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노안의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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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딛
작품등록일 :
2019.09.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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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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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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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화. 나 떠난다.

DUMMY

70화. 나 떠난다.


본사로 돌아와서도 솔직히 일이 손에 안 잡혔다.


신세게 잠실이라.... 아직 기사가 안 뜨는 것 보니 외부에는 오픈되지 않은 소식이라는 이야기다. 건물은 완공이 거의 끝났다고 들었다. 그럼 완공된 건물에서 빨리 이익을 뽑아내려면 지금부터는 그 안을 어떻게 채울지 한 참 바쁠 땐데.... 이제 매입을 완료했다면 갈 길이 바쁘다. 헛... 나도 모르게 이런 걱정을... 나 벌써 마음은 신세게 잠실 직원 된 거냐;;;


_띠리리리리


_네. 신세게 인사팀 김수현 팀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시원 이사님이 이쪽으로 연락하라고 하셔서 전화 드립니다. 저는 최로안이라고 합니다.”


_아! 최로안 과장님! 반갑습니다. 이시원 이사님께 내용 전달받고, 안 그래도 최로안 과장님이 언제 전화 주시나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전화 주셨네요!


“아하하. 너무 늦게 전화 드리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요.”


_네~ 일단 이시원 이사님... 아니 이시원 사장님 특별채용으로 입사할 예정이시구요. 관련된 서류는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메일 주소 좀 불러주십시오.


이시원 이사는 잠실점으로 발령 나면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게 그룹 계열사 사장이라... 우리 회사 사장실에 앉아있는 남자와 같은 사장이라도 느낌이 너무 다르다.


인사팀에서 보내 준 메일에는 입사서류부터 세부적인 입사계약까지 모두 들어있었다.


그리고 내가 제일 궁금한 것!!! 내가 맡게 될 포지션은 바로바로....


신세게 잠실점 전략기획실 실장!!!


나.... 승진하는 거다!!! 꺄오!!!!


연봉은 지금 받는 것보다 이게 대체 몇 배냐.... 그리고 무슨 복지혜택이 이렇게 많아;;; 역시 이래서 다들 대기업~ 대기업~ 하는구먼... 흑.... 같은 하루를 근무하면서 신세게 다녔던 사람들은 이렇게 대우 받으면서 다녔던 거냐??? 대박이다.


이제 나에게 남은 숙제는 비바컬렉션을 최대한 빨리 정리하는 것뿐이다.


“오늘 신세게랑 세부 계약은 잘 끝냈어?”


박상민 부장이 외근에서 돌아오자마자 신세게 계약건을 체크한다.


“네?! 네.”


나는 신세게 계약서를 박상민 부장에게 전달했다.


“우와~ 최로안 과장!! 진짜 수고했어!! 이야... ”


박상민 부장은 계약서를 보고 감탄하고 있지만,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저렇게 좋아하는 얼굴에 미안하지만, 난 떠날 거라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때, 이력서 올렸을 때도... 잠시 이직 이야기를 하면서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던 박상민 부장 이였기에, 진짜 이직을 이야기하려는 지금 말을 꺼내기가 미안하다.


_띠리리리리


“네. 영업부 박상민 부장입니다. 네. 사장님. 네~ 알겠습니다.”


인터폰을 끊은 박상민 부장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한다.


“사장님이 부르시네. 일단 최로안 과장 내가 신세게 계약건 사장님께 보고 드리고, 오늘 퇴근하고 소주나 한잔하자. 이런 큰 계약을 한 날 그냥 넘어갈 순 없지? 안 그래? 임진혁 과장한테도 연락해놔~ 알았지?”


아.... 놔.... 이거 졸지에 회식하면서 퇴사이야기 하게 생겼다;;;


일단 임진혁 과장에게도 오늘 급 회식을 알렸다.


_나 본사 거의 다 도착했어. 아~ 근데 나 오늘 김지나 강사랑 운동 있는데~ 박상민 부장은 왜 갑자기~ 최로안 과장 박상민 부장이랑 둘이 먼저 먹고 있어~ 나는 운동 끝나고 합류하는 걸로 해~


요즘 매일 운동가는 임진혁 과장은 오늘도 역시 김지나 강사랑 PT가 있다. 그럼 박상민 부장이랑 둘이 마시면서 일단 퇴사를 이야기할 시간은 확보했다.


_띠리리리리


“네. 영업부 최로안 과장입니다.”


신세게 계약 건 때문인지, 나도 사장실 호출이다.


똑똑


사장실에는 사장님과 박상민 부장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강모연 팀장도 자리하고 있었다.


“네. 부르셨습니까?”


“어~ 일단 앉아봐.”


셋이 무슨 이야기를 하던 중이였는지 모르지만, 사장실 분위기가 이상하다.


내가 자리에 앉으니 사장님이 강모연 팀장에게 이야기해보라고 말한다.


뭔?? 이야기???


“네. 최로안 과장님까지 오셨으니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비바컬렉션 디자인실은 팀장제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제안했던 비바컬렉션 편집샵 전략이다. 사장 딸이 디자인실에 팀장으로 있으니, 스타일 실장 후임으로 사람 뽑기가 쉽지 않았다. 디자인실에 오너 딸이 들어간 이상 디자인실은 오너 딸이 부서장을 맡을 수밖에 없다. 내가 이야기 한 대로 강모연 팀장은 사장님과 박상민 팀장한테 설명을 하고 있다.


“그래서 디자인실 팀장제는 그렇게 실시할 예정이구요. 문제는 우븐 스타일을 봐주는 사람이 필요한데요. 그걸 최로안 과장이 해줬으면 좋겠어서 들어오시라고 했어요.”


잉??? 이건 무슨 또 신박한 제안이냐??


“저요?? 저한테 스타일을 봐달라고요??”


아무리 내가 능력이 되도 그건 아니지~


“아니~ 핏은 당연히 디자이너들이 보고, 최로안 과장님은 기획 MD랑 같이 팔릴만한 스타일을 골라주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해요.”


물론 내가 신세게 라인을 진행하면서 초두 수량 정할 때, 잘 팔릴 스타일을 고르는 능력을 좀 보여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건 아니쥐~ 나는 영업부야~


“하하... 강모연 팀장님 그래도 전 영업부 소속입니다. 그런 일은....”


“그래서 최로안 과장에게 새로운 포지션을 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포지션?? 나 비바컬렉션에서도 승진하는 거야???


강모연 팀장은 나에게 새로운 포지션을 줘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장님은 골치 아프다는 듯 눈을 감고 있고, 박상민 부장도 강모연 팀장만 쳐다보고 있다.


나 참... 이런 분위기라니...


“새로운 포지션이라니... 어떤....”


강모연 팀장 미안하지만, 나 비바컬렉션 퇴사할 거야. 나 신세게 가기로 했어~


“그러니까요. 사장님. 그거는 사장님이 결정해주셔야죠. 안 그래요? 박상민 부장님???”


적극적인 강모연 팀장과 정반대로 정말 시큰둥한 두 남자들이다.


“알았고! 어~ 그래서 강모연 팀장은 자꾸 최로안 과장한테 새로운 포지션을 주라고 하는데 말이야. 최로안 과장은 어떻게 생각해~ 디자인실 일을 도와줄 수 있겠어? 지금 영업부 일도 이제 배우는 중이잖아.”


역시 우리 사장님은 사장님이다. 이시원 이사는 나의 가능성을 보고 큰물에서 놀아보라고 권유했지만, 우리 사장은 나의 한계를 정해놓고 질문을 던진다. 이게 정말 일할 맛 떨어지게 만든다.


“강모연 팀장님. 말씀은 감사하지만, 비바컬렉션에서 제가 맡을 포지션이 애매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 봐라~ 안 된다니까~ 최로안 과장은 그냥 두고, 디자인실은 강모연 팀장 하던 대로 해~”


“아니~ 사장님은 직원이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줘야죠. 최로안 과장은 영업부 일도 잘하지만, 잘 팔릴만한 상품도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그건 우리 패션회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잖아요!!”


강모연 팀장이 사장님이랑 말이 안 통해 답답해하는 게 느껴진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박상민 부장도 있고, 임진혁 과장도 있는데, 최로안 과장이 일 좀 몇 개 잘했다고 혼자 승진 시키면 그게 말이 되냐? 괜히 시끄럽게 하지 말고 나가봐!”


사장님이 버럭 화를 냈다. 역시 우리 사장님. 이게 사장님의 한계다.


강모연 팀장이 강형모 이사보다 일하는 능력이 더 있지만, 아들 우선인 우리 사장님은 강모연 팀장 보다는 강형모 이사였다. 그리고 지금도 여실히 본인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시원 이사는 본인의 승진을 능력 있는 직원들 덕분이라며, 아랫사람들을 치켜세우지만, 우리 사장님에게 직원은 그저 직원일 뿐이다.


“아이 참!! 사장님!!!!”


강모연 팀장도 오늘따라 사장님한테 지지 않고 목소리가 높아진다.


앗... 강모연 팀장 그만해요!! 나는 퇴사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 너무 곤란하다.


“강모연 팀장님.”


나의 한마디에 모두 나를 주목한다.


“아직 박상민 부장님께도 말씀 못 드리고 이런 이야기 꺼내는 게 죄송하지만, 저는 비바컬렉션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나의 한마디에 사장실은 찬물 끼얹은 분위기다.


“뭐? 정리??”


사장님이 인상을 구기며 되묻는다.


“네. 저는 퇴사할 예정이니, 제가 비바컬렉션에서 다른 포지션을 맡는 건 어렵습니다.”


“아니... 미리 말도 안하고 어떻게...”


나의 거취를 놓고 목소리를 높이던 강모연 팀장이 황당함을 떠나 화가 난다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아니 강모연 팀장이 화낼게 아니라... 내가... 헉...


책상 위에 올려놨던 내 오른쪽 손이 잠시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뭐지?? 내가 지금 뭘 본거지? 잘못 본건가??


나는 너무 놀라 손을 잽싸게 책상 밑으로 숨겼다.


나 말고 누가 봤나? 사장님이랑 박상민 부장은 못 본 거 같고, 강모연 팀장이 혹시 봤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내 오른 손...


나는 눈을 깜빡거리고 다시 오른 손을 내려다 봤다.


확실히 오른쪽 손이 투명하게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헉;;;; 내 오른 손이 위험하다!! 선미는 입이 사라졌었다. 나는 손인가! 안 돼!!!


“저... 죄송합니다. 잠깐만!!!”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사장실을 뛰쳐나와서 선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미야!!!!”


_왜?? 무슨 일이야???


나의 다급한 목소리에 선미도 덩달아 놀랐다.


“선미야!! 내 오른 손이 지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어!”


_뭐??? 잠깐만!!


안 돼!! 지금은 안 돼!!! 나!! 신세게 오퍼 들어왔단 말이야!!!


_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


“어. 지금은 멀쩡한데. 아까 두 번 정도 사라졌다가 나타났어!!! 어떡해!!!”


_안 그래도 어제부터 너의 프로그램에 저쪽 팀에서 데미지 입력한 거를 삭제하고 있는데, 그것도 지금 확인해서 제거했어. 다행이다. 만약 완전히 사라졌으면 시간이 좀 걸렸을 텐데. 마침 계속 너의 프로그램을 스크린 하고 있던 중이여서 바로 복구했어.


“하아... 깜짝이야... 손 잃어버리는 줄 알았네...”


_만약에 사라졌으면 우리의 현재 기술로 얼마 만에 복구할 수 있는 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지만 바로 복구했어.


머야!! 말이야 방구야!!!


“선미야... 나 니 친구 맞지?? 어떻게 그런 말을....”


_장난이야. 설마 내가 너 데미지 입게 그냥 두겠니? 오늘 피부색도 돌아오지 않았어?


“어. 오늘은 괜찮더라.”


_그거 봐. 얼굴 피부색은 하루 만에 잡았어. 걱정마.


선미야. 넌 내게 병을 주고 약도 주는 구나.


“선미야. 그것보다 나 좋은 소식 있어. 나 신세게로 이직해!”


_오!! 축하축하! 드디어 승진해서 미션클리어하는 거야? 하긴 우리 쪽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있긴 해. 어쨌거나 미션클리어 축하한다.


“응. 아직은 아닌데, 이직하면 바로 성공하는 거지 뭐. 그럼 우리 속도 좀 붙는 거야?”


_그러게. 모르겠어. 그래도 새로 개발자 두 명이 붙어서 속도가 붙긴 했어. 그리고 너 불안해 할까봐 말 안했지만, 투자자 중 한명도 사라진 지인을 찾기 위해 우리 쪽에 붙어서 덕분에 자금도 원활해지긴 했어.


“뭐?? 또?? 사라졌어???”


_그래. 다들 지인이 사라지면 생각이 바뀌지.


이 게임 혹시 모든 테스터가 사라져야 종료되는 거 아니냐...

_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마 최로안!!! 테스터가 사라지는 건 오류야. 모두 사라지는 일은 없을 거야. 그건 내가 개발자의 명예를 걸고 모두 복구할거야.


“암튼. 선미야. 근데 나 이직해서 월급 많이 받으면 너한테 도대체 얼마를 보내야하는 거야?”


_일단 들어오는 금액 보고 대화하자. 뭐 100%다 달라고 하진 않을 테니까 걱정마.


“응. 그래 알았어. 일단 이직하고 보자. 암튼 나 지켜줘서 고마워.”


_그래. 앞으로도 특이사항 있으면 바로 전화 줘!


“응 그래.”


휴... 다행이다. 나는 괜히 오른 손을 폈다 접었다 하며 안심한다.


“도대체 최로안 과장을 지켜주는 선미가 누구예요?”


“아잇!! 깜짝이야!! 강모연 팀장님 언제부터 듣고 있었어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듣고 있었던 거야 강모연 팀장;;;;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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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 내 능력으로 가자 (마지막회 입니다) 20.10.16 399 8 7쪽
72 72화. 정말 게임종료?? 20.10.16 303 7 12쪽
71 71화. 실장 +2 20.10.15 303 11 11쪽
» 70화. 나 떠난다. +2 20.10.14 326 9 13쪽
69 69화. 이거슨 +2 20.10.13 322 11 12쪽
68 68화. 데미지 +2 20.10.12 323 10 12쪽
67 67화. 찍혔다. +2 20.10.09 355 11 11쪽
66 66화. 예전의 내가 아니다 +2 20.10.08 375 10 11쪽
65 65화. 새로운 방향 제시 +2 20.10.07 376 9 11쪽
64 64화. 하... 이직 +2 20.10.06 376 14 12쪽
63 63화. 회의 +2 20.10.05 388 13 12쪽
62 62화. 회사 +2 20.10.02 417 12 11쪽
61 61화. 그런 분위기 아니야? +2 20.10.01 422 14 11쪽
60 60화.미션클리어 한거냐? +2 20.09.30 416 13 12쪽
59 59화. 입점. +2 20.09.29 460 14 11쪽
58 58화. 동창모임 +2 20.09.28 498 13 12쪽
57 57화. V로그 +2 20.09.25 475 12 12쪽
56 56화. 회식 +2 20.09.24 479 10 12쪽
55 55화. 강형모이사 쫄리겠어 +4 20.09.23 510 16 13쪽
54 54화. 실검 1위 +2 20.09.22 510 13 11쪽
53 53화. 강모연팀장 +4 20.09.21 527 13 12쪽
52 52화. 인원이 필요하긴 한데 +2 20.09.18 579 19 11쪽
51 51화. ONLY에서 BY로 +2 20.09.17 589 18 12쪽
50 50화. 경고 +2 20.09.16 645 19 12쪽
49 49화. 강형모 이사? +2 20.09.15 647 16 13쪽
48 48화. 드디어 신세게 +2 20.09.14 660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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