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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양치기 늑대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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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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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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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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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미지와의 조우 - 4 화

DUMMY

미지와의 조우 – 4







텔리가 병원 정문을 나설 무렵, 주차장엔 한 대의 SUV가 들어오고 있었다. 그 차엔 ‘침착한 그리고리’와 다른 세 명의 러시아인들이 타고 있었다. 그리고리는 표정이 영 어두운 것을 보니 지금 맡은 임무를 수행하기 싫은 티가 역력했다. 작전이 시작되기 전인데 그는 힙플라스크에 담긴 보드카를 한 모금 마셨다. 출발하기 전 술을 가득 담아온 플라스크였는데 그는 초조했는지 혼자 그 절반을 비웠다. 그는 다른 세 명의 러시안에게도 술을 권했다. 러시안들이 술을 거절할 이유가 없겠지. 그들은 돌아가면서 한 모금씩 술을 마셨다.


“뭐, 알겠지만 오늘 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작전이고 뭐고 할 것도 없다. 들어가서 병상에 누워 있어서 저항할 수도 없는 보로니를 비겁하게 제거하고 나오는 것 그것 하나야. 중간에 방해하는 자가 있으면 누구든 제거. 중간에 우리 중 누구든지 부상자나 낙오자가 생기면 제거. 너희들 3 명 전부 신분조회는 깨끗한 거 맞지?”


“예.”


세 명의 러시아인들은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리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각자 마스크 챙기고 운전하는 아투르만 빼고 모두 내려서 나와 함께 가자. 아투르, 시동 끄지 말고 여기서 기다려. 모두, 10 분 내로 돌아온다.”


“예.”


운전수 아투르를 포함한 3 명은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리와 검은색 MA-1 플라이트 자켓을 입은 두 명의 러시아인들은 각자 주머니에 마스크를 넣고 허리춤에 권총을 찼다. 세 사람은 차에서 나와 병원으로 향했다.





* * *





병원 주차장에서 텔리는 차를 주차해 놓고 바삐 걸어가다가 잠시 멈춰 섰다.


“어? 머릿속에서 무슨 신호가 느껴지는데? 이 신호는........... 내 흔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여기 있나 보군. 내가 전에 한 번 기술을 썼던 사람 같은데? 누구지? 집중을 해서 알아 봐야겠..............”


그때, 죠셉이 타고 있는 검은색 BMW 330이 그의 앞을 슥 지나갔다.


“죠셉........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저 녀석이 내는 신호였나 보군.”



사실 그 신호는 죠셉보다 먼저 병원에 도착한 그리고리에게서 나온 것이었지만 텔리는 지금 자기 눈앞에서 지나가는 죠셉의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었다. 그 둘은 각각 미하일로프 폐차장과 보로니 맨션에서 텔리가 동료와 싸우게 만드는 괴물들, 하익티스를 만들 때 텔리에게서 ‘표적의 인’을 받았던 것이다. 그 인장에서 신호를 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텔리가 조금만 더 꼼꼼한 성격이었다면 신호가 두 군데서 나오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그는 절대 그렇게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그럼 가서 죠셉에게 자기 친아버지의 얘기를 해줘야겠군. 그게 아마도 보로니의 이 세상 마지막 소원일 테니까. 하긴,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지금 알려줘야지. 이 넓은 뉴욕에서 저 녀석을 언제 또 만나겠어.”


텔리는 죠셉이 탄 BMW 330이 주차하는 것을 보고 그 쪽으로 건들거리면서 걸어갔다.



병원까지 오는 2 시간 내내 큰 덩치 마이클은 연신 불평과 욕지거리를 해댔다. 자기 몸이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작은 차의 뒷좌석에서 낮은 루프 때문에 목까지 옆으로 꺾여서 불편하게 타고 있었던 탓이었다.


“캬캬캬캬! 마이클. 이제 병원에 다 왔어. 숨은 쉬고 있는 거지?”


“아니, 왜 이렇게 작은 차를 가져와서 사람을 고생시키는 거야. 씨X! 까를로. 너 일부러 그랬던 거지?”


일반인 평균보다 좀 더 작은 몸집의 까를로는 자신은 공간의 여유가 있었으므로 뒷좌석에 몸이 구겨져서 타고 있는 마이클을 계속 놀려댔다. 그리고 지금도 마이클을 놀리려고 그는 일부러 천천히 주차를 하고 있었다. 둘이 티격캐격 대면서 웃고 욕하고 떠들고 있을 때, 조수석의 죠셉만은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사람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엔 오늘밤 어떻게 보로니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그것에만 집중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똑똑똑.’


죠셉이 정면을 응시한 채 골똘히 생각하고 있을 때, 그의 창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갑자기 사람의 얼굴이 창문 너머로 보이자 까를로는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왓! 깜짝이야! 뭐야 저 미친 새끼는!”


죠셉은 바로 밖에서 자기가 탄 좌석의 창문을 두드리는 텔리를 보았다. 어두워진 밤에 위 아래로 전부 검은색 옷을 입고 있는 텔리는 마치 장례식에나 왔을 법한 모양새였다. 갑자기 남의 차 창문을 두드리다니. 죠셉의 눈에는 텔리의 그런 행동이 거슬릴 수밖에 없었다.. 죠셉이 창문을 내렸다.


“넌 뭐야!”


“여어- 죠셉? 병원에 네 아버지를 만나러 온 거니?”


“너 이 새끼. 내 이름은 어떻게 안 거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 자기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죠셉은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카를로도 갑자기 튀어 나온 텔리가 죠셉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운전석에서 내렸다. 큰 덩치 마이클은......... 그도 마찬가지였지만 아쉽게도 그의 의지대로 뒷좌석에서 빨리 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카를로가 뒷좌석 문을 열고 마이클의 팔을 잡아 끌어당겼다.



죠셉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텔리에게 달려들었다. 그가 텔리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세게 휘둘렀다. 텔리는 상체를 뒤로 크게 빼서 그의 주먹을 피하면서 동시에 발로 그의 허벅지 바깥쪽을 걷어찼다. 불시에 허벅지를 걷어차인 죠셉은 한 순간에 몸의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다. 그 때 텔리는 죠셉의 한쪽 팔을 잡아서 등 뒤로 꺽은 다음 강하게 그의 몸을 차로 밀었다. 실로 번개 같은 솜씨였다.


“아아아! 뭐야! 이 새꺄! 내 팔 안 놔? 너 누구야! 누군데 내 이름을 알고 있어? 아아악!”


“훗. 재밌네. 다짜고짜 주먹부터 나가다니 성격이 좀 급한 녀석이었구만.”


텔리는 잡고 있는 죠셉의 팔을 좀 더 위로 비틀며 말했다.


“넌 보로니를 보러 여기 온 거 아니야? 그럼 빨리 들어가서 네 아버지를 만나 봐. 여기서 나와 씨름하고 있을 시간이 어디 있어? 물 앞을 지키는 경찰들도 조금 있으면 마비에서 풀릴 테니까 그 전에 빨리 가보는 게 좋을 거야.”


“아버지라니, 뭔 헛소리냐?”


“아주 잠깐 중요한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안 되겠다. 다음에 보자.”


그러면서 텔리는 등 뒤에서 꺾던 그의 팔을 놓아주었다. 팔이 풀리자 재빨리 몸을 피하는 죠셉에게 텔리는 손짓으로 빨리 가보라고 했다.


“죠셉. 넌 병원으로 가봐. 이 싸이코 자식은 우리가 맡을 테니.”


차에서 겨우 나온 큰 덩치 마이클이 죠셉에게 말했다. 그의 키는 2 m에 가까울 정도로 컸다. 몸집도 어마어마하게 커서, 서 있는 모습만 보면 마치 숲속에서 불곰이 서 있는 것 같았다. 텔리와 비교하니 머리 하나는 더 있을 정도로 키 차이가 났다. 옆에 서 있는 작은 몸집의 깡마른 까를로와 비교하자면 마치 고목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 같은 모습이었다.


“하하하. 너희 둘이 무슨 코미디 듀오냐. 그냥 서 있는 모습만 봐도 웃기네. 여기 불곰 하나, 다람쥐 하나. 야야. 비주얼만으로도 그냥 먹고 들어간다.”


그 얘기를 들은 까를로가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려고 했다.


“이 미친 새끼가! 뭐? 다람쥐? 니 눈깔에 총알이 박혀도 그렇게 보이는 지 한 번 볼래?”


텔리는 그가 자기에게 총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는 그에게 손사래를 치며 얘기했다.


“멍청아. 너도 알다시피 여긴 병원이야. 네가 총을 쏘면 목격자들쯤이야 산처럼 쌓여 있지. 지금 보로니 병실 앞에도 경찰들이 둘이 있고. 그런데 총소리를 내면 되겠어, 안되겠어?”


“뭐, 멍청이! 이 자식을 진짜!”


‘퍽!’


까를로가 한 발 짝 앞으로 나왔을 뿐이었는데 텔리는 다리를 뻗어 그의 턱을 가격했다. 까를로는 그대로 뒤로 나자빠졌다. 그 모습을 본 큰 덩치 마이클이 텔리에게 코웃음을 치며 한 마디 했다.


“뭐야. 흥! 마샬 아츠라도 하나 배운 놈이라는 거냐?”


“응. 인터넷에서. 유어튜브에서 이것저것 보고 내가 하나 만들었지. 대충 비슷하게 보이려고.”


텔리를 비웃던 큰 덩치 마이클은 쿵쿵 거리면서 텔리에게로 돌진했다. 그가 주먹을 들어 위에서 아래로 텔리의 정수리를 향해 내리치려는데, 갑자기 그의 몸의 균형이 무너졌다.


“영차!”


“뭐.... 뭐야! 아아닛!”


그가 달려올 때 살짝 상체를 숙였던 텔리는 그의 멱살과 허리를 잡고 공중에 그를 들어 올린 것이었다.


“내려놔! 이 새끼야!”


마이클은 공중에 들려 있는 채로 당황해서 주먹으로 텔리의 얼굴과 머리, 등을 마구 쳤다. 그런데 그가 한 대씩 때릴 때마다 그의 주먹이 깨지게 아픈 것이었다. 마치 단단한 고무판 같은 물체를 손으로 치는 것 같았다.


“주먹으로 아무리 쳐도 소용없을 거다. 얼마 전 옆구리가 칼에 찔린 이후로 조금 다른 방법을 마련했거든.”


“뭐.... 뭔 뚱딴지같은 소리야! 내려놔! 이 미친놈아!”


마이클은 더욱 강한 힘으로 텔리의 머리를 가격했다. 하지만 텔리의 고무 같은 피부는 그의 공격을 전부 튕겨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충격은 고스란히 마이클 자신에게 돌아가서 그의 두 주먹은 까지고 피가 나고 있었다.


‘우드득!’


그리고 끝내 주먹뼈는 골절하고 말았다.


“으으으악! 내 손!”


바닥에 잠시 기절해 있던 까를로가 머리를 천천히 흔들며 상체를 일으켰다. 그가 정신을 차리고 처음 본 것은 그가 꿈에서도 보지 못할 장면이었다. 바로 텔리에게 붙잡혀 공중에 들려 있는 거대한 마이클이었다. 심지어 그는 주먹에서 피를 흘리며 두 팔을 축 늘어뜨리고 있었다.


“영차!”


큰 덩치 마이클을 공중에 번쩍 들고 있던 텔리는 무릎을 굽혔다가 피면서 불곰 같은 마이클을 공중에 던져 버렸다.


‘쿠쿵!’


“으아아아악!”


2 m도 넘는 공중에서 바닥으로 그대로 떨어졌다. ‘쿠쿵!’하는 큰 소리를 내며 땅에 곤두박질쳐진 마이클은 비명을 질렀다. 고통이 온 몸 뼈마디 하나하나에 다 전달되는 것 같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땅에 떨어지면서 그의 팔이 부러졌다. 엄청난 덩치가 공중에서 아스팔트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니 몸 아래 깔린 팔이 충격을 버텨내지 못한 것이었다.


까를로는 총을 뽑으려고 했지만 아까 텔리가 자기에게 해준 조언을 생각해서 다시 총을 넣었다. 세 명 중 누구도 경찰에 잡히면 안 됐지만 특히 지금쯤 병원에 들어갔을 죠셉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뭐? 너도 위에서 경치 한 번 보고 싶냐? 훗훗훗.”


텔리는 클로브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후우우...... 그럼 모쪼록 죠셉을 잘 챙겨줘. 난 간다.”


텔리는 두 명의 상대가 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랫동안 등을 보이며 건들거리며 자기 차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어차피 메이크바 때문에 웬만한 총알을 튕겨내겠지만 마이클과 까를로가 그것을 알 리가 없었다. 그들은 총을 가지고 있었지만 등을 돌리고 천천히 걸어가는 텔리의 담대함에 크게 놀랐다. 그들은 텔리의 괴물 같은 힘에도 또 그 자신감에도 압도되었다.





* * *





아까 죠셉이 탄 검은색 BMW 330인 주차장에 들어 올 때, ‘침착한 그리고리’와 두 명의 러시안들은 하나씩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보로니가 누워있는 집중치료실로 빠르게 걸아가고 있었다. 그리고리는 응급실 앞에서 보로니가 있는 곳의 위치를 파악하고 한 명은 통로에 배치시키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을 따르게 했다.


그들이 워낙 빨리 움직이는 터라 병원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제지할 틈도 별로 없었다. 그들이 보로니가 누워 있는 ICU 방에 다다랐을 때 두 명의 경찰관들을 보았다. 그리고리 옆에 있는 러시안이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서 경찰들 중 하나를 겨눴다. 하지만 그리고리가 러시안의 총을 내리게 하였다. 왜냐하면 그 두 경찰관들은 우습게도 조각상처럼 굳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리와 러시안은 그 두 경찰관들의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그대로 지나쳤다.



“후우.........”


러시안이 긴장했는지 한숨을 쉬었다. MA-1 자켓에서 작은 노란 통을 꺼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라이터 기름이었다.


‘찌익! 찌이이익!’


그는 라이터 기름을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보로니에게 뿌렸다. 그리고 잔뜩 긴장한 눈빛으로 ‘침착한 그리고리’의 눈을 쳐다봤다. 그리고리는 더 이상 침착해있지 않았다. 그의 얼굴의 절반을 마스크가 가리고 있지만 마스크의 앞은 침으로 땀으로 축축했다. 그의 호흡이 상당히 거칠어져 있었다.


“후욱... 후욱... 후욱..... 훅!”


그리고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자켓 주머니에서 씨포 라이터를 하나 꺼냈다.


‘팅-!’


그가 씨포 라이터의 뚜껑을 젖혔다. 그의 두 눈은 빨갛게 충혈되다 못해 그 안구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터질 것 같았다. 아니, 오히려 터질 것 같은 것은 그의 심장이었다. 그리고리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그의 귀에선 그의 심장이 터져라 뛰는 소리밖엔 들리지 않았다.


‘차륵!’


그리고리는 씨포 라이터의 불을 켜고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온몸에서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지금 그의 몸의 모든 세포는 뇌에서 펌프질하는 아드레날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또 너무 긴장해서인지 어지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휘익-!’


그리고리는 불이 붙은 씨포 라이터를 침상에 누운 보로니에게 던졌다.


‘화르르르르르- 화르르륵-!’


보로니의 몸과 침대에 불이 붙자 두 사람은 재빨리 병실을 빠져 나왔다. 잠시 후 시끄러운 알람이 울렸다. 통로에 서 있던 다른 러시안은 두 사람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그들과 합류해서 병원 밖으로 뛰어 나갔다.





* * *





죠셉은 인포데스크에서 응급실의 위치를 묻고 있는 중이었다. 몇 분 후 갑자기 온 병원에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그는 뭔가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하고는 사람들이 뛰어 나오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분명 그쪽에서 일이 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뛰어가면서도 혹시라도 보로니에게 일이 난 것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랬다. 사람들과 반대 방향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팔로 그들을 밀고 쓰러뜨리며 나아가야 했다. 그가 집중치료실 앞에 섰을 때, 우스운 석상의 모습으로 서 있는 두 경찰과 회색 연기가 뿜어 나오는 병실을 보게 되었다. 세 명의 관계자들이 소화기와 담요로 침대의 불을 끄고 있었다. 불은 여기 저기 옮겨 붙고 있었다. 또 바닥에는 새카맣게 탄 시체가 하나 뒹굴고 있었다.


‘설마! 설마 아닐 거야!’


죠셉은 병실 문 앞의 이름을 확인했다.


‘마리오 보로니.’


그는 그 이름을 보고도 믿을 수가 없어서 입을 벌리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자기가 서 있는 땅이 지진이 났을 때처럼 확 솟아오르는 듯 한 느낌이 났다.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어지럼증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자신은 며칠 전 일로 혹시라도 수배 상태일지도 모르는데 마리오 보로니가 타 죽은 곳에 있다가 경찰에게 잡히기라도 하면 큰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참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아.... 어떻게 보로니씨를 저렇게 잔인하게 태워 죽이다니!’


“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아!”


그는 마구 소리를 질렀다. 머릿속이 하얗게 되었다. 오직 병원 밖으로 나가는 정문으로 달려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는 전력으로 정문을 찾아서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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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2 화 20.01.08 21 3 8쪽
150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1 화 20.01.07 19 3 8쪽
149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0 화 20.01.06 19 3 14쪽
148 3 부. 미지와의 조우 - 99 화 20.01.05 20 3 12쪽
147 3 부. 미지와의 조우 - 98 화 20.01.04 18 3 8쪽
146 3 부. 미지와의 조우 - 97 화 20.01.04 19 3 8쪽
145 3 부. 미지와의 조우 - 96 화 20.01.03 18 3 14쪽
144 3 부. 미지와의 조우 - 95 화 20.01.02 23 3 7쪽
143 3 부. 미지와의 조우 - 94 화 20.01.01 18 3 8쪽
142 3 부. 미지와의 조우 - 93 화 19.12.31 19 4 8쪽
141 3 부. 미지와의 조우 - 92 화 19.12.30 20 4 9쪽
140 3 부. 미지와의 조우 - 91 화 19.12.29 26 4 8쪽
139 3 부. 미지와의 조우 - 90 화 19.12.28 26 4 8쪽
138 3 부. 미지와의 조우 - 89 화 19.12.27 22 4 8쪽
137 3 부. 미지와의 조우 - 88 화 19.12.26 26 4 8쪽
136 3 부. 미지와의 조우 - 87 화 19.12.25 20 4 11쪽
135 3 부. 미지와의 조우 - 86 화 19.12.24 24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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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3 부. 미지와의 조우 - 68 화 19.12.06 30 6 8쪽
116 3 부. 미지와의 조우 - 67 화 19.12.05 39 6 8쪽
115 3 부. 미지와의 조우 - 66 화 19.12.04 35 6 9쪽
114 3 부. 미지와의 조우 - 65 화 19.12.03 41 6 9쪽
113 3 부. 미지와의 조우 - 64 화 19.12.02 38 5 11쪽
112 3 부. 미지와의 조우 - 63 화 19.12.01 37 6 8쪽
111 3 부. 미지와의 조우 - 62 화 19.11.30 40 6 10쪽
110 3 부. 미지와의 조우 - 61 화 19.11.29 40 6 12쪽
109 3 부. 미지와의 조우 - 60 화 19.11.28 40 6 8쪽
108 3 부. 미지와의 조우 - 59 화 19.11.27 39 6 7쪽
107 3 부. 미지와의 조우 - 58 화 19.11.26 39 6 11쪽
106 3 부. 미지와의 조우 - 57 화 19.11.25 41 6 7쪽
105 3 부. 미지와의 조우 - 56 화 19.11.24 41 6 13쪽
104 3 부. 미지와의 조우 - 55 화 19.11.24 41 6 7쪽
103 3 부. 미지와의 조우 - 54 화 19.11.23 40 6 8쪽
102 3 부. 미지와의 조우 - 53 화 19.11.22 43 6 9쪽
101 3 부. 미지와의 조우 - 52 화 19.11.21 4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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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3 부. 미지와의 조우 - 50 화 19.11.19 43 6 7쪽
98 3 부. 미지와의 조우 - 49 화 19.11.18 44 6 8쪽
97 3 부. 미지와의 조우 - 48 화 19.11.17 46 6 8쪽
96 3 부. 미지와의 조우 - 47 화 19.11.16 46 6 7쪽
95 3 부. 미지와의 조우 - 46 화 19.11.15 46 6 8쪽
94 3 부. 미지와의 조우 - 45 화 19.11.14 47 6 12쪽
93 3 부. 미지와의 조우 - 44 화 19.11.13 49 6 10쪽
92 3 부. 미지와의 조우 - 43 화 19.11.12 45 6 9쪽
91 3 부. 미지와의 조우 - 42 화 19.11.11 47 6 8쪽
90 3 부. 미지와의 조우 - 41 화 19.11.10 45 6 7쪽
89 3 부. 미지와의 조우 - 40 화 19.11.09 45 6 7쪽
88 3 부. 미지와의 조우 - 39 화 19.11.08 45 5 8쪽
87 3 부. 미지와의 조우 - 38 화 19.11.07 47 6 12쪽
86 3 부. 미지와의 조우 - 37 화 19.11.06 49 6 13쪽
85 3 부. 미지와의 조우 - 36 화 19.11.05 49 6 12쪽
84 3 부. 미지와의 조우 - 35 화 19.11.04 43 6 7쪽
83 3 부. 미지와의 조우 - 34 화 19.11.03 48 6 7쪽
82 3 부. 미지와의 조우 - 33 화 19.11.02 48 6 8쪽
81 3 부. 미지와의 조우 - 32 화 19.11.01 51 7 14쪽
80 3 부. 미지와의 조우 - 31 화 19.10.31 42 6 12쪽
79 3 부. 미지와의 조우 - 30 화 19.10.30 49 6 11쪽
78 3 부. 미지와의 조우 - 29 화 19.10.29 50 5 9쪽
77 3 부. 미지와의 조우 - 28 화 19.10.28 47 5 9쪽
76 3 부. 미지와의 조우 - 27 화 19.10.27 44 5 8쪽
75 3 부. 미지와의 조우 - 26 화 19.10.26 45 5 12쪽
74 3 부. 미지와의 조우 - 25 화 19.10.25 47 5 8쪽
73 3 부. 미지와의 조우 - 24 화 19.10.24 51 5 9쪽
72 3 부. 미지와의 조우 - 23 화 19.10.23 48 5 11쪽
71 3 부. 미지와의 조우 - 22 화 19.10.22 47 5 13쪽
70 3 부. 미지와의 조우 - 21 화 19.10.21 47 5 16쪽
69 3 부. 미지와의 조우 - 20 화 19.10.20 48 5 15쪽
68 3 부. 미지와의 조우 - 19 화 19.10.19 45 5 9쪽
67 3 부. 미지와의 조우 - 18 화 19.10.18 40 5 12쪽
66 3 부. 미지와의 조우 - 17 화 19.10.17 46 5 8쪽
65 3 부. 미지와의 조우 - 16 화 19.10.16 44 5 12쪽
64 3 부. 미지와의 조우 - 15 화 19.10.15 47 5 13쪽
63 3 부. 미지와의 조우 - 14 화 19.10.14 47 5 14쪽
62 3 부. 미지와의 조우 - 13 화 19.10.13 45 5 14쪽
61 3 부. 미지와의 조우 - 12 화 19.10.12 55 5 16쪽
60 3 부. 미지와의 조우 - 11 화 19.10.11 54 5 13쪽
59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 화 19.10.10 53 6 15쪽
58 3 부. 미지와의 조우 - 9 화 19.10.09 51 5 14쪽
57 3 부. 미지와의 조우 - 8 화 19.10.08 49 5 11쪽
56 3 부. 미지와의 조우 - 7 화 19.10.07 51 5 13쪽
55 3 부. 미지와의 조우 - 6 화 19.10.06 52 6 11쪽
54 3 부. 미지와의 조우 - 5 화 19.10.05 61 5 17쪽
» 3 부. 미지와의 조우 - 4 화 19.10.04 59 5 16쪽
52 3 부. 미지와의 조우 - 3 화 19.10.03 63 5 18쪽
51 3 부. 미지와의 조우 - 2 화 19.10.02 62 5 17쪽
50 3 부. 미지와의 조우 - 1 화 19.10.01 77 5 16쪽
49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5 화 19.09.30 56 5 17쪽
48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4 화 19.09.29 56 5 14쪽
47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3 화 19.09.29 57 5 13쪽
46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2 화 19.09.28 59 5 12쪽
45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1 화 19.09.28 57 5 19쪽
44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0 화 19.09.27 63 5 12쪽
43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9 화 19.09.27 65 5 20쪽
42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8 화 19.09.26 62 5 20쪽
41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7 화 19.09.26 65 5 15쪽
40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6 화 19.09.25 62 5 12쪽
39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5 화 19.09.25 62 5 14쪽
38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4 화 19.09.24 65 5 13쪽
37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3 화 19.09.24 84 5 13쪽
36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2 화 19.09.23 66 5 15쪽
35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1 화 19.09.23 72 5 20쪽
34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0 화 19.09.22 73 5 13쪽
33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9 화 19.09.22 78 5 15쪽
32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8 화 19.09.21 82 5 13쪽
31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7 화 19.09.21 81 6 12쪽
30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6 화 19.09.20 83 6 14쪽
29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5 화 19.09.20 85 7 14쪽
28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4 화 19.09.19 93 7 13쪽
27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3 화 19.09.19 95 8 15쪽
26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 화 19.09.18 105 7 12쪽
25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 화 19.09.18 135 9 14쪽
24 1 부. 검은 방 - 23 화 19.09.17 137 9 15쪽
23 1 부. 검은 방 - 22 화 19.09.16 137 9 22쪽
22 1 부. 검은 방 - 21 화 19.09.15 138 8 15쪽
21 1 부. 검은 방 - 20 화 19.09.14 142 8 17쪽
20 1 부. 검은 방 - 19 화 19.09.13 142 8 15쪽
19 1 부. 검은 방 - 18 화 19.09.13 152 8 13쪽
18 1 부. 검은 방 - 17 화 19.09.12 163 7 15쪽
17 1 부. 검은 방 - 16 화 19.09.12 182 6 13쪽
16 1 부. 검은 방 - 15 화 19.09.11 185 8 21쪽
15 1 부. 검은 방 - 14 화 19.09.10 205 7 19쪽
14 1 부. 검은 방 - 13 화 +2 19.09.09 237 8 21쪽
13 1 부. 검은 방 - 12 화 19.09.08 230 8 14쪽
12 1 부. 검은 방 - 11 화 19.09.07 251 8 20쪽
11 1 부. 검은 방 - 10 화 19.09.06 278 10 23쪽
10 1 부. 검은 방 - 9 화 19.09.06 296 11 15쪽
9 1 부. 검은 방 - 8 화 19.09.05 327 11 12쪽
8 1 부. 검은 방 - 7 화 19.09.04 351 11 14쪽
7 1 부. 검은 방 - 6 화 19.09.04 378 11 15쪽
6 1 부. 검은 방 - 5 화 19.09.03 442 10 20쪽
5 1 부. 검은 방 - 4 화 19.09.02 485 12 18쪽
4 1 부. 검은 방 - 3 화 +2 19.09.01 528 13 18쪽
3 1 부. 검은 방 - 2 화 +4 19.08.31 647 13 17쪽
2 1 부. 검은 방 - 1 화 19.08.30 904 15 12쪽
1 프롤로그 +2 19.08.29 1,170 2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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