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져 버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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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un0110
작품등록일 :
2019.09.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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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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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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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상실의 계절(4)

DUMMY

**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실연과 공허, 그 빈 공간을 무언가로 채워 가면서 이틀이라는 시간을 헛되지만 또 헛되지 않게 보냈다. 그래도 나름 루리랑 매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도 했었다고. 그리고 루리랑 데이트도 하고, 그리고... 뭐지 이러니깐 진짜 커플 같잖아?


정말로 루리랑 보내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늘어났다. 그 전에는 그저 어울려 주기 정도였다. 같이 노는 정도였다. 근데 그게 조금씩 변화하더니 크리스마스이브 그 날부터는 완전히 변화하였다.


루리와 보내는 시간이 조금은 소중해졌다. 그때는 루리의 필요가 많았더라면 이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게 되었다. 거기에 빠진 건 서로에 대한 감정일 뿐이다. 루리는 그저 날 그림으로, 나는 루리를 대처품으로 쓰고 있으니깐 말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그리고 그다음 날, 31일에도 같이 있었다. 심지어 그 날은 1월 1일이 넘어가는 신정까지 같이 루리의 집에 있었다. 이제는 루리의 집이 편해질 정도였다. 아 물론 우린 크게 별일 없었다고. 아직까지는 선을 넘지는 않았어.


그저 같이 있으면 루리는 그림을 그리고 나는 루리 침대에 누워서 혼자 뒹글 거리다가 루리가 그림 그릴 요소가 필요한다던가 아니면 내가 그 사람이 생각이 난다 하면 같이 옆에서 서로를 도와주면서 간단한... 스킨십 정도만 했다고.


거기다가 이젠 루리도 스킨십이 조금은 익숙해진 거 같았다. 처음에 손 잡는 것도 키스하는 것도 모든 게 어색했지만 이제는 먼저 와서 ‘선배 이게 필요해요.’라고 하면서 볼에 뽀뽀도 해보고 그런다. 걱정 마. 우리는 이래도 감정 소비는 정말로 1도 안 하니깐.


그리고 현재. 방학도 한 1월 4일. 오늘도 루리의 집에 나는 왔다. 이제는 집 번호도 알려줘서 혼자서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루리는 평소처럼 혼자 의자에 앉아... 아니 정확히는 힘이 쫙 빠져서 기대고 있었다. 나는 루리에게 인사를 하고 루리 옆에 사다 달라고 했던 물품들을 내려놨다.


“정확히 불닭라면 하고 콜라 500ml, 치즈, 삼각김밥. 다 해가지고 5100원 나왔어.”


“나중에 제가 저녁 살게요. 그건 거기다가 두고 여기 앉아봐요.”


나는 루리의 말을 따라 루리 앞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루리는 다시 그림을 하나하나 그려나갔고, 나는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역시 루리는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루리 다웠다. 집중하는 모습이라든지 정말 빠져있는 모습이 특히나 더욱더 그랬다.


“근데 선배님. 오늘따라 표정이 왜 이렇게 어두워요?”


“응? 아... 별일 아니야.”


내 말에 루리는 이상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의자에서 일어나 나의 다리 위로 앉았다. 야 무거우니깐 내려오라고. 거기다가 네가 그러면 거시기가 거시기 해 질 수도 있단 말이야.


“말 안 할 거예요?”


“하아... 알겠어.”


**


같은 날 아침. 나는 일어나 방에서 나와 바로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셨다. 겨울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건조해서 그런지 더욱더 목이 탄 나는 물 한 통을 다 마시고 소파에 앉았다. 역시 겨울이어서 그런지 집 안은 쌀쌀했다. 보일러를 아무리 높이 켜도 높은 지대에 높은 층인 우리 집 안은 추웠다.


“일찍 일어났네?”


  그때 내 뒤로 이윤서가 냉장고에서 나처럼 물을 꺼내 마셨다. 약속이 있는지 옷을 입고 패딩을 입고 있는 이윤서는 물을 다 마시고 내 옆으로 와 앉았다. 어이. 기분 나쁘니깐 아침부터 그 더러운 면상 못 보게 하라고.


“어. 어디 가냐?”


“그냥... 데이트.”


아 또 김지연 만나러 가는구먼? 근데 어쩌냐? 이젠 그렇게 말해도 아무렇지도 않은걸? 아니면 너무 큰일이 있었어가지고 이젠 무뎌진 건가? 그것도 아니면 이젠 김지연이랑 그러는 게 별로 신경 쓰이지 않은 건가?


“뭐 그래 잘 가라. 얼른 가. 너 얼굴 보고 싶지 않으니깐.”


“... 넌 괜찮냐? 요새 얼굴 안 좋아 보이는데.”


“네가 신경 쓸 일이냐? 그럴 거였으면 그때 넌 그랬으면 안됐어.”


결국엔 내가 또 그 일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그러자 이윤서는 조금은 어색하게, 그리고 미안해하는 눈빛으로 나를 살짝 쳐다보다가 혼자 결심했는지 나에게 무언가 건네었다. 그것은 표였다.


“무슨 표냐?”


“사실 나랑 지연이랑 스키장 가려고 하는데, 표를 2장 더 얻어가지고. 혹시 같이 안 갈래?”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이윤서의 멱살을 잡았다. 진짜 나랑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아니면 놀리는 건가? 이제는 될 데로 되라는 건가? 본인이랑 같이 있는 거 싫어하는 걸 알면서 둘이 가는 데에 나보고 같이 가자고?


“싸우자는 거냐?”


“그게 아니라. 네가 요새 힘들어 보여서 그렇지. 이렇게 마음 풀 수 있으면...”


“꺼져. 그 표 찢어버리기 전에.”


나는 그러면서 이윤서를 밀었다. 그러자 이윤서는 한숨을 쉬며 자기 옷 모양새를 정리를 하고 다시 티켓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자기 갈길 가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 네가 싫으면 지연이를 두고 가든지 아니면 내가 안 가든지 할 테니깐.”


정말 끝까지 남을 위하는 척하면서 자기 좋은 짓만 한다니깐. 왜 이렇게 내 주위에는 어른인 척하는 놈들이 많은 거야? 수진...쌤도 그렇고. 어른인 척하지 말라고요. 짜증 나게...


**


나는 스키장 얘기는 안 하고 그냥 형과 싸웠다고 루리에게 말을 했다. 그러면서 루리를 다시 의자에 앉히고 루리의 태블릿을 가지고 침대에 누웠다. 기분도 안 좋고, 그냥... 짜증 나는구먼 아까 그 일을 다시 생각하니깐.


“뭐... 그래서 아침부터 수진쌤이 생각났다 이거?”


“그런 거지. 근데 요새 연재하고 있는 만화 어딨어?”


“아 그거 갤러리에 있어요. 요번에 올린 게 ‘내 오빠 4’ 예요.”


이름 정말 거시기하다니깐. 아무리 우리가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도 나를 모티브로 한 인물과 루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 거기서 만화화돼서 있으면 조금 기분이 이상하다고. 나는 일단 그 폴더로 들어가 그림을 하나씩 보았다.


역시 루리의 그림은 말로 더 표현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완성도도, 안정도도 있었다. 거기다가 항상 느끼지만 그리는 속도도 빠른데 항상 고퀄리티에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 물론 그게 그냥 그림이었으면 조금 더 감동일 텐데, 이윤수(가명)와 이루리(가명)가 지금 내가 누워 있는 침대에서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키스를 하고 있지만 않으면 더 괜찮았을 텐데. 거기다가 지금 이윤수(가명)가 이루리(가명)의 단추 푸른 와이셔츠 속에 손가락으로 비비고...


“야.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인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거야?”


“걱정마요. 거기서 더 나갔으니깐요. 우리는 선배님이 겁쟁이여서 더 이상 못 나갔지만요.”


"잠만. 내가 겁쟁이였다고? 먼저 눈물 흘린 게 누...”


내가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루리가 앉아있는 쪽에서 안경집이 날아왔다. 저번에는 지우개, 이번에는 안경집이면 다음에는 더 얼마나 큰 게 날아올까 걱정을 하며 나는 그걸 한쪽에다가 두고 계속 만화를 보았다. 정말로 루리의 말처럼 만화에서는 더 진도를 나갔다.


결국에는 내가... 아니 나라는 캐릭터가 루리라는 캐릭터의 속옷을 벗기고 와이셔츠 한 장 걸친 그녀를 탐했다. 마구 더럽혔다. 이 이상으로 표현하면 내 정신이 버티질 못하겠으니깐 여기까지만 하겠다.


“... 정말 야하네.”


“선배님도 야한거 좋아하잖아요. 아마 지금 핸드폰에도 야한 영상이 있지 않을까요?”


저런 건 잘 안다니깐. 거기다가 저런 얘기를 정말 스스럼없게 하는 모습도 정말 이루리 대단하다니깐.


“너도... 캐릭터 많이 바뀐 거 같아. 예전에는 그냥 소심하고 조용하지만 조금 음침한 애인 줄 알았는데.”


“선배님이 잘못 안거예요. 학교에서는 그런 코스프레를 한 거고, 이게 원래 제 성격이에요.”


“... 그래도 전에는 막 야한 얘기나 그런 건 잘 못했잖아.”


잠시 팬 돌리는 소리가 멈추었다. 나는 조용히 루리를 쳐다보았는데 루리는 하늘을 보며 혼자 멍을 때리고 있었다. 저 모습은 그대로다.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저러고 있는 건.


“아마 그건... 선배님이라 있어서 바뀐 거 같아요.”


나 때문에 바뀌었더라. 하긴 사람이라는 존재는 다른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깐 말이지. 나도 원래 내 성격이 이랬을까? 매일 힘들어하고 무기력한 게 내 성격이었을까? 아니면 그전에 활발하고 고생을 사서 하는 게 내 성격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수진쌤 덕분에 조금 활발하지만 능글맞아진 게 내 성격일까? 아마 그 무엇도 나의 성격으로 정의를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성격이라는 것은 환경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조금씩 변화하니깐 말이다. 만약 루리가 그 날 나의 손을 잡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성격은 또 어떨까?


“뭐... 그래. 근데 이런... 그... 섹... 스는 어떻게 그리는 거야?”


갑자기 문득 궁금했다. 분명 루리는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했었다. 그래서 나랑 있기 전에는 남자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고, 나랑 잠시 사귀고 나서는 그런 걸 소스로 그렸다. 근데 지금 이 상황들은 어떻게 그리는 걸까?


“시청각 자료요. 궁금하면 제 컴퓨터 로컬 디스크 D..."  


"그만. 알겠으니깐 그만해. “


정말 음흉하고 음침하다니깐 이루리. 우리 그래도 같이 있으면 키스도 하고 그러는데 정말 부끄럽지 않은 걸까? 물론 나도 지금 그런 거에 대해 부끄럽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잠시 후 루리는 작업을 어느 정도 마치고 내 옆으로 와서 나와 같이 누웠다.서로를 쳐다보지 않은 채 우리는 조용히 천장을 보았다. 아무것도 없는 저 민무늬는 정말 지루하지만 지금 막상 서로를 보면 기분이 좀 이상해 질 거 같았다.


“근데 루리야. 넌 정말 나한테 감정 안 느낄 자신 있냐?”


“말했잖아요. 제가 어떻게 현실의 남자 사람을 좋아하겠냐고요. 전...”


“아 그만. 그래 오타쿠야.”


이래서 그런가? 루리랑 있으면 정말 편하다. 마음도 기분도 몸도 편하다. 누구랑 있을 때처럼 긴장이 되지도 않고, 짜증 나지도 않는다. 그런 감정보다는 정말 이 사람이랑 있으면 지루하지만 그 가운데 조금씩 재미를 느끼는구나 정도였다.


“오타쿠 그 얘기가 나왔으니깐 선배님 이번 분기에 진짜 재미있는 애니가 나왔거든요?”


“나는 포교 안 받아요.”


“포교가 아니라. 진짜 최고라고요. 이번 분기에서 나머지 애니 들은 정말 쓰레기밖에 없는데 이거는 정말 최고예요. 판매량부터 다르고요, 엄청 모에하다고요.”


여자애 입에서 저런 단어가 나오는 게 정말 아저씨 같지만, 그래도 루리는 애니 얘기를 할 때마다 정말 신나 보인다. 심지어 1월 1일로 넘어가는 그 날에도 나는 루리의 집에서 애니를 봤다. 루리의 강력 추천 이러면서 봤는데 뭐 애니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됐어. 뭐 야한 애니는 없냐? 뭔가 막장스러운 애니.”


“아 그런 것도 있는데. 선배님 그런 취향이면 제가 추천해 줄게...”


“그만. 그냥 조용히 그 애니 보자. 이번엔 절대로 설명하지 마. 한 장면 한 장면 멈추면서 울지 말라고.”


"하지만 그러면... 애니 같이 보는 맛이 없는데.”


루리는 혼자 투덜거리면서도 인터넷에서 애니를 찾아서 빔 프로젝트로 천장에다가 쏴서 틀었다. 왠지 모르게 내용을 틀면 대부분 알 거 같아서 조금만 말을 하자면 주인공이 선생님을 좋아하는데 그 선생님이 자기 누나가 되는... 음 여기까지만 말할게.


근데 얘는 틀어도 하필 이런 걸 트냐고. 왜 하필 선생님을 좋아하는 걸 트는 거냐고. 아니 물론... 애니메이션이니깐 딱히 상관없지만 얘 주인공도 선생님이랑 친하고, 그렇고 그런...


"아... 죄송해요 선배님 그게.”


내 눈치가 드디어 보였는지 루리는 어색하게 웃으며 애니를 껐다. 살짝 얄미웠다. 의도한 건지 안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만히 두기에는 조금 싫었다. 그래도 나는 조용히 침대에 누워있었고, 루리도 내 옆으로 와 다시 누웠다.


“수진쌤...생각나요?”


“조금. 왜?”


“키스하고 싶어요?”


“누가 보면 내가 키스에 환장한 사람인 줄 알겠다. 그래도... 말하니깐 하고 싶네.”


그래서 나는 루리의 볼을 살짝 만지다가 입을 살짝 맞췄다. 요번에는 그렇게 진하게 하지도 않고 서로의 입술만 닿은 채 다시 떨어트렸다. 그러자 루리는 조금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현실의 남자한테는 감정을 안 갖는다매요.”


“그래도 선배님이랑 키스하면 기분은 좋단 말이에요. 이상하게...”


거기서 루리가 그런 말을 해서 그런가 이상하게 내 볼을 살짝 붉어졌다. 루리 또한 마찬가지였다. 나처럼 루리도 볼이 붉어져서 내 시선을 피해 다른 곳을 보았다. 잠시 어색해진 분위기. 하지만 잠시 후 루리는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일어나서 나에게 무언가 건네었다.


“뭐야 이거?”  


아침에 본거랑 비슷한 티켓이 있었다. 설마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루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눈빛으로 나에게 설명을 하려 했다. 물론 당연하지. 내가 그거까지는 말을 하지 않았으니깐.


“이거 연재하는데 구독하는 팬한테 받은 티켓인데요, 스키장 갈 수 있다고 해가지고요. 근데 제가 친구가 없기도 하고, 소재 연구하기에 좋다고 생각해서 선배님이랑 가려고요.”


아아 그런 거였어? 난 또 아침에 김지연한테 받았다든지 그런 줄 알았네. 뭐 이런 거라면 같은 곳에 갈 일은 없겠지. 거기다가 만나더라도 우리끼리 놀면 되니깐 크게 상관은... 없을 거야.


“그래 가자. 언제인데?”


“흠... 1주일 뒤예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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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이제 진짜 시작이지? (3) 20.02.21 14 0 11쪽
94 이제 진짜 시작이지? (2) 20.02.19 13 0 12쪽
93 이제 진짜 시작이지? (1) 20.02.17 17 0 12쪽
92 이젠 정말... (3) 20.02.14 17 0 11쪽
91 이젠 정말...(2) 20.02.12 17 1 11쪽
90 이젠 정말...(1) 20.02.12 14 1 11쪽
89 그녀들 (1) 20.01.31 16 1 11쪽
88 이제는 뭘까? (9) 20.01.29 15 1 11쪽
87 이제는 뭘까? (8) 20.01.27 16 1 11쪽
86 이제는 뭘까? (7) 20.01.24 14 1 11쪽
85 이제는 뭘까? (6) 20.01.22 20 1 13쪽
84 이제는 뭘까? (5) 20.01.22 14 1 13쪽
83 이제는 뭘까? (4) 20.01.17 15 1 12쪽
82 이제는 뭘까? (3) 20.01.15 21 1 11쪽
81 이제는 뭘까? (2) 20.01.13 17 1 12쪽
80 이제는 뭘까? (1) 20.01.10 18 1 11쪽
79 끝과 시작 (6) 20.01.08 16 1 12쪽
78 끝과 시작 (5) 20.01.06 19 1 12쪽
77 끝과 시작 (4) 20.01.03 1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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