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이벌 래피드 (Arrival Ra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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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ZeroDay
그림/삽화
Luar
작품등록일 :
2019.09.01 21:19
최근연재일 :
2019.12.18 20:23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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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46
글자수 :
687,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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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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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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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5쪽

7. 탐문수사

DUMMY

세 사람이 술집에서 나와 10분 정도를 걸어가자 곧 카일이 말한 알토스 가가 나타났다.

거리는 부서진 건물과 폐허로 가득했고 이를 거주지 삼은 몇몇 사람들이 주변을 돌아다니며 챙길 건 없나 살피고 있었다.


“여기가 배드 포인트...”

“그러고 보면 넌 계속 오메가 폴리스 안에서 살았지? 이런 곳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겠네?”

“언니한테 들어본 적은 있지만... 알렌 씨 말대로 실제로 와본 건 처음이에요.”


참담한 거리를 둘러보며 마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카엘을 바라봤다.

아직 어린아이인 카엘이 이런 곳에서 살아간다는 게 그녀로서는 믿기 힘들었다.


“왜 그래? 언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것보다 어서 반지에 대해 알아봐요.”


순진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카엘에게 그녀는 애써 웃으며 대답하였고 이에 알렌이 그녀들에게 말했다.


“일단은 그 녀석들을 습격한 사람들을 먼저 찾아보자. 아마 아는 사람이 한 명 정도는 있겠지.”

“그러면 흩어져서 찾아볼까요?”


이에 알렌은 잠시 고민하는 듯싶더니 카엘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신 카엘이랑 꼭 붙어 다녀.”


알렌의 말에 마리는 이를 카엘을 돌봐주라는 뜻으로 알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내가 동쪽을 맡을 테니까. 너희 둘이 서쪽을 돌아보고 와. 각자 알아보고 여기서 다시 만나자.”

“네, 그러면 나중에 뵐게요.”

“이따 봐. 알렌 오빠.”


카엘이 손을 흔들자 알렌은 등을 돌린 채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그럼 가볼까요? 카엘 씨.”

“응, 어서 알아내서 빨리 반지를 찾아주자.”


카엘이 밝게 얘기하자 마리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와 함께 잠시 알토스 가를 돌아다녔다.

그러나 그녀들에게 손쉽게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몇몇은 분명히 뭔가를 알고 있는 눈치임에도 그녀들을 내쫓았다.

결국 아무런 소득도 알렌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없이 터덜터덜 걸어가며 마리가 자조적으로 말했다.


“...아무런 정보도 못 알아냈네요.”

“그러게... 그리고 다들 겁먹은 거 같은 눈을 하고 있었어.”

“겁먹은 거 같았다고요?”


마리의 물음에 카엘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의문스런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이 의문은 더 이어질 새도 없이 그녀들을 가로막은 인상 궂은 남자들에게 가로막혔다.


“어딜 가시나? 아가씨들.”

“누... 누구세요?”

“헤헤... 이 동네는 여자들끼리 돌아다니기 좋은 곳은 아니라서 말이지. 우리들이 지켜줄까 했지.”


척 봐도 불온해 보이는 남자들의 모습에 마리는 겁을 먹고는 서둘러 카엘을 뒤로 숨겼다.

그리고는 용기를 쥐어짜서 그들에게 말했다.


“저리 가세요. 안 그러면 소리 지를 거에요...”


이를 들은 남자들은 어이가 없는 듯 키득거리더니 인상을 구기며 그녀에게 말했다.


“어디 질러보시지.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안 도와줄걸?”


그렇게 말하며 남자가 마리에게 손을 대려 하자 갑자기 카엘이 그녀의 등 뒤에서 나오더니 남자에게 다트 총을 발사했다.


“억...!”


다트가 목에 꽂힌 남자는 그대로 기절했고 이에 옆에 있던 두 사람이 당황하며 카엘을 바라봤다.


“미친... 뭐야?”

“저 꼬맹이. 총을 들고 있잖아?”


갑작스러운 상황에 남자들이 섣불리 움직이지 않자 카엘은 주저 없이 계속해서 다트를 발사했다.

그렇게 다른 한 사람이 또 쓰러지자 그제야 남자는 분노하며 카엘에게 달려들었다.


“이 #%@발 꼬맹이가!”


그러나 이를 카엘이 대응하기도 전에 곧 전기가 튀는 소리가 나며 커다란 섬광이 번쩍였다.


“으아악!”


이윽고 사내는 크게 비명을 내지르며 쓰러졌고 그가 쓰러진 자리로 알렌이 허겁지겁 달려왔다.


“너네 괜찮아?!”

“아, 네... 어떻게든...”

“카엘도 괜찮아.”


천진하게 말하는 카엘을 보며 마리는 깜짝 놀란 듯 멍하니 있더니 이내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ㄱ..그것보다 카엘 씨 아까 도대체 어떻게 하신 거에요?”

“응? 언니가 위험한 거 같아서... 혹시 카엘이 잘 못 한 거야?”

“아니요. 그건 아니지만...”


마리가 조용히 말을 흐리자 알렌은 쓰러진 남자들의 목에 박힌 다트를 뽑으며 무덤덤하게 마리에게 말했다.


“이 녀석도 배드 포인트에서 사는데 자기 몸 정도는 챙길 수 있어.”


이에 마리는 씁쓸하게 카엘을 바라봤고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웃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런 카엘에게 알렌은 다트를 던져준 뒤 쓰러진 남자 위에 털썩 앉고는 아직도 얼떨떨하게 서 있는 마리에게 물었다.


“그건 그렇고 쓸만한 정보는 구했어?”

“죄송해요... 아무것도 못 알아냈어요.”


마리가 고개를 빙빙 돌리며 말하자 알렌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하아... 이쪽도 마찬가지야.”

“카엘 생각인데... 아마도 자경단이 한 짓 같아.”


카엘이 손 위로 다트를 빙빙 돌리며 말하자 알렌은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여기 사람들 반응을 보면 그런 거 같았지.”

“그러면 이제 어떡할까? 알렌 오빠.”

“아무래도 그 녀석한테 가야 할 거 같은데.”


알렌이 조심스레 카엘의 눈치를 보며 말하자 카엘은 보기 드물게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으... 꼭 가야 돼?”

“여기서 더 진전이 없잖아.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그건 아니지만...”


카엘은 그렇게 말하며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알았어... 그럼 어서 갔다 오자.”


카엘의 말에 알렌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리에게 손짓했다.


“이쪽이야. 어서 가자.”


이에 마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카엘에게 물었다.


“카엘 씨, 누구를 만나러 가는 거길래 그러세요?”

“...엄청 싫은 사람.”


카엘은 그렇게만 말하고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자 마리는 걱정스럽게 카엘을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묵묵히 알렌을 따라 걸어갈 뿐이었다.

이윽고 살짝 지칠 만큼 걸었을까 그들은 다 쓰러져 가는 건물 앞에 다다랐다.


“여기가 그 사람이 있는 곳인가요?”

“일단은 그렇지.”


알렌은 그렇게 말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카엘과 마리도 그를 뒤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건물 안은 거의 폐가나 다름없었고 그나마 남아있는 몇몇 가구들만이 이곳이 예전에는 카페로 쓰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데요?”


그녀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하자 알렌은 그녀를 냅두고는 묘하게 깨끗한 괘종시계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시계의 침을 돌리자 시계가 움직이며 그 뒤에 숨겨져 있던 계단이 나타났다.


“하여간 구닥다리 같은 녀석이라니까...”

“어서 갔다 오자. 알렌 오빠.”


알렌과 카엘이 그렇게 말하며 계단을 내려가자 마리도 영문을 모른 채 그들의 뒤를 따라 내려갔다.

계단을 다 내려오자 자그마한 공간에 덩그러니 놓여진 허름한 가판대가 그들을 맞이했다.

가판대는 안이 전혀 들여다보이지 않는 구조였고 알렌이 다가서자 중저음의 변조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목적으로 오셨습니까?-”

“프랭크 톰슨을 만나러 왔는데.”

“-선약을 잡으셨나요?-”

“아니.”


알렌의 대답에 안에 있던 남자는 작게 한숨을 쉬더니 귀찮은 듯 말했다.


“-톰슨 씨는 바쁘신 몸입니다. 선약을 잡고 나중에 다시 오시죠.-”


이를 들은 알렌이 뭐라고 하려던 찰나 그의 뒤에 있던 카엘이 앞으로 나와 가판대에 말했다.


“...카엘이 왔다고 전해주세요.”

“-아, 카엘 씨였군요. 지금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뒤쪽의 게스트 룸에서 기다리고 계시죠.-”


카엘의 말을 들은 남자는 방금과는 확연히 다른 목소리로 말하더니 버튼을 눌러 계단 옆에 자리한 문을 열었다.

이에 카엘이 담담히 그쪽으로 걸어가자 알렌이 물었다.


“방금 뭐였어?”

“...그냥 오빠가 자주 들르잖아. 그래서 카엘 이름도 아는 거야.”


그녀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하자 알렌은 단박에 거짓말인 것을 알아챘다.

그러나 그녀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는 더 이상 캐묻지 않고 게스트 룸으로 들어갔다.

퇴폐적인 분위기의 방에서 잠시간 기다리자 낡은 재킷을 걸친 한 남자가 방으로 들어왔다.


“이거 카엘 씨 아닙니까? 카일 씨 없이 오시다니 별일이시군요.”

“톰슨 아저씨...”


프랭크가 기분 나쁘게 웃으며 카엘에게 인사하자 카엘은 마치 겁을 먹은 것처럼 조용히 마리 옆으로 가서 그녀의 손을 꼭 붙잡았다.

이를 본 프랭크는 살짝 실망한 듯 얼굴을 찌푸리더니 그들 맞은편에 앉았다.


“알렌 씨도 오랜만이시군요. 저번에 뵌 이후로 처음인가요?”

“그렇지. 지금 찾는 게 좀 있어서 말이지.”


그러면서 알렌은 카엘을 힐끔 보더니 재빨리 본론부터 말하기 시작했다.


“토비아스와 에이미라는 여자를 습격한 사람들을 찾고 있는데.”

“흠... 들어본 적 있는 거 같기도하고... 기억이 애매하네요.”


그렇게 말하며 프랭크가 능글맞게 웃자 카엘은 작게 한숨을 쉬며 벨트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을 꺼내 그에게 건네주었다.

그러자 그는 이를 받고는 과장된 제스처를 취하며 대답했다.


“아~ 이제야 좀 기억이 나는군요. 제 소식통 중 하나가 자경단인 웨일 스톰이 그 사람들 근처를 얼씬거리는 걸 봤다고 하더군요.”

“웨일 스톰? 왜 그 녀석들이 거기까지...”

“궁금하시다면 제가 답을 알려드릴 수 있죠. 물론 그에 맞는 대가를 주셔야겠지만요.”


그렇게 말하며 프랭크는 슬쩍 카엘을 쳐다봤고 이에 카엘이 표정을 찌푸리면서도 다시 돈을 꺼내려던 찰나였다.


“죄송하지만 저희는 그 정도만 있어도 충분할 거 같네요.”


조용히 이를 보고 있던 마리가 카엘의 팔을 붙잡으며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에 알렌도 카엘의 표정을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다니 프랭크에게 말했다.


“이 녀석 말대로야. 그 정도만 알아도 나머진 우리가 알아낼 수 있으니 돈 낭비는 여기까지 할래.”

“저런, 유감이군요. 좀 더 유익한 거래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프랭크는 그렇게 말하며 조용히 마리를 쳐다보더니 리모컨으로 그들에게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그럼 기회가 되면 또 보도록 하죠.”


이에 세 사람이 문밖으로 나서자 혼자 남게 된 프랭크는 못마땅한 듯이 중얼거렸다.


“...성녀 납셨군.”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자 카엘은 잠시 마리를 바라보더니 작게 웃으며 말했다.


“도와줘서 고마워. 언니.”

“척 봐도 카엘 씨가 싫어하시는 게 보였으니까요.”

“헤헤, 언니는 진짜로 좋은 사람인 거 같아.”


카엘이 그렇게 말하며 마리에게 안기자 그녀는 조심스레 카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는 알렌이 두 사람에게 말했다.


“일단 조금이라도 정보는 건졌으니까. 다시 술집으로 돌아가자 형이라면 분명 뭔가를 알아냈을 테니까. 정보를 정리해봐야지.”

“그렇네요. 카엘 씨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지치셨을테니...”

“응! 오빠랑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었으니까.”


웃으며 말하는 카엘에게 알렌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둘에게 말했다.


“...헛소리는 그만하고 빨리 돌아가기나 하자.”

“헛소리라니 너무해!”


그렇게 두 사람이 투닥거리는 걸 보며 마리는 가볍게 미소 짓고는 둘을 따라 서둘러 술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


술집에서 서로큐 스트리트까지 순식간에 달려온 카일은 잠시 멈춰 서서 사람을 찾기 위해 천천히 걷고 있었다.


“저기 한 판하고 가지 않을래?”

“지금이라면 싸게 해줄게?”


늘 그렇듯이 거리에는 요염하게 차려입은 여자들이 지나가는 남자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카일에게도 몇몇이 말을 걸어왔지만 이를 칼같이 거절하던 찰나 또다시 그의 뒤에서 애교를 부리는 듯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오빠. 지금 한가해?”

“하아... 그러니까 관심 없다니까 그러네.”

“어머 차가워라. 설마 카엘한테도 그러는 건 아니지?”


여자의 입에서 카엘의 이름이 나오자 카일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화려한 코트를 걸친 갈색 머리의 여자가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서 있었다.


“앨리스? 오랜만이네.”

“꼬마도 오랜만~ 카엘은 잘 지내고 있어?”

“당연하지. 그나저나 네가 여기까진 웬일이야?”


카일의 물음에 그녀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테리가 부탁해서 왔어. 꼬마 너가 보자고 했다면서? 나보고 데리고 오라던데.”

“그 녀석, 본인이 좀 직접 오지... 아무튼 잘됐네. 그 녀석 어디에 있어?”

“여기서 가까운 곳에 있어. 기왕 만났는데 여유롭게 걸어가지 않을래?”


그녀의 물음에 카일은 살며시 뒤를 돌아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은 생각이네. 잠시 산책이나 좀 하자고.”


그렇게 두 사람이 걷기 시작하자 그들 뒤에서 남자 둘이 거리를 두고 그들을 따라오기 시작했다.

이를 본 카일은 살며시 웃으며 앨리스에게 말했다.


“그나저나 꽤 흥미로운 친구들을 사귀었는걸?”

“흥미롭다니?”

“저 녀석들... 내가 루돌프 아저씨네 술집에 있을 때도 봤거든.”

“후후... 우리 꼬마의 팬들인 거 아닐까?”


그녀는 능청스럽게 웃으며 말하였고 이에 카일은 재미있다는 듯 가볍게 웃었다.

그러는 동안 둘은 허름한 건물에 도착하였다.


“자, 도착이야.”


그렇게 말하며 앨리스가 안으로 들어가자 카일도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외관과는 다르게 화려하게 꾸며진 스트립 클럽이 나타났다.


‘카엘을 안 데리고 오길 잘했네...’


그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한적한 클럽 안에서 테리가 그들 앞으로 나왔다.


“카일! 오랜만이네. 연락받았을 때는 깜짝 놀랐다고?”

“지금 맡은 의뢰 때문에 필요한 정보가 있어서.”

“아하, 비즈니스 때문이었구만.”


테리는 그렇게 말하며 씨익 웃고는 테이블 중 하나에 앉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너랑 거래라니 나도 굉장히 기쁘지만 사실 나도 너한테 볼 일이 있어서 말이지.”


그리고는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카일의 뒤에서 그를 미행하던 남자들이 들어와 그를 에워쌌다.

그러자 앨리스 또한 배시시 웃으며 품에서 권총을 하나 꺼내더니 카일에게 겨누었다.


“미안해. 꼬마~ 저 녀석한테서 돈을 받았거든.”

“...날 쏘기 전에 왜 이러는지 물어도 될까?”


카일의 말에 테리는 기분 나쁘게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크크큭... 네 녀석한테 거액의 현상금이 걸렸거든 아직은 소수의 자경단만 알고 있어서 지금 너는 걸어 다니는 보물이란 말이지.”

“나도 들어봤는데 꽤 혹할만한 금액이더라고?”


앨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여전히 카일에게 총을 겨눈 채로 그에게 찰싹 붙었다.

그러자 테리는 그녀를 향해 기분 나쁜 듯이 말했다.


“상품에 함부로 손대지 마. 앨리스.”

“네에~”


그리고는 그녀가 떨어지자 테리는 다시 한 번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카일 주변에 있던 남자들이 카일을 포박한 뒤 쓰러뜨렸고 테리는 그런 카일을 밟으며 만족스럽게 말했다.


“자, 이제 넌 독 안에 든 쥐야. 카일. 얌전히 포기하고 내 백지 수표가 되어달라고?”


그의 음흉한 웃음소리가 클럽 안에 가득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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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에필로그. 추적 19.12.18 45 1 5쪽
96 95. 그가 보는 세계 (2) 19.12.17 87 1 11쪽
95 94. 그가 보는 세계 (1) 19.12.16 27 1 15쪽
94 93. 거래 19.12.14 33 1 13쪽
93 92. 결별 19.12.13 28 1 14쪽
92 91. 폭동 (3) 19.12.12 46 1 13쪽
91 90. 폭동 (2) 19.12.11 29 1 15쪽
90 89. 폭동 (1) 19.12.10 34 1 14쪽
89 88. 선물 19.12.09 33 1 15쪽
88 87. 후폭풍 19.12.07 48 1 13쪽
87 86. 황혼 (4) 19.12.06 28 1 14쪽
86 85. 황혼 (3) 19.12.05 32 1 15쪽
85 84. 황혼 (2) 19.12.04 33 1 15쪽
84 83. 황혼 (1) 19.12.03 37 1 14쪽
83 82. 도피 19.12.02 46 1 13쪽
82 81. 징조 19.11.30 32 1 15쪽
81 80. 탈옥 (5) 19.11.29 43 1 15쪽
80 79. 탈옥 (4) 19.11.28 34 1 15쪽
79 78. 탈옥 (3) 19.11.27 59 1 17쪽
78 77. 탈옥 (2) 19.11.26 34 1 16쪽
77 76. 탈옥 (1) 19.11.25 42 1 18쪽
76 75. 막다른 길 19.11.23 33 1 14쪽
75 74. 의외의 조력자 19.11.22 27 1 15쪽
74 73. 정교한 계획 (2) 19.11.21 31 1 16쪽
73 72. 정교한 계획 (1) 19.11.20 76 1 18쪽
72 71. 옛 친구들 19.11.19 31 1 13쪽
71 70. 감옥 19.11.18 78 1 13쪽
70 69. 결심 19.11.16 29 1 12쪽
69 68. 커튼콜 19.11.15 40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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