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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천마현대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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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이
작품등록일 :
2019.08.30 09:18
최근연재일 :
2019.11.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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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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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1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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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약속(1)

DUMMY

학교에 도착하니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아이들이 둘러싼 체 중앙에 빈 공간을 만들어 놓은 형태인데, 그 중앙에는 인서와 처음 보는 남자아이가 대치하고 있었다.


마천이 의아한 얼굴로 다가가자 주위에 있던 아이들이 마천을 보고 자리를 비켜주기 시작했다.


마천은 다른 아이들이 비켜준 길을 가로질러 제일 앞까지 가자 강천과 경수, 인석이 보였다.


강천은 갑자기 아이들이 길을 터기 시작하자 갸우뚱하였으나, 그 사이를 가로질러 오는 마천을 발견하고 얼른 손짓했다.


“마천아! 여기야! 여기!”


큰 목소리로 말하는 강천에 의해 아이들의 시선에 마천에게로 집중됐다. 마천은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자 한숨을 내쉬며 빠르게 강천 옆으로 다가갔다.


“야... 그 목소리 좀 작게 말하면 안 되냐?”


펑펑


강천의 큼직한 손이 마천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하하하. 친구가 왔는데 그럴 순 없지!”


마천이 자신의 등에 느껴지는 감각에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그보다 인서는 어떻게 된 거야? 저 애는 누구고?”


“어제 4반에 새로 전학 온 애라더라. 오자마자 다른 반들 다 정리하고 여기로 바로 왔어.”


강천의 말에 호기심이 생긴 마천이었다.


“호오? 고작 이틀 만에 여기까지 왔단 거지?”


“그래에. 강서구 최강의 꼬맹이가 얼마나 센지 보고 싶다 나 봐.”


“그런데 왜 네가 안 나가고 인서가 나간거야?”


“마천아. 처음부터 대왕이 나서는 게 어딨냐? 부하를 먼저 보내고 저 녀석이 이기고 나면, 그다음에 나서는 거지.”


그때 경수의 이죽거림이 들려왔다.


“싸움도 못 하는 게 꼴에 대장이라고.”


경수의 이죽거림을 들은 강천의 눈이 치켜 떠졌다.


“닥쳐! 내가 언젠가 기필코 너도 이기고 만다...”


그렇게 혼자 다짐하는 강천이었다.


그때 그들 앞에서 대치중이던 남자아이가 인서의 뒤에 있는 강천을 쳐다보며 비웃었다.


“강서구 짱이라는 놈 나오라니까, 부하가 나오냐?”


그의 말에 인서의 표정이 찌푸려졌다.


“부하 아니고... 친구다. 그리고 강천이가 상대하면 네가 죽을까봐 대신 나서는 거다.”


대치중이던 아이가 인서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말을 이었다.


“덩치는 산만한 게, 꼴에 대장이라고 부하를 먼저 보내다니 치사하구나.”


“야! 너 일로와!”


그의 말에 반응한 것은 강천이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강천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가 앞으로 나서려 하자 마천이 팔로 강천의 앞을 막았다.


“강천아. 인서한테 맡겼으면 믿어라. 그리고 알아서 복수 해주겠지.”


“으흠.... 두고 봐. 인서 녀석이 못 이기면 더 빡세게 훈련시킬 거야.”


옆에서 그 말을 들은 인석의 몸이 떨려왔다. 공포를 느낀 것이다. 사실 훈련이 아니라 일방적인 구타가 아니던가? 대련이라는 명목하에 강천에게 어마어마하게 얻어터졌던 둘이었다.


‘마치 경수에게 당한 걸 우리한테 푸는 것 같던데....’


인서와 인석의 추측이었지만 확실할 것이다. 확신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제는 강천이 경수와 대련을 통해서 얻어터질 때마다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쳐다보며 굳은 눈빛을 더 강렬하게 보내기 때문이다.


인석이 간절한 눈빛으로, 염원을 담아 인서를 바라봤다.


‘제발 이겨라. 인서야... 그래야 우리가 살아!’


인서가 굳은 표정을 했다. 긴장이 된 것이다. 강천에게 훈련을 받고나서 처음 겪는 실전이라면 실전이었다. 사실 매일 강천에게 계속 얻어터지기만 해서 얼마나 강한지, 강해지긴 했는지 알 수 없는 그들이었다.


그래서 이번 싸움을 통해 알아볼 생각이었다. 자신과 인석은 강천에게 훈련받기 전에는 절대로 다른 반에 있던 대장들을 이길 수 없었다. 오로지 강천만이 그들을 이겼었다. 자신들도 호기롭게 먼저 도전을 했지만 얻어터지고 울었던 게 엊그제 일 같았다.


그 뒤로 강천에게 훈련을 받고서 처음 겪는 실전. 정말로 자신에게는 이번이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 만약 여기서 진다면 이제는 더 이상 훈련을 가장한 구타를 받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것은 이미 인석이랑도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만약 지게 되면 강천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인서이기에 그리 생각한 것이었다. 그때 주위에 있던 애들의 이야기가 인서의 귓가로 들리기 시작했다.


“야. 누가 이길 것 같냐?”


“당연히 4반에 종민이 아니냐?”


“그렇지? 사실 인서랑 인석이는 다른 반 애들을 이기지도 못했잖아.”


“맞지. 그런데 종민이랑은 왜 싸우려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네..?”


저마다 승패를 가늠하고 예상하며 이미 결판이 난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인서의 표정이 분노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정말로 실력이 늘었나? 시험만 해보려 했는데, 주위에 이야기를 듣고 있으려니 자존심이 너무 상하기 시작했다.


‘지더라도, 쉽게지지 않는다는 걸 알려줘야지!’


인서가 그런 생각과 께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싸울 자세를 취했다. 그걸 보던 종민도 마주서서 웃더니 싸우는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탁. 탁. 탁.


스텝을 밟기 시작하는 종민. 분명 무엇인가를 배운 몸동작이었다.


“야. 부하. 맞고서 선생님한테 이르기 없기다.”


그의 말과 그의 스텝을 보고 더 당황한 표정을 짓는 인서였다. 인서의 표정이 불안함으로 번져갔다.


‘지... 질 것 같다...?’


그때 인서의 상념을 깨우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인서! 지면 더 힘들게 훈련 받을 준비해라!”


그 말과 함께 인서의 표정이 굳어졌다. 자신은 분명 이 싸움에서 지면 더 이상 구타를 받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 훈련이라는 것도 포기하고 그냥 강천이랑 놀기만 하려고 했다. 그런데 강천의 생각은 달랐었나 보다. 인서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제... 젠장.... 이러면 지더라도 강천을 설득해볼 수밖에....’


지는 것을 먼저 생각한 인서는 싸우고 난 후에 어떻게 강천을 설득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종민이의 입이 열렸다.


“야. 너희도 무슨 훈련을 하나 보다? 뭘 배웠나봐?”


“배운거라....”


그동안에 맞던 일 밖에 없던 자신. 점점점 싸움에 자신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참고로 난 복싱을 배웠다. 너 같은 애한테는 절대로 안 진다는 거지.”


‘아.... 망했다....’


인서의 표정이 불안감에 푸르죽죽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배운 거는 오로지 맞는 것, 그런데 상대방은 제대로 된 운동인 복싱을 배웠단다..... 그 말을 들은 인서의 표정이 어두울 수밖에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그럼 먼저 들어간다. 저 돼지도 처리해야 하거든?”


그 말과 함께, 종민이 먼저 움직였다.


탁탁


스텝을 밟으며 빠르게 이동한 종민이 라이트훅을 뻗었다.


쉬익!


그리고 피해내는 인서. 그의 표정이 당황함으로 물들어졌다.


‘뭐...뭐야?’


그리고 그와는 다른 의미로 종민의 표정도 당황함으로 변했다.


‘뭐.... 뭐야? 이걸 피해?’


종민이 이내 표정을 가다듬고 이야기한다.


“뭘 배우긴 했나 보다. 저 돼지랑? 하지만 그래 봤자다..”


그 말과 함께 다시 한번 종민이 라이트 훅을 뻗었다.


종민의 주먹을 응시하던 인서가 고개를 숙여 다시 피해내려고 했다.


퍽!


라이트훅을 피한 인서의 안면에 종민의 왼 손이 박혔다.


그리고 뒤로 넘어가는 인서. 종민은 미소를 지었다.


‘정확하게 박혔다.’


확신했다. 이인서는 못 일어날 것이다. 자신의 손에 닿은 감촉이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가 미소지으며 강천을 쳐다보며 손짓 했다.


“덤벼! 돼지!”


그 장면을 보던 강천도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신한테 훈련받은 인서가 저렇게 쉽게 무너질 줄을 몰랐던 것이다. 이내 자신에게 손짓하는 종민을 보고 강천이 비웃음을 단 체, 조용히 앞으로 나서려 했다.


“아직이야.”


마천의 목소리였다. 강천이 뒤를 돌아 쳐다보자, 마천이 인서가 쓰러진 자리를 향해 턱짓을 하고 있었다.


강천이 다시 고개를 돌려 인서가 쓰러진 자리를 쳐다봤다.


탁탁.


무릎을 털며 일어나는 인서. 그의 얼굴은 주먹에 맞아 부어있었지만 입가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일어난 인서가 웃더니 조용히 말한다.


“너무 약하잖아?”


그의 말에 자리에 있던 모두가 놀랐다. 두 명만 빼고. 그들은 조용히 그 장면을 보며 미소짓고 있었다. 경수와 마천이었다.


인서는 지금 놀라는 중이었다. 종민이 처음에 뻗었던 라이트훅이 하품이 나올 정도로 너무 느렸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는 놀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얼타다가 주먹을 허용했는데, 글쎄 이것이.....


‘모기가 앉았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진짜로 그 정도의 타격은 아니었다. 확실히 강한 타격이었지만 항상 강천에게 맞아왔던 자신들이기에 강천의 무식한 주먹질에 비하면 이것은 정말로 맞을만하기도 했고 버틸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MSG를 좀 쳐서 말하면 몇 백대를 그냥 안 막고 맞아도 버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인서에게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와는 반대로 종민은 당황함을 숨길 수가 없었다.


“마... 말도 안돼. 어떻게 그걸....”


“버티냐고?”


그 말과 함께, 인서의 신형이 사라졌다. 적어도 여기서 마천을 비롯한 경수, 강천일행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그렇게 느꼈다. 어느새 종민의 앞에 나타난 인서가 주먹을 뻗었다.


퍽!


엄청난 속도.


퍽! 소리와 함께 종민의 신체가 허공으로 5cm 가량 띄우더니 뒤로 날아간다.


“으....윽...”


종민은 일어날 수 없었다. 주먹은 보이지도 않았다. 그냥 감각적으로 가드를 해서 막았지만, 그는 팔을 들 수도 없을 정도로 저려왔다.


‘마...말도안돼... 내가 져...?’


아빠가 복서 출신이었다. 비록 유명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복싱에 관해서는 항상 순수함을 잃지 않으셨고 또 복싱이야기를 할 때면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체육관에 보내셨다.


그런데 뜻하지도 않게, 체육관을 다니며 주위로부터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십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라는 둥, 이 애는 무조건 세계무대까지 보내야 한다는 둥. 처음으로 느껴보는 관심이었다. 그것이 기뻤다.


아빠가 좋아하는 복싱으로 관심을 받으며 클 수 있을거란 생각에 더더욱 열심히 체육관을 다녔다.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을 보는 이들이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줬다. 모두가 기대했다. 최연소 한국챔피언이 나올 수도 있다고. 조금만 키워보자고.


그런데.... 그런 내가....


“졌다.....”


한 방이었다. 천재는 나를 두고 한 말이 아니란 걸 느꼈다. 인서라는 저 녀석은 정말로 괴물이었다. 자신을 한방에 녹다운 시킬 수 있는 괴물... 진정한 의미의 괴물이었다. 그리고 천재였다. 그런데 그와 같이 훈련을 받는다는 애가 강천이란다. 그러면 적어도 내가 상대했던 인서 정도의 괴물이란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의 생각을 깨주듯이 인서의 목소리가 뒤이어서 들려왔다.


“이거에 열 배는 더 강한 주먹으로 매일 맞아봐라. 그러면 네 주먹이 별게 아니란 걸 알 거다.”


“......열.....배....”


종민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지금 인서가 가진 파워도 웬만한 아마추어 성인급의 힘이다. 그런데 그거에 열 배라면.... 저들을 훈련시키는 이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전 세계 챔피언? 그들은 해외에 있으니까 통상적으로 말이 안된다.


그러면 우리나라 최강의 챔피언이었다는 김중복 관장님...? 그것도 말이 안 된다. 기술과 스텝은 알려줄 수 있을지언정, 저 파워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그것은 기술이 뛰어넘을 수 없는 신체의 발달, 근력 발달에 차이였다..


누구한테 배웠길래.... 갑자기 종민도 궁금증이 일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 물어보고 싶었으나, 물어보면 어마어마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될 것만 같았다.


그래도 불안함을 애써 숨기며 쓰러져 있던 종민이 입을 열었다.


“누구한테.... 배운거야...?”


“으응?”


잘 안 들린다는 듯 인서가, 쓰러져 있던 종민에게 다가갔다.


“누구한테 받은 거냐고... 훈련....”


그가 무슨 말인지 이제야 알겠다는 표정으로 밝게 웃으며 말한다.


“뭐야? 겨우 그거였어? 아까 말했잖아. 강천한테 훈련 받는다고.”


“....!?”


종민이 느낀 불안감이었다. 말도 안 되는 사실이 나올 것만 같은 기분.... 아니나 다를까.... 정말로 말이 안 되는 말이 나왔다. 같은 또래가 저렇게 만들어준다고?


“거... 거짓말!”


“믿던, 안 믿던 네 마음대로 하고. 이제는 까불지 말아라. 참고로 나를 알려줬다는 강천보다 강한 애가 우리 반에는 두 명이나 더 있다.”


“뭐.... 뭐라고?”


종민의 눈이 크게 뜨였다.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어린애들이 모인 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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