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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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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작품등록일 :
2019.09.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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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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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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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천극(2)

DUMMY

심부름 갔던 번생은 돌아오자마자 임충과 함께 백소천을 찾아왔다.

“시키신 대로 구룡객잔에 비수를 전하고 왔습니다. 거기 주인장은 평범해 보이던데요? 누굽니까?”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객잔 주인이고, 아는 사람이 보면 무서운 사람이고.”

번생이 임충을 돌아보았다. 혹시라도 그사이 들은 것이 없나 했지만 그와 관련된 것을 듣진 못했다.

“제대로 전달했으면 며칠 내로 강호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찾아올 거야. 조심해서 맞이해.”

대체 강호에서 가장 무섭다란 수식어는 어떤 사람에게 붙는 것일까?

“누군데요?”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다간 목숨이 열 개라도 모자랄 거야. 난 분명히 경고했다.”

그 말만 남기고 백소천이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농담 아닌 것 같죠?”

“아니지. 무서운 사람이 오긴 올 모양이다.”

“지부장님, 그거 알아요? 제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강호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 부르러 다녀왔다는 것을요. 세상에나! 이 촌구석 조장에게 그런 심부름을 막 시켜도 되는 겁니까? 그런 무서운 일 시키면서 말 안 해주기 있습니까?”

“난 해줬을 거다. 아니, 애초에 그런 위험한 일 안 시켰겠지.”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지부장님과 오순도순 지내던 그때로.”

“이미 늦은 것 같지?”

대화의 내용과는 달리 두 사람의 표정은 밝았다. 백소천을 만난 이후 정말이지 심장이 평온한 날이 없지만 이 긴장감이 나쁘지 않다.

만약 언젠가 백소천이 떠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과연 그 삶이 ‘평온함’이란 이름으로 남을까?

“그나저나 강호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라니? 대체 누굴까요?”

이런 호기심이 사람을 유혹하는데, 어찌 싫겠는가?


* * *


이틀 후, 기다렸던 사람이 지부를 방문했다.

강호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놀랍게도 여인이었다.

죽립에 면사를 쓰고 있어서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몸매만큼은 보는 사람의 입이 쩍 벌어지는 관능적이고 뇌쇄적이었다.

그제야 임충과 번생은 알 수 있었다. 왜 그렇게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했는지. 분위기 파악 못하고 함부로 농담이라도 던졌다간 목이 날아간다는 뜻.

정말 그 말을 들었음에도 번생은 입이 근질거렸다.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한 마디 하고 싶었던 것이다.

“너희들은 나가 있어.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해.”

“네.”

두 사람이 나가고 둘만 있게 되자 여인이 비로소 입을 열었다.

“정말 당신이군요.”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그녀가 비수를 꺼냈다. 앞서 백소천이 번생에게 주면서 전해주라고 했던 그 비수였다.

“이것을 받고도 반신반의했어요. 설마 당신일까. 정말 당신 하나도 안 변했군요.”

“앉아.”

“하긴. 당신이 아니면 감히 누가 저를 오라 가라 할 수 있겠어요.”

“앉으라고!”

“소리 좀 그만 질러요. 앉을 테니까. 힘없는 년이 어쩌겠어요. 오라면 오고, 앉으라면 앉아야죠.”

여인이 자리에 앉은 후 죽립을 벗었다.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 주위가 환해졌다.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다.

‘천하제일미도 한 때죠. 지금이야 젊고 아름다운 후배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라는 말을 해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을 외모였다.

그냥 아름답기만 했으면 딱 거기까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여기에 한 가지 매력을 더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단지 ‘여성미’라는 측면에서 비롯된 아름다움이 아니었다.

‘강인함’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 그녀 아름다움의 한축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외모는 하늘하늘한데 지옥에 던져놔도 살아서 돌아올 것 같은 느낌, 아름다움과 강인함이 절묘하게 뒤섞이면서 그녀에게 독특한 매력을 선사했던 것이다.

그래서 무공도 강할 것 같았고,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권위까지 느껴졌다.

그 느낌은 정확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바로 그녀는 흔히 살맹이라 불리는 중원제일살수연맹(中原第一殺手聯盟)의 맹주이자 당대 살수왕(殺手王) 천극(千克)이었다.

살수왕이라면 당연히 남자라는 선입견에 천극이란 이름 역시 남자이름이었기에 다들 남자인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대 살수왕은 여자였다. 살수조직의 수뇌부들만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

“왜 이렇게 화가 났어요?”

“이틀이나 기다렸거든.”

“그야 이런 절강성 구석에서 불렀으니 그렇죠. 나나 되니까 이틀 만에 왔지. 막말로 당신 이제······ 비각주가 아니잖아요?”

그녀에게서 비각이 언급되었고.

“심지어 철검단 조장에서도 강등되었다죠?”

그녀는 백소천의 근황에 관해 잘 알고 있었다.

“장난칠 기분 아니니까 거기까지만.”

“왜 절 불렀죠?”

백소천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바로 앞까지 다가가서 가만히 그녀를 쳐다보는가 싶더니.

짝!

백소천이 사정없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

그녀의 돌아간 고개가 천천히 백소천 쪽을 향했다. 벌겋게 손자국이 난 얼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섞여 있었다.

그녀가 백소천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당신 미쳤어?”

그 순간!

휙, 하는 바람소리가 들렸다.

어느새 네 자루의 철검이 백소천의 목에 겨눠졌다. 신묘한 은신을 풀고 나타나 백소천의 주위를 둘러싼 네 사람. 세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인. 그들은 바로 천극의 수호살성(守護殺星) 사천살(四天殺)이었다.

오직 살수연맹의 맹주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이들로 최고의 은신술과 절정의 무공을 지닌 이들이었다.

검이 네 자루나 목에 겨눠졌지만 백소천은 전혀 겁을 먹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에게 소리쳤다.

“이 새끼들아! 검 안 치워? 어디 재수 없게 검을 목에 들이대!”

수호살성들이 살기를 일으키며 천극의 명령을 기다렸다. 금방이라도 목을 베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기세였다.

천극이 그들에게 말했다.

“물러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그들은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귀신처럼 사라졌다.

천극이 백소천을 노려보며 물었다.

“날 때린 이유 제대로 대. 아니면 당신 오늘 내 손에 죽어.”

그러자 백소천은 버럭 소리쳤다.

“이 개 같은 년이. 너야말로 죽고 싶어? 내가 경고했지? 살수밥 먹더라도 무공 모르는 사람과 아이들은 절대 죽이지 말라고!”

백소천의 말에 순간 그녀가 당황했다.

“우린 죽인 적 없어.”

“장담할 수 있어? 네 밑에 속한 모든 살수조직이 그렇다고?”

“······.”

순간 그녀의 말문이 막혔다. 살수연맹에 속한 살수들이 어디 한두 개던가?

“너, 내가 내공을 잃었다고 약속 따윈 저버리는 거야? 그래?”

“아니라고! 이 개 같은 놈아! 그만 몰아붙여! 나도 생각 좀 하게.”

그녀가 버럭 화를 내자 백소천은 잠시 입을 닫았다.

그녀가 화끈거리는 자신의 뺨을 어루만졌다.

“아, 정말 열 받네. 날 때려? 그 텅 빈 수수깡 같은 몸으로?”

너무 어이가 없는지 몇 번이나 그 말을 반복했다. 정말 백소천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맞을 짓을 했으니 맞은 거다. 네가 약해서 맞은 것이 아니라.”

“잊었어? 내가 누군지? 나 살수왕이야.”

“그래, 내가 그 자리에 앉혀 주었지.”

순간 천극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내 그녀가 앙칼지게 말했다.

“당신의 그 모가지가 지금 붙어 있는 유일한 이유기도 하지.”

정적이 흘렀다.

잠시 후 그녀가 평정심과 함께 처음의 차분한 어조도 되찾았다.

“어딘가요? 살법을 어긴 곳이.”

살법은 살수연맹 내에 정해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 아이와 무공을 모르는 사람은 절대 죽이지 않는다, 살법의 첫 번째 조항이다.

“칠검회.”

순간 그녀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하필.’

살수연맹에 속한 살수조직들 중 굉장히 까다로운 곳 중 하나였다.

아무래도 구성원들이 살수들이다보니, 무림맹처럼 절대적인 충성심이 발휘되지 않았다. 압박을 가하고, 겁주고, 때론 달래가며. 그렇게 연맹을 이끌어가야 했다.

“청부자가 누군지도 알고 있어요?”

“신화방.”

“당신이 원하는 것이 뭐죠?”

“신화방이 청부해서 양추 일가를 죽였다는 증거.”

“알겠어요. 자체적으로 조사해 보고 다시 연락드리죠.”

걸어 나가던 그녀가 문 앞에 멈춰 섰다.

“한 번만 더 욕하고 때리면 그땐 각오해요.”

백소천은 사과는커녕 더욱 강경한 어조로 경고했다.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벌어지면 그땐 개 맞듯이 처 맞을 거다.”

“야!”

그녀가 참지 못하고 다시 버럭 소리쳤다. 정말이지 이 세상에서 자신의 평정심을 깨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이 백소천였다.

그녀가 번쩍하는 순간 어느새 백소천의 목을 움켜쥐고 있었다. 그녀의 신법은 절정을 넘어선 초절정에 이른 실력이었다.

“당신 정말 죽고 싶어? 정말 내 손에 죽어야 손이 후련하겠어?”

그때 그녀는 보았다. 백소천은 전혀 겁을 먹지 않고 있음을.

그녀의 손가락의 힘을 풀었다.

백소천을 놓아준 그녀가 죽립을 눌러쓰며 밖으로 나갔다.

“안 죽여. 당신 비참하게 사는 것 계속 지켜볼 거야.”

그녀가 나가고 나자 백소천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죽을 뻔 했네.”


* * *


잔잔한 물결을 타고 배 한 척이 흘러가고 있었다.

은신을 풀고 나온 사천살이 배 앞뒤에 서 있었다.

그 가운데 천극이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녀는 술잔에 뜬 달을 쳐다보고만 있었고 사천살들은 그녀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백소천에게 맞은 그녀의 뺨이 부어올랐다. 하지만 누구도 감히 그 일에 대해 먼저 언급하지 못했다.

“한잔 하지.”

그녀의 말에 뱃머리 쪽에 서 있던 사천살의 수장 동성(東星)이 공손히 술잔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백소천 궁금하지?”

“네.”

천극이 뺨을 맞고도 그냥 있다? 그들은 천극이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자존심으로 볼 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녀를 호위하는 입장에서 백소천에 대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한다는 생각했지만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는데, 천극이 먼저 말을 꺼낸 것이다.

“대체 어떤 자입니까?”

천극이 빈 술잔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얼마나 되었지? 너희들이 나의 수호살성이 된 것이.”

“오 년입니다. 정확히 오 년하고 사 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녀가 살수왕이 된 기간이기도 했다.

“전대 살왕께서 죽었을 때, 그분을 지키던 수호살성도 모두 함께 죽었지.”

그래서 새 살왕에 오른 천극과 함께 이들 사천살도 새롭게 탄생했다.

“너희들은 세상에 나오지 않고 수련을 할 때라 몰랐겠지만······.”

천극의 입에서 지금까지 연맹 내 극비로 묻혀 있던 충격적인 진실이 흘러나왔다.

“전대 살왕을 죽인 자가 바로 백소천이다.”

“······!”

“단신으로 모두 다 죽였지. 그날 살왕과 함께 죽은 살수연맹의 살수만 아흔일곱 명이다.”

동성뿐만 아니라 나머지 세 명의 수호살성들도 경악했다.

“믿을 수 없습니다.”

전대 살왕에, 전대 사천살에, 게다가 살왕 주위에는 실력 좋은 살수들만 있었을 터.

“맞아. 믿을 수 없는 일이지. 하지만 믿어도 돼. 내가 직접 봤으니까.”

천극이 자신의 손을 들었다. 그녀의 손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봐, 그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이렇게 손이 떨려.”

“왜 그가 우릴 친 겁니까?”

“우리가 끝도 없이 그를 죽이려 했거든. 흑천맹이 삼백만 냥짜리 청부를 넣었다.”

“삼백만 냥!”

“그래, 살수연맹 역사상 최고액이지.”

결국 계속되는 살행에 열 받은 백소천이 맹주의 재가를 얻은 후, 살수연맹을 쳤다.

오 년 전, 백소천이 무림서열록의 맨 위를 차지하고 있던 그 시절의 일이었다.

“현재 그는 내공을 잃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 거의 죽다가 살아났지. 지금은 내공 한 줌 없는 몸이야. 그런데도 나를 당당히 이곳 절강까지 부르고, 내 뺨까지 때리는 사람이지. 어떻게 생각해?”

“미친놈 아닙니까? 죽고 싶어서 환장했거나. 아니, 둘 다겠지요. 놈은 과거의 영광을 지금까지 잊지 못할 뿐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그녀가 술을 따라서 마셨다.

“지금이라도 명령만 내리시면······.”

“그래, 백소천은 죽일 수 있겠지.”

“한데 왜 참으시는 겁니까?”

“내가 아무리 근본 없는 살수 년이라 해도, 나를 살려주고 살왕에 앉혀준 사람을 뺨 한 대 때렸다고 죽여?”

백소천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죽이지 못한다는 것을. 그게 백소천의 무서운 점이다. 상대를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

“그는 전대살왕의 후계자였던 나를 살수왕으로 인정해 주면서 한 가지 약속을 요구했어. 절대 무공을 익히지 않은 사람과 아이를 죽이는 청부는 받지 말라고. 나는 그러겠다고 내 이름과 살수의 명예를 걸고 약속을 했지. 만약 우리가 약속을 어긴 것이 사실이라면······ 뺨 한 대 맞고, 욕 좀 들어도 우리가 남는 장사야.”

그녀가 막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칠검회로 가자.”


작가의말

오타 지적 해주시는 분들, 힘 내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 좀 더 나은 글이 되게끔 조언과 비판을 해주시는 분들,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따로 일일이 감사인사 드리고 있진 못하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 _)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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