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AR어플로 세계최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먼스타
작품등록일 :
2019.09.16 08:33
최근연재일 :
2019.12.07 06:4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2,335
추천수 :
80
글자수 :
118,870

작성
19.11.20 21:35
조회
25
추천
1
글자
13쪽

18화

DUMMY

[정비일에는 파츠강화, 탐험, 휴식등이 가능합니다. 정비일에 할 수 있는 일은 상위라운드로 진출함에 따라 가짓수가 늘어납니다. 정비일은 크립라운드 후 주어지는 휴식일과 같은 의미이나 분류상 명칭이 다를 뿐입니다.]


거점으로 복귀하자 마자 거점 전체에 알림 메시지가 떴다. 흠. 정비일이라...영상편집해야 하니까 이번에는 휴식을 하도록 할까?


내가 메뉴창에서 휴식버튼을 클릭하려고 하자 태와 극이 내 손을 막았다.


"뭐야?"


"너 설마 휴식할 생각이냐?"


"그런데. 왜?"


"백염엘프전에서 획득한 소재가 있잖아. 기껏 소재를 얻었는데 파츠강화나 탐험 둘 다 안 한다고? 정비일 1회를 그냥 날려버릴 셈이냐?"


"무슨 말이야?"


"환수에게서 마석을 얻어 거점을 강화하듯 상극을 통해 다른 커뮤니티로부터 소재를 획득하면 그 안에 깃든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거나 그 힘을 기간트에게 줄 수 있다. 이야기는 성좌들의 관심을 끌 것이고 파츠강화는 향후 벌어질 상극에서 써먹을 수 있지."


"오. 저번에 얻은 소재에 그런 사용법이...근데 설명 안 해줬잖아."


"지금 하고 있잖아."


"지금 하는 거잖아. 나는 몰랐으니까 그냥 휴식할려고 했지."


"아무튼 다시 생각해봐라 카이저."


"그런데 너희 우리 내놓은 거 아니었냐?"


"이제는 아니야."


"그럼 이제 우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거야?"


"벌레에서 가축으로 등급이 상향된 것 뿐이다. 여전히 너의 지구인들은 버러지야."


"참 말 곱게도 하시네."


"까불지마. 자꾸 잊고 있나본데. 우리는 손가락 하나 까딱거리는 걸로 너희를 얼마든지 죽일 수 있다."


생살여탈권 쥐고 있다고 자꾸 그거로 협박하네.


"너네가 나를 죽인다고? 너네 지금까지 몇 백년 동안 하르마로얄에서 도깨비로 일하면서 이렇게 성좌들 관심끈 거 처음이라며? 그런데 나한테 갑질할 수 있을까?"


"너는 못 죽이지. 하지만 다른 인간들은 얼마든지 죽여도 되지."


"그로 인해 내가 싸울 맘이 안 나게 될수도 있잖아."


"훗."


극이 가상의 수정구슬을 만들더니 거기에 어떤 영상을 투영시켜 보여주기 시작했다. 수정구슬에 비춰지는 것은 다름아닌 드라구스를 비롯한 스프라이슈 왕국군. 그런데 내용이 너무 처참했다.


"...이게 패자들의 겪어야 하는 일인 건가?"


영상 속 스프라이슈 왕국군은 족쇄에 묶인 채 고문을 당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노역을 하고 있었다. 남자건 여자건 할 것 없이 모두가 다 몬스터들에게 능욕당하고 있었고 산채로 뜯어 먹히고 있었다.


기간트들간의 전투가 투기장이라면 패자들이 가는 곳은 제한등급 회원제 성인사이트 같은 곳이었다. 차마 맨정신으로는 지켜볼 수 없는 참혹한 현장이었다.


"보이냐? 드라구스와 세나가? 녀석들하고 마치 좋은 승부였다. 다음에도 재미있게 싸우자 하며 헤어졌지만 패자에게 기다리는 결말은 처참한 것 뿐이야. 이 악물고 싸워 이겨야지만 보통의 삶이 유지되는 거라고."


태가 씁슬한 표정과 목소리로 나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자세히 보니 스프라이슈 왕국군과 마찬가지로 애기도깨비 역시 처벌을 받고 있었다. 커뮤니티가 패하면 담당 도깨비 역시 같이 처벌을 받는단 말인가.


물론 애기도깨비는 스프라이슈 왕국군 처럼 심한 처벌을 받고 있지 않았다. 단지 강제로 정좌해 있을 뿐. 다만 손톱이 길고 머리가 산발된 여자귀신이 손가락으로 애기도깨비의 머리를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영겁의 환각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도깨비들이 인성파탄난 건 저런 정신적인 처벌을 받아서 그런건가..."


"야 인마. 누가 인성파탄 났다는 거야. 난 정상이라고."


생각이 많아졌다.


"어떻게 할 거냐?"


도깨비들이 하고자 하는 말은 잘 알았다. 하지만 녀석들의 말을 그대로 따라 듣는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안해도 하르마로얄은 도깨비들에 의해 강제로 참여하게 된 생존게임이다. 놈들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장난감이 되고 싶지 않다.


"내 결정은 휴식이다."


"뭐!? 내가 그리 말해줬는데 휴식이라고?"


태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표정변화가 없는 극 역시 드물게 인상이 험악하게 굳어졌다.


"카이저.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정말로 휴식을 택하실 겁니까?"


"기간트를 강화하는 거 좋지. 그런데 이 하르마로얄은 그냥 승리하기만 하면 안 되잖아. 저번에 보여준 그 영상. 2편을 제작할 거다."


"호오. 성좌님들의 관심을 끌었던 그 영상의 2편...뭐 그 정도면 좋겠지요."


이번에 얻은 소스를 활용해 영상을 편집하고 제작한다고 하자 태와 극의 표정이 달라졌다.


"맞다. 성좌들한테서 뭐 없었어?"


"정산말입니까? 정산은 다음 크립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해드리겠습니다."


"오케이."


이야기가 다 끝나자 태와 극이 공간에 균열을 내고 그 안으로 사라졌다. 도깨비들이 물러나자 오더가 다가왔다.


"도깨비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셨습니까?"


"아 실은..."


오더와 이번에 도깨비들을 통해 알게된 정보를 공유했다.


"그렇군요. 카이저님의 선택이니 저희는 거기에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단톡방에 오늘 내일은 정비일이라고 알리겠습니다."


이야기가 다 끝나자 오더 역시 내 곁을 떠났다. 숙소를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자니 누군가 내 뒤를 따라오는 게 느껴졌다.


"룬파이터?"


"하하! 들켰네."


"볼 일 있어?"


"흠. 감인데요. 형 지금부터 뭔가 재미있는 거 하려고 하죠?"


재미? 영상편집할건데 재미라고 할 것 까지야...순간 대학교 신입생 때가 떠올랐다. 연출전공으로 영화예술학과에 입학해서 편집팀에 들어갔던 때가 말이다. 그래. 영상편집 처음 배울때는 재미있었지.


룬파이터를 지긋이 바라봤다.


"왜요?"


"룬파이터야. 너 혹시 영상편집에 관심있냐?"


"영상편집이요? 그거 고급기술 아니예요?"


고급기술이라...사실 영상관련 기술들이 다 그렇듯 편집도 거품이 조금 낀 고급기술이다. 마냥 쉬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의학이나 법학처럼 아무나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도 아니다. 영상관련기술은 그냥 많이 해보는 게 장땡이다. 아 물론 센스는 별도로.


"그렇게 어렵지 않아. 이 형이 지금부터 영상편집하려고 하는데 한 번 같이 해볼래?"


"와! 진짜요? 저야 좋죠. 개재미겠다."


쯧쯧쯧. 이런 아무 것도 모르는 중생같으니라고. 영상관련 세부파트 중에 가장 노가다가 심한 게 편집인데. 뭐 나야 잘 됐다. 좋은 노예를 구했다. 룬파이터를 데리고 숙소로 돌아갔다. 자 이제부터 편집을 시작해볼까.



***



어깨보다 낮은 시점에서 보이는 은색기간트의 후면부. 몸체가 옆으로 움직이면서 있던 곳을 내리찍는 한 자루의 검. 자석처럼 검에 조금식 빨려들어가는 은색기간트. 위기의 순간 은색기간트는 빠르게 움직여 적에게서 벗어난다.


이윽고 장면이 전환되어 맨몸 격투를 하고 있는 단단한 느낌의 푸른 기간트와 날렵한 느낌의 은색기간트. 푸른 기간트의 어퍼컷이 은색 기간트를 하늘 높이 밀어올린다. 바로 그 순간 암전되는 화면.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 보였다! 빈틈! 이걸로 적을 마무리 하겠어! 일섬!!!]


마치 제비가 수면을 차듯 공중에서 강습하여 푸른 기간트를 마무리하는 은색 기간트. 그와 함께 페이드 아웃되며 빠른 템포의 락계열 음악과 함께 하이라이트 장면이 세비아톤의 스톱모션으로 지나간다.


"오, 오오! 좋은데요! 카이저 형. 완전 로봇애니같았어요!"


"하하? 그래? 스스로 평점을 메기자면?"


"흐음...3.5?"


"야 좋다며!"


"좋은데요. 로봇물 자체가 요즘 비인기라...요즘 누가 로봇물 봐요."


"끄흥..."


뭐 사실 나도 이번 영상에 4점 이상 주지 않을 생각이다. 소스가 영상뿐이고 폰트라든지 아니면 효과음과 BGM등 다른 소스가 편집프로그램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 뿐이라서 아무리 잘 다듬어도 한계가 있었다.


도깨비들한테서 정산받으면 장비부터 업글해야 겠다. 너무 기본장비야. 무슨 고등학교 방송부 동아리도 아니고 이런 걸로 어떻게 영상작업을 해.


"안녕하세요~놀러왔어요~"


숙소에서 편집작업을 하면서 쉬고 있자 팔콘이 도시락을 싸들고 왔다. 그러고 보니 편집실도 새로 마련해야 겠다. 방음처리가 하나도 안 되어 있으니까 소리가 퍼져.


"흐음. 여기가 니 숙소냐?"


"켁! 뭐야! 블레이즈 너도 왔냐?"


팔콘이 와줘서 잠깐 화사해졌던 방 분위기가 다시 침침해졌다.


"야. 팔콘이랑 나랑 왜 대우가 다르냐?"


"그럼 같겠냐! 너가 나한테 한 짓을 생각해봐!"


"내가 한 짓? 흐음...나는 실리에 맞춰 효율을 추구한 것 뿐이야."


"그러면 이 방의 효율을 위해 네 놈이 나가주면 좋겠는데."


"거절."


"왜! 내가 이 방 주인인데!"


"너같은 놈에게 팔콘을 1대1로 맡겨둘 수 없어."


블레이즈 이 자식을 나를 대체 뭐로 보는 거야.


"어, 저기 형들. 저도 있는데요."


"알고 있으니까 넌 빠져."


하지만 블레이즈가 항상 저런 식으로 말하는 듯 룬파이터는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였다. 운동부 출신이라 멘탈이 좋은 건가?


"아 맞다. 팔콘씨. 도깨비들 통해서 성좌들에게 새로이 유통할 영상 하나 만들었는데 보고 평 좀 해주실래요?"


"어머. 제가 평해도 되요?"


"되죠. 감상평을 평론가만 하라는 법이 있나요. 그리고 이거는 상업성이 중요한 거라서 전문가보다 일반인의 시선이 더 도움이 되니까요."


"알겠어요. 한 번 볼게요."


내가 의자를 돌려 영상을 다시 재생하려고 했다.


"흐음. 전투를 카메라에 담아 편집한 건가. 종군영상이라 다큐가 될 것 같은데."


"야 블레이즈. 너한테 평해달라고 안했잖아."


"나는 뭐 눈이 아니야."


"응 아니야."


"뭐 인마!"


"그리고 다큐컨셉 아니야. 다큐도 잘 만들면 재미있기는 한데 날림으로는 절대 재미있는 다큐영상 못 만들어. 여기서는 상업 컨셉으로 가야해."


대화를 마친 후 이번에는 진짜로 영상을 처음부터 다시 재생하려고 했다.


"어, 다들 여기 계셨네요."


이번에는 오더가 내 방을 찾아왔다.


"혹시 두 분이서 싸우시면 중재할까 왔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니네요?"


"저기요. 오더씨. 제가 무슨 쌈닭입니까? 그냥 눈 마주치면 싸우게?"


"하하. 블레이즈씨.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전 그냥 사령관으로서 모두를 케어하려고 하는 것 뿐이니까요."


진짜 속좁은 녀석이다. 블레이즈. 지가 한 짓이 있으니까 오더씨가 그렇게 행동한 거지. 아무 이유없이 행동한 줄 아나?


"오더씨도 같이 보실래요?"


"뭐요? 설마...직박구리?"


"아니! 무슨 야동을 다 같이 모여서 봐요! 게다가 여기 여자랑 민짜도 있는데!"


"전 직박구리라고만 했지 야동이라고는 안 했는데요."


"직박구리면 야동이죠!"


나랑 오더가 저질스러운 이야기를 하자 팔콘이 당황스러운 듯 땀을 삐질흘렸다.


"고딩도...야동 보는데요."


"어...그래 룬파이터도 남자니까..."


팔콘이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계속 가다간 상황이 이상해질 거야.


"야동 이야기는 그만하고! 지금부터 제로의 스프라이슈 왕국군전 편집영상 감상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야동이라는 단어 꺼낸 건 너잖아. 카이저."


"시끄러. 누가 영상보는데 소리내냐."


모두를 조용히 시킨 후 영상을 재생시켰다. 6분여 정도의 영상이었지만 구성을 잘 짜서 그런지 흡인력이 있었다. 그 증거로 다들 조용히 영상만 집중해서 봤다.


"오오. 그날 일이 이렇게 영상으로 편집되었군요. 혼자하신 겁니까?"


오더의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룬파이터랑 같이 했어요."


"헤헤!"


룬파이터가 쑥스러운 듯 콧등을 쓰윽 하고 닦았다.


"뭐 룬파이터가 어리긴 해도 너와는 달리 쓸모 있는 녀석이니까."


"블레이즈 넌 꼭 그렇게 비꼬는 말을 한 마디 해야 하냐? 안 하면 뭐 병나?"


"넌 무슨 내가 인성파타난 사람인것 마냥 말하냐."


"설마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는 거야?"


나와 블레이즈가 다시 티격대자 사람들이 우리를 진정시켰다. 진짜 블레이즈 이 새끼는 왜 온 거야.


그건 그렇고 편집영상의 반응은 좋았다. 이제 이걸 도깨비들에게 넘겨서 성좌들에게 유통시키면 되겠지.


저번 영상의 조회수가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얼마나 볼지 궁금해졌다. 이후 사람들을 보내고 잠에 들었다.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AR어플로 세계최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21화 19.12.07 9 0 13쪽
21 20화 19.11.26 15 0 12쪽
20 19화 19.11.24 27 1 12쪽
» 18화 19.11.20 26 1 13쪽
18 17화 19.11.16 32 1 13쪽
17 16화 19.10.30 37 1 12쪽
16 15화 19.10.28 48 3 13쪽
15 14화 19.10.26 43 1 13쪽
14 13화 19.10.22 48 2 13쪽
13 12화 19.10.20 68 4 13쪽
12 11화 19.10.19 64 4 12쪽
11 10화 19.10.18 67 5 12쪽
10 9화 19.10.14 74 4 13쪽
9 8화 19.10.09 76 4 13쪽
8 7화 19.10.05 91 5 12쪽
7 6화 19.10.01 125 5 12쪽
6 5화 19.09.28 166 6 12쪽
5 4화 19.09.26 192 5 13쪽
4 3화 19.09.24 218 8 12쪽
3 2화 19.09.23 255 8 13쪽
2 1화 19.09.16 320 6 12쪽
1 프롤로그 19.09.16 335 6 1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먼스타'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