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귀신, 죽은 이유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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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량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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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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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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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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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 고로(高爐)

DUMMY

최영 장군이 허리를 숙이며 대도를 등 뒤로 크게 휘둘렀지만 허공을 갈랐다.


= 악귀 셋?"

"그냥 귀신들이었는데?"


분명히 고가차로 아래에는 서넛의 귀신들이 있었다. 갑자기 어디선가 악귀 하나가 나타났었지만 평범한 귀신은 애초에 그 정도의 수였다.

최영 장군이 자세를 잡으며 정면과 양 측면으로 악귀들과 대치하는가 싶더니 바로 앞의 악귀를 찌르며 한 바퀴 크게 대도를 휘둘렀다.


"퍽-"


화살에 맞을 때와는 또 다른 묵직한 타격음과 함께 정면에 있었던 악귀는 먼지가 되었고 두 악귀는 가까스로 피했다.


"오른쪽 쏩니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대도를 피하느라 자세가 흐트러진 오른편의 악귀를 조준할 시간은 충분했고 명중은 당연한 일이었다.


"퍽- 퍽-"


내가 조준한 악귀보다 조금 빠르게 왼쪽 녀석이 가루가 되었다.


= 나 혼자로도 충분했다.

"연세도 생각하셔야죠."


최영 장군은 여유를 부리고 있었지만 당황한 듯한 표정을 완전히 감출 수는 없었다.


"대구에서 동현이가 봤었다는 것까지 합치면 악귀가 이렇게 흔할 수는......."

= 이번에 보고 들은 거 빼면 무천이 니가 지금까지 봤던 악귀가 몇이지?

"곤지암에서 한번 곡성에서 한번 총 두 번입니다."

= 대구에서부터 오늘까지 열 대여섯인데, 흔하다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더 큰 문제? 무천도령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답을 기다렸다.


= 소통을 하는 것 같다.

"악귀가 소통을?"

= 너희들이 집 앞 큰길에서 경험한 것과 오늘 우리가 본 것을 한번 생각해 보거라.

"좀 팀플레이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

= 오늘도 다리 밑에서 갑자기 나타난 녀석은 맞은편 방향에서 오던 차를 타고 온 녀석이다. 우리가 전혀 파악할 수가 없었지.


악귀도 귀신인데 소통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당연히 팀플레이도 가능할 수 있고.


= 악귀는 각자의 욕망에 사로잡혀서 철저히 개인적이다. 그런 욕망덩어리들이 마치 작전을 펼치듯이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런데 마지막에 장군님에게 덤벼들던 세 녀석은......"

= 그 부분에서 더 이해가 안 가는 점들이 있다. 첫째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평범한 귀신이 악귀가 될 수 있는지, 둘째 악귀가 어떻게 나에게 달려들 수 있는지.

"모든 귀신은 사자님들을 싫어하지 않습니까."


두려움이 아닌 싫음.


= 싫어서 피하는 것이 보통인데 피하는 것보다 해하고 싶다는 더 큰 감정이 있는 녀석들 같다. 더 이상한 점은 나의 공격을 피했다는 것.

"두려움?"


지금까지 나에게 화살을 맞은 악귀들은 피할 틈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피하려고 했는지 아닌지 판단할 수가 없었지만 근거리 무기로 공격한 최영 장군의 경우는 달랐다.


= 공격을 피했다는 것은 공포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

"그런 게 가능한 일입니까?"

= 정상적이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비정상적이라면 가능하다는 말씀입니까?"

= 그런 것이 가능할 수 있는 비정상이 존재한다면 저쪽 세계의 질서와 율법이 엉망이 되었다는 걸 의미하는데.....


전반적으로......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뭔가 대단히 잘못되었다."


무천도령이 가볍게 떨면서 대신 대답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경찰차와 구급차가 도착했고 그들보다 먼저 견인차들이 도착했다. 그런 상황을 자주 목격했을 법한 경찰들도 사고 현장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했고 구급대원들도 뭘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당황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까 제가 쏜 화살에 맞았던 악귀는 어떻게....."

= 제대로 잘 맞춰야지. 내가 화살을 던져도 그것보다는......


최영 장군이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고 나는 그것이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 사람으로 치자면 바로 죽을 수 있는 곳에 맞혀야 처치할 수 있지 어설프게 맞으면 별 의미가 없다. 이해가 가느냐?

"머리나 가슴 같은 곳을 맞혀야 하는 건가요?"

= 머리가 제일 확실하기는 하지. 그런데 오늘 여기 악귀들은 좀......

"특이한 게 있었나요?"

= 뭘 하나 걸치고 있는 느낌이랄까, 갑주 같은 걸 걸친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한 번에 머리를 맞고 사라진 악귀들은 모르겠으나 내 화살을 어깨에 박고 있던 악귀에게서는 그런 느낌이 있기는 했었다.


"그런 게 가능한 건가요?"

= 아까도 이야기하지 않았냐.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내 입장에서는 죽어서 저승사자 누나를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모든 게 비정상으로 잘못된 것이라 최영 장군이 이야기하는 비정상이 당연하게 이해가 가는 것은 아니었다. 정상이 어떤 건 줄 알아야 비정상도 이해하지.


"장군님 일단 차로 돌아가시죠."

= 그럼 차로 가 있다가 해질 때쯤 제철소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아무나 출입이......"

= 그러니까 너 빼고 저 잡귀하고 나하고 둘이.


이제 잡귀라고는 그만 불러줬으면 좋겠지만 그런 부탁을 쉽게 들어줄 것 같은 고집은 아니었다.


"무천형 도시락 싸온거야?"


무천도령이 트렁크에서 잘 포장된 도시락을 꺼내 들고 운전석으로 돌아왔다.


"아침에 지예가 싸준 거다."

"아니 돈도 많은 양반이 무슨 도시락이에요?"

"이 도시락을 돈으로 살 수 있겠냐?"

"형만 입이에요? 나도 인절미 줘요. 트렁크에 한 봉지 있는 거 봤는데."

"니가 그걸 언제 봤어? 너 말썽 피우면 꼬실라고 가져온 인절미인데."

"그냥 보이던데?"


분명히 그냥 보였다. 그게 어떻게 그냥 보였는지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트렁크를 열고 안을 들여다본 건 아니었다.


"너 혹시?"

"......"


투시력? 저승사자 누나와 최영 장군이 나를 핍박하는데 사용하던 그 투시력?


= 맹랑한 잡귀 놈이 잡스러운 것만은 아니었나 보네?

"언제부터 생겼지?"


언제부터 투시력이 생겼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무천도령의 몸을 봐도, 최영 장군의 몸을 봐도 아무것도 투시되어 보이지 않았다.


= 이러니까 내가 널 잡귀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놈아.


최영 장군이 대도를 거꾸로 잡더니 내 정수리를 가볍게 내리쳤다.


= 사사로운 감정으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 가진 능력을 사용하려고 하지 마라.


도대체 내가 무슨 욕망을 충족하려고 했다는 건지.


=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는 복수심?

"아니 그런 정도를 어떻게 복수심이라고까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뭔가 놀려먹을 거리를 찾고 싶었던 걸 부인할 수는 없었다.


= 봐라. 맞잖아.


투시력이 아니라 독심술이 더 탐나는 능력인데......


= 저승에 영감탱이가 무슨 속셈으로 이런 일을 꾸미는지는 모르겠는데......

"죽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다 저 같은 능력이 생기는 겁니까?"

= 보통은 시간이 지나기 전에 아까 트럭 기사처럼 저승으로 가거나 따라가지 않고 이승에 잡귀로 남아도 그렇지는 않지.

"그럼 저는 선택된 귀신?"

=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냐 아냐 그럴 리가 없어.

"그럼 능력을 가지게 되는 조건이 뭡니까? 시간입니까?"


이걸 말한다고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눈빛으로 최영 장군은 나를 바라봤다.


=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게 아니라 잔대가리 굴릴까 싶은 거다.

"그런건 굴리지 않습니다. 알고 계시면 말씀해주시죠?"

= 궁금하면 오만원.

"......"


며칠간 지켜본 최영 장군은 티브이를 너무 많이 봤다.


= 나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 악귀를 잡고 능력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다.

"대구에서 처음 활이 생기기 전에 악귀를 잡지 않았는데요?"

= 그때 선택받은...... 암튼 그때가 시작이지 않을까 싶어 내가 오늘 시험을 해본 것인데."

"그럼 아까 악귀 셋에게 둘러싸였을 때 일부러 다 처치하지 않으셨다는 이야기세요?"

= 모든 게 계획대로였지.

"...... 뭐 일단은 그렇다 치구요. 아직까지는 장군님의 가설이라는 말씀이시죠?"

= 오늘 보니 조금은 확신이 생겼지.


그 가설대로라면 난 앞으로 무궁무진한 능력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요즘 애들이 다 너 같은 거냐 아니면 그냥 니가 아주 상당히 이상한 것이냐?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어요."

"사람인 입장에서 봤을때 절대 그렇지는 않아."


사람도 귀신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 아무튼 중요한 건 그런 식으로 능력을 얻게 되는 경우는 지극히 일부였고 그 일부의 경우조차도 악귀라는게 워낙에 드물기에 기회가 흔치는 않았다는 것이다.

"악귀가 드문거에요? 저는 엄청 흔한 줄 알았네요."

= 내 생각이 맞다면 무궁무진은 모르겠으나 기회는 자주 올 것 같아 보인다.

"그럼 장군님을 능가하게 되는 날도 오겠군요."


무천도령과 최영 장군 둘 다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 무천아 넌 어떻게 생각하냐?

"글쎄요. 잡귀도 꿈꿀 수 있는 자유야 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무천형! 제가 사직 뭐시기 사자인걸 잊었......"

= 그 이야기는 더 입에 담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살아있는 상태라면 고막이 터지고 심장이 멎을 법한 벼락같은 고함을 내지른 최영 장군의 얼굴에는 조금 전까지 보였던 장난기가 사라져 있었다.

이후로 한동안 도로로 지나가는 화물차들의 거친 엔진소리만 정적을 흔들었다.


= 동현아.

"오글거리게 그러지 마시고 하던 대로 하세요."

= 명심하거라.

"뭘요?"

= 행여라도 니가 특별한 거라면 그건 필연이 아니라 누군가의 필요에 의한 거란 걸.


조선시대 살았던 분이라 그런지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고리타분하기까지 하다.


= 조...... 조선이라니! 내가 그따위 나라의 공기를 한 줌이라도 들이마셨을 줄 아느냐! 내 나라는 고려다!


잠깐 졸고 있던 무천도령이 호통 소리에 경기를 하듯 놀라며 일어났다.


"야! 장군님 앞에서 조선 이야기 하지 마. 종편 하루종일 보시면서도 그 채널은 안 보시니까."

"고...... 고려도 맞지만 조선도 맞지 않나요?"

"장군님 죄송합니다. 요즘은 입시 위주라 국사 교육이 많이 형편없습니다."

= 쯧쯧,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는 것인데......


졸지에 나는 입시 위주 교육의 폐해를 입고 미래가 없는 귀신이 되어있었다.


사람이라고는 다니지 않는 길에 들리는 거라고는 대형트럭들이 지나가는 소리밖에 없는 차창 밖의 광경은 잿빛으로 가득한 제철소의 모습이었다. 그런 종합적인 환경과는 대조적이었던 파란 하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붉게 물들고 있었다.


"서해라고 해가 빨리 떨어집니다."

= 그럼 슬슬 나가볼까?


최영 장군이 차 밖으로 나갔고 나도 바로 따라나섰다.


= 무천이 너는 여기서 기다려라. 졸지 말고!

"걱정말고 무탈하게 다녀오십시오."

= 탈? 허허허.


우리는 무천도령과 헤어지고 바로 제철소로 진입했다.


= 제철소의 고로는 1년 365일 멈추지 않는다지?

"저는 잘 모릅니다."

= 역사뿐만 아니라 상식도 형편없구나.

"저의 지금 상태가 상식적이지 않은 건 알고 있어요."


최영 장군은 '1고로'라고 표시된 곳을 향했다. 제철소 안의 공간은 엄청나게 넓었으나 여러 가지 구조물들과 건물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뭘 찾고 계신 거예요?"

= 악귀.

"귀신은 추운 곳을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뜨거운 곳에 있을 리가......"

= 그럼 열대지방에는 귀신이 없겠구나.


하긴 그렇다. 여름에는 귀신이 없으라는 법도 없으니. 납량특집이 여름에 많은 것은 귀신이 춥거나 더운 것을 좋아하는 것과 상관없이 인간들이 오싹함을 느끼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고로로 보이는 건물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벽을 통과해서 내부로 진입했다.


= 후끈하냐?

"후끈함이 느껴지면 제가 귀신이겠습니까?"

= 그것 봐라. 귀신이 추운게 좋고 더운게 좋은게 어디 있겠느냐.


느껴지는 온도는 없었으나 시야에 들어온 모습은 '뜨겁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올 광경이었다.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과 끓고 있는 쇳물, 그리고 쇳물이 튀면서 날아오르는 스파크들. 그리고,


=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네.


최영 장군의 짐작이 맞았다는 것은 내 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했다.

그것도 많이.


작가의말

작가는 월급도둑을 검색 중


1


“우리도 팀플 좀 해봅시다. 힐러에요?”

“힘을 다 보여주지 않는 것이지.”

“그럴 이유가 있나?”

“힘순찐이랄까.”



2


= 난 탱커의 이미지 아니냐?

“글쎄요. 탱커라기에는......”

= 그럼 딜러일까?

“나중에 장닥붕만 안되시면 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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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노블레스 오블리주 +1 19.12.13 83 1 11쪽
77 서류 미비 19.12.10 76 1 11쪽
76 입장 19.12.09 85 1 11쪽
75 20일차 - 끝과 시작 19.12.07 100 1 12쪽
74 20일차 - 종말 혹은 개벽 19.12.06 100 1 13쪽
73 19일차 - 음양의 조화 19.12.05 106 1 12쪽
72 19일차 - 득템 19.12.04 174 1 12쪽
71 19일차 - 남이 장군 19.12.03 103 1 11쪽
70 19일차 - 충전 19.12.02 104 1 11쪽
69 18일차 - 불신 지옥 19.11.30 106 1 11쪽
68 17일차 - 임상시험 19.11.29 114 1 11쪽
67 17일차 - 임시 저승사자 +1 19.11.28 113 1 12쪽
66 16일차 - 신의 뜻 +1 19.11.27 171 1 12쪽
65 16일차 - 정의구현 +1 19.11.26 135 1 12쪽
64 15일차 - 반항 +1 19.11.25 146 1 11쪽
63 14일차 - 부고 +1 19.11.23 127 1 11쪽
62 13일차 - 거짓의 거짓 +1 19.11.22 126 1 12쪽
61 13일차 - 대화 +1 19.11.21 167 1 11쪽
60 13일차 - 어두운 등잔 밑 +1 19.11.20 134 1 13쪽
59 13일차 - 만남의 광장 +1 19.11.19 174 1 12쪽
58 13일차 - 안개 +1 19.11.18 143 1 11쪽
57 13일차 - 공감능력 19.11.17 140 1 11쪽
56 12일차 - 배움 19.11.16 170 1 12쪽
55 11일차 - 사직 사자(四直使者) 19.11.15 147 1 11쪽
54 10일차 - 항마력 19.11.14 152 1 12쪽
53 10일차 - 믿음 19.11.13 218 1 11쪽
52 10일차 - 서울말 19.11.12 167 1 12쪽
51 10일차 - 고백 19.11.11 188 1 11쪽
50 10일차 - 합리적 의심 19.11.10 199 2 11쪽
49 10일차 - 다른 시선 19.11.09 164 2 11쪽
48 10일차 - 의심, 그리고 또 의심 19.11.08 170 3 11쪽
47 10일차 - 수련 19.11.07 175 2 12쪽
46 9일차 - 은폐 혹은 거짓말 19.11.06 195 1 12쪽
45 9일차 - 신줏단지 19.11.05 175 2 11쪽
44 9일차 - 부주의 19.11.04 18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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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9일차 - 블라인드 테스트 19.11.02 190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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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8일차 - 이중생활 19.10.31 211 2 11쪽
39 8일차 - 사이비 19.10.30 188 2 11쪽
38 8일차 - 연기(演技) 19.10.29 204 2 12쪽
37 8일차 - 북한산의 결투 19.10.28 193 1 11쪽
36 8일차 - 게야무라 로쿠스케 19.10.27 195 2 12쪽
35 7일차 - 수살귀(水殺鬼) 19.10.26 209 3 12쪽
34 7일차 - 의암 19.10.25 205 2 11쪽
33 7일차 - 내림굿 19.10.24 204 2 12쪽
32 7일차 - 방울 소리 19.10.23 219 2 12쪽
31 7일차 - 무기고 19.10.22 260 2 13쪽
30 6일차 - I will be back(feat. Choi Young) 19.10.21 207 2 12쪽
29 6일차 - 노포 장군 19.10.20 207 2 11쪽
28 6일차 - 봉덕구 19.10.19 215 2 11쪽
27 6일차 - 일마(佾魔) 19.10.19 251 2 10쪽
26 6일차 - 부산행 19.10.18 218 2 10쪽
25 6일차 - 경고 19.10.17 218 2 10쪽
24 6일차 - 진실 19.10.16 238 2 13쪽
23 6일차 - 정리 19.10.15 285 2 12쪽
22 5일차 - 지예 +1 19.10.14 233 2 11쪽
21 5일차 - 손님 +1 19.10.13 238 2 8쪽
20 5일차 - 사람 19.10.12 251 2 8쪽
19 5일차 - 사자(使者) +1 19.10.12 244 2 11쪽
18 4일차 - 공포 +1 19.10.11 238 1 11쪽
17 4일차 - 금마(金魔) +1 19.10.10 286 1 8쪽
16 4일차 - 빙의 19.10.10 289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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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차 - 고로(高爐) +1 19.10.08 258 3 12쪽
13 4일차 - 사고 +1 19.10.07 275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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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일차 - 제보 +1 19.10.03 271 4 12쪽
10 3일차 - 동종업 +1 19.10.02 280 4 10쪽
9 3일차 - 방문 +1 19.10.01 298 4 10쪽
8 2일차 - 단서 +1 19.09.30 297 4 10쪽
7 2일차 - 귀로(歸路) +1 19.09.27 343 5 7쪽
6 2일차 - 또 둘의 가족 19.09.26 364 5 9쪽
5 1일차 - 진혼(鎭魂) 19.09.25 419 5 13쪽
4 1일차 - 업보 19.09.24 456 4 9쪽
3 정체 +1 19.09.20 542 7 12쪽
2 일단 가보는 거야 +1 19.09.19 658 7 12쪽
1 죽음과의 만남 +1 19.09.19 898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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