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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천마현대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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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이
작품등록일 :
2019.08.30 09:18
최근연재일 :
2019.11.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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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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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소문(1)

DUMMY

소문(1)


단풍 내리는 계절이 지나가고, 세상이 하얗게 덮히는 계절이 찾아왔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마천의 학교생활도 많은 부분에서 바뀌었다.


먼저 가장 큰 사건이라 한다면 강천의 사건 이후로 마천의 학교생활이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마천을 비롯한 다른 네 명의 아이들이 학교 식당에 들어서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미 강천이 일으켰던 사건이 소문이 되어 학교에 퍼지고 나서부터 생긴 현상이다.


마천과 강천, 경수를 비롯한 인서와 인석이 밥을 받기 위해 줄을 서자, 다른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피하기 시작했다. 강천은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들이 빠져나간 줄을 채웠고, 마천은 뭐가 그리 불만인지 인상을 찡그리며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난....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하려고 한 건데, 어째 더 불편해진 것 같냐?”


그의 말에 강천이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게 당연하지! 내가 이 학교에서 가장 쎈 사람을 이겼으니까, 그것도 어린 나이에!”


빡!


마천이 강천의 뒤통수를 후려 갈겼다. 강천은 갑작스레 찾아온 고통에 울상을 지으며 마천을 쳐다봤다.


“좋냐? 좋아? 내가 이렇게 되려고 너를 가르친 것 같아?”


마천의 말에 강천이 뒤통수를 부여잡으며 고통 어린 표정으로 대답했다.


“나도 이제 이 학교에서 가장 강하다고. 그만 때려!”


빡!


“악!”


다시 한번 강천의 뒤통수에서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마천이 강천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한 숨을 내쉬었다.


“에휴... 내가 괜히 가르쳤나 보다.”


강천이 먼저 배식을 받고 이어서 경수와 마천 그리고 인서와 인석이 뒤이어서 밥을 받기 시작했다. 마천은 어디에 앉을지 잠시 고민하다가 자신의 눈에 반 애들이 구석가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 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탁.


마천이 그들 옆으로 식판을 내려놓고 앉자 테이블에 있던 같은 반의 아이들이 깜짝 놀라며 마천을 쳐다봤다. 마천이 자리에 앉고, 뒤이어서 강천이 자리에 앉자 그들이 당황해하며 식판을 들고 자리에서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마천은 불편해하는 그들을 쳐다보며 최대한 지을 수 있는 순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여기 앉아도 돼. 앉아 있어.”


마천의 말에 그들이 흠칫 떨더니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들의 표정에는 두려움이 가득해 보였다. 강천과 다른 애들은 이미 자리에 앉자마자 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오로지 경수와 마천만 같은 반 아이들을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같은 반의 아이들은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밥을 먹고 있었는데 사실상 먹는 것도 아니었다. 강천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음식을 뜨지도 못하고 있었으니까....


마천과 경수도 이어서 고개를 내저으며 음식을 천천히 뜨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숟가락이 식판 긁는 소리만 들려주고 있을 때 어느새 강천과 인서, 인석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이 먼저 식당을 나가자 같은 반의 아이들에 표정이 그제서야 풀리기 시작했다.


서로 웃음을 짓고 떠들면서 밥을 먹기 시작한 것이다. 마천도 그들을 보며 같이 웃고 밥을 먹었다. 마천의 옆에 앉아있던 부반장, 수진이가 마천의 어깨를 건드렸다.


툭툭.


“마천아. 정말 그 소문 사실이야?”


마천이 그녀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강천이 6학년 형이랑 싸워서 이겼다는 거?”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조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수진. 마천이 그녀를 쳐다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응. 맞아.”


그 말에 수진의 얼굴이 놀람 반, 불편함 반을 담은 표정이 되었다. 그녀의 귓가에 마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런데 굳이 불편해하지 않아도 돼. 강천이 나쁜 아이 아니야.”


이어진 마천의 말에 수진이의 표정이 못 미덥다는 얼굴을 했다. 밥을 다 먹은 마천이 식당을 나가기 전에 수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라도 강천이가 나쁜 짓을 하면 나한테 알려줘.”


그 말을 끝으로 경수와 마천이 식당을 벗어났다. 수진만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마천이 나간 문만 바라볼 뿐이었다.


한편 마천은 반으로 돌아가는 길에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이대로 괜찮을까?’


비록 지금은 불편함으로 끝나겠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랐다. 애들이 강천을 계속 피할 수도 있을 것이고, 강천이 힘을 내세워 곽동욱의 자리에 앉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굳이 후자에 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바로 자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가 사고를 치려 할 때마다 자신이 브레이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그렇게 만들지도 않을 거고.”


옆에서 걷고 있던 경수가 마천의 혼잣말을 들었다.


“강천이 말하는 거야?”


마천은 대답 없이 미소를 지었다. 어느새 둘은 반에 도착해 있었다. 강천은 인서와 인석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마천이 반에 들어오자,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마천을 향해 뛰어왔다.


“마천아!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갑자기 뭔데?”


또 강천이 무슨 일을 버릴지 몰라 되물은 것이다. 강천은 한껏 상기된 얼굴로 마천에게 말했다.


“삼학년이 되면! 그때부터 다른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접수를 하는 거야! 어때? 좋은 생각이지?”


흥분하며 말하는 강천의 모습에 마천과 경수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다 문뜩 마천은 궁금증이 생겼는지 강천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왜 하필 삼학년이야? 이학년도 아니고?”


마천의 말에 강천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가 무게를 잡더니 말을 이었다.


“네가 알려준 걸 조금 더 연습하고 진짜로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 때 해보려고.”


“그래서 그게 삼학년이고?”


“응....”


이어서 강천이 안절부절하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부탁이 있는데.....”


부탁이라는 말에 마천이 의문어린 표정을 지었다.


“무슨 부탁을 하려고 그렇게 뜸을 들여?”


마천이 되묻자 강천이 마천에게 다가가서 귓가에 속삭였다.


“네가 알려 준거... 그거.... 인서랑 인석이한테도 알려줘도 돼?”


“굳이 상관은 없는데..... 갑자기 그건 왜?”


“아니..... 이 애들 겁도 많고 많이 약하고 비리비리한 거 같아서.....”


머리를 긁적이며 말하는 강천의 모습에 마천이 미소를 지었다.


“알려줘도 괜찮긴 한데..... 사고 치면 안 되는 거 알지?”


그의 말에 강천이 걱정하지 말라는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당연하지! 나만 믿어! 내가 인서랑 인석이는 제대로 컨트롤 할 테니까!”


강천이 다짐하듯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 마천은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었다.


“자신도 컨트롤 못하면서 누구를 컨트롤 해?”


“아이... 다 할 수 있다니까.”


“하여튼, 안 좋은 말 나오기만 해....”


순간적으로 차갑게 변하는 마천의 표정. 그걸 보던 강천이 침을 꿀꺽 삼켰다. 언제 봐도 저런 모습의 마천은 많이 낯설고 두렵고 무서웠다. 아마 자신이 마천에게 느꼈던 공포의 감정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리라.


그 때 이상미가 반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오늘도 여전히 학교의 종례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담임인 이상미는 바로 집으로 가라는 당부의 말과 출석 체크를 간단히 한 후 종례를 끝마쳤다. 여느 때처럼 반의 아이들은 먼저 집으로 가기 위해 반을 빠르게 나갔고, 마천의 무리는 식당 옆 공터에 모였다.


강천과 경수가 빈 공터에서 서로 마주 보며 대치하고 있었다. 강천은 긴장어린 표정으로 양 손을 들고 싸울 태세를 갖추었다. 맞은편에는 경수가 손과 발을 풀며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경수도 적당히 스트레칭을 한 후 공격할 자세를 잡자 강천이 빠르게 접근했다.


강천이 일반인보다 빠른 속도로 앞으로 쏘아지며 경수의 얼굴을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뻗었다. 갑작스런 강천의 기습이었지만, 경수는 당황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주먹을 피한 후 마주 주먹을 뻗었다. 크로스 카운터였다.


퍽!


경수의 주먹이 정확하게 강천의 얼굴에 적중했다. 주먹에 맞은 강천이 뒤로 날아가며 넘어졌지만 이내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며 자세를 잡았다. 그 모습을 보던 경수가, 이번엔 먼저 몸을 움직였다. 경수가 강천의 시야에서 사라지듯 빠르게 움직이며 강천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팍!


강천이 왼쪽 팔로 복부를 가드하며 경수의 주먹을 막아냈다. 경수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바로 그 자리에서 다리를 차올렸다. 그가 노린 곳은 강천의 머리였다.


쾅!


강천의 상체가 휘청였다. 하지만 끝내 강천은 쓰러지지 않았다. 경수는 놀란 얼굴로 백스텝을 밟으며 강천과 거리를 벌렸다.


“대단한데? 쓰러지질 않아?”


“후. 후. 후.”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힘들다. 쓰러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자신이 더 강해지기 위한 일이었고, 또 무엇보다 저 말라깽이한테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장 큰 강천이었다.


강천이 다시 자세를 잡았다. 이번엔 전과 다르게 얼굴 쪽으로 가드를 올리고 있는 모양새였다. 강천이 그 자세 그대로 경수를 향해 빠르게 다가갔다. 경수는 당황하지 않고 백스텝을 밟으며 강천의 가드를 향해 잽을 뻗어냈다.


툭툭. 툭툭.


하지만 순간적으로 강천의 움직임이 빨라지더니 경수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경수는 갑작스레 빨라진 강천의 움직임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만 기다렸다! 이 새끼야!”


경수의 품 안까지 빠르게 파고든 강천이 경수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착!


하지만 이내 강천의 주먹이 휘둘러진 방향으로 같이 고개를 돌리며 충격을 거의 다 상쇄한 경수가 미소짓더니 무릎을 차올렸다.


쾅.


경수의 무릎이 강천의 얼굴을 향해 박혀 들어가고 강천이 다시 한번 뒤로 넘어갔다.


“마지막은 진짜 깜짝 놀랐네.”


정말로 놀란 표정을 지은 체, 쓰러진 강천을 쳐다보는 경수였다. 하지만 그는 이내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직... 안 끝났다. 자식아.”


기절할 거라 생각했던 강천이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다.


“괴물 자식.”


강천이 다시 얼굴 위로 가드를 취하더니 공격할 준비를 했다. 경수는 강천이 보여준 모습에 놀라움과 진지함을 더해 공격 자세를 잡았다.


“여기서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으면 너를 무시하는 거겠지?”


“후. 후. 그걸 말이라고 하냐.....”


이미 지칠대로 지친 강천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래도 그의 투지는 꺾이지 않은 듯 눈빛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경수는 강천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서서히 내공을 끌어올렸다. 강천도 갑작스레 달라진 경수의 분위기에 표정이 심각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 때, 내공을 끌어올리던 경수의 귓가에 마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적당히 해.”


마천의 말에 경수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알아서 조절할게.”


그 말과 동시였다. 경수의 신형이 빠르게 앞으로 쏘아졌다. 강천의 눈에는 경수가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목영각(木影脚)’


마천과 강천에게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가문의 비전이 경수를 통해 펼쳐졌다. 경수의 다리가 수많은 그림자를 생성하며 강천의 눈을 어지럽게 했다. 강천은 자신의 눈으로 보고는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한 얼굴만 집중적으로 가드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수의 발은 그의 얼굴이 아닌 열려진 복부를 향해 뻗어 나갔다.


팍!


거대한 타격음과 함께, 강천이 뒤로 날아가 땅에 쓰러졌다. 이미 그 자리에 있던 인서와 인석은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놀람을 넘어서서 아예 넋을 놓고 전투를 지켜봤다. 그들은 아직도 떨어지지 않는 입을 부여잡고 멍하니 서있었다.


마천은 쓰러진 강천에게 다가가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휴..... 적당히 하라니까....”


그 말과 함께, 강천의 몸에서 태극조화신공의 기운이 뿜어진다. 그 기운이 강천의 몸을 감싸더니 강천의 타박상과 멍, 내부의 장기까지 보호를 하며 활력을 불어넣는다. 심지어 태극조화신공은 강천이 기절한 것도 허락지 않았다. 조화신공의 기운이 강천의 몸을 순환하여 돌자 강천의 눈이 서서히 뜨이기 시작했다.


“으윽...”


그리고 이내 배를 부여잡으며 일어나는 강천.


“치사하게.... 내공인지 뭔지를 쓰냐...”


강천의 말에 경수가 미소를 지어보였다.


“싸우는 네 모습을 보니까 내공을 쓰지 않으면 너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강천은 여전히 고통어린 표정을 지으며 경수를 아니꼽게 쳐다봤다.


“치사한 놈. 그거 쓰지 않으면 질까 봐 그런 거지?”


강천의 말에 경수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내가 내공 없이 공격할 때도, 나한테 얻어맞고 쓰러졌잖아?”


“넘어진 거지, 쓰러지긴 누가 쓰러졌다고 그래! 사실 네가 때리는 거는 하나도 안 아프거든? 솜 주먹이야. 솜 주먹. 난 또 파리가 앉은 줄 알았다니까? 그런데 쓰러지긴 누가 쓰러져?”


강천의 말에 어이가 없는 경수였다. 경수가 이내 분노어린 표정을 짓더니 화를 내기 시작했다.


“네가 나한테 맞고 쓰러졌지! 그리고 내공이 없어도 너 같은 돼지는, 열 명이 와도 내가 다 이길 수 있어.”


“뭐라고? 내공 없이 한번 싸워 볼래?”


“누가 무서워할 줄 아나?”


그렇게 서로가 마주 보며 머리를 맞대고 다시 싸우려 할 때, 마천이 둘에게 다가갔다.


“둘 다 팔팔한 것 같은데 원하면 내가 상대해주고.”


마천의 말에 둘의 표정이 창백하게 굳어지기 시작했다. 불과 얼마 전, 마천이 자신의 짜증나는 감정을 푼다는 이유로 이 대 일로 구타를 당한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처음엔 마천의 실력도 궁금하긴 했었다. 다시 싸우기 싫은 대상을 꼽으라면 가장 첫 번째로 마천을 뽑을테지만, 정확히 마천이 싸우는 모습은 단 한번도 본 적 없던 둘이었다. 자신들도 마천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혀 주먹도 휘둘러 보지 못했기에 더더욱 그 실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게 바로 마천이다.


하지만 이내 기회가 왔고, 그것이 바로 얼마 전에 있었던 마천의 짜증 나는 기분 풀어주기 사건이었다. 그때의 일이 떠오르자 둘의 몸이 두려움에 떨려오기 시작했다.


‘기분 풀기, 제 일식, 계속 패기.’


라는 말도 안되는 초식을 입으로 떠들며 광기 어린 표정으로 때리던 그날의 기억은....


‘최악의 악몽이야....’


‘다음부터는 절대로 마천이랑 싸우지 말자.’


라고 생각하는 절대적인 계기가 되었다. 강천과 경수는 둘이서 하하하 웃더니 온갖 아픈척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아파라.., 오늘은 하루 종일 쉬어야겠다.”


“나도 기절을 하고 일어났더니 머리가 어지럽네...”


갑자기 아파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던 마천이 피식 미소를 흘렸다. 마천은 이내 몸을 돌리더니 정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터에 남은 아이들의 귀로 마천의 말이 들려왔다.


“애들아. 나 엄마 왔다. 먼저 갈게.”


정문에 정은해가 웃으며 마천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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