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1565년으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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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假緣)
작품등록일 :
2019.09.07 00:17
최근연재일 :
2019.10.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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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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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견제(牽制) - [1]

DUMMY

소흡과 함께 생포한 왜구를 보러가자 그곳에는 뜻밖의 인물이 있었다.


“여기에는 어찌 하여 있으십니까?”


내가 훈련시키던 병사들을 진찰했던 허준.

아직까지 여기에 있는 것이 신기하다.

왜구의 상태를 확인하던 허준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곳에 온 김에 아픈 백성들을 진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의원이라고 하면 전부 관직을 얻기 위해 아픈 백성들을 치료하지 않고 오로지 조정에 들어가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아픈 백성을 위해서 지금 같은 시기에 여기에 남을 위인이 어디 있겠나?

이런 이가 하성군을 전담으로 맡아 치료를 했다니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쯧... 왜구의 상태가 말이 아니군. 고문을 하더라도 조선으로 데리고 와서 했어야 할 거 아닌가?”


왜구를 살펴보던 소흡은 혀를 차며 고개를 젓는다.


“다른 왜구들의 병력들과 조우할 가능성을 생각하여 생포한 자리에서 즉시 정보를 캐냈습니다.”


만일 정보도 알아내지 못한 채 왜구들과 부딪쳤을 경우 나도 장담하지 못했다.

그런 나를 이해를 하는지


“그래도 입은 멀쩡히 데리고 왔군.”

“왜구의 건강상태는 괜찮습니다.”


왜구를 진찰하던 허준은 곧장 소흡에게 보고를 한다.


“그런가? 그런데 의식을 차리질 못하는데?”

“오랫동안 배를 타서 기력이 다한 것뿐입니다.”

“음... 지금 왜구에게 몇 가지를 물어보려고 하는데 되나?”


내가 아닌 허준에게 물어보는 소흡.

허준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앵속(罌粟)을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앵속? 그게 뭔가?”


소흡은 앵속을 모르는 듯 허준에게 물어본다.


앵속이라?

아직 우리 조선에는 널리 퍼지지 않았지만 명나라와 같이 합동하여 왜군들을 물리칠 때 그들이 자주 쓰던 약초로 기억한다.

허준이 벌써 앵속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기억의 허준보다 무척 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걸어가는 길의 대가가 된 거 같아 마음이 벅차오른다.


“앵속, 명나라에서 간신히 가지고 온 약초입니다.”

“그럼 그 약초로 실신한 왜구를 깨울 수 있단 말인가?”

“제가 연구한 앵속은 고통을 둔화시켜주고 정신을 또렷하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오래 복용하면 중독이 되어 되도록 처방을 하지 않습니다.”

“중독? 어차피 저자는 우리 백성이 아니니 앵속이라는 것을 사용해보도록.”

“하지만 저자는 사용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이 됩니다. 굳이 앵속을 사용하지 않아도...”

“자네.”


소흡은 차가운 눈빛으로 허준을 바라보며


“지금 착각을 하는 거 아닌가?”

“착각 말씀입니까?”

“그래, 저 자는 포로야. 당장 우리 병사들에게 먹일 식량도 부족한데 왜구한테 줄 수 있는 식량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오래 살려두지 않을 거니 앵속을 사용해서 깨우게.”

“.....”


냉정하게 앵속을 사용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결국 소흡의 말을 들은 허준은 자신이 가지고 온 보따리에서 앵속으로 보이는 약초를 꺼내 빻아서 가루로 만들기 시작한다.


쿵쿵쿵.


정성스럽게 빻은 앵속의 가루에 물을 타 혼절한 왜구의 입에 조심스럽게 넣는다.


잠시 후.


“커헉...”


기침을 하며 두 눈을 뜨는 왜구.


“수고했네.”

“.....”


지금 상황이 약간은 마음에 안드는지 아무런 대답도 없는 허준.

저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힘없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왜구라는 이유로 죽였으니까.

의원의 길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하는 행동은 도리어 사람을 해치는 길이니 혼란스럽겠지.


‘잘 이겨내기를...’


그 사이에 소흡은 미리 불렀던 왜구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병사에게 지시를 내려 몇 가지를 물어보기 시작한다.

초강도로 고문을 받았던 왜구의 눈동자에는 공포에 잠식된 채 계속 나를 흘낏거리면서 소흡이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한다.


* * *


왜구에게 전부 들은 소흡은 고민을 해보겠다는 말과 함께 기거하는 방으로 돌아갔고 고생했던 병사들을 위해 넓은 연무장에서 잔치를 벌일 준비를 한다.


“종사관님.”


연무장에 음식들이 놓이는 것을 지켜보던 나에게 이종진이 다가온다.


“뭔가?”

“종사관님은 왜구를 만나보셨습니까?”

“그게 무슨 뜻이지?”


나의 질문에 머리를 긁적이며


“왜구들이 사는 섬에 갔었을 때 종사관님의 반응이 심상치 않아보였습니다.”

“...왜구. 씹어 먹을 족속들이지.”


하늘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린다.


“하지만 조정에서도 왜구들은 그저 약탈하는 유랑민 그 이상으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종사관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들이 규합하여 조선으로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왜 묻나?”


일전에 나의 대화가 걸렸는지 조심스럽게 말을 한다.

그러자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저는 종사관님보다 먼저 이곳에 와 왜구들과 백병전을 벌여왔습니다.”

“.....”


힘껏 주먹을 쥐며


“거기서 제가 본 광경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알다마다.

백성들의 터전이 무너지고 여자는 끌려가며, 남자들은 왜구들에게 죽임을 당한 장면이겠지.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살아가던 백성들이 시체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희가 왜구들의 마을을 털었을 때와 똑같았습니다.”


분한지 고개를 푹 숙인다.


“저희는 조선을 지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렇지. 우리는 조선에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솔직히 저는 종사관님의 말에 반신반의 했습니다.”


고개를 푹 숙였던 이종진의 고개가 다시 나를 바라보는데 그 속에 숨겨져 있던 그의 눈빛이 활활 타오른다.


“백병전으로 이끌고 가지 않고 정찰을 통해 해전에서 그들을 섬멸시킨다. 이것은 저희들이 실행한 적이 없었습니다. 확률도 낮을뿐더러 계속 배를 타고 정찰을 나가면 그만큼 병력손실이 발생하니까요.”


이종진이 이런 말을 나에게 하는 목적이 뭔지 대충 눈치가 된다.

왜구들의 섬에서 떠나기 직전 둘이서 얘기했던 대화.

그것을 떠올리고 있겠지.


“지금은 그래서 나의 말을 믿을 수 있다는 건가?”

“아닙니다.”

“아니다?”


그럼 무슨 목적으로 말을 하는 거지?

그는 굳게 결의한 듯.


“저는 그렇게 만들고 싶습니다. 백성들이 죽고 나서야 그들을 알아차리고 막는 상황이 아니라 접근하기 전에 왜구들을 죽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의 편이 든다고 얘기하는 상황이 확실하다.

그렇지만 좀 더 모른 척 하며 뜸을 들이자


“저는 누구에게도 줄을 대지 않았습니다.”

“알고 있네. 그래서 절도사께 추천을 받은 거지.”

“파벌이 없는 무관은 높은 벼슬길에 출세하기는 요원하다는 것도 잘 압니다.”


말 속에 뼈가 숨어져 있군.

지금 내가 빠른 속도로 높은 벼슬길에 출세하는 것을 본 이종진은 파벌이 있다고 확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에게 붙어서 높은 관직에 앉고 싶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착각을 했군.”


싸늘한 나의 말.

이종진의 신형은 움찔거린다.


“나의 곁에 붙어서 관직을 얻으려는 속셈. 나로서는 그냥 넘기기 힘들 것 같네.”


파벌이 있다고 시인하는 말이지만 이종진이 지금 이런 말을 왜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도박을 건다.

만일 나와 마음이 맞는 이라면 그때는...


“그런 게 아닙니다.”


그는 나의 말에 분개하며


“저는 높은 관직의 자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저의 능력을 적절히 사용해줄 분을 찾습니다. 파벌에 상관없이 백성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그런 분을 말입니다.”

“나를 너무 높이 띄우는 거 아닌가?”


뜻밖의 칭찬.

하지만 그것보다 그의 말에서 추이엄과 반대의 성향이 드러난 얘기를 듣자 마음 깊숙이 만족을 한다.


“종사관님이 저와 최홍개에게 지시를 내릴 때 저와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편했습니다.”


병사들을 훈련시킬 때와 평상시 같이 다닐 때 그들의 성향과 어떤 곳에 재능이 있는지 계속해서 주시를 했었다.

적재적소에 집어넣어 상황을 대처하는 계획까지 짰기 때문에 경미한 부상자 1명이라는 대승리를 가질 수 있었고.


“그러니 지금부터는 절도사님의 명령으로 종사관님을 돕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돕겠습니다.”

“그게 자네의 의견인가?”


아무런 파벌이 없던 이종진.

출세 길이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중립을 지키던 그가 나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고 얘기를 한다.

나의 손과 발이 되던 휘하의 장수들은 아직 어린 나이에 불과하다.

그들이 약관을 넘기기 전까지는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고 홀로 준비하려고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내가 인정한 유능한 장수.

이종진이 나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고 말하는 이상 나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하성군이 집어넣은 첩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나도 진심을 다해야 하는 것을 안다.


“고맙네. 그리고 환영하네.”


나는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자 이종진의 얼굴이 빨갛게 익으며


“앞으로는 종사관님과 백성들을 같이 지키겠습니다.”


* * *


“오늘은 절도사님이 너희들에게 고기와 술을 베풀어주셨다.”


연무장 중앙에는 추위를 대비해서 피운 큰 모닥불과 그 주변에는 병사들이 앉아 술잔을 들고 나를 바라본다.


“지금까지 나의 훈련에 성실히 임했고 왜구의 섬에 가 공을 세운 너희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아닙니다!!!”“”


병사들은 일제히 아니라고 대답을 한다.

왜구들과 전쟁을 했던 당시에는 이러한 잔치를 벌이지 못했다.

긴장.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구들이 우리가 있는 곳에 공격할지 모르기 때문에 전투에서 이겼을 날에도 긴장을 유지했지만 아직은 전쟁이 아니다.


“오늘은 모든 것을 잊고 먹고 마셔라. 그게 너희들의 훈련이다.”


와아아아!!


병사들은 나의 말에 환호성을 지르며 자그마한 상에 놓인 고기와 술을 먹기 시작한다.


“자네도 수고했네.”


내 옆에 앉아 있는 이종진에게 먼저 술을 따르자 급히 예를 갖추며 두 손으로 술을 받는다.


“최홍개, 자네도 수고했어.”


그 다음은 최홍개의 술잔에 술을 따라주자 이종진과 똑같이 예를 갖추며 받기 시작한다.

한껏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연무장은 왁자지껄해지며


“종사관님 조정에 이 사실을 알리면 큰 상을 내릴 겁니다.”


한껏 취한 듯.

붉은 표정으로 얘기하는 최홍개.


“조정에서? 나는 아니라고 본다.”


나는 회의적으로 본다.

분명 왜구들의 섬에 가서 전리품을 획득했으며 마을 한곳을 섬멸시킨 공은 크다.

하지만 조정은 현재 왜구들에게 관심이 없다.

명나라의 동태와 자신들이 적대하는 파벌만 신경 쓸 뿐.

특히 이번 해에서는 좀 더 특별하다.


“어째서입니까? 다친 이도 지금은 치료가 끝나 저렇게 술을 먹고 있지 않습니까? 아무런 부상자 없이 전투에서 승리를 했고 왜구들의 상황까지 알아냈는데 조정에서도 반겨줄 겁니다.”


최홍개는 조정을 믿는지 계속 상을 내려줄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니 자네가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는 게야.”

“뭐라고?”


조용히 술을 마시던 이종진은 최홍개에 딴 지를 걸자 도끼눈이 된다.


“자자, 오늘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즐기세.”


최홍개에겐 아직 조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

물론, 그것은 이종진도 마찬가지지만 그는 나와 대화를 하며 어렴풋이 눈치를 채고 있을 거고...

일단은 그들의 말다툼을 말리며 오늘 하루는 죽을 때까지 마시자고 지시를 내리자 둘 다 조용해진다.


* * *


“음...”


소흡은 이것을 조정에 보낼지 고민을 한다.

탁자에 놓인 한지에는 이순신이 세운 공이 잔뜩 적혀 있고 그에게 상을 내려달라는 상소.


“이것을 보내면 과연 득이 될까?”


아니면 그의 뒷배가 막지 못할 정도로 거센 움직임을 보일까?

갈피를 못 잡으며 한참 고민을 하던 그는 결국 선택을 하며, 펼쳐진 한지를 고이 접으며


“종사관, 선택은 너의 몫이다.”


밖에 있는 병사를 불러 이것을 도성에 가지고 가라고 명령을 한다.


작가의말

언제나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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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99 한국사랑꾼
    작성일
    19.09.22 14:47
    No. 1

    조정이 그만큼 무지 했으니..구사님 진성대군 연재중인 작품을 봐도 수군 경계태세 관련된 내용이 나오죠. 그만큼 수군의 역할이 수군 답지 못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19.09.22 15:17
    No. 2

    뭐, 조공 위엔 그다지 교류도 없고, 신숙주외에 일본전문가도 없으니...조선에서는 왜구만 생각할 뿐이죠... 이런말이 떠오르네요... \"누구나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본다...\" 물론 전국시대의 혼란과 일추된 막부 및 천황의 권위로 인한 사신 파견의 어려움, 바다라는 장벽과는 달리 직접적으로 위협이 있는 북방의 지속적인 위협등 변수가 있지만요... 가난한(?)나라에서 북방과 남방 모두를 대비해야하는... 그나마도 육군과 달리 고도의 전문성과 기술과 장비를 이뤄야 할 해군은... 충무공께서 임란을 대비하지만 조만간 북방도 대비해야하니... 고통이 ㅜㅜ 작가님 파이팅!

    아, 조선수군은 분명 동아시아에서 강한 축이지만 서양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아쉽네요... 선박과 화기 기술도 꿀리지 않았고, 다양한 구경의 화기로 모든 전장환경과 사거리를 커버하는, 세계구급 기술이 있지만... 서양이 갤리온과 전열함등 큰 대포를 많이 싣는 큰 배를 만드는 반면, 대포구경을 낯추는 조선 후기는 ㅜㅜ 뭐, 서양은 화약의 원료 초석이 있는 남미와 인도에서 뜯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파아란공
    작성일
    19.09.22 16:00
    No. 3

    아,,,, 이제 이황의 위력을 볼 수 있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으뜸11
    작성일
    19.09.22 19:32
    No. 4

    66% 문맥상 혼자 되뇌는 부분이니 터치라는 단어보다는
    간섭이나 영향을 쓰는게 좋을듯 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가연(假緣)
    작성일
    19.09.22 20:24
    No. 5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 완료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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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장. 견제(牽制) - [1] +5 19.09.22 3,212 8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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