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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사기 직업은 재미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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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라논
작품등록일 :
2019.09.02 11:13
최근연재일 :
2019.11.20 13:4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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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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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수 :
252,329

작성
19.09.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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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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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화) -이젠... 학교 가야지.

DUMMY

“와아아아아아!!!!!”


“영광스러운 전투의 승리는 당신입니다!!!!!”


쏟아지는 찬사와 불빛.


“...”

(지금 나 승률이 몇퍼지?)


하지만 이런 승리는 아주 익숙한 듯,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디 rlaxlfksh가 자신의 승률을 확인했다.


“...”

(103전 103승 0무 0패...)


“축하 합니다!!! 지금부터 그랜드 마스터 뱃지 수여식이 있겠습니다!!!”


(아... 이번판이 승격전이었구나.)


거대한 원형 경기장.


그 한 가운데, 빛이 쏟아지는 곳으로 다가가자,

하늘에서 휘황찬란한 뱃지 하나가 rlaxlfksh를 향해 다가왔다.


(그랜드 마스터라....)

(오늘은 여기 까지만 할까...?)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rlaxlfksh님!"


“...”


“으..음....”


id, rlaxlfksh가 자신의 몸보다 큰 캡슐 안에서 깨어났다.


“꼬르르르륵....”


(뭐야...?)


그리고 rlaxlfksh가 현실로 돌아오자,

가장 먼저 들리는 소리는, 허기감에 지친 배가 꼬르륵 거리는 소리였다.


(이상하다...? 왜 배가 고픈거지?)


아이디 rlaxlfksh,

현실에서는 창완이라는 이름을 가진 16살의 소년이 자신의 팔에 꽂혀있는 링겔을 확인했다.


(뭐야...? 벌써 포도당이 다됐네.)


정확히 말하면 포도당은 아니지만, 애칭 포도당이라고 부르는 이 링겔은.


밥 먹기 힘들거나, 혹은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물질로, 맞고 만 있으면 필수 영양소는 몰론이거니와 공복까지 해결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이었다.


(잠깐만.... 저거 포도당 18시간 동안 맞을 수 있는 량 아니었나..?)


창완이가 황급히 캡슐 안을 나와 스마트폰을 켰다.


“6월 12일 오전 10시?”

“...그러면 내가 여기서 24시간을 있었다는 소리네...?”


“하하...”

어이가 없는지 웃음을 터뜨리는 창완.


“어쩐지 목이며 허리며 안 아픈데가 없더라.”


창완이가 캡슐에서 일어 나자마자, 가장 먼저 한것은 tv를 켜는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냉장고를 열어 먹을걸 확인 하는 것이었다.


(죽, 닭가슴살, 그리고 이것저것 즉석식품이라,,,,)


항상 똑같은 내용물, 늘 똑같은 패턴.


창완이 봉지채로 빨아먹는 죽을 전자렌지에 돌리는 사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교복을 챙겨 입었다.


(이번 달만 몇 번이지...? 벌써 두 번째인가...?)


이제 겨우 6월달을 시작한지 12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창완이가 무단으로 결석한 횟수는 벌써 두 번이였다.


(몇 번 무단 결근하면 안돼더라...?)


창완이 전자 레인지에서 따끈하게 데워진 죽을 손에 들고 현관문을 열었다.


“...”

(하긴... 그런게 나한테 얼마나 중요하다고...)


"..."


오래만에 나서는 등굣길은, 이제 초록색 옷을 입은 가로수들로 가득했고,

조금 걷기만 해도 등에 땀이 날 정도로 뜨거워져 있었다.


"후... 더워라..."

(벌써 여름이 다가오는건가...?)


현실 보다는 가상현실을 더 선호하는 탓에 바깥에 나올 일도 흔치 않은지라,

창완이는 세월이 어떻게 가는지, 계절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제대로 알 방법이 없었다.


“하아...”

(나 같은 인생을 꿈도 희망도 없는 인생이라고 하나...)


성적도 안 좋고, 몸도 선천적으로 약하고, 운동도 못하고....

그런 창완이가 유일하게 잘 하는건 게임이었다.


(아... 학교에 가도 딱히 친한 애들도 없고....)


아싸, 존재감 없는 애.

그런 대명사가 창완이에겐 가장 잘 어울렸다.


(가기 싫은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완이가 학교에 가는 이유는 딱 한가지.


“뭐야 창완아!!"

"어제는 왜 안 오고, 오늘은 왜 지각 한거야!!!”


“아...하하... 그...”


“...”


“일이 있었어 중요한 일이..”


바로.

옛날부터 알고 지내던 소꿉친구 이하린 때문이었다.


“중요한 일은 무슨...”

“또 게임 하다가 안 온거 아니야?”


“하하...”

(이거... 완전 내 생활패턴을 훤히 꿰고있네...)


하린이는 우리 부모님이 이혼하기 전부터,

쭉 알고 지내던 친구로 어떻게 보면 창완이의 유일한 친구였다.


“너 이제 앞으로 세 번만 더 무단으로 결석하면 고등학교 진학을 못 할 수도 있어.”

"알아?"


"..."

“어...? 그래?”


“어...? 그래? 라니!!!"

"이게 얼마나 심각한 이야기 인데!!!”


하린이가 창완이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하하....”


“또 이런식으로 웃어 넘기려고 하네...”


나만 보면 항상 잔소리를 하고,

화를 내는 그런 친구였지만 창완이에게는 그런 하린이의 존재가 고마웠다.


“...”

(나에게 이런 잔소리를 해주는 사람은 없으니까...)


어머니는 이혼에서 어디서 뭘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아버지는 외국에 나가서 돈만 벌어 오니까. 사실상 저 넓은 집에 나 혼자란 소리였다.


“안 돼겠어. 내가 널 계속 학교에 데려 와야겠어.”


“?”

“어떻게? 너 나랑 집 거리가 40분 넘잖아.”


“...그래.”

“그래서 나도 하기로 했어.”


“...뭘?”


“더 크로우네!"

"... 나도.. 하기로 했다고...”


“...”

(이하린이...? 더 크로우네를 한다고...?)


더 크로우네.

지금 창완이가 하고 있는 게임으로, 현 시점 인기 최고의 mmorpg 가상현실 게임이었다.


(뭐지...? 이하린이 이런걸 하던 애였나...?)

(...분명 이하린은, 이런 현대 문명과 거리가 먼 애였는데...?)


“...”


의구심에 멍하니 쳐다보게 되는 친구의 얼굴.


“뭘... 그렇게 봐?”


“아.. 아니야.”

“그냥. 네가 이런 게임도 하나 싶어서.”


“그... 그래.”

“이런것도 할줄 안다고...”


창완이의 말에,

얼굴이 붉어진 하린이가 창완이에게 뭔가를 건네었다.


“....?”


“어... 어찌됐든 간에..”


“앞으로 내가 게임에 수시로 접속하면서,

게임을 너무 많이 하지는 않는지, 학교는 가는지 안 가는지 확인 할 거야 알겠어?”


(종이...?)


꾸깃꾸깃한 종이를 건네는 이하린.


“?”

“이게 뭔데?”


“뭐기는... 그거 내 아이디 코드야.”


이하린이 건넨건 아이디 코드로,

쉽게 이야기 해서 게임 안에서의 주민 등록 번호 같은 것이었으며.


이 번호, 혹은 이메일이나, 닉네임을 입력하면 친구 추가나 여러 소셜 활동을 같이 할 수 있었다.


“그래?"

"그러면 지금 나랑 같이 pc방 갈래?”


“아니!! 무조건 학교 마치고 갈 거야.”


“...”


“그러니까 오늘 수업 다들어 알겠지?"


“...”


왠지 모르게.


오늘따라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이드는 하린이의 반응에, 창완이가 흔쾌히 제안을 받아드렸다.


“그래... 뭐.... 그러자.”


물론 그 뒤로.


창완이가 학교에서 한 것이라곤, 점심 식사 시간에 매점에서 도시락을 사먹은 거랑, 이때까지 못잔 잠을 양호실에서 자는 것, 그 두 가지가 전부 였지만...


"..."


(생각해보니까 수업은 안들어도, 어차피 학교 안에만 있으면 무단 결근은 아니지 않나?)

(아닌가?, 몰라... 그냥 잠이나 잘란다...)


창완이가 푹신한 양호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


(하지만 여기 계속 있으면 수업 안 들었다고 잔소리 할지도 몰라.)

(그래... 그러니까 한 1교시만 있다가 가자... 1교시....)


"..."


-어디야! 혹시 도망간거야!!!


“으음...”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깬 창완이가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뭐야... 벌써 학교 끝이야?)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채팅에 답장 하는 창완.


-아니 양호실이야.


-?

-어디아파?


-아니...그냥 피곤해서.


-뭐? 넌 어떻게 맨날 학교만 오면 잠만 자니?


-수업은 별로 재미 없잖아...


-하... 됐다. 빨리 그냥 학교 정문으로 나와.


하린이의 호통에, 겨우 정신을 차린 창완이가 부리나케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아..하하하..”

“미안... 오래 기다렸지?”


“...아니 그렇게 까지 오래 안 기다렸어.”


“하하...”

(역시 화난건가...?)


이하린은 어릴때랑 달라진게 없다.

화가 나면 나랑 눈도 잘 안 마주 칠려고 하고, 대답도 짧아진다.


“...저기”


“뭐.”


“pc방은 어디 갈 거야...?”


“...”


“아니면 내가 한번씩 가는데로 갈까...? 바로 밑인데.”


“...그래. 그러던가.”


"하하..."

(이거 화가 단단히 났는데...?)


화난 이하린을 자극 하지 않기 위해,

겨우 어루고 달래서 도착한 pc방의 내부는 쾌적하고 아늑했다.


“pc방은 이렇게 되있구나...”


구역별로 나누어진 pc방.


바로 앞에는 카운터가 있었고 군데군데 공기청정기와 식물들,

그리고 프론트 앞에는 어두운 조명이 켜져있었다.


“뭐?"

"이하린 너 pc방 처음이야?”


이하린의 말에, 창완이가 꽤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설마 너... 그러면 가상현실도 처음인거야...?!”


“아니...”

“야씨.. 요즘이 어느시대인데... 그냥 pc방만 처음이라고.”


커다란 캡슐이 대략 100개 이상.


오늘 날에서의 pc 방은 지금 박물관에 전시 되어있는 컴퓨터가 있는 곳이 아닌,

이런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구현 캡슐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었다.


“너 회원 가입은 했지?”


“어.”

“회원 가입도 하고 돈도 넣었어.”


창완이보다 먼저 구현 캡슐에 앉는 이하린.

그리고 그 모습에, 창완이도 곧바로 이하린의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

(자... 그러면 해볼까..?)


가상 현실을 하기 위해선 우선, 손에는 장갑을, 머리에는 헬멧을,

그리고 몸에는 바디 슈트라는 특수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 읏차.."

"여기는 이렇게 끼우고...."


"..."


마치 숨쉬는것 처럼 자연스럽게, 장치를 착용하는 창완.

하지만 이하린은, 이런 가상현실에 필요한 장치 착용이 익숙하지 않은것 같았다.


"어라..?"

"이거...여기다 끼우는 거였나..?"


"..."


아직 제대로 장갑도 착용 못한 이하린.


"여긴가..?"

"아닌데...? 왜 집이랑 다르지..?"


결국 보다 못한 창완이가 직접 나서서 이하린을 챙겼다.


“자... 여기 이 장갑 부터끼고."

"헬맷도...”


척척.

마치 레고 조각을 맞추는것 처럼 하나씩 맞춰지는 이하린의 장치.


"와..."

"역시 넌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구나..?"


그리고 그 엄청나게 빠른 속도는, 감탄이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 뭐..."

"거의 매일마다 이걸 착용했다 벗었다 하니까."


"그리고 최대한 빨리 입어야, 한시라도 더 빨리 게임을 할 수 있잖아?"


"..."


(이거... 안돼겠네...)

(완전 게임 폐인이잖아...?)


"자... 다 됐다."


바디 슈트를 마지막으로, 모든 장치 착용이 끝난 이하린의 모습은,

마치 오래된 책에서나 볼법한 안드로이드 같은 모습이었다.


"오....!"

"이젠 다 됀거지?"


이하린의 말에 창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시작하면 돼."


"그래?"


설렘 반 기대반으로,

이미 입꼬리가 잔뜩 올라간 이하린이 손잡이를 잡아 당겼다.


"그러면 먼저간다? 게임에서 보자 창완아."


"그래."

"기다리고 있을게."


서서히 닫기는 이하린의 캡슐,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창완이도 캡슐 위쪽의 손잡이를 잡아 당겼다.


(그러면 나도 가볼까...?)


"덜컹..!!"

"위이잉....!!!!"


"..."


마치 MRI 처럼, 가운데를 중심으로 뭔가가 돌아가는 느낌이 들더니,

몇초 지나지 않아 어두운 캡슐 한켠에 작은 빛이 켜졌다.


“환영합니다.”


두 사람의 위로 뜨는 홀로그램.

그리고 이제 더 살펴 볼 것도 없었다.


“명령어, 더 크로우네 실행.”


“더 크로우네를 시작합니다.”


자그마한 빛만이 있는 어두운 캡슐,

그리고 그곳에서 창완이가 허공에 대고 말하자, 더 큰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구현 캡슐.


“위이이이이이이이...”


이제 자그마한 빛도 없어지고, 캡슐은 어두워졌다.


“...”


하지만.

창완이에게 있어서 이 칠흑같은 어둠은 곧 새로운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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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화)- 25성..? 19.11.13 20 1 14쪽
34 33화)- 강화 성공? 19.11.11 22 1 17쪽
33 32화)- 포트 알레잘, 그것은 강화의 도시. 19.11.08 22 1 18쪽
32 31화)- 포트 알레잘, 거대한 성의 이름. 19.11.06 20 1 15쪽
31 30화)- 에픽퀘스트 (2) 19.11.04 24 1 13쪽
30 29화)- 에픽퀘스트 (1) 19.11.01 29 1 15쪽
29 28화)- 도와줘!! 하린아!!! 19.10.30 28 1 15쪽
28 27화)- 주인 없는 방송. 19.10.28 29 1 19쪽
27 26화)- 1 등의 대기실에 어서 오세요! 19.10.25 28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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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시즌종료. 19.10.18 31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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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21-2 화)-좋은 승부였습니다. 마권사 매직팬티 씨. 19.10.14 31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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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화)-힘들다. 하지만 올려야 한다. 19.10.07 41 1 15쪽
18 17화)-그들 앞에선 결국, 돌도 바스라지기 마련. 19.10.04 46 1 14쪽
17 16화)-매달려! 그리고 꽉잡아!!!!! 19.10.02 48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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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화)-배틀메이지? 좋아 보이는데?? 19.09.27 67 1 13쪽
14 13화)- 뭐? 배틀메이지는 하지 말라고? 19.09.25 84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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