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인데 현상금 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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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ra
작품등록일 :
2019.09.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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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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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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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3)

DUMMY

1.



정원 세계에서 한국인은 한국인끼리 모인다.

유별난 소리는 아니다. 타향살이를 하면 어느 나라 국민이라도 그렇다. 중국인은 중국인끼리 모이고, 이란인은 이란인끼리 모이며, 프랑스인은 프랑스인끼리 모인다. 동아시아의 민족 정서가 유별나다고 할 순 있겠으나 그것뿐이다.

허나 한국인끼리 모이는 일은 정원에선 특히 유별나다.

정원의 사용자 가운데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기 때문이다.

유독 한국인이 많이 넘어와서 사용자가 되는 사태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알 길도 없다. 한국인은 마구잡이로 정원에 던져진 끝에 중국을 넘어서는 최대의 단일국적 세력이 되었다.

그들 가운데 일부만 뭉쳐도 무척이나 커다란 세력이 된다. 제타플루멘은 한국인 중심의 도시였다.

사람들이 죄다 김신후를 얼굴만 보고도 알아보고 기겁할 수 있었던 이유도, 동일 민족 동일 국적이라 식별이 용이해서다. 누군지 알아봐야 놀라든 말든 할 테지.

그런 의미에서, 김신후를 만난 오르쿠스 리그 멤버의 반응은 신선했다.

“근육 매니악 병신들이 웬 얼빠진 뉴비까지 끼고 왔잖아?”



2.



사용자 자동번역 시스템은 훌륭했다. 영어로 떠드는데도 그와 발할라 연맹을 좆밥으로 여긴다는 의미가 완벽하게 번역되어 전해졌다.

“내가 그렇게 뉴비처럼 생겼어?”

역시나 저쪽도 자동번역으로 완벽하게 알아들었다.

“네 걸레 같은 초보자용 천갑옷은 수풀늑대가 입김만 불어도 산산조각날걸. 애송아, 강화된 가죽 갑옷이라도 하나 줄까? 마침 얼굴도 곱상하니 한번 대주면 생각해 보지!”

“오우. 칭찬 고마워요.”

“푸하하하하! 앤드류, 저 뉴비 많이 벌려 봐서 감흥이 없나 본데?”

“데리고 다니는 거 보면 근육 원숭이들이 존나 따먹었겠지. 눈 감고 보면 여자로 보이니까 말이야. 어차피 눈 감으나 뜨나 차이가 없는 놈들이잖아?”

김신후는 침착하게 서 있으면서도 나름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진짜 못 알아보네? 동양인들 얼굴을 잘 구분 못한다더니 맞나 보다. 나름 개성적으로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는 약간의 즐거움마저 느꼈다. 보자마자 빌런 취급하며 벌벌 떠는 것보다는 험악한 말이라도 던지는 편이 더 대화할 맛이 났다.

그렇다고 가만 놔두겠단 뜻은 아니다.

“3조장님? 쟤네 좀 손봐줘도 돼요?”

“적당히만 해주시면 무척 감사하겠습니다.”

“네. 적당히요.”

“크리스, 내 귀여운 창녀 뉴비가 뭐라 떠드는지 들었어?”

“우릴 조지겠대잖아. 흠. 대단한 도전정신인걸.”

대표로 나와서 떠드는 두 사람 말고도 뒤에 서른 명이 넘는 전투원이 도열해 있었다. 이쪽은 열 명에 불과하니 반항하지 못했을 만도 하다.

‘어떻게 조질지는 정했다.’

눈 뜨고도 못 보는 놈들이 아닌가.

이 참에 아무것도 안 보이게 만들어 주기로 했다.

“외국인 친구들. 혹시 제 이름 들어봤어요? 김신후라고 하는데.”

“김신후, 김신후······. 씨발. 잠깐! 좀만 기다-”

외국인도 김신후란 이름을 다 아는구나. 좋은 정보였다.

그는 전신에 힘을 주었다.

손을 내저으며 뭐라고 말하려고 하는 필사적인 몸짓을 무시하고, 판트`우들에게 배운 요령으로 신체를 강화했다. 변화를 느꼈는지 상대도 칼을 뽑아들었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느리게 보였다. 응축된 힘으로 자리를 박찼다.

상대가 칼집에서 칼을 다 뽑기도 전에, 손아귀를 뻗어 상대의 얼굴을 붙잡았다.

오른손으로 광대뼈를 붙잡고 신체 강화로 모인 기력을 손끝으로 방출했다. 기력을 정밀하게 눈으로 침투시켜서 체내의 기운을 뒤흔들었다. 눈을 지나는 올바른 기의 순환이 뒤틀린다.

“아아아악! 눈! 씨발! 눈이 안 보여!”

기운이 뒤틀리면 신체 기관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나머지 분들도 장님 돼 보실래요?”

한데 도열한 오르쿠스 리그 무리가 시끌시끌해졌다.

“저렇게 완벽한 신체 강화라니······.”

“미쳤어. 앤드류 조장이 손도 못 쓰고 당했다고,”

“방금 저 뉴비가 뭘 한 거야? 눈을 마비시키는 스킬도 있어?”

“김신후라더니 진짜야?”

“진정해. 코드 A 사칭하는 놈은 존나 널렸다고.”

“농담이지? 나 코드 A 얼굴 본 적 있는데 똑같이 생겼어!”

복수하겠답시고 달려들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사태 파악이 빨랐다.

말로만 정체에 대해 떠들지 선뜻 나서서 싸우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몇 사람이 무기를 쥐어들었지만 맥이 없었다. 맞서 싸우기에는 수준이 다름을 체감한 듯 얌전하다.

“이 앤드류라는 친구가 여러분 중에 제일 강했나 보네요. 좀 실망인데.”

직접 손쓰기도 애매한 약골이었다. 머릿속에서 정원 세계 베테랑들의 강함 기준을 좀 낮게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졌다.

“이봐, 뉴비. 으음, 뉴비가 아니지. 김신후 님?”

크리스라는 사람이 앤드류 다음으로 높은 직책인지 대표로 걸어나왔다.

“할 말 있어요?”

“못 알아 뵙고 생각 없이 떠들었습니다! 용서해 주시면 개처럼 굴고 말구요!”

태세 전환이 아주 신속하다.

“용서를 구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발할라 연맹 친구들이에요. 중립 구역을 순찰하려고 하니까 시비 걸고 칼질까지 하면서 막았잖아요?”

“저희가 정신이 나갔습니다! 다시는 중립 구역에 얼씬거리지도 않겠습니다!”

“그럴 필요까진 없고요. 내일 날이 밝고 나서 중립 구역 말고도 그쪽이 담당하는 구역에서도 좀 조사 활동을 하고 싶거든요? 혹시 협상할 자리를 마련해 주실 수 있나요?”

“당장 가서 준비하겠습니다! 천천히 오시면 됩니다!”

크리스는 부하들에게 몇 마디 남기고는 말을 닮은 네 발 짐승을 타고 저쪽으로 달렸다. 날렵한 신형은 울창한 수풀을 헤치며 어두컴컴한 숲 속으로 사라져 갔다.

“안내는 제게 맡겠습니다. 저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힘을 한번 보이고 나니 코쟁이들이 급속도로 공손해졌다. 주먹으로 하는 대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주먹을 꺼내야 사람 말을 듣는 놈들이니 별 수 없었다.

‘삼류 양아치 같은 놈들.’

이놈들과 제대로 된 협상이 가능할지 벌써부터 걱정이었다.



3.



‘그럼 그렇지.’

“오르쿠스 리그가 소유한 영역에 대한 관찰권은 허가할 수 없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오르쿠스 리그의 간부이자 협상 담당자는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김신후는 계속 완강하게 주장하는 담당자를 달래 보고자 했다.

“그렇게 심각한 일도 아니고, 군사 지역조차 아닌 평범한 숲인데요? 찾는 게 있어서 둘러보겠다는 거잖아요. 뭘 할지 불안하면 감시를 붙여도 되고 시간 제한을 걸어도 되지 않겠어요?”

“글쎄. 안 된다니까. 관찰권은 판매 대상이 아니야. 네가 누구인지랑 관계없이.”

Not for sale. 확고한 거부 표시였다.

내가 누구인지랑 관계없다고? 그럴 리가.

“그쪽 인원이 제가 고용한 발할라 연맹원에게 협정을 어기면서 겁박을 가했다는 사실은 들어셨어요? 계속 일방적으로 주장하면 그 건을 그냥 묻어두기 어려울 것 같네요.”

“앤드류를 장님으로 만들어 버리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 우리 쪽은 상처 하나 안 입혔는데 그 쪽이 유감스럽게도 과격하게 손을 썼지.”

“그건 앤드류가 동료와 함께 저한테 폭언을 해서 돌려줬을 뿐인데요? 그리고 영구적으로 장님이 된 것도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지금도 풀어줄 수 있어요.”

“당사자가 입은 정신적 피해를 따지면 앤드류가 훨씬 클 것 같은데. 오히려 그 쪽에서 배상금을 지불해야겠지.”

노골적으로 비웃는 표정만 아니었더라도, 정말로 관찰권이 비거래 대상이라 저러는 거라 생각해 줄 수도 있었다. 허나 표정을 보면 안다. 그저 그가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를 바라고 어깃장을 놓을 뿐이다. 필요한 것을 내주지 않아 곤란해지게 만들려는 악의로 가득하다.

말이 안 통했다.

파고들 건수를 모조리 막아 버렸다. 관찰권을 거래할 여지조차 없애 버리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대화를 하고 싶어도 이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답답해진다.

“더 할 말이 없나 보지? 그럼 꺼지든가.”

의도가 비열하든 말든, 당사자가 거래하지 않겠다는데 더 할 말이 없다. 김신후 같은 일반인이 아니라 협상의 귀재가 와도 무리였다.

“그래도 굳이 관찰권이 필요하다면, 하루 정도는 허락해줄 지도 모르지. 내가 요구하는 조건을 맞춰 줄 때의 말이지만.”

“뭔데요?”

“셋 중 하나면 되네. 첫째, 구두를 핥으면서 부디 허락해 달라고 간청한다. 둘째, 테이블에 올라와서 뒷구멍을 벌린다. 셋째, 그 병신 같은 왼팔을 잘라서 내놓는다. 이만하면 관대하지 않나? 이보다 후한 조건은 너무 손해라 못 내놓겠군. 크흐흐!”

“······.”

발할라 연맹 소속원들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쌍욕을 퍼부었다. 그는 묵묵히 미간을 찌푸렸다.

‘삼류 양아치는 대장도 똑같이 양아치구나.’

서로에게 이득이 되도록 협상할 의지 따위 없고, 자기네가 우위에 있다고 여기면 가차없이 협박을 동원하여 갑질한다. 지금의 우위가 영원할 거라 여긴다. 예의도 양식도 없이 천박하게 말하면 상대가 치욕에 휩싸일 거라 지레짐작한다.

그는 더 참을 수가 없었다. 저런 유치한 도발에 넘어가서가 아니다.

[왜 다들 이렇게 수준이 낮아? 왜?]

판트`우들만이 느낄 수 있는 분노였다.

[수준이 낮다는 표현의 저의가 무엇이더냐?]

[도발할 거면 반드시 넘어가게 해야지. 협박을 할 거면 거부할 수 없게 하라고. 왜 뭘 해도 저렇게 형편없지? 이게 베테랑이야? 왜 사용자들 중에 제대로 된 놈이 없어? 지구인들 수준이 이것밖에 안 돼?]

[묘한 부분에 화를 내는구나.]

[화가 날 만하지! 나 같은 일반인이 보기에도 형편없이 구는데 화가 안 나겠어? 이거 지구 망신이야! 선구자가 손절할 만도 하네! 죄다 판박이라고!]

그는 진심으로 화가 났다. 스킬 좀 쓸 줄 알고, 능력치 좀 높다고 고위직에 오르니까 하나같이 이 모양 이 꼴이다. 거대 연맹이라는 수호자 연맹마저 그 모양이었고 발할라나 오르쿠스쯤 되면 아파트 반상회보다도 못했다.

힘만 센 어린애들 같으니. 이세계가 그렇게 만만해?

저 얼간이는 양아치 대장이라는 놈이 ‘대부’도 안 본 게 틀림없다. 알 파치노를 보고 배워야 할 놈이다.

“협박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 알려 줘야겠다. 답답해서 내가 보여준다.

“이렇게 하는 거지.”

그는 비스듬히 턱을 괴면서 구석에 관계자로서 앉아 있던 앤드류에게 시선을 향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반사적으로 쏠렸다. 그러자 앤드류가 양 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끄아아아! 아아아악!”

“이제 이십 분 가량 남았네요.”

양아치 대장, 아니 협상 담당자가 째려보았다.

“무슨 소리냐.”

“앤드류 씨의 머리가 불행한 사고로 폭발할 때까지 남은 시간이요.”

“······!”

“아,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한다는 게 아니고요. 저는 정당방위 차원에서 시력을 제압하는 정도로 마쳤지만, 시력을 회복시키려는 과정에서 후속 조치가 잘못돼서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는 뜻이거든요. 굳이 따지면 그쪽의 의료진이 일으킨 사고로 죽는 거죠.”

“개소리를 잘도 지껄이는군!”

“저런. 제게 뭐라 하시지 말고요. 기력을 다루는 데 무지해서 의료사고를 일으킨 사람들에게 따지셔야죠. 전 지금 저 분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걸요?”

앤드류가 이끌고 있던 인원이 서른 명이 넘었다. 그게 최대일 것 같지도 않으니, 오르쿠스 리그 내에서도 낮은 위치가 아니었다. 간부나 준간부 수준은 될 터.

귀중한 간부급이 아니더라도, 양아치 대장 노릇을 하려면 본인의 허세를 위해 부하를 버려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상한 의리와 체면은 돌이킬 수 없다.

담당자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를 악물어서 발음이 부정확했다.

“네가 한 게 아니면 방금 타이밍은 뭐냐!”

“아주 살~짝 건드린 거죠. 경고음 대신 비명소리가 나게요. 당사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아야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겠어요?”

“남의 몸에 침투시킨 기력을 원격으로 미세 조정해? 그건 인간의 기술이 아니다! 선구자가 와도 못 해!”

“그건 관심 없고요. 협상하려는 것도 아니에요. 말했죠? 협박이라고요.”

그는 가죽 의자에 더욱 편안히 기대었다. 곧 잠들 것처럼 깊고 안락한 자세였다.

“제안을 좀 할게요. 거부하실 수도 있어요.”

알 파치노를 표절하면 곤란하지.

“하나. 제게 아그니 숲 조사를 허락한다. 둘. 여기서 함께 앤드류 씨의 머리로 벌어지는 스플래터 폭죽쇼를 관람한다. 어느 쪽이 좋으세요?”

괜히 허세만 부리지 않았어도, 정말로 거부할 수 있었을 텐데. 이제 그럴 기회도 없다.

“시발, 개같은 빌런 새끼! 제발 앤드류는 살려 놔! 비열하게 나오지 말라고!”

“푸훗.”

이제 와서 정의로운 척이다. 상대하기도 민망해서 웃음밖에 안 나왔다.

처음부터 답은 정해졌다.


작가의말

이번 편도 즐거우셨다면 좋겠습니다!


좀 더 많은 분이 읽어 주셨으면 좋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제 모가지를 걸고 1권 전에 연중하는 일은 없다고 단언하겠습니다! 저도 글 쓰는 일이 무척 즐겁거든요. 밥을 굶을 순 없으니 그때까지 지표가 나쁘면 슬슬 고민해 봐야 할지도 모르지만요!


비축분 따위 안 키우는 당일 연재입니다. 고로 독자 분들의 칭찬이나 비판이 있다면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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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38 뚜꾸뚜꾸
    작성일
    19.09.19 00:10
    No. 1

    수준이 낮다는건 이해를 해도 격차가 감이 안잡히는데 어디서 뭘 하다 왔던거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mdra
    작성일
    19.09.19 13:50
    No. 2

    거기까지 생각해 주셨네요. 나름의 과거가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소설광광
    작성일
    19.10.08 01:47
    No. 3

    아니 저 대장은 뭐 목숨이 2개입니까? 100억 빌런 앞에서 저렇게 깝치다가 죽을 생각은 안하나요? 갑자기 개연성이 떨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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