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배우, 우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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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Standy
작품등록일 :
2019.08.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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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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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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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DUMMY

141

드라마 <사랑 노래는 지겨워> (4)








비단 피디만의 감상평은 아니었다.

그의 노래실력을 알게 된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그러했다.

사전에 미팅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던 피디였지만, 이렇듯 현장에서 완벽하게 바다가 된 태현의 목소리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음향감독이 쓰고 있던 헤드셋을 벗고 태현에게 다가왔다.


“우배우, 최곤데?”

“하하 감사합니다.”

“아니 정말 현장 노이즈만 아니었음 따로 후시 녹음은 필요도 없었겠어.”

“앗, 아쉽네요. 일 하나 줄 뻔 했는데.”

“후후, 그래도 후시는 해야 돼.”

“네, 알죠.”


두 사람 사이에 훈풍이 불었다.

나리역의 손예지가 두 눈을 반짝여 댔다.


“정말 우주 선배님 대단하세요. 어쩜 소화를 잘하시는지.”

“고마워.”


태현이 옅게 미소를 지었다.

감탄의 기색은 금방 시무룩하게 변했다.

잠시 잊고 있던 제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선배님은 이렇게 준비가 완벽하신데, 저는 기타도 잘 못치고. 죄송해요.”

“아냐, 뭘. 어차피 후시녹음은 해야 하는 일이잖아. 결론적으로 나도 립싱크인데 핸드싱크 하는 게 뭐 문제라고, 그쵸. 피디님, 음감님?”

“네? 그렇죠. 우배우님 말이 맞아요.”

“맞아, 어차피 한 번 더 해야 할 일이었지.”


태현은 첫 촬영이라 잔뜩 얼어있는 손예지를 격려했다.

피디 또한 첫 연출인 바, 현장분위기를 주도해나가야 할 그도 미숙했다.

때문에 많이 떨고 있는 손예지의 감정상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이를 태현이 대신한 것이다.

피디도 연출이 처음이라지만, 현장경험이 없고 제작경험이 없는 건 아니었다.

태현의 의도를 알아채고 금세 중심을 잡아갔다.


“이 정도로만 해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어. 예지씨. 원래 잘하는 선배 옆에 있으면 아우라에 기가 죽거든.”

“아, 네.”

“그러니까 그건 우배우님 잘못이란 거지.”


태현은 ‘배우님’이고, 예지는 ‘씨’다.

호칭에서부터 차별이 돋보인다.

이를 단번에 인지한 태현은 옅게 웃었다.

다행히, 예지는 눈치 채지 못한 듯하다.

대신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태현은 목소리를 한 톤 높여 대답했다.


“아, 그게 그렇게 연결되나요? 결론은 제 잘못이군요?”

“그렇지, 하하. 우배우 다 잘못 아니겠어?”

“윽, 음감님까지. 제 편은 없는 건가요?”


너스레에 사람들이 웃었다.

촬영장 분위기는 제법 좋았다.

4부작이다.

촬영 일정이 연속극만큼 빡빡하지도 않았고, 엄청난 홍보세례를 받아 드라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도 높았다.

너무 잘생긴 얼굴 때문에 어쩌면 연기 실력이 저평가-아마도?-되고 있을 태현의 연기력은 훌륭했다.

음악 드라마라는 장르에 맞게 노래 실력도 뛰어났다.

검증되지 않은 여주의 낙하산.

걱정이었던 것과 달리 그녀의 연기력도 제법 준수했다.

이 정도면 완벽하지 아니한가.

이 드라마를 처음 기획할 때와는 모든 게 달라져 있었다.

남은 건 <사랑 노래는 지겨워>라는 제목과 내용의 큰 흐름 정도?

메인피디의 웃음엔 다 이유가 있었다.


* * *


[드라마 <사랑 노래는 지겨워> 첫 화부터 대박 조짐!]

[4부작 드라마 <사랑 노래는 지겨워> 시청률 12.3%로 시작!]

[우주의 단막극! 이유 있는 선택! 이유 있는 시청률!]

[깜짝 공개! 우주의 반전 노래실력!]


-대애박!!!

-와!!!!! 우주 대체 못하는 게 뭐냐?!!!

└못하는 걸 못하는 게 못하는 거겠죠.

└??? 뭔말이야????

└나도 몰라, 그냥 되는대로 지껄인거야

└ㅋㅋㅋㅋㅋ 도른자ㅋㅋㅋㅋㅋ

-않이;;;;;;; 우주횽아;;;; 그 얼굴에;;; 그 키에;;;; 연기까지 잘했으면 됐지... 노래까지?;;;;;

└꼭,,, 그렇게,,, 다 가져야만,,,, 속이,,, 후련했냐아!!!

└ㅋㅋㅋㅋㅋㅋ

-이형, 찐이야... 리얼로다가.... 찐이라고!!!

-솔직히... 후보정했겠지 하는 심정으로 봤거든? 근데 노래 개잘해;; 인정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더라.

└근데 후보정 했던데?

└??? 근데 이건 못하는걸 기계로 만져서 나오는 수준이 아님.

└에휴, 빠들 납셨네. 어떻게든 커버칠라고.

└=_=;;; 불편러 등판함...

└아니,,,, 공홈가봐. 1화 우주 노래한 장면 현장 촬영본 있으니까.

└ㅇㅇ! 이거 봤는데 이게 진짜임. 현장 노이즈만 아니었음 그냥 그대로 써도 됐을 뻔.

-암튼 이형 노래실력 찐임.

└대체 왜 여태껏 숨기고 있었는지 의문...

└ㅋㅋㅋㅋ 그러니까요... 배우들 출연작 OST 부르는 건 일상적인 일일텐데 말이죠

└ㅇㅇ... 파트7 파트8같은 데 들어가는 배우들 노래는 죄다 기계로 만져서 만드는데 말임

-아무튼 힐링하고 갑니다. 4화니까, 최소 한편 당 한 곡씩은 부르겠죠? 그래주세요. 그래야만 합니다ㅠㅅㅠ

└이거 진짜!! 1화 1곡 도입해야한다!!! 으아앙!


종영한 16부작 미니시리즈 뒤에 편성을 받은 <사랑 노래는 지겨워>의 첫 화가 나가고 난 뒤의 반응들.

원래 예정되어있던 후속작의 편성을 2주 밀어내면서 받은 편성이었다.

당연히 순번을 빼앗긴 입장에서 본다면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타 방송사의 드라마 일정을 생각하면 그들이 지금 들어가는 것이 맞았기 때문이다.

다른 경쟁사의 드라마는 다음 주에 시작하고, 또 다른 경쟁사의 드라마는 다다음 주에 시작한다.

밀리지만 않았다면, 비교경쟁에서 우위를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한데, 이것으로 그 계획은 다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오히려 더 불리한 시점에서 시작을 해야 될 판이 된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미운데, 성적까지 좋다.

편성을 뺐긴 연출의 입장에서 화가 나겠는가, 안 나겠는가.


“이피디 좋겠어? 입봉 성적이 지붕을 뚫어서?”

“하하. 아닙니다. 다 우배우 덕분이죠.”


잔뜩 골이 났던 그는 눈앞에서 다른 이들이 시커멓게 숯덩이 같은 후배 놈을 칭찬하고 있는 모습에 심사가 뒤틀리고 말았다.


“알긴 아나봐? 출연배우빨인거.”

“네? 아, 김선배님.”


이피디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김피디를 발견하고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 못하다.”

“네, 네?”

“누구누구씨 덕분에 편성이 밀려서 별로 안녕한 기분이 아니네.”

“······.”

“에헤이, 김피디 갑자기 왜 시비야.”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던 옆의 표피디가 제 동기인 김피디를 만류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그만두기엔 이미 잔뜩 골이 난 상태였다.


“시비는 무슨, 안녕하냐고 물어서 안녕 못하다고 대답한 것뿐인데.”

“그게 시비라는 거야.”

“흥.”

“이 사람이 정말.”


그러는 와중에도 이피디는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살짝 숙이고, 김피디의 꼬장을 감내하고 있었다.


“선배가 돼가지고 왜 후배한테 화풀이야.”

“이게 화풀이라고?”

“그럼 화풀이지. 일단 여기서 이러지 말고.”


표피디는 김피디의 팔짱을 끼고 그를 밖으로 끌었다.

표피디의 손에 끌려 나가면서도 김피디의 목소리는 컸다.

충분히 뒤에 있는 이피디의 귀에 들릴 만큼 말이다.


“후배면 선배 편성까도 되는 거야?”

“너 생각을 해라. 그게 이피디 힘으로 가능한 이야기겠어?”

“아, 몰라!”

“모르긴! 국장님이 편성 만진 거 뻔히 알면서.”

“아! 몰라몰라! 모른다고!”


이피디는 가만히 그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

그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었다.

하지만 굳이 이런 식이어야 했을까.

굳은 표정으로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화가 났다.


“보란 듯이 더 성공시키고 만다. 내가.”


12.3퍼센트 4부작으로썬 시작부터 가히 입지전적인 성적이다.

하지만 그는 4회가 끝날 때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성적을 만들고 말겠다, 생각했다.

우주빨이라는 저 선배의 코도 납작하게 만들어주고 자신의 연출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난 뒤에 김선배에게 말하리라.


‘제 덕에 낙수효과 좀 누리시겠어요?’


그렇게 말이다.

전의를 불태운 이피디는 곧장 편집실로 직행했다.

이미 촬영은 끝났고, 오늘 방영될 2화분도 조정실로 넘어갔다.

3, 4화에 남은 모든 영혼을 갈아 넣고 말겠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 * *


바다가 떠나고, 나리는 마음이 연신 싱숭생숭해져 금방 버스킹을 접고 말았다.

기타를 메고 앰프를 손에 쥐고 털레털레.

자주 가던 단골집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장님, 여기 맥주 500cc 하나요.”

“다른 건?”

“에이. 저 돈 없어요.”

“짜다 짜.”

“헤헤.”

“거기 앉아있어.”

“네에.”


터억.

가게 사장님은 거품도 거의 없이 꾹꾹 눌러 담은 500cc 한잔과 구운 대롱과자를 소복하게 담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얼른 마시고 가.”

“네에.”


투박한 가게 사장님의 손놀림에 거품이 일어 쏟아질 것 같은 맥주에 얼른 입부터 마중 나가고 있었다.

꿀꺽꿀꺽꿀꺽.


“후아.”


연신 맥주를 넘긴 나리가 테이블에 팔꿈치를 세우고 턱을 괬다.

콰직, 콰직.

안주하라고 가져다 준 구운 대롱과자를 연신 입에 넣으며 나리가 생각하는 건,


“바다···, 김바다라고 했지?”


오늘 있었던 버스킹에 대해서였다.

자신과 말다툼을 하다 노래를 부르고 홀연히 사라져버린 그 남자.


“잘 불렀어.”


그의 노래는 훌륭했다, 아니 매우 좋았다.

그런데도 왜 처음엔 콧방귀를 꼈을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헤, 잘 생겼어.”


잘생겼······?


“어어, 왠 주책?”


의식의 흐름이 왜 이럴까.

살짝 볼이 빨개진다.

앞에 놓인 맥주잔을 들었다.

벌컥벌컥! 탁!


“사장님! 저 가요!”

“벌써?”

“네에!”


늘 와서 맥주 500cc에 과자는 됫박으로 세 번이나 퍼먹고 나가는 녀석이다.

한데, 오늘은 퇴근이 너무 이르다.

가게 사장이 놀라 나리가 앉아있던 자리를 보았다.


“···반이나 남았는데?”


어디 아프나? 생각하는 가게 사장이었다.

딸랑딸랑.


“어서 오세요.”


문이 열리고, 들어선 남자 둘.

바다와 그의 친구다.


“아오! 너 때문에 이게 뭐야?”

“미, 미안.”


뭐에 화가 났는지 친구는 잔뜩 뿔이 나 보였다.

힐끔, 사장이 있는 쪽으로 눈치를 한 번 살핀 그가 고개를 숙여 바다를 향했다.

그리곤, 조곤조곤 한껏 낮춘 목소리로 말했다.


“씨, 그러게 홍대 놀러오면서 민증도 안가지고 나오냐?”

“······.”

“아, 됐어! 너랑 씨, 어? 다시는 홍대 안 온다, 내가.”

“화 풀어.”

“됐거든? 사장님 여기 맥주 1700cc 하나요!”

“근데, 여기는 확인 안 해, 민증?”

“여긴 안 해. 그리고 말 걸지 마라. 짜증나니까.”


곧 맥주를 가져다 테이블 위에 턱, 올리며 가게 사장이 물었다.


“안주는?”

“쏘야에 감튀요.”

“쏘야, 감튀? 알았어.”


금방 고개를 끄덕이고 퇴장하는 주인을 보던 바다가 친구의 잔에 맥주를 따라주며 말했다.


“화 풀어.”

“꺼져.”

“대신 내가 여기 쏠게.”

“그래, 친구야!”


역시 삐진 친구를 돌려놓는 마법의 단어는 ‘쏠게.’였다.


이렇게 바다와 나리, 두 사람은 다시 만날 듯, 만날 듯 어긋나기만 하다가 결국 다시 조우하게 되었다.

그들이 다시 만난 건 악기사에서였다.

나리는 어젯밤 끊어진 기타 줄을 사기 위해서 악기사에 들렀다

악기사 사장님에게 필요한 기타줄 번호를 말하곤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고개를 까딱까딱 거리고 있었다.


“자, 여기.”

“얼마에요?”


나리는 기타 줄의 값을 치르고 주인에게 물었다.


“이거 지금 치고 있는 거예요?”

“어. 저기 손님이.”

“아, 넵.”


호기심이 생긴 나리가 그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냥 나갈 수도 있었지만, 훌륭한 피아노 솜씨에 몸이 절로 움직였다고나 할까.

물론, 그렇다고 생판 모르는 남에게 가서 말을 건넬 만큼 낯이 두껍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묘하게 피아노를 치고 있는 저 남자 낯이 익다.

낯··· 아니, 뒤통수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초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딱 봐도 구면인 뒤통수다.

슬금슬금 거리를 좁혀갔다.

이건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나를 홀려서야. 그리 제 마음 속에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면서.

한발, 한발.

다가가는 시간이 어찌나 긴지.

그러는데 별안간 뚝. 피아노 소리가 끊기고 말았다.

뭐지? 다가가는 인기척을 느낀 건가?

나리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드르륵.

피아노 의자를 뒤로 밀며 일어나는 남자.

나리의 눈에 동공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앗! 안 돼. 일어나지 마. 뒤돌아서지 마!’


마음속으로 뇌어보았자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뒤돌아 선 바다.

나리는 대경하여 눈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일 것이다.


“바다! 김바다!”


그날 문득 들었던 그의 이름이 제 입에서 튀어나온 것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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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4 Epilogue +6 20.01.24 1,113 18 17쪽
158 153 거자필반去者必返 +6 20.01.23 826 18 12쪽
157 152 회자정리會者定離 +4 20.01.23 786 22 13쪽
156 151 +2 20.01.23 753 20 12쪽
155 150 +1 20.01.23 724 19 13쪽
154 149 +2 20.01.22 730 18 13쪽
153 148 +6 20.01.22 716 22 12쪽
152 147 +3 20.01.22 764 20 13쪽
151 146 +2 20.01.21 739 21 13쪽
150 145 +4 20.01.21 758 21 13쪽
149 144 +2 20.01.21 766 22 13쪽
148 143 영화 <도깨비의 계약자: 두억시니의 전설> 20.01.20 789 28 13쪽
147 142 +4 20.01.20 773 24 13쪽
» 141 +1 20.01.19 780 23 13쪽
145 140 20.01.18 759 27 12쪽
144 139 20.01.18 771 27 12쪽
143 138 드라마 <사랑 노래는 지겨워> +1 20.01.17 816 21 12쪽
142 137 20.01.17 804 22 13쪽
141 136 +1 20.01.16 810 26 12쪽
140 135 +1 20.01.16 804 23 13쪽
139 134 마지막 1년, 혹은 남은 1년 +1 20.01.15 898 22 13쪽
138 133 [7권] +1 20.01.15 820 25 12쪽
137 132 +3 20.01.14 774 24 13쪽
136 131 +2 20.01.14 774 20 13쪽
135 130 20.01.13 808 18 13쪽
134 129 네 번째 꿈 +3 20.01.12 897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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