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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양치기 늑대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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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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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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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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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 검은 방 - 14 화

DUMMY

검은 방 - 14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그곳에 입주해 있는 리버티 레코드를 나오면서 릴리카 칼라스는 언니, 알렉시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언니? 나야. 내 쪽은 다 해결되었어. 언니는?”


“응. 나도. 어차피 한국에 프로모션이 있었는데 내가 먼저 가 있는 걸로 했지. 난 한국에서 머물다가 일본이나 중국에서 행사가 있을 때만 비행기로 가서 다른 배우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오는 그런 스케쥴이야.”


“언니는 잘 됐네. 아... 난 혹이 하나 붙어 버렸지만.”


릴리카는 살짝 짜증이 난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소리야? 혹이라니?”


“응. 맥스가 한국에 따라온다네. 거기서 나한테 프러포즈하겠다고 하는데...... 좀 짜증나.”


그러자 핸드폰 너머로 알렉시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우...... 릴리카. 넌 정말 못 말리는 애야. 하하하하. 그 사람이 한국으로 왜 따라오니. 우리가 한국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도 모를 텐데. 하하하하.”


릴리카는 눈썹을 들어 올리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러니까. 맥스는 아직도 어려서 그런 거지. 여기 사람들은 그게 문제야. 다들 애들 같이 굴어. 인생을 몰라도 너무 몰라. 한 300년은 살아야, ‘아.... 인생은 이런 거다’ 하고 알 텐데. 처음엔 그 맥스 사장, 나름 귀엽다고 생각해서 봐줬는데 이젠 내가 자기한테 넘어오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 어린놈이 웃기지도 않아.”


또 핸드폰 너머에서 알렉시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어머, 너 혹시 그 사람한테 정말 관심 있는 거 아니니? 하하하. 그러지 말고 그 사람이 너를 깨끗하게 포기하게 만들어. 괜히 한국까지 따라 오게 하지 말고. 혹시라도 꼬리가 밟히면 안 되잖아. 이게 어디 보통 일이야? 상대는 케르케로우스라고. 아무리 우리가 인원이 많아도 신수는 절대 만만한 존재가 아니야.”


웃으면서 자신을 책망하는 알렉시스의 말을 듣고 릴리카는 짜증이 났다.


“알아. 안다구. 그리고 꼬리가 밟히긴 누가 밟혀. 방금 전에도 회사에서 어떤 미친놈이 나와 일행들에게 총을 쐈지만 다 해결하고 나오는 길이야. 알겠어? 나는 그렇게 오늘도 날 확 돌아버리게 만드는 일이 생겼지만 직접 부관에게 명령해서 깨끗하게 정리하게 하는 것까지 챙긴다구. 언니가 뭘 알아.”


릴리카는 화가 나서 일부러 똑 부러지는 말투로 알렉시스에게 말하였다.


“뭐? 지금 뭐라고 그랬어? 누가 너에게 총을 쐈었다고? 해결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너희들 설마 우리 쪽 장비를 쓴 거야?”


알렉시스는 놀라서 물었다. 이때 릴리카는 속으로 ‘아차’ 싶었다. 왜 자기가 쓸데없이 그런 얘기를 꺼내가지고. 방금 자기가 했던 말은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나 다름없는 고백을 한 것이었다. 하지만 일단은 우기고 넘어가야 했다.


“그래. 맞아. 메이크바를 썼어. 그럼 어떡해. 그 미친놈은 우리들한테 총질까지 했단 말이야! 쓰지 말고 이 몸에 구멍이라도 생기란 말이야!”


그녀가 언급한 메이크바는 이제는 부관이라고 불리는 메이드 겸 비서인 이사우라와 보디가드들이 사용한 노랗고 작은 돌을 얘기했다. 그들은 아까 그것을 이용해 래퍼 노클래스의 총격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했다.



전화를 받던 알렉시스는 황당했다. 세상에. 릴리카가 이렇게 조심성이 없었다니 그녀는 미처 몰랐다.


“얘. 릴리카. 너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고 하는 얘기야? 그 얘기는 우리 정체가 일반 사람들에게 들킬 수도 있다는 얘기야. 여기 사람들은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두는 걸 몰라? 그리고 그건 또 케르케로우스에게 우리의 존재와 위치를 들켰을 수도 있다는 얘기야. 그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잘 알잖아? 천리안이라구. 천리안!”


알렉시스는 화가 나서 릴리카에게 너가 일을 망치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릴리카는 자신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지만 어쨌든 여기에서 알렉시스에게 밀릴 수는 없었다.


“알아. 나도 안다구. 그래서 뭐? 어차피 일주일 후면 케르케로우스는 사라질 운명이야. 우리가 자기 있는 데로 가려는 것을 혹시라도 그가 알고 있어도 이젠 아무 것도 바뀌는 게 없어. 우리는 우리 일을 할 거고 그는 그대로 사라지는 거야. 안 그래?”


알렉시스는 릴리카의 막무가내 식의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 이곳에서는 자기들이 가져온 장비를 상부의 허락 없이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릴리카는 자기 임의대로 사용했던 것이었다. 그것은 아주 잠깐 사용했다고 해도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 일로 지금 그들이 수행해야 할 더 큰 임무에 지장이 생긴다면 같은 조에 속한 알렉시스 또한 처벌을 피하긴 어려운 입장이었다. 자기가 명백하게 잘못을 해놓고도 어찌 저리 당당할 수가 있을까. 알렉시스는 너무 화가 나서 순간 릴리카와 같이 일하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다. 한국에 가는 것도, 거기서 케르케로우스를 찾는 임무도, 더 이상 그 어떤 일도 릴리카와는 같이 하고 싶지 않았다.



릴리카는 알렉시스의 지금 마음이 어떨지 직접 얼굴을 안 봐도 대강 알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당장 어투와 태도를 고쳐서 알렉시스에게 사무적으로 말했다.


“알렉시스님이 우려하시는 부분은 저도 이해갑니다만, 제 입장도 고려해 주셔야지요. 만약 메이크바를 쓰지 않았다면 전 이미 살아 있는 목숨이 아닐 텐데, 이곳에까지 힘들게 와서 웬 미친놈의 총에 맞고 개죽음을 당할 수는 없는 것 아니잖습니까? 지금 제가 보니 우리가 제일 우려해야 할 부분은 무려 18 년 만에 나타난, 사실 지금 어떤 상태일지도 모르는 신수 하나보다도 우리들 서로간의 신뢰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한 가지 더. 일단 일을 해결하면 우린 철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꼭 누가 이곳에 계속 남아 있으려고 하는 것 같아서 전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이곳과 관련해서 아무런 추억도, 애착도 없어야 한다는 상부의 명령을 누군가가 어기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릴리카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 그 뜻을 단 번에 알아듣고도 알렉시스는 말없이 속으로 분노했다. 릴리카는 아무 말이 없는 핸드폰 너머의 알렉시스의 숨소리를 듣고 그녀에게 자신의 뜻을 잘 전달했다고 생각했다. 릴리카는 입가에 미소를 띠우며 말없이 통화종료 버튼을 눌렀다.







베벌리 힐즈 저택의 자신의 컴컴한 방에서 에뮤니우스는 여유롭게 홍차를 마시고 있었다. 어두운 방에서도 늘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그는 과연 눈이 보일까 싶지만 의외로 능숙하게 다기를 다루며 홍차를 우려내어서 홀로 즐거운 티타임을 가지고 있었다. 릴리카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도 이 세계에 대한 애착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있다면 단 하나, 홍차만은 무척 좋아했다. 그는 하루에도 20 잔이 넘는 홍차를 마셨는데, 누가 보면 혼자 하루 종일 홍차만 마시는 노인처럼 보였을 것이다. 지금 역시 그가 가장 좋아하는 홍차 중 하나인 다즐링을 즐기고 있었다.


그 순간, 차를 마시는 그의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선명한 이미지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등 뒤에 서 있는 메이드를 불러 빨리 작은 스케치북과 연필을 가져오게 했다. 메이드는 신속하게 그가 주문한 것들을 가져왔지만 에뮤니우스는 손에 들고 있는 소중한 찻잔을 놓일 적당한 위치를 찾지 못했다. 그 와중에 그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


“안돼.... 안돼..... 이러다 놓치겠어.”


그의 메이드가 그의 찻잔을 넘겨받았지만 이미 그는 환영을 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가 다급하게 그의 손에 작은 스케치북과 연필을 쥐여 줬지만 그는 던져버렸다. 이미 늦었던 것이다. 환영을 그릴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제기랄! 늦었어. 이젠 그림을 그릴 수 없다구. 이봐. 어서 가서 나이프를 가져와. 빨리! 그것도 늦으면 정말 아무 소용없단 말이야!”


그 말을 들은 메이드는 재빨리 그의 책상에 있는 편지봉투를 뜯는 작은 칼을 가져 와서 그의 손에 쥐여 줬다. 그가 환영을 보고 있을 때는 그의 눈에서 하얀 빛이 나오는데 그 때 그는 앞을 잘 볼 수가 없는 것 같았다.



에뮤니우스는 메이드가 가져다 준 작은 칼로 자신의 손바닥을 그었다.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메이드로 하여금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자신을 벽으로 인도하게 하였다. 그는 외국어로 뭐라고 몇 마디 읊조리며 피 묻은 손바닥으로 자신의 눈과 얼굴을 만져 피를 바른 후 그 손바닥으로 벽을 때렸다. 벽에 붙인 손바닥에서 하얀 빛 줄기가 나무 넝쿨처럼 뻗어 나오더니 벽 전체를 뒤 덮었다. 빛은 불로 변하고 곧 벽은 하얀 불에 휩싸였다. 그와 함께 있던 메이드도 자기도 이런 건 처음 보는 광경이었는지 놀라워하며 지켜보았다.



한 5 분 정도 벽은 하얀 불에 휩싸여 있었다. 그리고 점점 불이 약해지더니 공기 중에 먼지나 연기 같이 ‘스스스-’ 하고 사라지게 되었다. 하얀 불이 다 사라지자 인두로 나무에 지진 것 같은 검은 선들의 큰 벽화가 하나 남았다.


놀랍게도 그것은 강원도의 양떼목장의 그림이었다. 바로 아버지와 건수가 방문했던 그 목장이었다.


그림 속에서 어린 건수는 울타리너머 양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또 그 울타리 안 저 멀리에는 강아지 보다 조금 큰 크기의 늑대가 어린 건수를 보고 있었다.



메이드가 에뮤니우스의 손을 지혈하고 치료하고 있을 때에도 그의 눈에서 하얀 빛이 나오고 있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휴우...... 간신히 해냈어. 어디 다시 보자.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명상 시간도 아닌데 환영을 보게 된 거야?”


에뮤니우스는 자신이 벽지를 태워서 만든 벽지를 보았다. 자세히 몇 분이고 쳐다보던 그의 눈동자는 당혹감에 무척이나 흔들렸다.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고함쳤다.


“이럴 수가! 이건 말도 안 돼! 어떻게! 어떻게 나 말고 또 있단 말인가!”


에뮤니우스는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며 큰 소리로 떠들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있던 메이드는 잠시 그의 방을 나가서 알렉시스와 릴리카에게 전화를 했다.







알렉시스는 헐리우드에서 자신의 에이전시와의 미팅을 마치고 자기 차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일주일 후의 한국행에 대해 스케쥴을 조정하기 위해서였다. 릴리카와는 달리 그녀는 어떤 수행원이나 보디가드도 없기 때문에 혼자 일을 보고 가고 있었다. 사실 그녀에게도 릴리카에게 이사우라가 있는 것처럼 텔로토마, 혹은 텔리라고 불리우는 그림자 수행원이 1 명 있었다. 하지만 그는 평소에는 절대 어느 누구에게도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그가 보호하는 그녀에게서도 말이다. 그만큼 그의 은신술은 뛰어났다.



알렉시스와 에뮤니우스, 그리고 릴리카 3 사람 중 릴리카가 가장 기세등등한 이유는 자신이 혼자인 알렉시스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곳에서 그녀의 명령을 따르는 자들의 수는 거의 100 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그녀가 평소에 알렉시스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텔리라는 남자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혼자서 릴리카의 부하 10 명이, 혹은 20 명이 할 일을 혼자 해결하는 탁월한 실력을 가졌다. 릴리카는 제대로 본 적도 없는 텔리를, 그의 뛰어난 능력만큼이나 아주 성가신 존재로 여겼다.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


텔리로부터 온 전화였다.


“응. 텔리. 뭐라고? 알았어. 지금 곧 그리로 가지. 고마워.”


알렉시스는 전화를 끊고 악셀레이터 위에 놓은 오른 발에 힘을 실었다. 방금 전화로 전해들은 소식에 그녀는 다소 흥분했는지 얼굴의 홍조가 생겼다. 그녀의 눈빛에는 한시라도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려는 다급함이 있었다.







“끙차!”


건수는 팔에 단단히 힘을 주고 슈퍼싱글 사이즈의 매트리스 3개를 한꺼번에 옮기려고 쭈그려 앉아 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 정도 크기의 매트리스를 하나씩 등 뒤로 짊어지고 옮기는 것도 힘든 것을 그는 몸 앞으로 배에 지고 가려고 시도 중이었다. 그의 친구 싸이언스가 옆에서 그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건수를 말렸다.


“건수야. 그러지 말고 우리 둘이 한 쪽씩 잡고 같이 옮기자. 너가 힘이 센 건 아는데 이걸 다 너 혼자 앞으로 어떻게 든다고 그래. 그리고 이것들 다 새 거야. 혹시 너가 옮기다가 떨어뜨리기라도 해서 망가지거나 지저분해지면 팔지도 못하게 될 텐데 그럼 어떡해.”


건수는 싸이언스가 걱정이 돼서 말하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듯, 고개를 빠르게 끄덕거리고는 말했다.


“어. 그래. 나도 이게 될지 모르겠는데 그냥 딱 한 번만 시도해 보려고. 도전!”


“야... 너 이게 몇 kg인줄 알아? 개당 30 kg쯤 될 테니까 3 개면 90 kg인데 너가 이걸 앞으로 어떻게 들...... 어....... 어.... 어... 었다!”


건수는 팔을 앞으로 한 채로 슈퍼 싱글 매트리스 3 개를 혼자 들어서 옮겼다. 싸이언스의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정말 보통 인간의 몇 배의 힘을 가진, 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이 따로 없었다. 멀리서 건수가 일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사장님도 건수가 보여주는 묘기에 침을 꼴깍 삼켰다.



오늘 건수는 싸이언스의 아버지가 하시는 가구점에서 순조롭게 일일 알바 중이었다. 싸이언스의 아버지는 옛날에 불의의 사고로 팔 한 쪽을 잃게 되어서 의수를 끼고 있었다. 그래서 가구점에 새로운 가구를 들여서 진열할 때마다 알바를 쓰곤 했는데, 이번엔 싸이언스가 힘센 자기 친구를 한 번 써보라고 해서 오늘 한 번 오라고 했던 것이었다.



과연 아들 친구, 건수는 힘도 좋고 성실했다. 방금 매트리스를 옮기는 것만 보더라도 남들보다 두, 세 배는 더 능력이 있었다. 건수는 그것 말고도 가구점 내의 어떤 가구와 물건도 척척 들어서 옮겼다. 수납장이든, 옷장이든, 침대든, 식탁이든, 가벼운 것이든, 무거운 것이든, 그 무엇도 가리지 않았다. 인간 기중기가 따로 없었다. 싸이언스의 아버지, 즉, 가구점 사장이 가구 배치를 위해 손으로 가리켜서 장소만 지정해주면 건수는 혼자서 무엇이든지 옮길 수 있었다. 그의 힘이 워낙 세서 가구를 들 때 굳이 무게 중심을 찾아 균형을 맞출 필요도 없었다. 가구를 무슨 종이 박스 옮기듯이 옮겼다. 싸이언스는 힘도 힘이지만 지치지 않는 건수의 넘치는 체력에도 혀를 내둘렀다.







예상 외로 건수가 너무 일을 잘 해서 일이 빨리 끝나는 바람에, 점심식사 때부터 세 사람은 삼겹살집에서 소주와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거의 준 회식을 가졌던 것이었다. 싸이언스의 아버지는 아들의 친구에게 원래 주기로 했던 알바비 금액의 두 배를 줬다. 싸이언스는 보통 일꾼들이 하는 것 보다 3 배는 빨리 일을 끝낸 자기 친구에게 3 배의 알바비를 줘야 하지 않겠냐고 따졌지만 그의 아버지는 그런 건 지금 먹는 삼겹살로 끝내자고 그의 말을 간단히 문질러버리고 입을 씻었다.



싸이언스와 마찬가지로 그의 아버지도 입담이 좋아서 건수는 두 부자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점심을 먹고 가구점으로 돌아온 뒤 건수와 싸이언스는 가구 박스 등을 정리하고 뒷정리 청소를 하고 있었다.


‘딸랑~ 딸랑~’


문에 달린 조그만 종이 울렸다. 누군가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 왔다는 소리였다.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있던 싸이언스가 얼굴에 접대용 미소를 띠고 손님을 맞으러 문 쪽으로 튀어 나갔다.


“어서 오세요. 가구는 과학. 숙면을 연구하는 저희 가구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아~”


싸이언스의 거창한 인사를 들은 건수는 혼자 씨익 웃으며, ‘와, 인사부터 솔직히 너무 오버다’라고 생각했다.


“아, 예. 안녕하세요. 할머니, 이 사람인가요?”


“아니야! 분명 여기 어디에 있을 거야. 내가 어제 여기서 봤는데!”


‘뭐? 할머니?’


건수는 할머니라는 말에 갑자기 무엇인가를 떠올리고는 하던 청소를 멈추고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어느 아저씨와 할머니가 서있었다. 아저씨는 뭔가 난감한 듯한 표정으로 모자를 벗고 머리를 긁고 있었고 할머니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싸이언스가 그들에게 물었다.


“저기, 가구를 보러 오신 게 아닌가 봐요. 혹시 누구를 찾아 오셨나요?”


“아, 저... 그게...... 여기 이 할머니께서 누굴 좀 찾고 계셔서요. 여기서 그 사람을 못 찾으면 우린 곧 나갈 거예요. 아이고. 할머니. 여기에는 이 분밖에 안계세요. 그러니까 이제 다시 돌아가죠. 아휴. 지금부터 돌아가도 동네에 도착하면 밤이라고요.”


아저씨는 할머니를 재촉했다.


“아니야! 내가 여기서 분명 봤다니까! 여기 있다니까!”


“할머니. 제가 전에 입은 은혜를 갚는다고 말씀하신대로 이 집으로 모시고 오긴 했는데요. 더 이상 이렇게 서 계시면 힘드세요. 할머니 몸살 걸리신다고요. 나 원 참...... 할머니 꿈 하나만 믿고 강원도에서 여기까지 트럭으로 오다니. 기름이 아까워서.... 원. 할머니. 이걸로 전 빚 다 갚은 겁니다. 아셨죠?”


아저씨는 자기는 굳이 오고 싶지 않은데 강원도에서 와본동까지 오게 됐다고 할머니께 투덜거렸다.


“시끄러. 이눔아. 전에 다 죽게 된 네 딸을 내가 기껏 살려줬더니 이제 와서 딴 얘기를 하냐! 내가 어젯밤 꿈에서 그 눔이 여기 있는 걸 봤다잖아. 어, 저기 있네! 저기!”


노령의 흰 머리 할머니는 지팡이를 힘겹게 들어서 가게 안에서부터 걸어오고 있는 건수를 가리켰다. 할머니를 모시고 온 강원도 아저씨와 싸이언스는 동시에 그 지팡이 끝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곳에는 건수가 서 있었다.



건수는 할머니를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할머니는 눈동자가 하얀 맹인이었다. 그녀는 마침내 건수를 찾아서 신나했다. “낄낄낄” 거리며 웃었다. 건수는 온 몸에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바로 양떼목장 주인이 얘기한 8 년 전 밤중에 양떼목장을 찾았다던 그 할머니가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낄낄낄. 이눔아. 내가 뭐랬더냐. 내가 봤다지 않더냐. 지금 저기 서 있지? 그치? 낄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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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8 화 20.01.14 15 2 13쪽
156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7 화 20.01.13 16 2 14쪽
155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6 화 20.01.12 19 2 12쪽
154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5 화 20.01.11 17 2 9쪽
153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4 화 20.01.10 15 2 10쪽
152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3 화 20.01.09 17 3 8쪽
151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2 화 20.01.08 20 3 8쪽
150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1 화 20.01.07 19 3 8쪽
149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0 화 20.01.06 18 3 14쪽
148 3 부. 미지와의 조우 - 99 화 20.01.05 20 3 12쪽
147 3 부. 미지와의 조우 - 98 화 20.01.04 18 3 8쪽
146 3 부. 미지와의 조우 - 97 화 20.01.04 19 3 8쪽
145 3 부. 미지와의 조우 - 96 화 20.01.03 17 3 14쪽
144 3 부. 미지와의 조우 - 95 화 20.01.02 21 3 7쪽
143 3 부. 미지와의 조우 - 94 화 20.01.01 18 3 8쪽
142 3 부. 미지와의 조우 - 93 화 19.12.31 17 4 8쪽
141 3 부. 미지와의 조우 - 92 화 19.12.30 20 4 9쪽
140 3 부. 미지와의 조우 - 91 화 19.12.29 26 4 8쪽
139 3 부. 미지와의 조우 - 90 화 19.12.28 26 4 8쪽
138 3 부. 미지와의 조우 - 89 화 19.12.27 22 4 8쪽
137 3 부. 미지와의 조우 - 88 화 19.12.26 24 4 8쪽
136 3 부. 미지와의 조우 - 87 화 19.12.25 20 4 11쪽
135 3 부. 미지와의 조우 - 86 화 19.12.24 24 4 10쪽
134 3 부. 미지와의 조우 - 85 화 19.12.23 24 4 9쪽
133 3 부. 미지와의 조우 - 84 화 19.12.22 25 4 8쪽
132 3 부. 미지와의 조우 - 83 화 19.12.21 28 4 12쪽
131 3 부. 미지와의 조우 - 82 화 19.12.20 26 4 9쪽
130 3 부. 미지와의 조우 - 81 화 19.12.19 25 5 7쪽
129 3 부. 미지와의 조우 - 80 화 19.12.18 23 4 8쪽
128 3 부. 미지와의 조우 - 79 화 19.12.17 25 5 10쪽
127 3 부. 미지와의 조우 - 78 화 19.12.16 26 5 8쪽
126 3 부. 미지와의 조우 - 77 화 19.12.15 27 5 13쪽
125 3 부. 미지와의 조우 - 76 화 19.12.14 27 5 9쪽
124 3 부. 미지와의 조우 - 75 화 19.12.13 28 5 7쪽
123 3 부. 미지와의 조우 - 74 화 19.12.12 30 4 10쪽
122 3 부. 미지와의 조우 - 73 화 19.12.11 27 5 8쪽
121 3 부. 미지와의 조우 - 72 화 19.12.10 28 4 10쪽
120 3 부. 미지와의 조우 - 71 화 19.12.09 27 5 8쪽
119 3 부. 미지와의 조우 - 70 화 19.12.08 30 5 8쪽
118 3 부. 미지와의 조우 - 69 화 19.12.07 31 5 7쪽
117 3 부. 미지와의 조우 - 68 화 19.12.06 30 6 8쪽
116 3 부. 미지와의 조우 - 67 화 19.12.05 39 6 8쪽
115 3 부. 미지와의 조우 - 66 화 19.12.04 35 6 9쪽
114 3 부. 미지와의 조우 - 65 화 19.12.03 40 6 9쪽
113 3 부. 미지와의 조우 - 64 화 19.12.02 38 5 11쪽
112 3 부. 미지와의 조우 - 63 화 19.12.01 37 6 8쪽
111 3 부. 미지와의 조우 - 62 화 19.11.30 40 6 10쪽
110 3 부. 미지와의 조우 - 61 화 19.11.29 40 6 12쪽
109 3 부. 미지와의 조우 - 60 화 19.11.28 40 6 8쪽
108 3 부. 미지와의 조우 - 59 화 19.11.27 39 6 7쪽
107 3 부. 미지와의 조우 - 58 화 19.11.26 39 6 11쪽
106 3 부. 미지와의 조우 - 57 화 19.11.25 41 6 7쪽
105 3 부. 미지와의 조우 - 56 화 19.11.24 41 6 13쪽
104 3 부. 미지와의 조우 - 55 화 19.11.24 40 6 7쪽
103 3 부. 미지와의 조우 - 54 화 19.11.23 40 6 8쪽
102 3 부. 미지와의 조우 - 53 화 19.11.22 43 6 9쪽
101 3 부. 미지와의 조우 - 52 화 19.11.21 47 6 9쪽
100 3 부. 미지와의 조우 - 51 화 19.11.20 48 6 11쪽
99 3 부. 미지와의 조우 - 50 화 19.11.19 43 6 7쪽
98 3 부. 미지와의 조우 - 49 화 19.11.18 44 6 8쪽
97 3 부. 미지와의 조우 - 48 화 19.11.17 46 6 8쪽
96 3 부. 미지와의 조우 - 47 화 19.11.16 46 6 7쪽
95 3 부. 미지와의 조우 - 46 화 19.11.15 46 6 8쪽
94 3 부. 미지와의 조우 - 45 화 19.11.14 47 6 12쪽
93 3 부. 미지와의 조우 - 44 화 19.11.13 49 6 10쪽
92 3 부. 미지와의 조우 - 43 화 19.11.12 45 6 9쪽
91 3 부. 미지와의 조우 - 42 화 19.11.11 47 6 8쪽
90 3 부. 미지와의 조우 - 41 화 19.11.10 45 6 7쪽
89 3 부. 미지와의 조우 - 40 화 19.11.09 45 6 7쪽
88 3 부. 미지와의 조우 - 39 화 19.11.08 45 5 8쪽
87 3 부. 미지와의 조우 - 38 화 19.11.07 46 6 12쪽
86 3 부. 미지와의 조우 - 37 화 19.11.06 49 6 13쪽
85 3 부. 미지와의 조우 - 36 화 19.11.05 49 6 12쪽
84 3 부. 미지와의 조우 - 35 화 19.11.04 43 6 7쪽
83 3 부. 미지와의 조우 - 34 화 19.11.03 48 6 7쪽
82 3 부. 미지와의 조우 - 33 화 19.11.02 48 6 8쪽
81 3 부. 미지와의 조우 - 32 화 19.11.01 51 7 14쪽
80 3 부. 미지와의 조우 - 31 화 19.10.31 42 6 12쪽
79 3 부. 미지와의 조우 - 30 화 19.10.30 49 6 11쪽
78 3 부. 미지와의 조우 - 29 화 19.10.29 50 5 9쪽
77 3 부. 미지와의 조우 - 28 화 19.10.28 47 5 9쪽
76 3 부. 미지와의 조우 - 27 화 19.10.27 43 5 8쪽
75 3 부. 미지와의 조우 - 26 화 19.10.26 45 5 12쪽
74 3 부. 미지와의 조우 - 25 화 19.10.25 47 5 8쪽
73 3 부. 미지와의 조우 - 24 화 19.10.24 51 5 9쪽
72 3 부. 미지와의 조우 - 23 화 19.10.23 48 5 11쪽
71 3 부. 미지와의 조우 - 22 화 19.10.22 47 5 13쪽
70 3 부. 미지와의 조우 - 21 화 19.10.21 46 5 16쪽
69 3 부. 미지와의 조우 - 20 화 19.10.20 48 5 15쪽
68 3 부. 미지와의 조우 - 19 화 19.10.19 45 5 9쪽
67 3 부. 미지와의 조우 - 18 화 19.10.18 40 5 12쪽
66 3 부. 미지와의 조우 - 17 화 19.10.17 46 5 8쪽
65 3 부. 미지와의 조우 - 16 화 19.10.16 43 5 12쪽
64 3 부. 미지와의 조우 - 15 화 19.10.15 47 5 13쪽
63 3 부. 미지와의 조우 - 14 화 19.10.14 47 5 14쪽
62 3 부. 미지와의 조우 - 13 화 19.10.13 45 5 14쪽
61 3 부. 미지와의 조우 - 12 화 19.10.12 55 5 16쪽
60 3 부. 미지와의 조우 - 11 화 19.10.11 53 5 13쪽
59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 화 19.10.10 52 6 15쪽
58 3 부. 미지와의 조우 - 9 화 19.10.09 51 5 14쪽
57 3 부. 미지와의 조우 - 8 화 19.10.08 49 5 11쪽
56 3 부. 미지와의 조우 - 7 화 19.10.07 51 5 13쪽
55 3 부. 미지와의 조우 - 6 화 19.10.06 52 6 11쪽
54 3 부. 미지와의 조우 - 5 화 19.10.05 60 5 17쪽
53 3 부. 미지와의 조우 - 4 화 19.10.04 58 5 16쪽
52 3 부. 미지와의 조우 - 3 화 19.10.03 63 5 18쪽
51 3 부. 미지와의 조우 - 2 화 19.10.02 62 5 17쪽
50 3 부. 미지와의 조우 - 1 화 19.10.01 77 5 16쪽
49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5 화 19.09.30 56 5 17쪽
48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4 화 19.09.29 56 5 14쪽
47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3 화 19.09.29 57 5 13쪽
46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2 화 19.09.28 59 5 12쪽
45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1 화 19.09.28 57 5 19쪽
44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0 화 19.09.27 63 5 12쪽
43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9 화 19.09.27 65 5 20쪽
42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8 화 19.09.26 62 5 20쪽
41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7 화 19.09.26 65 5 15쪽
40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6 화 19.09.25 62 5 12쪽
39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5 화 19.09.25 62 5 14쪽
38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4 화 19.09.24 65 5 13쪽
37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3 화 19.09.24 80 5 13쪽
36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2 화 19.09.23 66 5 15쪽
35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1 화 19.09.23 72 5 20쪽
34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0 화 19.09.22 73 5 13쪽
33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9 화 19.09.22 78 5 15쪽
32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8 화 19.09.21 82 5 13쪽
31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7 화 19.09.21 81 6 12쪽
30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6 화 19.09.20 83 6 14쪽
29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5 화 19.09.20 85 7 14쪽
28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4 화 19.09.19 93 7 13쪽
27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3 화 19.09.19 95 8 15쪽
26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 화 19.09.18 104 7 12쪽
25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 화 19.09.18 135 9 14쪽
24 1 부. 검은 방 - 23 화 19.09.17 136 9 15쪽
23 1 부. 검은 방 - 22 화 19.09.16 137 9 22쪽
22 1 부. 검은 방 - 21 화 19.09.15 138 8 15쪽
21 1 부. 검은 방 - 20 화 19.09.14 142 8 17쪽
20 1 부. 검은 방 - 19 화 19.09.13 142 8 15쪽
19 1 부. 검은 방 - 18 화 19.09.13 151 8 13쪽
18 1 부. 검은 방 - 17 화 19.09.12 163 7 15쪽
17 1 부. 검은 방 - 16 화 19.09.12 182 6 13쪽
16 1 부. 검은 방 - 15 화 19.09.11 184 8 21쪽
» 1 부. 검은 방 - 14 화 19.09.10 205 7 19쪽
14 1 부. 검은 방 - 13 화 +2 19.09.09 237 8 21쪽
13 1 부. 검은 방 - 12 화 19.09.08 230 8 14쪽
12 1 부. 검은 방 - 11 화 19.09.07 251 8 20쪽
11 1 부. 검은 방 - 10 화 19.09.06 274 10 23쪽
10 1 부. 검은 방 - 9 화 19.09.06 293 11 15쪽
9 1 부. 검은 방 - 8 화 19.09.05 323 11 12쪽
8 1 부. 검은 방 - 7 화 19.09.04 348 11 14쪽
7 1 부. 검은 방 - 6 화 19.09.04 375 11 15쪽
6 1 부. 검은 방 - 5 화 19.09.03 439 10 20쪽
5 1 부. 검은 방 - 4 화 19.09.02 480 12 18쪽
4 1 부. 검은 방 - 3 화 +2 19.09.01 522 13 18쪽
3 1 부. 검은 방 - 2 화 +4 19.08.31 637 13 17쪽
2 1 부. 검은 방 - 1 화 19.08.30 892 15 12쪽
1 프롤로그 +2 19.08.29 1,150 2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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