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GO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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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BrainLight
작품등록일 :
2019.09.20 09:55
최근연재일 :
2019.12.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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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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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에너지 방송국 (2)

DUMMY

"생명전자태양의 에너지권에 들어가게 되면 같은 영급과 서로 연결되어 교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생명전자태양 주변에는 높은 영급의 신명들만 존재합니다.

저급한 영들은 이곳에 오를 수가 없으니까요. 일상에서도 영급이 다르면 같은 얘기를 해도 대화가 안 통합니다."


그런 경험이 많았던 윌은 물었다.


"그건 단순히 견해 차이 때문이 아닌가요?"

"좀 다릅니다. 영급의 차이란 의식 레벨의 차이로 주파수가 서로 맞지 않는 것입니다. 그럴 때 서로 통하지 않아서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이 사실 죄악은 아닙니다."

"만약 누군가에게 잘못을 저지른다면요? 그래도 악이 아닌가요?"

"모두 의식이 어두워서 오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회피하고, 포기하고, 낙담하거나, 과도하게 집착하고 미워하며 경멸하다가 결국 학대와 잔인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런 행동이 차츰 쌓여서 선이 아닌 악한 일을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윌은 자신이 돕고 있는 저개발국 사람들을 떠올리며 세상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불평등하고 불공평한 일들을 생각했다.


"그렇다면 탐욕의 뿌리가 악이 아니라 어리석음이라는 말씀입니까? 세상이 탐욕으로 이렇게 충돌하고 피폐해져 가는데 이것이 다 어리석음 때문이라고요?..."


윌은 동의할 수 없었다.


"그렇습니다. 의식이 어둡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것을 제대로 보지도 느끼지도 알지도 못해서 오는 문제입니다.

그런 상태를 '눈을 떴으나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를 열었으나 귀로 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것을 세상은 자꾸 선과 악의 문제로 보니까 끊임없이 증오가 생기고 해결이 안 되는 것입니다."


윌은 생각에 잠겼다.

마스터 Z는 그런 윌에게 말했다.


"내가 말한 의미를 이해하려면 생각이 아니라 체험이 중요합니다. 이제 윌 주변으로 생명전자태양이 뜰 것입니다.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고릅니다."


윌은 마스터 Z의 말을 듣고 생각을 멈추고 심호흡을 했다. 윌이 이완되자 마스터 Z는 포인터를 눌렀다.


"몸의 느낌에 집중하기 바랍니다."


눈 앞에 있던 생명전자태양 입체 영상이 윌의 머리 위로 이동했다. 은빛 입자들이 돌며 윌에게 쏟아져내렸다. 순간 윌은 머리 속이 텅 비면서 강력한 무언가가 정수리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생명전자태양...인가?


윌은 아무런 설명도 듣지 않았지만, 눈을 감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몸 안에서 움직이는 빛나는 입자들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빈 몸 공간 안으로 차오르는 생명전자...

충만함...


"좋습니다. 천천히 눈을 뜹니다. 가볍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윌은 숨을 고르고 난 뒤 눈을 뜨고 두리번거렸다.


지금 내가 어디에 와 있는 거지?


마스터 Z는 그런 윌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 여기는 볼텍스 방송국입니다."


윌은 마스터 Z를 보고 그에게로 다가갔다.


"아주 독특한 수정이네요!"


윌은 마스터 Z가 보고 있는 수정을 함께 들여다보며 감탄했다.


뇌 모양을 닮은 거대한 흰색 수정덩어리에는 손뼘 만한 길이의 비췻빛 연푸른 육각수정 기둥이 여기저기에 자라나 있었다.


"여기 이 특별한 수정은 내가 명상에 들었을 때 벨락 지하세계 수정궁에서 본 수정과 똑같은 것입니다."

"벨락 지하에 수정궁이 있습니까?"


윌은 명상 후 마스터 Z에게 보다 편해진 마음으로 궁금한 것을 물었다.


"물리적인 세계는 확인을 할 수 없으니 알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분명합니다. 그래서 난 이 수정을 정말 귀하게 생각합니다.

이 수정은 30년 간 광산업을 해 온 사람에게서 어렵게 구했습니다. 원래 수정의 높이가 3미터 정도 되는 아주 큰 수정이었는데, 그 수정에서 제일 아름다운 머리부분이 뚝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그 떨어진 머리부분입니다. 주인이 팔 생각이 없어서 어떤 값을 주고도 살 수 없었는데, 볼텍스 방송국을 만드는 취지를 설명하고서야 겨우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수정은 원래 맑은 물이 모여서 수 만 년, 수십 만 년이 지나야 결정체가 된다고 들었는데요. 말씀을 듣고 보니 이 수정의 가치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윌은 더욱 신기하다는 듯이 수정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그렇지요. 이 수정은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수정이 생명전자를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제서야 윌은 방송국이 수정으로 가득한 이유를 알았다.


"그래서 볼텍스가 강력한 곳에 방송국을 세우신 거군요. 수정들을 수집해 놓으시고."

"네, 이 수정들이 볼텍스를 증폭시켜 주니까요. 우리 몸에 볼텍스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신장치가 있습니다. 아시나요?"

"아... 처음 듣습니다."

"바로 7개의 차크라입니다."

"차크라? 차크라라면 인도에서 말하는 인체에 있다는 '바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맞습니다. 다른 말로 에너지 센터라고 합니다. 흔히 연꽃으로 형상화되지요. 일반 사람들은 감각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氣 에너지를 잘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감각을 깨워주기 위해 그동안 여러 형태로 도움을 주어 왔습니다. 차크라가 회복되면 인간의 의식은 저절로 밝아지게 됩니다."

"결국 이곳에서 송출하는 생명전자, 볼텍스 에너지를 수신한 사람은 차크라가 회복되면서 의식이 저절로 높아지게 되겠군요."


교육에 관심이 많은 윌은 마스터 Z의 설명을 들으며 금방 원리를 이해했다.


"그렇습니다. 그동안 내가 해 온 일은 다름 아닌 생명전자태양, 바로 우주의 창조주로부터 받은 에너지와 메시지를 세상에 전해 온 것입니다."

"이제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윌은 마스터 Z가 말하는 창조주에 대해 더이상 고민하지 않았다.


내 안의 생명전자태양

내 안의 창조주


"이 장소에 이사장님과 함께 온 이유를 알게 되셨습니까?"

"그... 글쎄요."


윌은 답변을 찾지 못해 머뭇거렸다.


"이 장소를 공개하는 이유는 이사장님처럼 깨닫기 위해서 이 장소가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곳이라고 한 것입니다."

윌은 전날 인디언 동굴에서 들었던 영혼의 소리가 떠올랐다.


하나...


"스승님"


마스터 Z를 부르는 스티브의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와라."


스티브가 정방형 크기의 액자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오늘 이곳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선물입니다."

"이런 귀한 장소에 오게 해 주신 것도 감사한데 선물까지 주시다니요... 감사합니다."


윌은 마스터 Z에게서 액자를 건네 받았다.


"제게 닦음에 대한 물음을 하고 싶으셨겠지요? 유한도 무한도 모르는 자신을 어떻게 닦아 무한한 나를 발견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네, 정말 그렇습니다."

"이 액자는 천부경天符經 경전입니다. 모두 81자로 되어 있습니다. 천부경에 대해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없습니다."


윌은 담박한 한지에 검은 먹으로 쓰여진 81자의 한자들을 그림처럼 들여다보며 답했다.


"천부경은 생명전자의 세계를 말해주는 한민족의 경전입니다. 참된 경전은 선악이 없습니다. 창조의 의식 속에서, 생명전자의 세계로부터 법이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경전인데 매우 짧군요."

"세계에서 가장 짧은 경전이라고 할 수 있지요. 글자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터득한 기氣로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에너지를 체득하시기 바랍니다.

때가 되면 저절로 그 뜻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바로 유한의 나를 닦아내고 신인이 되는 길입니다."




- 신인 GO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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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중립의 시간 (4): 교류交流 +1 19.12.13 145 16 9쪽
84 중립의 시간 (3): 빛나는 사람 +1 19.12.12 218 15 11쪽
83 중립의 시간 (2): 지구에선 +1 19.12.11 159 16 12쪽
82 중립의 시간 (1): 옆자리 +1 19.12.10 170 15 12쪽
» 에너지 방송국 (2) +1 19.12.09 160 16 8쪽
80 에너지 방송국 (1) +1 19.12.08 160 16 9쪽
79 인디언 동굴 (2): 두 개의 나 +1 19.12.07 157 17 9쪽
78 인디언 동굴 (1): 전생 +1 19.12.06 189 18 8쪽
77 MWC (5): 필연 같은 우연 +1 19.12.05 145 17 11쪽
76 MWC (4): 너무 늦었지만 +1 19.12.04 163 18 10쪽
75 MWC (3): 미니와 미키 19.12.03 139 15 10쪽
74 MWC (2):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1 19.12.02 144 16 7쪽
73 MWC (1): 나를 아는 기쁨이여 +1 19.12.01 153 17 11쪽
72 브레이니 올림피아드 (4) +1 19.11.30 163 1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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