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이벌 래피드 (Arrival Ra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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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ZeroDay
그림/삽화
Luar
작품등록일 :
2019.09.01 21:19
최근연재일 :
2019.12.18 20:23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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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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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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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73. 정교한 계획 (2)

DUMMY

오메가 폴리스의 하수도 안쪽, 두 사람의 발소리가 하수도 안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언니, 잠깐...”


카엘은 잠시 멈춰 서서 마리를 붙잡더니 조용히 하수도 저편을 살펴봤다.

시티가드 여럿이 한쪽으로 서둘러 달려가고 있었고 이에 카엘은 마리의 손을 붙잡고 하수도 한 곳에 몸을 숨겼다.


“조용히...”


카엘이 목소리를 죽이고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손으로 입을 막았다.

잠시간의 침묵 후 발소리가 저 멀리 사라지자 그제서야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휴우... 밖에서 알렌 씨가 주의를 잘 끌고 있는 거 같네요...”

“그런거 같긴 한데...”


카엘은 무언가 불안한 듯 뒤를 돌아보더니 이내 그녀에게 말했다.


“일단 우리도 서두르자. 언니. 시간을 끌수록 알렌 오빠가 위험해질 거야.”


그녀의 말에 마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둘러 그녀를 따라 하수도 안을 달려갔다.

얼마나 달렸을까 두 사람의 눈앞에 거대한 철문이 들어왔다.


“카엘 씨,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마리는 카엘의 팔을 붙잡더니 철문 위를 바라봤다.

그곳에는 감시 카메라 두 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에 마리는 잠시 이를 지긋이 쳐다봤다.

1분 정도가 지나자 그녀가 다시 앞을 바라보며 카엘에게 말했다.


“이걸로 됐어요.”

“언니 설마 저 감시 카메라를 해킹한 거야?”


카엘이 토끼 눈을 하며 묻자 그녀는 멋쩍게 볼을 긁적이며 답했다.


“해킹까지는 아니고... 영상을 루프 시켜놨어요. 이걸로 저희가 들어가는 모습은 안 찍힐 거예요.”

“대단해, 언니!”


그녀가 눈을 빛내며 말하자 마리는 모자를 꾹 눌러쓰며 얼굴을 붉히고는 말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요. 이 정도는 가뿐해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미소 짓자 카엘은 믿음직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철문을 향해 다가갔다.


“그러면 카엘도 힘내야겠지?”


그러면서 카엘은 철문에 부착된 잠금장치를 살펴보더니 벨트에서 도구를 꺼내 자물쇠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고 벨트에서 꺼내 드는 도구 또한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카엘 씨, 괜찮으세요...?”

“......”


마리의 걱정스런 물음에도 대답 없이 그녀는 표정을 찌푸린 채 잠금장치를 푸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그 순간 저 멀리서 대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이 구역에서는 왜 가라는 거야?”

“알파 리더가 이곳 감시 카메라에 이상을 감지했다나 봐. 워낙 꼼꼼하신 분이니까.”


대화 소리는 시티가드들의 것이었고 이에 마리는 당황하며 목소리를 죽인 채 카엘에게 말했다.


“카...카엘 씨...! 시티가드가...!”

“......”


옆에서 당황하는 그녀의 말에도 카엘은 아무 말도 않고 여전히 잠금장치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녀가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사이 어느새 시티가드가 그녀들이 있는 곳 모퉁이까지 다가왔다.


“음...? 저기서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아?”


시티가드 중 하나가 눈을 찌푸리며 그렇게 말하자 다른 한 명 또한 긴장하듯 총을 들어 올렸다.


“밖에서 그 난리가 벌어지고 있으니까... 다른 어빌리터들이 숨어들어왔을 수도 있어...”

“...조심해서 확인해보지.”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은 서둘러 모퉁이 사이로 달려가더니 총을 장정하였다.

그리고는 잠시 서로 간 수신호를 주고받더니 이내 모퉁이를 돌아 총을 겨누었다.

그러나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고 이에 두 사람은 경계를 늦추지 않은 채 철문 주위를 조심스레 살펴봤다.


“-여기는 알파 리더, 앱실론-6 보고하라.-”


이윽고 헬멧에서 무전 소리가 들려오자 시티가드가 무전을 시작했다.


“여기는 앱실론-6-3,4 현재 지하 A-0구역에 있습니다.”

“-무언가 이상한 점은 안 보이나?-”


그녀의 물음에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더니 무전으로 답했다.


“네, 특별히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알겠다. 다시 원래 순찰 구역으로 돌아가도록, 이상.-”


그녀의 명령을 들은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꼼꼼히 주변을 살펴보더니 이내 하수도 안을 걸어나갔다.

그러자 철문 너머에서 이를 들은 카엘은 한숨을 푹 쉬었다.


“후아~ 다행이다. 엄청 아슬아슬했네...”


그렇게 말하는 카엘의 품에는 각종 도구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있었다.

이에 마리 또한 옆에서 카엘의 도구들을 몇 개 든 채로 겨우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그러게요... 카메라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놨으니까... 문제없겠죠...?”

“분명 그럴 거야. 카엘은 언니를 믿는걸.”


카엘은 그렇게 말하며 조심스레 도구들을 벨트에 정리하더니 그녀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이제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시설 안을 조금 걸어가자 하수도 중앙에 자리 잡은 거대한 컴퓨터가 나타났다.

이를 본 마리는 깜짝 놀라며 중얼거렸다.


“엄청 크네요...! 이게 다 컴퓨턴가요?”

“응, 루돌프 아저씨가 저걸로 오메가 사가 하수도의 시스템을 관리한다고 그랬어.”

“그럼 저걸 통해서 오메가 사의 데이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되는 거죠?”


그녀의 물음에 카엘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잠시 심호흡을 한 번 하더니 컴퓨터를 바라본 채 눈을 감고 집중하였다.

그러자 그녀의 눈앞으로 회로들이 지나가더니 곧 하수도 시스템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으음... 일단 여기를 지나가서...’


그녀는 재빨리 시스템을 살펴보더니 얼마 안 가 오메가 사의 중앙 데이터로 넘어가는 연결을 발견했다.


‘여길 지나면...’


그렇게 생각한 그녀가 연결을 넘어가려던 순간 곧 방화벽이 그녀를 가로막았다.

이에 그녀가 이를 넘어가려던 순간 이상하게도 방화벽은 곧바로 사라지고 그녀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뭐지...? 어째서...’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데이터 안으로 넘어간 그녀의 눈앞에 오메가 사의 수많은 데이터들이 나타났다.


‘여기서 시그마 게이트에 관한 정보를...’


그녀는 수많은 데이터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방대한 데이터의 양 때문인지 꽤나 시간이 걸리는 듯 하였고 이에 그녀는 잠시 데이터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여러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던 도중 그녀는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건... 알렌 씨?’


***


퍼억!

“크억...!”


베타 리더의 거대한 주먹에 맞은 알렌은 저 멀리 땅바닥을 험하게 굴렀다.


“쿨럭..! 커억! 형은 이런 녀석이랑 싸웠던 거야...?”


겨우겨우 정신만을 붙잡은 채 그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가 제대로 자세를 잡기도 전에 베타 리더가 그에게 접근하더니 그의 머리를 붙잡고 땅바닥에 처박아버렸다.


“크악!!”

“투항-권고”


기계음이 마구 섞인 목소리로 그가 말하자 알렌은 이를 바득 갈며 그에게 말했다.


“엿이나 먹어라. 이 #%%@#자식아...”


그와 동시에 알렌이 온몸에서 엄청난 양의 전기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이에 다른 자들은 잠시 뒤로 물러났으나 베타 리더는 전기를 정면으로 받아낸 채 오히려 그를 들어 올리더니 저 멀리 던져버렸다.


휘이익. 쾅!


알렌은 저 멀리 날아가 건물에 처박혔고 이에 그는 계속된 충격에 정신을 잃은 듯 앞으로 스르륵 쓰러졌다.

베타 리더의 카메라를 통해 이를 지켜본 라일라는 흡족하게 웃더니 그에게 명령을 내렸다.


“-회장님의 계획에 녀석은 필요 없다. 끝장을 내버려.-”

“명령-확인”


이윽고 그는 알렌에게 서서히 다가가더니 그를 끝장내려는 듯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는 그 상태 그대로 굳어버리기라도 한 듯 움직임을 멈춰 섰고 이에 이상함을 느낀 듯 알렌이 눈살을 찌푸렸다.


“...?”


이에 알렌은 의문을 느끼면서도 이내 주변에 흩뿌려진 사철을 조종하여 이를 방패 삼아 다른 부대원들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그리고는 서둘러 죽을 힘을 다해 건물들 사이로 도망치기 시작했고 이를 본 라일라는 다급하게 베타 리더를 불렀다.


“-베타 리더? 베타 리더, 응답하라!-”


그녀의 부름에도 그가 꿈쩍도 안 하자 그녀는 당황하며 주변에 있던 직원들에게 외쳤다.


“이게 무슨 일이지?!”

“그...그게... 아무래도 누군가가 베타 리더의 명령 체계에 간섭한 거 같습니다!”

“뭐라고?! 그런 게 가능할 리가...”


그 순간 그녀의 뇌리에 방금 전 A-0구역의 카메라 이상이 스쳐 지나갔다.


“젠장... 너무 방심했군...”


이윽고 그녀는 이를 바득 갈며 자신 앞에 놓인 컴퓨터를 조작하더니 앱실론 부대원들의 무전을 띄웠다.


“알파 리더가 전한다. 지금 당장 지하에 있는 모든 앱실론 부대원들은 A-0구역으로 집합하라! 반복한다. 앱실론 부대원들은 전부 A-0구역으로 집합하라!”


그녀의 명령에 곧 수많은 시티가드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는 곧 주먹을 불끈 쥐며 중얼거렸다.


“쓰레기들 주제에 머리를 꽤 굴렸군. 이곳에 들어온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


한편 오메가 사의 데이터 안에서 베타 리더에게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화면을 본 마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윽고 화면 너머로 알렌이 도망가는 걸 보자 그녀는 겨우 안심하고는 검색 결과를 확인했다.


‘됐다! 이게 시그마 게이트에 관한 정보겠지?’


그녀는 검색된 정보들에서 필요한 것만을 빼내고는 슬슬 연결을 끊을 준비를 하였다.

그 순간 그녀는 갑작스레 인기척을 느꼈다.


‘방금... 뭐지...?’


수많은 데이터 안에서 있을 리 없는 인기척을 느끼자 그녀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등에 소름이 돋았다.


‘으... 일단 빨리 빠져나가야겠다...’


이윽고 그녀는 서둘러 자신이 접속한 흔적을 지우고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며 서둘러 데이터에서 빠져나왔다.


“언니...!”


그녀가 눈을 뜨자 카엘이 다급하게 그녀를 부르는 게 들려왔다.


“카엘 씨...? 왜 그러세요...?”

“일단 데이터는? 목표로 한 정보는 빼냈어?”

“네, 전부 확인해서 제 머릿속에 있어요.”


이를 들은 카엘은 안심한 듯 한숨을 쉬더니 다트 총을 빼 들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것보다 언니, 큰일 났어! 제인 언니가 시티가드들이 이쪽으로 오고 있대!”

“그게 정말인가요?!”


이를 들은 그녀는 당황하며 되묻더니 방금 전 자신이 베타 리더를 해킹한 것을 떠올렸다.


“설마 저 때문에...”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녀가 주저하는 사이 카엘이 그녀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지금은 주저하면 안 돼! 어서 빠져나가자!”


그러면서 그녀는 마리의 손을 붙잡고 서둘러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녀들이 철문을 열고 나오자 곧 저 멀리서 시티가드들이 그녀들을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저기 침입자다!”

“으으...!”


이에 카엘은 서둘러 벨트에서 섬광탄 3개를 꺼내 들더니 그들을 향해 휙 던졌다.

섬광탄이 터지며 그들이 주춤하는 사이 카엘은 서둘러 그녀를 데리고 기억해둔 도면대로 제일 가까운 출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녀들이 출구까지 도달한 순간 곧 그녀들의 뒤로 여러 개의 섬광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쾅! 쾅!


“꺄악!”

“카엘 씨!”


시티가드들의 총격에 카엘은 출구 앞에서 앞으로 넘어졌고 이윽고 시티가드들이 그녀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에 그녀가 겁먹은 채 울먹이던 순간 푸른 전격이 날아들며 시티가드를 날려버렸다.


콰지지지직!


“으윽... 조심해야지...”


그녀들 앞에는 알렌이 상처에 비틀거리며 서 있었고 이에 시티가드들이 주춤하는 사이 카엘은 벨트에서 섬광탄을 하나 더 꺼내 던졌다.

그 사이 마리는 서둘러 카엘을 일으켜 세우며 그에게 말했다.


“알렌 씨! 무사하셨군요!”

“이 꼴을 무사하다고 한다면야. 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


그는 그렇게 말하며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서둘러 그녀들과 함께 하수도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마리가 알렌을 부축한 뒤 서둘러 움직이려 하자 카엘이 그녀를 붙잡았다.


“언니, 잠시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날고 있는 비둘기를 바라봤다.


“저쪽이야.”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앞장서자 알렌 또한 그녀에게 말했다.


“저 녀석 따라가...”

“네? 그치만 함부로 움직이면...”

“괜찮아. 앨리스랑 미리 얘기해 둔 게 있거든... 적어도 우리 멋대로 움직이는 것보단 나을거야.”


알렌의 말에 마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둘러 카엘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시 안에는 시티가드들과 오메가 사의 비행정들이 그들을 찾기 위해 도시를 마구잡이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카엘은 그들을 요리조리 피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대단해요... 카엘 씨를 따라왔더니 한 명도 마주치지 않았어요...”

“헤헤, 앨리스 언니 덕분이야.”


그녀는 웃으며 하늘을 나는 비둘기를 바라보고는 서둘러 방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마리는 알렌을 부축하느라 지친 듯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괜찮아. 언니?”

“괜찮아요... 지금은 제가 지친다고 쉴 때가 아니잖아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명백히 지친 게 한눈에 보였다.

이에 알렌은 미안한 듯 조용히 중얼거렸다.


“제길... 오토바이만 있었어도 이딴 곳은 진작에 빠져나갔을 텐데...”

“와일드 웨스트에서 파도에 휩쓸렸으니까요. 일단 지금은 빠져나가는 것만 생각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카엘의 뒤를 따라 그를 부축한 채 발걸음을 서둘렀다.


“다 왔다...”


이윽고 방벽이 눈앞까지 다가오자 카엘은 마지막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방벽에 뚫린 구멍에는 시티가드들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고 이에 카엘은 안심한 듯 두 사람에게 말했다.


“됐다. 어서 빠져나가자.”


그러면서 세 사람이 방벽까지 다가간 순간 불길한 소리가 들려왔다.


쿵. 쿵. 쿵.


베타 부대원들이 방벽에 뚫린 구멍을 가로막고 섰고 이에 당황한 일행들이 뒤를 돌아보려던 순간 그곳에는 시티가드들이 그들을 가로막았다.


“어, 어떻게...?”


이에 카엘이 당황하며 주춤하자 시티가드들 중 하나가 건틀렛을 조작하더니 홀로그램을 띄웠다.

그러자 라일라의 모습이 나타나더니 그들을 내려다보는 눈빛으로 그들에게 말했다.


“-제법이더군, 쓰레기들치곤 머리를 꽤 굴렸어.-”


그녀는 비웃듯이 그렇게 말하더니 이내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저 빌어먹을 비둘기를 통해 움직임을 보고 있었을 줄이야... 동물 기르는 재주라도 있나보지?-”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가 어깨를 으쓱이자 마리가 그녀에게 소리쳤다.


“...저희들을 어떻게 할 생각이시죠?”

“-그거야 뻔한 거 아닌가?-”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이내 그들에게 선고하듯 말했다,


“-너희들 전부 예외없이 사형이다..-”


이윽고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시티가드들이 그들을 무릎 꿇렸고 베타 부대원이 그들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

이에 알렌이 어떻게든 반항하려 해보았지만 이미 온몸에 상처를 잔뜩 입은 그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젠장...! 거의 다 왔는데...!”


그는 그렇게 말하며 어떻게든 저항하려 해봤지만 곧 베타 부대원들이 그에게 ANTI를 발사하고는 그를 제압했다.

거기에 마리까지 제압하자 이를 보며 카엘은 겁을 먹고는 눈물을 흘렸다.


“미안해... 오빠...”


카엘이 공포와 후회로 눈물을 흘리는 걸 뒤로 한 채 시끄러운 총성이 도시를 가득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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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에필로그. 추적 19.12.18 45 1 5쪽
96 95. 그가 보는 세계 (2) 19.12.17 87 1 11쪽
95 94. 그가 보는 세계 (1) 19.12.16 27 1 15쪽
94 93. 거래 19.12.14 33 1 13쪽
93 92. 결별 19.12.13 28 1 14쪽
92 91. 폭동 (3) 19.12.12 46 1 13쪽
91 90. 폭동 (2) 19.12.11 29 1 15쪽
90 89. 폭동 (1) 19.12.10 34 1 14쪽
89 88. 선물 19.12.09 33 1 15쪽
88 87. 후폭풍 19.12.07 48 1 13쪽
87 86. 황혼 (4) 19.12.06 28 1 14쪽
86 85. 황혼 (3) 19.12.05 32 1 15쪽
85 84. 황혼 (2) 19.12.04 33 1 15쪽
84 83. 황혼 (1) 19.12.03 37 1 14쪽
83 82. 도피 19.12.02 46 1 13쪽
82 81. 징조 19.11.30 32 1 15쪽
81 80. 탈옥 (5) 19.11.29 43 1 15쪽
80 79. 탈옥 (4) 19.11.28 34 1 15쪽
79 78. 탈옥 (3) 19.11.27 60 1 17쪽
78 77. 탈옥 (2) 19.11.26 34 1 16쪽
77 76. 탈옥 (1) 19.11.25 42 1 18쪽
76 75. 막다른 길 19.11.23 33 1 14쪽
75 74. 의외의 조력자 19.11.22 27 1 15쪽
» 73. 정교한 계획 (2) 19.11.21 32 1 16쪽
73 72. 정교한 계획 (1) 19.11.20 77 1 18쪽
72 71. 옛 친구들 19.11.19 31 1 13쪽
71 70. 감옥 19.11.18 78 1 13쪽
70 69. 결심 19.11.16 29 1 12쪽
69 68. 커튼콜 19.11.15 40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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