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노안의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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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딛
작품등록일 :
2019.09.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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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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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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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화. 강형모이사 쫄리겠어

DUMMY

55화. 강형모이사 쫄리겠어


“어!! 최로안 과장님!! 뭐야뭐야!!! V로그는 언제 찍은 거예요?? 그리고 소속이 에덴이에요?? 대박...”


강모연 팀장 샘플실 간다고 하지 않았어??


“강모연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박상민 부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깍듯이 인사한다.


역시 나이는 훨씬 어려도 사장 딸이라 박상민 부장이 좀 어려워하는 게 느껴진다.


“강모연 팀장님 샘플실 가신다고...?”


“아니~ 샘플실 가서 저녁만 사주고 다시 왔죠!! 이런 대박사건을 보고 본사에 안 들어올 수가 있나!”


그래 그 대박사건 때문에 지금 내가 여기서 박상민 부장한테 교육받고 있는 거다.


“우리 신세게 오픈할 때 에덴 도움 좀 받을 수 있어요?”


“신세게 오픈할 때요??”


“네! 아무래도 요즘엔 SNS홍보가 대세니까, 에덴에 소속된 셀럽급 모델들 좀 부르고 기자들 좀 부르면 홍보 좀 될 것 같은데. 최로안 과장이 에덴 소속이니까 어떻게 소속사 힘 좀 보여줘요!”


아... 강모연 팀장... 나보다 더 기승전 신세게다.


“그거 좋은 생각인데??”


옆에서 듣고 있던 박상민 부장이 한마디 거든다.


뭐죠? 박상민 부장님? 조금 전까지 저한테 에덴 일이 어떻고 저쩌고 하시던 분 맞나요...?


“그거도 그건데... 더 좋은 생각이 났어요.”


내 말에 박상민 부장과 강모연 팀장이 궁금해 하는 게 느껴진다.


***


_똑똑


“들어와요!”


김도연 대표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그녀가 나를 격하게 안아준다.


“축하해요!!! 실검 1위!!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기분이 어때요??”


자리에 앉으면서도 김도연 대표의 얼굴은 싱글벙글이다.


하긴 내 몸값이 뛰면 김도연 대표한테 좋은 일이니 얼굴에 웃음꽃이 필 수밖에...


“회사에서도, 친구들도 다 축하해줘서 너무 얼떨떨하죠. 프로필 사진도 너무 잘나왔고...”


“이제 최로안씨는 프로의 세계에 들어온거에요. 이제 좀 알겠죠? 최로안씨의 가치는 무한대에요. 어디 가서 함부로 최로안씨를 내주지 말아요. 이제 행동도 조심하고, 특히 여자문제 혹시 남자문제 일 수 도 있나? 암튼 구설수 조심하고요. 오늘 다시 세부적인 계약서를 작성해야해요. 여기 준비한 거 꼼꼼하게 읽어보고 질문 있으면 하세요.”


김도연 대표는 다시 작성한 계약서를 내민다.


“대표님, 계약서도 계약서지만 제가 요청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


“뭐죠? 편하게 말해보세요.”


“제가 아니 저희 회사가 요즘 신세게 입점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새로 악세서리 라인을 기획하고 있는데, 그걸 V로그로 촬영하면 어떨까하고요.”


내 말에 김도연 대표는 피식 웃는다.


“역시... 최로안씨... 노련한 구석이 있어요. V로그도 촬영하고 최로안씨 회사 홍보도 하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 좋아요! 어차피 최로안씨 이미지를 특화시키고, 몸값을 올리는 게 에덴으로서도 좋은 일이니까 곧바로 진행해보죠. 대신 계약 무조건 도장 찍어요!”


내가 계약서를 읽어보는 사이, 김도연 대표는 유박스의 나PD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나 PD가 내일 미팅하자는데, 최로안씨 회사에서 볼래요? 아님 에덴에서 볼까요?”


역시 김도연 대표는 일을 시원시원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당연히 우리 회사에서 보는 걸로!


다음날, 유박스 스타PD인 나PD의 등장으로 비바컬렉션 본사는 또 한 번 들썩였다.


“안녕하십니까. 유박스 나PD입니다.”


“아. 안녕하십니까. 비바컬렉션의 강사장입니다.”


그렇다. 지금 여기는 사장실이다.


아침에 출근해서 박상민 부장과 강모연 팀장한테 신세게 입점 V로그 촬영계획을 공유했다.


그 계획은 강모연 팀장을 통해서 사장님한테 전달됐고, 사장님은 촬영팀과 인사를 해야겠다며 사장실로 모시라고 했다.


그래서 이렇게 사장실에 촬영팀과 사장님, 박상민 부장, 강모연 팀장, 나, 그리고 임진혁 과장이 모두 앉아있다. 임진혁 과장은 정말 순수하게 구경하고 싶다고 껴달라고 했다.


“제가 진짜 회사 생활을 찍는 V로그를 제작하고 싶었거든요. 저야 말로 영광입니다.”


역시 스타 PD는 이름값이 아니었다. 나 PD와 이야기할수록 촬영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느껴졌다.


“최로안씨를 잠깐 영상으로 담았을 때 너무 멋있는데, 이렇게 본업도 너무 멋진 일을 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저희가 생각한 촬영 방향은 이런데요.”


하루사이에 벌써 촬영 컨셉을 자료화 해 왔다. 이거 찍기 전부터 대박의 스멜이 느껴진다.


“아니~ 그런데 여기 회사는 다들 얼굴보고 직원 뽑아요? 강모연 팀장님도 너무 미인이신데요? 두 분 투샷 기대됩니다. 그리고 아! 최로안씨와 같은 영업부... 아... 임진혁 과장님도 만만치 않으시네요.”


나 PD는 촬영 컨셉에 맞는 인물들을 한사람씩 확인하며 스토리를 정리해나간다.


“지금 이것도 촬영하고 있는 건가요??”


아까부터 카메라 여러 대가 돌고 있었다.


“역시 최로안씨 처음 촬영이라 신선하네요! 네! 이것부터 모두 찍고 있는 거 맞아요.”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나PD님 믿고 저를 맡기겠습니다.


그렇게 미팅하는 컷, 강모연 팀장이 뽑아 온 샘플을 평가하는 컷, 영업부 회의하는 컷을 찍은 후에 촬영팀은 철수했다.


평소에 하던 것을 촬영하는 건데도, 긴장되고 엄청 신경쓰였다.


역시 종혁은 카메라 앞에 많이 서봐서 그렇게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나저나 강모연 팀장 언제 이렇게 샘플을 뽑은 거지??


촬영이 끝나고 다시 디자인실로 내려갔다.


“강모연 팀장님! 어제 아침만 해도 다 오리지널 밖에 없었는데, 샘플을 하루사이에 어떻게 이렇게 뽑은거에요??”


“그러게 내 말이~ 강모연 팀장 능력자였어.”


디자인실장도 옆에서 혀를 내두른다.


“뭐 별로 어렵지 않았어요. 어제 샘플팀 구해서 한 달에 얼마 버냐고 물어보고, 그거에 좀 더 얹어서 현금으로 바로바로 준다니까 샘플팀들이 여기저기서 줄을 서던데요? 별로 안 어려웠어요.”


역시 강모연 팀장은 사장 딸이었다. 너무 열심히 일해서 잠시 사장 딸인지 까먹고 있었지만, 업체들한테 현금을 턱턱 주겠다고 사장님 결재 없이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사장 딸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봐봐~ 능력자 맞지?”


“그러네요.”


디자인실장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강모연 팀장이 돈 많다는 것을, 또 사장 딸이라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해서 오히려 다들 그러려니 한다.


“내일이면 1차로 투입한 샘플들 다 나오니까. 거기서 일단 상품성 있는 아이템들 고르고 메인 생산하면서 2차로 샘플 또 나올 거예요. 일단은 신세게 점에는 가방 15모델 신발 30모델 들어갈 거고, 진행안하는 샘플들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해서 일부 판매할 계획이에요.”


강모연 팀장은 벌써 기획 MD와 모델수도 잡아놓고 상품에 관한 기본적인 준비를 다 마쳐놨다.


“최로안 과장님, VMD실장님이랑 인테리어 미팅은 언제하죠?”


“네. 30분 뒤에 VMD실에서 보기로 했어요. 디자인실장님도 같이 가실거죠?”


“아니~ 난 빠지겠어~ 강모연 팀장이 워낙 야무지니까 자기들끼리 봐도 될 것 같아~”


디자인실장은 완전히 강모연 팀장에게 신세게 라인을 맡겼다. 처음 아니꼬운 느낌으로 손 떼겠다가 아닌, 강모연 팀장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


VMD실장과 인테리어 회의 때도, 강모연 팀장은 ‘나 돈 많아요.’‘나 사장 딸이에요.’‘결재 따윈 필요없어요.’를 시전하며 최고급 인테리어 시안을 골랐다.


“와... 이거 비바컬력센에서 이정도 예산으로 인테리어한 적이 없는데, 이거 정말 사장님 결재 받을 수 있을까요?”


VMD실장은 기존의 인테리어 예산보다 초과된 금액에 벌써부터 사장님 결재를 걱정하고 있다. VMD실장의 걱정 나 1000% 공감한다. 내가 총무과에 있을 때에도 문구류 결재금액이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오버되면 펜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사람 갈구는 게 우리 사장님이다.


“그러게요. 이건 강모연 팀장이 결재 받아줘야 할 것 같은데요? 이대로 VMD실장님이 결재 들고 올라가면 100%결재 못 받고 욕 엄청 먹을 거예요.”


“네? 저희 아버... 아니 사장님이 그래요? 참나~ 알았어요. 이거 결재 받을 때, 실장님 저랑 같이 올라가요. 제가 사장님한테 설명할게요. 그리고 기존 비바컬렉션 인테리어도 점차 바꿨으면 좋겠어요. 암튼 이번에 신세게 매장에서 돈 좀 벌어보고 이야기하자구요.”


강모연 팀장도 신세게 라인으로 제대로 한번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니 어쩌면 그녀는 신세게 라인을 시작으로 비바컬렉션 전체를 다시 새롭게 하려는 것 같다. 동생이 이렇게 일하니 강형모 이사가 이래저래 쫄리겠다.


영업부로 올라오니 층 분위기가 뭔가 어수선하다. 사장실에 강형모 이사와 윤진국 과장,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 앉아서 뭔가 심각하게 미팅 중이다.


“뭐예요??”


매니저 수수료 정리하느라 사무실에 남아있는 임진혁 과장한테 물었다.


“몰라~ 아까 강형모 이사가 데려온 사람들이야. 사장님하고 한참 이야기하더니 사장님이 윤진국 과장도 부르더라고~ 분위기가 좀 심상치 않지?”


강형모 이사가 무엇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회사에 아무도 없다. 신세게 입점을 위해 유학에서 만난 신세게 아들에게 로비한다는 이야기도 본인이 이야기해서 안거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정확하게 강형모 이사가 하는 일이 없으니 다들 그냥 사장아들 월급만 받아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장실의 회의는 그 이후로도 꽤 오랫동안 계속됐다.


“아! 최로안 과장! 신세게 인테리어 시안 나왔어?”


“네. 회의는 끝냈는데, 사장님 결재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왜?”


“VMD실장 말로는 이번 신세게 매장 인테리어시안이 이제까지 비바컬렉션 인테리어비의 두배정도 된대요. 강모연 팀장은 자기가 같이 결재 받아주겠다고 하는데, 과연 사장님이 오케이 하실지 모르겠어요.”


임진혁 과장이 서류 정리는 멈추고 나를 쳐다보면서 말한다.


“두배??? 에이~ 원래 비바컬렉션이 워낙 인테리어를 싸게 해서 그렇지 두배면 타 브랜드 쓰는 만큼 쓰는 거지. 아으~ 우리 사장님 돈 쓸 데는 팍팍 써야지~ 인테리어 돈 아끼면 매장이 얼마나 없어 보이는데~”


“강모연 팀장은 이번 신세게 인테리어 바꾸고, 타 매장들도 인테리어 좀 바꿨으면 좋겠다고 그러긴 하더라구요.”


임진혁 과장이 의자를 굴리며 내 자리로 바짝 다가온다.


“강모연 팀장이라 일 해보니까 어때? 나는 사장 딸이라고 해서 강형모 이사처럼 그냥 회사만 왔다갔다 할 줄 알았는데~ 완전 제대로 일하던데? 아니 아침에 신세게라인 샘플은 언제 그렇게 뽑은 거야? 완전 깜놀 했잖아!”


“그쵸? 저도 깜짝 놀랐어요. 아주 사장 딸이라고 샘플실에 현금 날려가면서 일시키는 거 같더라고요.”


“역시 사장 딸이구나. 그래도 되도 않는 신세게 뚫겠다고 술값으로 날리는 거 보다 그런데 돈 쓰는 게 낫지~ 동생이 이렇게 일하니 강형모 이사 쫄리겠어~”


“최로안 과장님!!”


“아이~ 깜짝이야!!”


쑤군대던 임진혁 과장이 갑자기 우리자리로 쓱 들어온 기획 MD 때문에 깜짝 놀랐다.


“뭐예요? 임진혁 과장님 제 흉보고 계셨어요?”


“아니야~ 흠흠~”


임진혁 과장은 다시 의자를 굴리며 자리로 돌아갔다.


“어~ 왜?”


나도 태연하게 기획MD한테 대답했다.


“아~ 최로안 과장님!! 강모연 팀장님하고 일하기 괜찮으세요??”


잉?? 이건 무슨 소리야??


임진혁 과장이 다시 의자를 굴리며 우리한테 왔다.


“왜? 무슨 일 있어?”


“아니~ 무슨 자료를 요청하면 2시간밖에 안 지났는데 다 됐냐고 계속 물어보고... 엄청 닦달해요. 제가 신세게라인만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원래 업무도 있는데~”


기획 MD는 강모연 팀장한테 받는 스트레스를 나한테 하소연하고 있다.


이래서 강모연이 하루 만에 모델수랑 판가계획까지 다 잡을 수 있었던 거구나. 어제부터 기획 MD는 강모연 팀장한테 들들 볶이고 있었다.


“아~ 기획 MD가 고생을 많이 했네~ 강모연 팀장이 불도저처럼 일하긴 하더라.”


“그쵸! 최로안 과장님도 엄청 스트레스 받죠!”


미안한데... 기획 MD 난 자네와 입장이 좀 다르네... 나도 신세게라인에 목숨까진 아니지만 이제까지의 보상을 건 문제라 그렇게 스트레스 받진 않아.


“그래도 기획 MD~ 강모연 팀장한테 잘 보여라. 신세게 라인 잘되면 니 밑으로 기획MD하나 뽑아달라고 해~”


옆에서 듣고 있던 임진혁 과장이 기획MD한테 한마디 한다.


“아니~ 그걸 왜 강모연 팀장한테;;;”


“왜긴 사장 딸이잖아.”


사장 딸이란 말에 기획 MD가 헉;;; 한다.


“그래~ 사장 딸한테 잘 보여서 나쁠 것 없잖아~ 해달라는 대로 해~”


“아~ 최로안 과장님까지~”


기획 MD 하소연하러 왔다가 우리한테 까라면 까라는 말만 듣고 있다.


역시 기획 MD는 참 놀릴 맛이 나는 친구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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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7화. 찍혔다. +2 20.10.09 355 11 11쪽
66 66화. 예전의 내가 아니다 +2 20.10.08 375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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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3화. 회의 +2 20.10.05 388 13 12쪽
62 62화. 회사 +2 20.10.02 417 12 11쪽
61 61화. 그런 분위기 아니야? +2 20.10.01 422 14 11쪽
60 60화.미션클리어 한거냐? +2 20.09.30 416 13 12쪽
59 59화. 입점. +2 20.09.29 460 14 11쪽
58 58화. 동창모임 +2 20.09.28 498 13 12쪽
57 57화. V로그 +2 20.09.25 475 12 12쪽
56 56화. 회식 +2 20.09.24 479 10 12쪽
» 55화. 강형모이사 쫄리겠어 +4 20.09.23 510 16 13쪽
54 54화. 실검 1위 +2 20.09.22 510 13 11쪽
53 53화. 강모연팀장 +4 20.09.21 527 13 12쪽
52 52화. 인원이 필요하긴 한데 +2 20.09.18 579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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