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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미션깨고 석유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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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금
작품등록일 :
2019.08.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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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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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안한다면 내가 하겠어!

DUMMY

호남지역의 NC콜텍 매각 주유소는 정확히 20개.


이미 명단을 확보한 상태였다. 그동안 2인 3개조로 마치 주유소 살려는 큰 손들처럼 NC직영 주유소등을 돌아다닌 결과였다.


하지만 프로그 에너지를 포함해 우리 회사 주유소 사장님들 모두가 손을 흔들었다.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2012년까지 약 4~5년이 주유소 값이 가장 똥값이던 시절이었다.


스마트폰 혁명에서부터 Facebook! Google! Twitter 등의 제2차 IT혁명으로 굴뚝산업에 대한 관심도 시들어 있었다.


검색엔진 하나로 유투브, 안드로이드 등으로 과감하게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구글. 글로벌 사회 관계망 서비스의 폭발을 가져온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마크 저커버그가 눈뜨고 나니 수조원의 부자가 됐다는 뉴스를 쏟아내던 시절이라 수십억을 들여 언젠간 고갈될 기름장사에 투자할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이사님 NC콜텍 주유소를 우리 회사가 사면 어떨까요?”


“백대리! 우리 회사 주유소도 팔려고 하는 마당에 NC콜텍 주유소를 사겠어?”


고이사님의 단호박 멘트. 이사님 말씀처럼 우리 회사도 비상경영 선포 후 회사 저수익 자산 매각을 위해 돈 안되는 주유소를 팔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이영식 회장님의 단호한 거절과 고이사님의 단호박 멘트를 들은 이후 나는 씨릴라와 함께 주유소 비지니스에 대해 매일 같이 토론하고 학습했다.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명쾌했다.


‘다른 사람이 안 산다면 내가 산다.’


주유소를 [기름장사]로 생각하면 최소 10억에서 최대 30억이 들어갈지도 모를 NC콜텍 주유소 매입에 나설 이유가 없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주유소가 편의점 보다 나은 101가지 이유]처럼 주유소가 매력적인 101가지 이유가 있다.


[도니씨! 101가지 아니죠?]


- 응! 아니야!


[그런데 왜 자꾸 101가지 얘기를 하는거에요?]


- 그냥! 있어 보이잖아. 101가지는 아니지만 몇가지 이유가 있어.


첫번째 주유소는 대로변에 접해있고 대부분 땅이 네모 반듯하다.


두번째 주유소는 거의 대부분 통행량이 많고 목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세번째는 편의점 보다 나은 101가지 이유에서 설명한 것처럼 기름 장사로 떼돈을 벌 순 없지만 좀처럼 망하기 쉽지 않은 비지니스다.


고로 주유소를 [기름장사]로 접근하면 핵노답이고 주유소를 [부동산]으로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을 하면 주유소가 매력적인 매물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NC콜텍에서 매각가를 어찌 책정했는지 모르지만 내게는 천문학적이나 마찬가지인 [자금조달]이 문제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KS글로벌 사태이후 골드버그 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S에너지의 주가가 폭등해 내게 큰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거의 4개월만에 4배의 시세차익을 안겨주고 있는 KS에너지. 7천만원의 투자액은 현재 2억8천만원이 돼 있었다. 내 목표매도가는 주당 52,500원.


수수료와 거래세를 공제하고 정확하게 5배를 벌어들일 수 있는 금액.


[도니씨! 안되염. 기다리면 10배까지 오를 거에염. 기다려요~]


- 언제는 팔아라고 난리더니 이제 와서는 팔지 말라고~


[그 땐 제가 너무 어렸어요. 하지만 이젠 주식을 좀 알것 같아요.]


씨릴라는 내 매도 계획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나는 오히려 단호했다.


- 씨릴라!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는 주식업계 오래된 격언 알지?


발끝에서 사서 머리 꼭대기에서 팔려다 타이밍을 놓치고 손해 보는 주식투자가들이 얼마나 많은가?


증권투자 동아리 밸류업 활동 시절부터 현재까지 내 확고한 투자 원칙의 제1장 1절은 [목표금액 매수. 목표금액 매도]였고 1장 2절이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였다. 제1장 3절이 [1년에 한번 사고 판다는 마음으로 투자하라]


총 3개 외 나머지 원칙 같은 것은 없었다.


대학시절 가상매매 부터 실전투자까지 돈을 크게 따지 못했지만 누적수익 플러스인 이유가 바로 저 3가지 원칙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쨋든 나는 NC콜텍 주유소 매입자금의 종자돈을 KS에너지 매각대금을 활용키로 했다.


원하는 금액에 매도했을 때의 종자돈은 3억5천만원. 그중에 5천만원은 마이너스 통장.


여전히 주유소 1개도 매수할 수 없을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나는 자금조달에 대해 생각하다 두명을 떠올렸다.


밸류업 선배님이자 대전에서 은행에 다니는 정준영 선배!


그리고 울 아부지 백.만.석(萬石)씨.


이쯤에서 내 이름 백.도.니의 탄생비화를 말씀드려야 겠다.


울 할아버지의 함자는 백.일.석(一石) 옹.


날일자(日)에 빛날석(舃). ‘날마도 빛나라’는 의미의 이름을 할아버지는 항상 쌀한석으로 생각하셨고 평생 변변찮은 논 몇마지기를 갖지 못하신 이유를 바로 자신의 이름 탓으로 돌렸다.


그래서 울 아부지 이름을 땅부자가 돼 라는 의미라 만석이라 지으셨던 것이다. 백만석이라니! 할아버지 스케일이 그정도셨다. 내 이름은 노골적으로 돈을 벌어라는 의미로 [돈]이라고 짓길 고집하셨는데 그나마 배우신 울 아부지가 강하게 반대해서 절충한 이름이 [도니]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름의 유래가 뭣이 중한가?


나는 정준영 선배와 아버지를 설득할 짱구를 굴리기 시작했고, 덕분에 다시 두뇌 RPM이 팽팽 돌아가기 시작했다.


* * *


“아부지! 놀면 뭐해요? 육신 건강하실 때 한푼이라도 벌어야죠.”


“이놈 자식 말하는 것 보게? 내가 언제 놀았어? 한달에 한번 골프치고 일주일에 3번 집 뒤 금당산 오르고···. 내가 돈을 펑펑 쓰길 했냐? 놀긴 뭘 놀아?”


말단 공무원으로 퇴직한 아버지는 사실 쓸래야 쓸돈도 많지 않긴 했다.


“그래도 앞으로 30년은 사실 텐데 제2의 인생을 찾아 드린다니까 뭘 흥분하고 그러셔요?”


“일생동안 죽을만큼 일은 했다니까.”


“아파트 팔고 제가 주식투자로 번 돈이 있으니 빚을 내서 주유소 2층으로 들어가면 어때요?”


가족의 살림집은 주유소 2층에 차리면 된다는 얘기에 이번에는 엄마가 반대를 하고 나섰다.


“도니야! 냄새나는 주유소에서 살자고··· 아이고 야! 나는 그리 못하겠다.”


인생의 거의 대부분 내 편이던 엄마까지 반대하고 나섰다.


“아빠가 정년퇴직 하신지 얼마 안 돼서 그렇지, 조금만 지나봐요. 아마 지겨울 겁니다.”


“나는 지금이 좋다니까.”


“엄마도 생각해 봐요. 그럼 주유소에서 사는 사람들은 다 병 걸렸겠네.”


“그건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름 냄새 맡으며 살아야 할 거 아니냐?”


어차피 오늘 하루로 결론이 날 문제는 아니었다. 주유소 비지니스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모님께는 당치도 않은 제안이었다.


10년이 넘게 살아온 아파트를 팔고 그 돈으로 주유소를 산다는 결정. 그런데 빚을 많이 져야 하고 게다가 주유소 2층에 살자는 제안에 쉽게 넘어올 부모님은 많치 않을 것이다.


나는 일단 첫발은 뗐다는 생각으로 부모님 설득을 중단하고 뱅커 정준영 선배에 전화를 걸었다.


“형!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내가 항상 보고 싶어하는 거 아시죠?”


“애가 뭐 또 아쉬운게 있는 모양인데···. 딸내미 울어대니까 용건만 간단히.”


선배들 중에서 가장 친한 정선배는 역시 나를 잘 알고 있었다.


“형! 일 때문에 전화했어요! 아직도 대출팀 근무하시죠?”


“왜 돈 필요해? 얼마나!”


“뭐~ 대충 백억만 빌려줘요.하하하.”


“애가 식전에 뭔 헛소리를 해대는 거야.”


“돈이 많이 필요하긴 하니까 조만간 찾아 뵐게요. 일단 딸내미 보세요.”


“그러지 말고 얘기해봐! 인옥이는 애 엄마가 데려갔다.”


정선배는 보직이 대출업무인 만큼 처음에는 내가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내 계획을 듣더니 마음이 동하는 모양이었다.


은행 대출계 직원은 대출을 많이 하는게 자신의 실적! 고로 돈만 떼이지 않는다면 대출을 많이 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정선배와의 통화를 마치자 몇몇의 얼굴이 떠올랐다.


한명은 작년 본사 회의 후 만났던 고일삼 이사님의 동기 박남수 팀장.


박남수 팀장은 Gap투자로 서울에만 집을 5채 보유중이라는 재테크의 달인으로 소문난 인물. 소문에 의하면 서울과 경기권에 정확히 10채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고 했다.


아파트 갭투자야 쓸모 없이 집값이나 상승 시켜 서민들 부담만 가중시키지만, 주유소 갭투자는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테지만 주유소도 아파트 갭투자 처럼 주유소 운영수익으로 이자 이상만 벌어들인다면 해 볼만 하다.’


게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국내외의 금리는 역사상 초저금리를 몇년째 이어가고 있으니 이자 부담이 어느 때 보다 낮았다. 다른 무엇보다 기름밥 먹은지 2년 정도 밖에 안됐지만 내겐 주유소를 통해 꼭 시도해 보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두번째 생각한 사람은 구글의 에릭슈미츠 회장!

1년에 의무적으로 45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우리 회사는 온라인, 오프라인 교육을 무조건 이수해야 했다.


온라인 과정 ‘고객의 마음을 선점하라’에 나온 구글의 사례가 인상깊었다. 나는 IT관련 전문가는 아니지만 단언할 수 있다. 래리페이지도 세르게이 브린도 천재지만 구글에 에릭슈미츠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구글은 없을 거라고!


20시간짜리 온라인 과정에 나온 에릭슈미츠는 ‘플랫폼 비지니스’전략과 구글의 미래라는 1시간 짜리 꼭지에서 플랫폼 비지니스에 대해 설명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도 중요한 플랫폼이지만 앞으로는 유튜브가 구글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어 줄 겁니다.”


“구독료, 수수료, 광고, 아이템 판매로 대표되는 플랫폼 비지니스에서 안드로이드 마켓이 수수료와 아이템 판매를 담당할 것이고, 유투브과 구글검색이 광고와 구독료를 담당할 것입니다.”


‘주유소도 플랫폼 비지니스를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주유소에서 비록 구독료, 수수료를 받거나 광고료를 받지는 못할것이다. 뿐만 아니라 IT와는 멀고먼 비지니스다.


하지만 단순하게 기름만 파는 것이 아니라 주유소라는 네모 반듯한 3~400평의 부동산에 [커피]매장을 올리면 주유소+커피 복합매장이 될 수도 있었다.


[주유소를 기름 파는 매장으로만 생각하는게 아니군요.]


- 그래! 부동산이자 플랫폼이라 생각하면 나쁘지 않아. 게다가 지금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여파로 싼 값에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뭐! 재테크 등에 있어서는 아직 저보다는 도니씨 생각이 더 잘 맞았으니까.]


- 잘 안되면 평생 회사 다니면서 빚을 갚아야지. ㅋㅋ


[도니씨 빚 갚을 때 제가 인형 눈깔이라도 붙여 살림에 보태 볼게요.]


- 아이고 내 눈깔에서 눈물이 다 난다. 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한 남자는 강태성 대리였다. 유럽 여행 때 줄곧 함께 했던 공장 연구팀의 강태성 대리.


자신의 BMW를 2시간 이상 세차한다는 강대리.


갈수록 강대리 같은 젊은 외제차 오너는 늘어날 것이었고 그 차주들의 특성은 차를 깨끗하게 하고 가꾸는 것을 자신을 씻고 자신을 가꾼다고 생각한다는 것.


사실상 차량을 자신의 [아바타]쯤으로 생각하는 것이었다.


[셀프 세차장]을 동네 구멍가게 수준으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면 젊은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유소+셀프세차장도 하나의 멋진 플랫폼이 될 수 있었다.


- 아버지 집을 팔아봐야 현재 동원 가능 금액은 5억~6억정도. 나머지는 주유소 담보로 대출을 받아 봐야지.


[뱅커 선배님께서 빌려 줄까요?]


- 글쎄. 빚많고 이자 잘 내는 고객이 은행 입장에서야 우량 고객 아니겠어?


직장생활이 힘들 때면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거나 여친과 함께 귀신 신나락 까먹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배스킨 라빈스 차리는데 7억이 필요하다더라. 누구는 로또가 당첨됐다더라. 니는 로또 30억 되면 뭐할거냐? 응 나는 차부터 바꿔야지. 고교 동창 아무개 알지? 걔가 최근에 삼겹살집을 차렸는데 3개월만에 망했다네! 그래그래~ 인테리어 가게만 돈 벌어준 거지 뭐.


실행에 옮기지 않는 이런 귀신 신나락 까먹는 얘기는 재미있다. Risk가 전무하기 때문.


하지만 실행을 하지 않으면 돈을 까먹지 않지만 돈을 벌 수도 없다.


나는 2월 22일로 예정된 NC콜텍 호남본부의 매각 설명회를 앞두고 씨릴라와 함께 이런 저런 궁리를 했다. 궁리의 궁극적 지향점은 생각이 아니라 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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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승인 반 기각 반 +3 19.12.06 436 17 12쪽
82 토양오염이라는 복병! +3 19.12.05 439 20 12쪽
81 셀프세차 비지니스 제안 +2 19.12.04 450 25 12쪽
80 박자인이 아니라 최자인 +1 19.12.01 509 23 14쪽
79 임진식 SAGA +1 19.11.30 511 26 12쪽
78 두건의 민원(3) +2 19.11.29 524 27 12쪽
77 두건의 민원(2) +2 19.11.28 517 24 11쪽
76 두건의 민원(1) +1 19.11.27 539 26 12쪽
75 우산 소나무 +3 19.11.24 602 28 12쪽
74 박호길 부부 그리고 송형채! +4 19.11.23 607 26 11쪽
73 D에너지 설립과 킬러앱(2) +1 19.11.22 616 27 11쪽
72 D에너지 설립과 킬러앱 +5 19.11.21 632 27 11쪽
71 고일삼의 Choice +1 19.11.20 623 28 13쪽
70 B와 D 사이에 C가 있다. +1 19.11.17 652 25 13쪽
69 경칩에 깨어난 망나니 +1 19.11.16 685 28 11쪽
68 매수 우선 협상권자 +2 19.11.15 684 26 11쪽
67 삼일절의 개업식 +1 19.11.14 679 27 14쪽
66 4수원지의 레이스 +1 19.11.13 680 26 12쪽
65 배달의 기수들 +2 19.11.10 762 29 12쪽
64 충장두부의 블랙빈 +4 19.11.09 768 31 12쪽
63 무등산 작두 +2 19.11.08 763 28 14쪽
62 주유소는 어쩌다 망하는가? +2 19.11.07 782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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