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천마현대적응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하늘나이
작품등록일 :
2019.08.30 09:18
최근연재일 :
2019.11.08 19:46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37,604
추천수 :
638
글자수 :
224,411

작성
19.11.03 03:40
조회
454
추천
10
글자
16쪽

분노(1)

DUMMY

“끄아아아악!”


고통어린 외침이 연구실을 가득 메운다. 연구실에 있던 새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진지한 눈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앞의 남자를 쳐다본다.


사방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는 공간에 있던 그 남자는 바닥에 쓰러진 체 몸을 까뒤집으며 발광을 하고 있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그것을 보고 있던 젊은 연구원이 중간에 있던 중년의 연구원에게 다가갔다.


“Dr.박. 저러다가 죽겠습니다.”


그의 말에 Dr. 박이라 불리는 남자가 조소를 짓는다.


“저 정도로는 절대 죽지 않아. 나는 code9을 그렇게 만들지 않았네. 만약 저걸로 죽는다면, 또 실패를 하게 된 것이겠지.”


말을 하는 그의 표정은 담담했다. 마치 실패할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 확신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젊은 연구원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 저 유리 공간 안에 있는 사내에게 주입한 약물 때문이었다.


HULK2. 사내에게 주입한 약물의 이름이었다. 헐크라 이름 붙은 이 약물은 사내에게 거대한 신체를 주지는 않지만 그와 동일한 힘과 속도를 준다. 아니 어쩌면 더 강력한 힘을 줄 수도 있을 것이었다.


헐크2라는 약물은 사내의 내부에 있는 모든 세포를 파괴시키고 새로이 재구성시키게 되는데, 그 안에서 비롯된 세포 하나하나가, 탈 인간 급의 괴력과 속도를 내게 해주는 약물이었다.


HULK2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도, HULK1이라는 약물을 만들었었는데 이것은 실패를 하고 말았다. 세포가 재구성 되는 과정에서 원인 모를 증상으로 육체를 붕괴시켰기 때문이다.


그 약물로 피해를 본 시체의 숫자만 족히 한 트럭은 될 터였다.


그리고 이번에 만들어진 HULK2. HULK1을 개량한 약물로써 처음 주입을 시도해보는 순간이었다.


그것도 협회에서 최고로 공들여서 만든 code9한테 말이다. 그 덕분에 code9는 저 유리관 안에서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지금 상태를 보니까 까딱하면 공들여서 만든 code9까지 죽을 판이었다.


“끄아아아악!”


젊은 연구원의 불안한 표정도 code9의 신음이 커질수록 더 초조하게 변해갔다.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 순간에서부터 code9의 신음이 들려오지 않기 시작했다. 유리 공간 안의 code9는 미동도 없이 바닥에 축 처져 있기만 했다.


젊은 연구원의 마음이 급해졌다. 만약 죽은 것이라면.....


젊은 연구원이 다급히 Dr.박에게 말했다.


“Dr.박 빨리 code9을 살펴....”


젊은 연구원은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Dr. 박의 검지가 입술 위에 올려져 있었다. 그가 턱짓으로 유리 공간 안을 가리켰다. 유리관 안을 살펴보라는 뜻이었다.


젊은 연구원이 고개를 돌려 그 안을 쳐다봤다.


“도데체... 뭘 보라는 겁.....?”


뭘 보라는 거냐고,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따지려던 젊은 연구원의 눈이 흠칫 굳어졌다.


두근. 두근.


그의 가슴이 뛰고 있었다. 정확히 심장이 뛰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유리관 밖에서 보이는 그의 가슴은 분명 부풀었다가 줄었다가를 반복하고 있었다. 숨을 쉬기 시작한 것이다.


젊은 연구원의 눈이 절망에서 희열이라는 감정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턱. 턱.


쓰러져 있던 code9가 유리를 짚고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오늘따라 뼈만 남은 그의 몸이 유독 더 도드라져 보였다.


힘들게 몸을 일으킨 그가 유리공간을 넘어 밖에 있는 연구원들을 쳐다봤다. 그의 눈이 퀭하니 음침해보였다.


“......”


그의 눈을 마주한 모두가 말을 잇지 못했다. 뭔가 분위기가 전과는 달라진 것을 모두가 느낀 것이다.


외적으로는 달라진 게 없어보였지만, 그의 분위기가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하게 달라져 있었다.


전에는 끝없는 광기와 배고픔만 가득한 것 같았다면, 이번에는 너무나 평범해 보였다. 그래서 오히려 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를 본, 첫 감성은 밥을 제때 먹지 못해 마른, 게임 폐인을 보는 듯 했다.


전에는 짐승이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인간의 태를 낸다. 지성을 갖추고 마치 격이 올라간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눈은, 전보다 더 불길함을 띄웠다.


Dr.박. 그가 크게 미소 짓고 있었다. 비록 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근래에 보인 미소 중에 가장 크고 밝은 웃음이었다. 그의 눈에는 광기어린 희열까지 감도는 듯 했다.


그를 쳐다보던 젊은 연구원들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모두가 생각하는 것이 동일 할 것이다.


저자는 정신병자였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돌출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이라도 할 수 있는 정신병자. 아직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 파악도 되지 않는 약물을, 자신이 만든 최고의 걸작에다가 주입해보는 미친놈.


그의 실험은 모두 인간을 통해 이뤄졌고, 그로 인해 죽은 사람만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그가 다른 의미로 진정한 연쇄살인자였다. 자신의 연구를 위해서라면 그 누구라도 실험체로 삼겠다는 지독한 생각을 가진 살인자.


다른 의미로는 그의 실험정신이 경건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희대의 정신병자였다.


그래서인가? 그가 협회 최고의 지위에 오른 이유가.... 그가 연구와 실험에 관한 지독한 집착과 광기가 그를 최고라는 타이틀을 쥐게 한 것일 테다.


하지만, 역시 제 삼자가 보기에는 그냥 정신병자 연쇄살인범일 뿐, 여기서 일하는 연구원들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함부로 그런 말을 꺼낼 수는 없었다. Dr.박의 연구 대상에 내가 없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그의 실험체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그의 말을 더더욱 따르고, 그가 시키는 것을 더더욱 잘해야 할 것이다.


그때였다.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검은 선글라스를 낀 검은 정장의 사내가 다가온다. Dr.박을 향해서.


그가 Dr.박의 귓가에 뭐라 속삭이더니, Dr.박의 입가에 조소가 맺힌다. 오늘따라 Dr.박의 웃는 모습을 많이 목격하게 되었다.


그가 선글라스의 사내에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를 쫒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Dr.박이 없는 자리. 다른 연구원들도 자리를 정리하고 연구실을 빠져나갔다. Dr.박이 없는 이상 여기서 할 것은 더 이상 없었기 때문이었다.



* * *



기분이 좋았다. 정말로 가족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뭔가 공허했던 전생에 비하면, 현생은 비록 더 약해 졌지만 내부는 더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의 눈에 눈물을 흘리지 않게 만들 것이라 다짐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 일이 끝나야 할 터였다.


“배후라.....”


침대에 누워있던 나는 장독수로부터 받은 정보를 통해 내용을 정리하고 있었다.


일단, 성하가 상진물산과 같은 작은 기업들에게 피해를 줬지만, 장독수와는 상관이 없었다. 더군다나 작은 기업들의 사장이 본래 주인이 아니다. 그들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던 자들이 따로 있다는 것.


대충 정리하자면 이 정도였다.


물론 내 목적은 그 뒤에 있는 놈들을 찾아내서 책임을 묻는 것이다. 물론 그 책임이라는 것이 어떠한 형태로 그들에게 찾아오게 될 지는 그 때 가봐야 알 것이다.


지금은 굳이 가족에게 느꼈던 감정을 그런 것들로 인해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편안히 자고 싶었다. 나는 기분 좋은 느낌과 함께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렇게 천천히 수마에 잠겨 들어갔다.



* * *



고급스러운 일식집.


두 명의 남자가 서로 마주보며 인사를 나눴다.


“오랜만입니다? 백사장님?”


“Dr.박. 요즈음 연락이 뜸 하십니다?”


거성의 사장인 백만전의 말에 Dr.박이 미소를 지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아시지 않습니까? code9 연구 때문에.”


그의 말에 백만전의 얼굴에 호기심이 자리 잡았다.


“호오? 드디어 그 괴물의 연구가 성공한 것입니까?”


백만전의 말을 들은 Dr.박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괴물이라니요. 그것은 제 최고의 걸작이자 인류의 진화에 결정체입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는 신인류라고 불리지요.”


기분 나쁜 표정으로 말하는 Dr.박에 의해 백만전이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미안합니다. 저 같은 장사치가 연구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 그냥 쓸 만한가? 아닌가? 그것만 파악하는 것이지요.”


그의 말에 Dr.박이 대놓고 인상을 찡그렸다.


‘돈만 밝히는 돼지 같으니라고....’


기분이 나빴다. 자신의 연구를 고작 상품 따위로 치부한다는 것이. 그래서 더더욱 기분 나쁜 표정을 유지한 체 말을 이었다.


“제 연구에 관해 함부로 말씀하지 말아주시죠. 불편하군요.”


그의 말에 백만전의 표정이 굳어졌지만, 삽시간에 풀어졌다.


지금은 거래를 하러 온 자리였다. 구태여서 Dr. 박과 얼굴 붉히게 하고 싶지 않는 백만전이었다.


Dr.박의 말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면면에는 연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합니다. 그래서....”


백만전이 한 쪽에서 무엇인가를 꺼낸다. 서류뭉치였다.


“제가. 여기 Dr.박께서 좋아하실만한 선물을 가져온 것 아니겠습니까?”


백만전은 서류뭉치를 Dr.박에게 건넸다.


'이걸 보면 네놈도 대놓고 뭐라 못 하겠지.'


백만전이 조소를 지었다.


Dr.박. 그는 연구에 미쳐있는 자였다. 연구에 필요한 돈은 이미 충당을 해서 이제는 자생적으로 돈을 벌고 클 수 있는 곳으로 변한 협회였다. 그런 그들에게 돈은 이제 필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슥. 슥. 슥. 슥슥슥.


Dr.박의 손이 서류를 넘기는 속도가 빨라졌다. 어느새 그의 눈에는 광기가 어려있었다.


슥슥슥.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종이 넘어가는 소리만 들려올 때, 백만전은 앞에 있는 잔을 비워갔다.


서류를 살피던 Dr.박의 손이 멈췄다. 마지막장까지 서류를 다 본 것이다. 하지만 그의 눈은 여전히 불쾌함으로 가득했다.


그와는 반대로 백만전의 얼굴은 여유로웠다.


“어떠십니까? 일본에서 요즈음 연구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연구에 관한 전반적인 과정과 결과들입니다.”


“후.... 후반부는 어디 있습니까...!”


얼굴은 여전히 불쾌함으로 가득 차있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자료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것이리라.


그의 모습에 백만전이 여유를 잃지 않고 말을 이었다.


“이거. 우리 Dr.박께서 연구는 잘 아셔도 거래는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전반부가 선물이었고, 나머지 후반부부터는 거래입니다. 하하하.”


백만전의 말에 Dr.박의 얼굴이 굳어졌다. 전반부는 그저 껍데기에 불과 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지는 대강 파악할 수 있었다. 만약 자신이 그것을 가지고 연구를 성공시킨다면, 대한민국에게 거대한 군사력을 주게 될 터였다.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조용히 말했다.


“워.... 원하는 게 뭡니까?”


말하는 그의 얼굴이 결국 패배감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제국의 손을 안 벌려도 될 줄 알았다.


자신의 끝없는 집착과 연구결과들로 인해, 지금의 협회는 더 이상 외부의 자금을 이용하지 않고도 자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 모든 것을 자신이 이룩한 것이다. 바로 자신이....


처음에는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서 돈이 부족했기에 제국에게 손을 벌렸지만, 지금은 협회가 자생할 수 있는 만큼 제국의 손길을 닿지 못하게 했었다.


그래서 백만전 저 인간의 손아귀에서 놀아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여전히 자신을 휘두르길 원했다. 연구 자료라는 약점을 가지고.


그는 뼛속까지 사업가였다. 심지어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는....


다른 의미로는 자신과 동류라 볼 수 있었다. 자신은 연구를 위한 정신병자, 저자는 최고가 되기 위한 정신병자.


‘괴물끼리 만났구나....’


Dr.박이 속으로 생각했다.


백만전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허허허. 이제야 말이 통하는 군요.”


“빨리.... 원하는 게 무엇인지 말씀하시죠....”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가 분노로 떨려왔다. 그 모습을 보며 백만전은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더니 앞에 있던 참치 회, 한 점을 간장에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


쩍. 쩍. 꿀꺽.


회를 다 삼킨 그가 미소를 유지한 체, Dr.박을 쳐다본다.


“참치 회. 싱싱합니다. 어서 드시지요.”


“백사장님!”


“Dr. 박.”


백만전의 목소리가 내리 깔렸다. Dr.박이 흠칫 떨며 백만전을 쳐다본다.


“세상은 말이에요. 두 부류가 있습니다. 먹이를 주는 부류와 그것을 받아먹는 부류.”


백만전의 젓가락이 앞에 있던 참치를 집었다.


“그런데, 그 먹이를 주는 사람이 더 이상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 받아먹는 사람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답은 들을 필요도 없었다.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답이었다.


굶어 죽게 되는 것이다.


백만전이 참치 회를 간장에 찍었다.


“그런데 말이에요. 세상에는 가끔씩, 자신이 조금 컸다고 받아먹던 기억까지 지우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백만전이 간장을 찍은 참치를 들어 팔을 뻗었다. 그의 앞에는 Dr.박의 입술이 있었다.


“협회가..... 무맥보다 더 커지고 있는 게 누구 때문인지 아시죠?”


툭. 툭


참치에 발라져 있던 간장이 테이블에 위로 떨어진다.


백만전이 웃으며 참치를 Dr.박의 입술에 밀었다.


“드세요. 맛있습니다.”


Dr.박이 굳은 표정으로 입술을 벌렸다.


백만전이 Dr.박에게 참치를 넣어준 후, 젓가락을 빼고 빙그레 웃었다.


“씹으세요.”


“......”


으적. 으적. 으적.


탁.


백만전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외투를 챙긴 그가 문을 열었다.


“협회가 제국의 돈을 안 받을 수는 있어도, 제국의 돈이 무맥에 들어가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겠죠. 만약 그렇게 되면.....”


짧은 시간이 지나고 백만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말 안 해도 아시죠?”


백만전은 그 말과 함께 나가려다가, 이내 잊은 게 있다는 듯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아! 맞다. 계산은 제가 했습니다.”


드르륵.


문이 닫히고 방에 홀로 남게 된 Dr. 박.


그의 얼굴에는 패배감과 굴욕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분노해도 소용이 없었다.


저 말은 협박이었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무맥을 지원하겠다는 협박. 그러면 분명 무맥이 성장을 하게 되고 협회를 없애려 들 것이었다. 뒤는 안 봐도 뻔했다.


현 대한민국에서는 제국이 진정한 권력이었다. 요즈음 code9에 대한 연구에 빠져있어서 백만전이 어떠한 자인지 잊고 있었다.


자신보다 더한 괴물이었다. 그는......


이제는 더 이상 백만전의 손아귀에서 놀아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을 했건만..... 이제는 알아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건만....


그게 아니었다.


저자는 이미 협회까지 자신이 손으로 쥔 체 흔들고 있었다. 협회의 최고 권위자인 자신을 이렇게 조종하면서....


연구에만 신경 쓰느라 몰랐다. 오늘 만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저 자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제국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했을 때, 한 줄기의 튼튼한 동아줄을 잡은 느낌이었다.


제국에 관해서는 국가 연구에 깊게 연관된 나도 알고 있던 단체였다. 그래서 더더욱 기뻤다.


하지만, 그들은 동아줄이 아닌 자신을 옭아매는 목줄인지를 그리고 성배가 아닌 독이 든 잔이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아마 평생 저자에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그러던 중, 문뜩 그가 준 서류가 시선에 들어왔다.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눈에 광기가 번져갔다. 목줄을 채웠다는 느낌보다, 독이 든 잔이라는 생각보다 지금은 이 서류가 더 궁금하고 알고 싶었다.


슥. 슥. 슥.


Dr.박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서류를 다시 한번 넘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마현대적응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 넘지마세요(2) +1 19.11.08 265 10 14쪽
38 넘지마세요(1) +1 19.11.07 304 11 13쪽
37 분노(4) +1 19.11.06 327 9 17쪽
36 분노(3) +1 19.11.05 339 11 14쪽
35 분노(2) +1 19.11.04 393 9 15쪽
» 분노(1) +1 19.11.03 455 10 16쪽
33 조우(3) +1 19.11.01 471 14 17쪽
32 조우(2) +1 19.10.30 507 11 16쪽
31 조우(1) +2 19.10.29 543 13 17쪽
30 움직이다(4) +2 19.10.28 563 13 14쪽
29 움직이다(3) +1 19.10.27 576 15 13쪽
28 움직이다(2) +2 19.10.25 591 16 20쪽
27 움직이다(1) +2 19.10.24 610 16 13쪽
26 약속(2) +2 19.10.23 660 15 13쪽
25 약속(1) +2 19.10.21 693 13 13쪽
24 제국(3) +1 19.10.19 767 13 11쪽
23 제국(2) +1 19.10.16 761 13 11쪽
22 제국(1) +1 19.10.14 844 11 10쪽
21 소문(3) +2 19.10.13 864 13 17쪽
20 소문(2) +1 19.10.11 870 14 14쪽
19 소문(1) +3 19.10.11 948 14 15쪽
18 접수(4) +1 19.10.09 930 15 15쪽
17 접수(3) +1 19.10.09 937 13 9쪽
16 접수(2) +1 19.10.08 968 15 15쪽
15 접수(1) +1 19.10.07 1,032 16 14쪽
14 수련(3) +1 19.10.05 1,077 14 8쪽
13 수련(2) +1 19.10.04 1,112 19 15쪽
12 수련(1) +1 19.10.03 1,194 16 10쪽
11 친구(4) +2 19.10.02 1,196 15 13쪽
10 친구(3) +1 19.10.01 1,229 17 13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하늘나이'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