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지배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설윤아
그림/삽화
없음
작품등록일 :
2019.08.18 22:13
최근연재일 :
2019.1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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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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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60. 아스완 시티 재건

DUMMY

랜드크루져가 성벽을 무너뜨린 후 <아스완 시티>는 쉽게 함락되었다.


주요 병력들은 그레이 케언스를 따라 모두 성 밖으로 나가있었으며 랜드크루져의 포격에 대부분 피격되거나 흩어져 글라디우스 왕성으로 패주했다.



<아스완 시티> 내부에 남아 있던 병력은 헬리콥터 아라키스01호기로 후방 침투한 아센도르의 부대로 대부분 정리되었고 지휘관을 잃은 잔병들은 쉽게 항복을 하였다.



레오나르도는 아스완 시티 점령 후 재건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벽을 다시 쌓고 피폐해진 <아스완 시티>의 사람들을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고 했다.



"언제 다시 갈라시스 반란군들이 들이닥칠지 모른다."



아센도르가 기사답게 적군의 반격을 걱정했다.



"제일 약할 때가 성을 탈환한 직후이지. 싸움에 지친 병력들이 쉬지 못하고 다시 재건에 들어가는 순간. 그때 다시 반격을 가하는 것이 기본 병법일 정도야..."



아센도르는 즉각 추격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스완 시티 군의 병력은 너무 소수였다. 레오나르도가 개발한 초거대전차 랜드크루져와 헬리콥터 아라키스01호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지 결코 병력은 비교할 수준이 아니었다.



"좋아요, 그럼 전선을 북상시키고 최대한 유리한 곳에 거점을 마련하도록 하죠"



"거점??"



레오나르도의 거점 전략에 아센도르가 놀라워했다. 레오나르도의 생각은 이랬다. 일단 성안에서 지키기만 하는 것은 병력이 없는 아스완 시티 군으로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성 안에 갇혀서 공성전을 하는 것은 랜드크루져나 아라키스01호기에는 불리한 전술이다.



따라서 생각한 것이 거점.



적이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곳에 전투 지점을 만들어 놓고 그곳을 완전히 요새화하는 곳이다.



"그럼 거점으로 삼을만한 곳은 바로..."



"네, 그렇죠 마그네스 산."



마그네스의 하얀 늑대가 이 대륙을 시끄럽게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마그네스 산을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흐음 그렇군... <아스완 시티>로 들어오려면 반드시 마그네스 산을 지나야 해."



아센도르가 콧수염을 만지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오나르도 일행은 딱 하루만 성에서 병력을 재배치하여 성벽을 수습한 후 랜드크루져를 이끌고 마그네스 산으로 이동했다. 역시 갈라시스 군은 마그네스 산에도 매복 병력을 숨겨 두었다. 그들은 살아 돌아가지 못할 걸 알면서도 매복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랜드크루져는 그들의 매복지를 포격하여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아라키스01호기의 강습으로 모든 매복자들의 저항을 멈추게 만들었다. 랜드크루져는 강력한 궤도로 마그네스 산의 정상으로 올랐고 차체를 측면으로 틀어 주포와 부포가 모두 가동될 수 있도록 조준해 놓았다.



"포격하다 사정거리의 안쪽으로 파고들어 온다면 바로 랜드크루져는 기동을 시작해야 해요"



레오나르도는 거점의 사령관으로 임명된 기드온에게 당부를 했다.



"그래, 네 말이 뭔지 안다 레오나르도."



거점에는 랜드크루져와 1개 중대급의 병력이 배치되었다. 그리고 마그네스 산을 요새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아스완 시티>는 예전과는 달라졌다. 세르의 아버지인 글루크 다빈치는 전쟁 중에 사망했다. 최초 침략을 당했을 때 끝까지 맞서 싸우다 전장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영주인 코시모 메디치도 세르의 아버지와 함께 전사했다.



탈환한 성에는 영주가 없었다.



임시 사령부로 쓰이고 있는 메디치 가의 집무실에 모여있던 레오나르도 일행은 고민에 빠졌다.



"일단은 구심점이 있어야 합니다."



제페토가 안경을 올리며 세르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성 안을 복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집행해야 할 것이 많고 결정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영주가 필요합니다."



세르는 원탁의 테이블 가운데에 앉아 깊은 고민을 했다.



"맞아요, 영감. 아스완 시티에는 새로운 영주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 아니에요."



"흐으음..."



제페토는 마음에 안 드는지 한껏 치솟았던 어깨를 내리고는 의자에 깊숙이 몸을 박았다.



"물론 그렇게까지 믿어주는 것은 고맙지만 이제부터 제가 해야 할 일도 많아요. 갈라시스 반란군과 싸울 무기도 만들어야 하고 나이트 타이탄도 늘려야 해요... 할 일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제가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르님, 그건 세르님이 없어도 저희가 해왔던 일입니다."



안드레아가 반박했다.



"그건 내가 없었으니까 한 거고. 이제는 내가 있으니까 내가 해야 해."



안드레아도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제페토와 똑같은 자세로 의자에 몸을 맡겼다.



"그럼..."



레오나르도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회의에 참석한 모두가 레오나르도에 집중했다. 레오나르도는 이제 상당히 주요한 인사가 되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영향력이 있었고 모두가 그의 말을 귀담아들었다. 원탁에 모인 사람들 중 가장 어렸으나 세르 못지않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래! 레오나르도가 하면 되겠다!"



세르가 무릎을 치며 말했다.



아휴, 저 바보 아버지



"그게 아니고요, 세르와 같은 논리라면 저도 이.오. 옆에 붙어서 세르랑 같이 작업해야 할 거예요. 저는 적임자가 바로 저희와 함께 있다고 생각해요."



참석자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모아지는 시선이 한곳에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메리다 공주였다.



"맞아요. 우리는 병력 강화뿐만 아니라 주변국들과 외교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필요합니다."



레오나르도의 분석은 정확했다. <아스완 시티>의 병력만으로는 이 전쟁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전쟁은 병력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레오나르도는 알고 있었다. 충분한 보급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그것에는 동맹국의 역할이 크다. 메리다 공주는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그 말에 동의해요. 저는 제일 먼저 <마리브 시티>를 해방 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들은 <아스완 시티>와 제일 가까우면서 침략을 받지 않고 순순히 항복한 성이에요. 갈라시스 반란군의 지배력이 제일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메리다 공주는 타고난 정치 감각으로 정세를 꿰뚫고 있었다. 왕가의 출신에 내재된 본능인가? 공주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그리고는 시콜과 함께 남쪽 <바스밀 왕국>으로 내려가 동맹 요청을 해야 합니다. 그곳의 막대한 물자를 저희 독점으로 만들어야 하며 무역로를 완성 시켜야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어요."



메리다 공주의 목소리는 명확했다.



"그렇습니다. 이 이유로 우리는 메리다 공주님을 우리의 새로운 영주로 삼아야 합니다. 저들과 협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메리다 공주뿐입니다."



"아주 좋아!"



세르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모두의 얼굴이 환해졌다.



"공주님, 부디 왕성을 되찾을 때까지 저희의 영주가 되어주십시오."



세르는 메리다 공주에게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손을 내밀었다. 메리다 공주는 약간 당황하며 망설였다.



"하... 하지만... 전..."



"공주님. 저희를 위해서라도 공주님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지금 고통받고 있는 백성들을 빨리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공주님이 말씀하신 그 계획들이 필요한 겁니다."



레오나르도도 무릎을 꿇고 메리다 공주 앞으로 나갔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여러분들이 한 거예요, 저는 그것을 공주라는 이름으로 빼앗을 생각이 전혀 없어요..."



"아닙니다. 공주님 빼앗는 것이 아니고 공주님께 부탁드리는 겁니다. 저희는 지금 어려운 부탁을 드리는 겁니다. 이 일은 분명히 감당하기 힘들 겁니다."



메리다 공주는 눈망울에 눈물이 가득 차 오르기 시작했다.



"가...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저는 정말 한 것이 없는데..."



세르는 고개를 숙이며 나직이 말했다.



"메리다 글라디우스 만세. 흐흐"



그날 아스완 시티의 깃발은 높게 새워졌다. 메리다가 새로운 영주가 되면서부터 아스완 시티의 회복세는 빨라졌다.



세르와 제페토는 나이트 타이탄의 제조를 위해 아라키스 광구로 돌아갔다. 안드레아도 따라가겠다고 떼를 부렸지만 성벽의 복원을 위해 남았다. 따라서 안드레아는 성벽을 복구하는 인원을 편성 받아 작업을 했다.



인원의 편성은 아센도르가 맡았다. 전투 경험이 있는 인원들을 중심으로 군대를 재편성했고 <아스완 시티>에 갇혀있던 많은 사람들이 <아스완 시티> 기사단에 합류했다. 아센도르는 그들을 훈련시켰다.



산드로는 기술을 가르쳤다. 아스완 시티에 또 다른 공공 대장간을 만들어 주로 나이 든 사람들에게 무기 만드는 법과 레오나르도로 부터 전수받은 현대 기술을 나누어 주었다.



스노우와 지졸라는 벡그리프 학원으로 돌아갔고 살아남은 선생님들과 교수진과 함께 학교를 정상화시키는데 애를 썼다. 마을에서 고아가 된 많은 아이들이 벡그리프 마법학원의 기숙사에서 수용을 했다.



메리다 공주는 제일 바빴다. 제일 먼저 <마리브 시티>로 아라키스01호기를 타고 갔다.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오는 위엄과 공주가 직접 영주가 되어 등장하는 바람에 <마리브 시티>는 놀라움에 휩싸였다. 그녀는 왕궁 중앙 광장에서 연설하여 대중들을 사로잡았고 그날 바로 반갈라시스 전선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메리다 공주는 그 즉시 아라키스 사막 '거인의 침소'에 배치되었던 대포 '불 뿜는 육두용'을 <마리브 시티>로 옮겨 배치하였다. 동맹국의 보호도 중요했다.



그리고 그길로 바로 내려가 시콜과 함께 <바스밀 왕국>의 동맹도 얻어내었다.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단독 교역하며 필요시 병력도 파병하기로 하였다. 조건은 전쟁 승리시<아라키스 사막> 채굴권이었다. 교역만으로도 이득인 <바스밀 왕국>은 마다할 이유가 없는 조건이었다.




이렇게 <아스완 시티>가 회복되어 가는 동안 몇 번의 침략이 있었으나 마그네스 산의 거점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랜드크루져 덕분에 번번이 무산되었다.



<아스완 시티>는 최후의 결전으로 가는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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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아스완 시티 재건 19.12.10 161 5 10쪽
59 59. 아스완 시티 공성전(2) 19.12.06 143 5 9쪽
58 58. 아스완 시티 공성전(1) 19.12.05 14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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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 초거대병기 랜드크루져(2) 19.11.30 156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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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 불을 뿜는 육두용 19.11.27 154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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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 탈주 19.11.23 152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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