]


[히든스킬]

[사냥꾼의 눈 lv2 – 몬스터나 나에게 적개심을 가진 인물의 급소를 정확하게 파악 합니다. 사냥에 성공한적 있던 몬스터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냥을 완료하지 않은 몬스터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냥을 통해 차곡차곡 쌓여있던 코인을 전부 스킬의 레벨을 올리는데 사용하였다.

단지 스킬의 레벨이 증가한 것만으로 육체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이 느껴졌다.


[처음 보는 어떠한 무기도 사용 또는 조종할 수 있습니다.]

[사냥을 완료하지 않은 몬스터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각각 내손안의 무기고와 사냥꾼의 눈을 레벨 업 시키자 생겨난 문구였다.

다른 스킬들에 비해 4배 이상의 코인을 요구하는 스킬들로 인해 코인은 바닥이 났으나 분명 크게 도움이 되는 능력이었기에 불만은 없었다.



[아이템효과에 의하여 은신이 발동됩니다.]


하늘이 어두워지자 루핀의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 넣었다.

완전히 투명해진 몸을 확인하며 풀숲을 빠져나와 폐공장을 향해 걸어갔다.

그새 교대를 해 달라진 공장 앞의 사람들.

철저하게 입구를 지키고 있었지만, 나의 모습도 기척도 느끼지 못하는 그들을 지나 안쪽으로 유유히 지나갔다.


#


“크르르르, 컹! 컹!”

“으으...이병장님······.”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눈앞의 거대한 늑대, 아니 늑대보다 두 배는 커 보이는 몬스터는 눈앞의 신우를 죽일 듯이 쳐다보며 짖고 있었다.

완전히 맛이 가버린 빨간 눈동자와 입에서 줄줄 흐르고 있는 침. 움직임을 제한하는 쇠사슬의 목줄이 없다면 당장이라도 달려오고 싶은 듯 몸부림 쳤다.


“죽여!!”

“얼빵이 너한테 1000코인 걸었다! 무조건 이겨라!!”

“아무나 죽어라!!!”

“빨리 시작해!!”


주위에서 쏟아지는 욕설과 응원.

둥그렇게 만들어놓은 울타리와 기둥마다 묶여있는 고블린좀비, 그 안의 신우와 늑대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끼끼끼엑!”

“끼에에엑!!”


철컹, 철컹.


주위를 완전하게 포위한 고블린 좀비들은 눈앞에 보이는 생명체를 공격하고 싶어 안달했고, 그로인해 울타리가 부서질 듯 쇳소리가 요동쳤다.

마치 격투기를 관람하듯 사람들은 환호했고, 그들은 이곳을 콜로세움이라 불렀다.


뚜벅. 뚜벅.


그 때 몬스터의 목줄을 잡고 있던 남자가 신우에게 다가왔다.

안 그래도 험악한 인상의 남자는 더욱 인상을 구기며 공장에서 주운 듯한 쇠파이프를 건넸다.


“이봐, 얼뜨기. 너한테 10000코인 걸었다. 무조건 이겨라.”

“······.”

“여기서 지면, 살아남아도 나한테 죽을 줄 알아 이 씨벌새끼야.”


협박을 하듯 신우에게 속삭인 남자는 다시 그의 자리로 돌아가 줄을 끊은 후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크르르 컹! 컹!!”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전속력으로 달려오기 시작하는 늑대.


#


“끼끽끼끽끼”

“끄로오오오”

“크르르르르르”


은신으로 몸을 숨겨 폐공장으로 들어온 민혁은 들려오는 몬스터들의 울음소리에 반응했다.

반쯤 열린 문 안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우우우우”

“..와아아아 잘..한다!”


방음이 되지 않는지 조금씩 들려오는 사람들의 외침소리.

어째서인지 시끌벅적한 위층에 사람들이 전부 모여 있는 듯하였다.


끼이익.


‘······.왜 이런 짓을.’


[고블린 좀비]

[그리즐리]

[식인 늑대]

[앨리게이터]


몬스터들의 머리위에 표시되는 조그마한 홀로그램. 사냥꾼의 눈을 레벨 업 시키자 추가된 능력이었다.

낡은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인 것은 철장 안에서 쇠사슬에 묶여있는 수 십 마리의 몬스터들.

어디서 어떻게 잡아온 것인지 그 종류도 수도 가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뚜벅. 뚜벅.

“하하, 대단한데?”

“그러게 말이야. 의외야, 처음부터 바로 죽어버릴 것 같았는데.”


그 때 이곳을 향해 걸어오는 누군가의 소리에 재빨리 몸을 숨겼다.

은신의 효과에 의해 굳이 몸을 숨길필요는 없었으나, 아직 익숙하지 않아 본능적으로 행동한 것이었다.


철컹. 철컹. 탁.


대머리의 사내와 덥수룩한 수염이 인상적인 두 남자는 몬스터가 갇힌 철문을 열며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 녀석이 대피소에서 데려온 그 놈인가?”

“고럼, 그 놈이 무려 두목이 직접 잡아온 놈이여”

“오! 그 퀘스트는 어쩌고. 족제비 같은 놈은 진짜 살려준데?”

“퀘스트는 거기 있던 놈들 다 죽이고 이미 완료했다더라. 장선오 그 족제비 같은 놈은 쓸 만하다고 건드리지 말라고 하던데.”


술을 마신건지 진한 알코올 향과 빨개진 얼굴을 한 그들은 쉴 새 없이 떠들었다.

어떤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몬스터를 고르고 있는 그들의 입에서 장선오라는 이름이 나오자 귀를 쫑긋 새웠다.


“얌마, 조심해라. 취한 거 아니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축젠데 실수 했다간 큰일 난다.”

“이씨! 취하긴 누가 취해! 흠흠, 그나저나 그 장선오란 놈 조심해라.”

“조심? 듣자 하니 공격 스킬은 없는 모양이던데?”

“아이고. 큰일 날 사람은 여기 있네. 그 놈이 지 혼자 살겠다고 지 밑에 있던 사람들을 우리한테 넘긴 거 아니여.”

“아 그런 거였어? 어쩐지. 일일 술술 잘 풀린다 했더니.”

“우연히 만난 족제비 놈이 알아서 슬슬 기더니 언제 오라고 계획까지 다 짜서 알려 줬다자너, 두목이야 퀘스트로 고민하던 와중에 올타구나 한거지.”

“우리보다 더한 놈 일세, 근데 두목은 이제 사람 죽이는 퀘스트만 나오는 거야? 벌써 몇 명째야.”

“글쎄, 더 좋아하는 거 같던데? 이거 잡어. 이놈으로 데려가자.”

“그리즐리? 난이도가 너무 갑자기 뛴 거 아니야? 그 얼빡이가 상대나 될라나?”

“크크크, 한 번 보자고. 그 신우가 뭔가 하는 얼빡이가 잘 하나 못하나.”


그들은 거대한 곰의 모습을 한 그리즐리를 끌고 나가기 시작했다.

쇠사슬로 온 몸이 칭칭 감겼음에도 버거운 듯 낑낑거리는 그들을 나 역시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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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약탈자 (3) [내용 수정] NEW +6 16시간 전 3,054 63 13쪽
» 23화. 약탈자 (2) +12 19.09.12 8,201 205 9쪽
23 22화. 약탈자 (1) +7 19.09.11 8,282 237 10쪽
22 21화. insect (4) +18 19.09.10 8,903 245 11쪽
21 20화. insect (3) +22 19.09.09 9,472 228 11쪽
20 19화. insect (2) +5 19.09.07 10,408 227 11쪽
19 18화. insect (1) +12 19.09.06 10,934 249 12쪽
18 17화. 대피소를 찾아서 (3) +16 19.09.05 11,556 263 12쪽
17 16화. 대피소를 찾아서 (2) +8 19.09.04 11,926 267 11쪽
16 15화. 대피소를 찾아서 (1) +7 19.09.03 12,673 263 11쪽
15 14화. 빠루와 머스킷 (4) +4 19.09.02 12,853 254 11쪽
14 13화. 빠루와 머스킷 (3) +7 19.09.01 12,220 238 11쪽
13 12화. 빠루와 머스킷 (2) +12 19.08.31 12,184 249 11쪽
12 11화. 빠루와 머스킷 (1) +12 19.08.30 12,683 244 13쪽
11 10화. 아포칼립스 (3) +6 19.08.29 12,945 260 11쪽
10 9화. 아포칼립스 (2) +3 19.08.28 13,318 261 11쪽
9 8화. 아포칼립스 (1) +12 19.08.27 13,779 259 11쪽
8 7화. 말년 병장의 탈영?! (4) +9 19.08.26 14,070 278 12쪽
7 6화. 말년 병장의 탈영?! (3) +16 19.08.24 14,498 252 12쪽
6 5화. 말년 병장의 탈영?! (2) +13 19.08.23 15,225 272 12쪽
5 4화. 말년 병장의 탈영?! (1) +4 19.08.22 16,508 306 11쪽
4 3화. 전역..전역 좀 시켜줘..! (3) +12 19.08.21 16,966 313 12쪽
3 2화. 전역..전역 좀 시켜줘..! (2) +9 19.08.20 18,074 343 11쪽
2 1화. 전역..전역 좀 시켜줘..! (1) +22 19.08.19 20,307 401 12쪽
1 프롤로그. 말년 병장 이민혁. +13 19.08.18 22,152 38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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