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토린랩 매드햇C입니다.:)
07월 24일부터 07월 31일까지 200화 기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당첨되신 분들의 질문 및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sun9999 님>
*진언을 인용할 때 어떤 문구를 써야 할지 바로 떠오르시나요, 아니면 뭘 쓸지 오래 고민하나요?
-바로 떠오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글을 쓸 때 찾는 것은 아니고, 개요 작성 단계에서 대략적으로 정해두는 편입니다.
*우리의 김 클레이오 정진 아세르 군은 어떤 책을 제일 좋아했나요?
-삼십 년을 넘게 살며 책과 심각한 애착 관계를 형성한 자라면, ‘제일 좋아하는’ 단 한 권의 책을 꼽지는 못할 것입니다. 일단은 인생의 시기별로 그러한 책이 달라지기도 했을 테고, 직장생활 할 만큼 했으면 더 이상 고백의 대상이 될 만한 단행본은 없지 않을는지요.
*디오네가 좋아하는 종류의 책은 무엇인가요? 아서와 이시엘과 첼과 안젤리움 쌍둥이와 프란과 클레이오가 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좋아하는 종류의 책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작중에서 묘사되듯, 디오네는 대중소설 애호가입니다. 사랑 이야기의 열렬한 애독자이지요.
아서는 책 같은 건 읽지 않습니다. 가게 점원들이 이야기하는 인기 신문연재소설 줄거리 정돈 파악하고 있지만요.
이시엘은 실용적인 내용을 담은 책을 좋아합니다. 목재 도구 관리법, 안전하게 야숙하는 방법 같은 책입니다. 재미를 위해선 가까운 시대에 대해 다룬 역사서를 읽는 편입니다.
첼은 어린 시절 엄격한 가정교사 아래 알비온과 카롤링거의 주요 고전 모두를 아우르는 강독 수업을 받았고 성적 역시 뛰어났습니다. 그 반동으로 성인이 된 지금은 편지에 구절을 빌려올, 메이드들 사이에 인기 있는 추리나 연애 소설만 가끔 봅니다. 인용문은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는 작품에서 뽑아오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다정한 아가씨입니다.
안젤리움 쌍둥이들은 시험과 공부에 필요한 책은 봅니다. 그 외에는 밖에서 사냥이나 승마하는 걸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마도 프란은 이들 중 가장 건전하면서 굳건한 관계를 책과 맺고 있을 것입니다. 엄청난 다독가라 분야를 가리지 않아, 디오네가 좋아하는 대중소설 종류도 일단은 다 읽었습니다.
<Prfm 님>
*문송안함 세계관의 지도가 보고 싶어요!!
-제가 글 쓸 때 보는 누추한 그림판 지도는 있습니다만, 웹에 게시하려면 지금 형태로는 어렵고 재가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선보여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파란엽전 님>
*캐릭터들의 생일이 궁금합니다.
-이제껏 생일이 나오지 않은 인물이 꽤 많기에, 그중 가장 의미 있는 날을 생일로 가진 프란시스를 대표로 공개하겠습니다.
언론인의 수호성인 프란시스 드 세일즈의 축일인 1월 24일입니다. 물론 알비온 세계의 성인이 아니라 17세기 제네바의 주교입니다.
<레이술값 님>
*리오그난 가문에 머머리 유전자 존재하나요? 아서 머리카락 안전하죠??
-고통의 총량이 적은 세계에 그런 구제할 길 없는 고통이 더해질 필요가 있을까요? 현실 세계의 웨일즈 공과 달리 픽션의 왕자님은 대머리 따윈 되지 않는 법입니다.
<하평중 님>
*지금까지 문송안함이 큰일이 벌어질 때는 늘 금요일이었는데 혹시 의도하시는 절단신공이신가요?
-다소간의 비축분이 있는 데다 교정을 하며 문장이나 사건의 순서가 재배열되는 때도 잦아서 어떤 내용이 어떤 요일이나 날짜에 정확히 업로드될지는 저도 미리 알지 못합니다.
다만 이 글은 꽤 신기한 우연이 잦아 재미있게 생각합니다.
<작까님사랑 님>
*클레이오의 성경 발췌가 되게 광범위한데 정진은 성경을 1회독 한 적이 있는 건가요? 불교 경전 같은 건 읽은 적이 있을까요?
-성서는 군에서 읽었고 불경도 금강경과 반야심경 해설서 정도는 십 대 초반에 읽어 봤을 겁니다. 좋아서 봤다기보단 책이 거기 있어서 본 쪽이겠지요.
<업무메신저 님>
*서사와 인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게 있어 인물은 서사에 복속된 요소입니다. 하여, 인물이 이야기의 향방을 바꾸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는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사이에게 멜키오르는 악몽 같은 존재가 아닐는지요.
<조말론버섯 님>
*또 작중 와인에 대한 내용이 꽤 많은데 작가님은 어떤 와인을 좋아하시는지요?
-마시기만 많이 마실 뿐, 그리 조예가 깊지 않은 편이라 널리 알려진 메종의 엔트리급 샴페인을 처음 마시던 무렵부터 지금까지 계속 좋아하고 있네요.
<LessA 님>
*지구랑 비슷한 요리가 있는 지방이나 국가가 더 있는지 궁금해요!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와 중국(광동)이 있습니다.
<호랑풀 님>
*‘민산’이라는 이름엔 어떤 의미가 있나요?
-586세대 고학력 부부로서, 한쪽은 아카데미에 재직 중이고 한쪽은 행정부의 일원인 남녀가 80~90년대생 외동딸에게 붙일 만한 이름을 찾다 나온 조합입니다.
<g3578_freemini2 님>
*휴재기간이 끝나고 소설의 새로운 파트를 열었던 편지글의 주인공 릴리안 베넷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추후에 등장할 계획이 있는 조연일까요?
-릴리안에게는 릴리안의 역할이 있습니다.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끝까지 종종 등장할 예정입니다.
<smfla41 님>
*문송안함의 제목을 지을 때 후보였던, 혹은 마음에 두셨던 다른 제목 후보가 있었을까요?
-몇 가지 가안이 있기는 했지만, 문송안함은 문송안함인 편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제목입니다. 사실 소설에서 살아남는 것은 실제 소설의 내용보다는 그 소설이 반영하고 있는 당대의 생활상이나 경향인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21세기 첫 사반세기 후반의 웹소설 경향을 반영하는 제목으로 분류되지 않을까요.
<청회색사과 님>
*아서는 노래를 잘 부르나요? 춤은요?
-아서가 교회의 합창단원이었던 적은 없지만 유행가 정도라면 썩 잘 부르는 편일 거라 생각합니다. 많이 알기도 하고요. 검사이니 춤 역시 보통 이상으로 능숙할 겁니다.
<밥을먹어라 님>
*주요인물들 헤어스타일이 궁금해요!
-아서는 특별할 것 없이 앞머리는 조금 길고 뒷머리는 짧게 친 알비온식 남성 헤어컷입니다. 잘 뻗치는 편이라 대체로 머리모양이 엉망인 편입니다. 프란도 별 차이 없지만 앞머리는 아서보다 약간 더 짧습니다.
첼은 아서보다는 뒷머리가 길지만 확실히 숏컷입니다. 컬이 큰 고수머리지요.
이시엘은 짧은 단발에 끝부분이 자연스레 말리는 스타일입니다.
안젤리움 쌍둥이들은 등허리 정도까지 기른 롱 헤어를 포니테일로 묶고 다니거나, 기분이 나면 땋기도 합니다.
디오네는 인두로 지져 모양을 낸 긴 머리를 고수하지만, 가끔은 모자 안쪽으로 접어 넣어 단발머리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멜키오르는 결이 섬세한 직모로 어깨선 조금 아래, 견갑골보다는 위까지의 길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교수님은 얌전히 틀어 올린 머리로 갈색빛이 조금 남은 백발, 제베디 교수는 다소 예의에 맞지 않게 아무렇게나 기른 새하얀 백발입니다. 마법사가 괴짜인 건 어느 정도 용인되는 편인 탓이지요.
<고양이최고 님>
*마수가 나오기 전 현장 실습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나요?
-각 군영으로 가 편제와 방위 편대 조직 방식을 익혀, 중앙에서도 지방의 실제 상황을 이해하고 위급 시에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교육했습니다. 실전에 투입되어 마수를 잡는 것은 아니었지요. 황금의 해 아이들은 이례적으로 가혹한 환경에 처한 것입니다.
<kdr0208 님>
*베헤못은 일반 고양이들이 치는 사고(원목가구나 가죽소파 긁어버리기, 그릇 깨기 등)를 치나요? 캣타워가 있다면 그걸 사용하나요?
-그는 드넓은 영역을 가진 산책 고양이로서 굳이 실내에서 사고를 칠 이유가 없습니다. 캣타워 대신 나무에 오르내리며 박박 손톱을 긁고요. 뭐 가끔은 맘에 안 들게 구는 인간이 학교에 대 놓은 마차를 긁어놓기도 합니다.
실내에선 대부분 자거나 그루밍을 하고 있는 편입니다. 거대한 몸만 보면 의외이지만, 털에 차르르 윤이 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신 밖에서 난리를 치는 편이죠. 뚱뚱하지만 움직임은 날렵해 가끔 내키면 새나 다람쥐를 잡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자연계 최고의 포식자 중 하나입니다.
<k1930_gkflgkfk 님>
*176화에서 첼이 불렀던 이시엘의 애칭은 언제부터 불리게 된 건가요?? 다른 애들이 그렇게 부르는 건 못 봤는데 첼만 부르나요?
-동급생이라 하더라도 룸메이트와의 사이는 각별해지는 법이죠. 이시엘이 첼의 살가움과 유들유들함에 넘어가는 덴 반년도 걸리지 않았을 것 같네요.
<미씽유헤못 님>
*베헤못은 어쩌다, 어떻게, 언제쯤 영물이 되었나요?
-그는 여신과 밀접한 존재로서 태초부터 영물이었습니다.
<유청월 님>
*베헤못은 왜 본인이 스스로 이름 짓지 않고 이름 없이 살았나요?
-명명은 고양이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캔튼 부인은 레이가 기숙사에 있을 때는 주로 무엇을 하며 지내시나요?
-수도의 저택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일, 사용인을 통솔하고 주인이 돌아왔을 때 최상의 상태를 준비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을 겁니다. 부인은 늘 바쁜 편입니다.
<나의작은달 님>
*로사 교수님은 아들이 있으신데 제베디 교수님과 마리아 교수님은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결혼하지 않으셨다면 후계자는 누구일지도 궁금해요.
-처음부터 아카데미의 교수였던 마리아 선생과 제베디 선생은 평생 한 번도 결혼하지 않았고, 아마 연애도 한 적 없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연애를 한다 한들 현대적인 형태의 무언가는 아니고, 젊은 시절 서신을 보내던 상대가 있었던 정도가 아닐까요.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재학생 누구도 선생님들께 첫사랑 이야기 같은 건 듣지 못한 듯합니다.
이벤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신 독자님 및 답변해주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첨되신
<sun9999, Prfm, 파란엽전, 레이술값, 하평중, 작까님사랑, 업무메신저, 조말론버섯, LessA, 호랑풀, g3578_freemini2, smfla41, 청회색사과, 밥을먹어라, 고양이최고, kdr0208, k1930_gkflgkfk, 미씽유헤못, 유청월, 나의작은달>
20분께는 08월 07일 당첨된 상금 3000G을 일괄 지급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이벤트 참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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