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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민초를 품은 광해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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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홍마루
작품등록일 :
2019.09.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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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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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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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4장 광해! 결심하다.(3)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많은 부분이 허구로 소설은 전개됩니다. 사실적 배경, 사건 발단 시기, 등장인물 등, 여러 부분이 실제 역사와 상이 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DUMMY

1609년(기유년(己酉年) 광해 1년) 3월, 한양 창덕궁 희정당 내실.


첫 잠행으로 최하층 백성들의 빈곤한 삶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광해는 궁으로 돌아온 후 희정당 내실에서 많은 생각을 가졌다.


저녁 수라상까지 물리치고 자시까지 꼼짝하지 않고 희정당에서 보낸 광해는 박 내관은 물론 내시부 최고의 품계인 종2품 상선(尙膳) 서준홍까지 나서서 대조전으로 들라 청하는 턱에 광해는 어쩔 수 없이 대조전 침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 자시(子時) : 23 ~ 1시


침전은 이미 지밀상궁과 지밀나인들이 잠자리를 준비해둔 상태로 비단으로 만든 이불 자리에 앉은 광해는 잠행에서 보았던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자 쉽사리 잠을 청하지 못했다.


‘춥고 배고프고 앞으로 살아갈 자신들의 삶이 희망 없이 고달프기만 하다면 그들에게 있어서 조선이라는 나라가 무슨 의미가 있겠으며 그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 또한 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도리어 보이지 않은 원망만이 쌓이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자 춥고 배고픔에 고통을 받은 수많은 백성이 자신을 향해 원망하며 아우성치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이런 생각에 뜬눈으로 날밤을 새운 광해는 새벽을 맞이했다. 또한, 오늘은 도래인과 약속한 날이기도 했다.


“그래, 더는 백성들이 굶주림에 허덕이는 그런 허약한 나라의 왕으로 살 순 없다.”


광해는 영쇠를 생각하며 입술을 질근 물었다. 그리고는 이부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큰 결심을 한 광해는 도래인의 비밀기지와 연결돼 병풍 뒤로 갔다. 그리고는 도래인 알려준 대로 어딘가에 눈을 갖다 대자 바닥의 문이 좌우로 스르륵 열렸다.


“거기 누구 있느냐?”


계단을 타고 내려온 광해는 저절로 움직이는 문을 신기해하며 혹시나 누군가가 숨어서 문을 열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다.


다시금 자동으로 문이 닫혔지만, 아무런 대답은 없었다.


“어험”


괜히 무안해진 광해는 헛기침하고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대낮처럼 밝게 비추는 천장의 조명을 따라 기다란 통로를 걸어간 광해, 이윽고 입구에 다다랐다.


이에 또다시 자동으로 열리는 문 뒤로 혁과 명은 미리 기다리고 있었는지 양손을 모으고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전하! 어서 오시옵소서.”

“내가 올 줄 알았는가?”

“카메라로 오시는 걸 확인하였사옵니다.”

“카메라가 무엇인고?”

“전하, 그것은 차후 설명해 드리겠사옵니다. 어서 자리에 드시지요.”

“알겠네”


어느덧 타임머신 비행선 안 접견실에 들어온 광해는 저번과 마찬가지로 중앙에 있는 의장에 앉았다. 그리고 반대편에 혁과 명이 공손히 섰다. 이에 광해는 양손을 가볍게 주먹을 쥐고는 서두를 열었다.


“과인! 그대들과 얘기를 나눈 후 열흘 동안 많은 생각을 했네, 또한 어제는 잠행을 통해 비천한 삶을 살아가는 백성들의 모습도 두 눈으로 확인했네.


이에 혁이 대답했다.


“전하! 어제 잠행한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뭐라? 과인이 잠행한 것을 알고 있었더냐? 혹 나를 미행한 것이냐?”

“미행보다는 전하의 안위를 위해 저희가 준비한 호위무사들을 준비시킨 것이옵니다.”

“내가 모르는 호위무사를 준비시켜?”

“전하, 사실 저희가 조선에 도착한 후 현 역사에 개입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알고 있는 역사와 다르게 흘러갈 수 있사옵니다. 이에 혹여나 전하의 안위에 문제가 생길까 하여 나름 훈련을 시킨 호위무사를 준비한 것이옵니다.”

“몇 명이었더냐?”

“아홉 명이옵니다.”

“아홉이나 되었단 말이냐?”

“그렇사옵니다. 허허, 내시부 호위무사들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봐서는 대단한 실력을 갖춘 자들이겠구나?”

“그렇사옵니다. 한명 한명이 훈련도감 별장 10명 정도를 제압하고도 남을 실력을 갖추고 있사옵니다.”

“그게 정말이더냐?”

“전하, 향후, 전하께서 결심한 내용에 따라 소개하는 날이 올 것이옵니다.”

“그렇구나, 기대하노라. 또한, 나의 결심을 말하기에 앞서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도다. 물어봐도 되겠느냐?”


이에 혁은 포복하며 대답했다.


“여쭈어보시옵소서”

“만약 과인이 그대들의 함께 하지 않겠다면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


순간, 예상치 못한 질문에 혁과 명은 동시에 서로를 봤다. 이에 광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곤란한 질문이냐?”

“전하! 아니옵니다. 대답하겠나이다.”


명과 무선통신으로 의견을 나눈 혁이 대표로 말했다.


“만약 전하께서 새로운 대조선의 대업에 동참하지 않으신다면 저희는 모든 계획을 중지할 것입니다. 또한, 주상전하의 모든 기억은 지워질 것이며 예전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갈 것이옵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과인의 기억이 지워진다고 하였느냐?”

“그렇사옵니다. 저희를 만난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하께서 꿈에서 보았던 모든 기억은 지워질 것이옵니다.”

“대충은 이해가 가는구나. 그렇다면 너희들은 어떻게 되느냐?”

“저희는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고 다시금 진행할 것이옵니다.”

“새로운 계획이라면? 혹, 나를 폐위하고 새로 왕에 즉위하는 즉 후세 역사에 알려진 그 인조와 함께 하는 것이냐?”

“그렇사옵니다.”


두 눈을 지그시 감은 광해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알겠도다. 무슨 뜻인지 알겠도다. 어쨌든 과인의 곤란한 질문에 답해줘서 고맙구나. 그럼 지금부터 과인의 결심한 내용을 말하겠노라. 과인은 지금부터 너희들과 함께 새로운 대조선을 위한 대업에 함께 하겠다. 또한, 왕의 자리 역시 연연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내놓을 것이다. 이는 선조 대왕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


드디어 광해가 결심한 바를 밝혔다. 이에 혁과 명은 동시에 큰절을 올리며 결단을 칭송했다.


“황공하옵니다. 주상전하”


광해 1년, 1609년 3월 3일 (기유년(己酉年), 진월(辰月) 을신일(乙申日), 인시(寅時)를 기해 조선의 역사는 후세가 알고 있는 역사와 완전히 바뀌는 전환점이 되었다.


* 인시(寅時) : 3시~5시


“만백성이 평등하고 잘사는 대조선을 이루기 위해선 과인이 무엇부터 해야 하느냐? 말만 해라. 내 성심을 다해 할 것이다.”


결심을 굳힌 광해는 의욕이 넘쳤다.


“전하! 만백성이 평등하고 잘사는 부국강병 대조선은 저희가 아닌 전하께서 주도하여 이루시는 대업이옵니다. 저희는 그저 전하를 옆에서 보필하는 신(臣)에 불과하옵니다.”

“허허허,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구나. 하나 과인은 너희들의 이루려는 대조선의 대업을 잘 알지 못하느니라.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옵니다. 전하! 지금까지는 전하께서 숙면하실 때마다 꿈을 통해 강제적으로 미래의 지식을 전달하였으나, 이제부터는 매일 한 시진씩 이곳에서 함축된 미래의 지식을 습득하실 것이옵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 전하께서 해야 할 일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옵니다.”

“오! 그런가?”

“네, 그렇사옵니다. 또한, 지금부터는 저희가 본격적으로 현시대의 역사에 깊게 개입을 함으로써 앞으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와 상당히 다르게 진행이 될 것이옵니다. 기존에 알던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사옵니다.”

“그래, 혁의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어느 정도 진작이 가는구나.”

“다행이옵니다. 전하”


혁이 대화하는 동안 명은 네모난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광해에게 보였다. 매우 얇은 재질로 만들어진 한 벌로 된 옷이었다.


“그게 무엇이냐?”


광해의 물음에 명이 대답했다.


“전하의 안위를 위해 꼭 입으셔야 할 옷이옵니다.”

“짐의 안위를 위해 입어야 할 옷이라? 대체 무슨 옷인데 그러느냐? 보기에는 매우 요사스런 옷이구나. 또한, 이러한 옷을 입게 된다면 지밀상궁이나 나인들이 단번에 알게 될 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옵니다.”

“이 이것은 보호 슈트라 불리는 옷으로 지금은 영롱한 색상을 띄지만 입게 되면 피부와 일체화되어 완전히 투명화 상태가 되어 그 누구도 눈으로 볼 수가 없사옵니다. 또한, 손으로 만진다 한들 전혀 느끼지 못하옵니다.”

“허허, 정말 말도 안 되는 요사스런 물건이구나.”

“전하, 이 보호 슈트는 외부의 어떠한 충격도 막아낼 수 있사옵니다. 칼날은 물론 화살조차 뚫지 못하옵니다. 왜구의 조총 역시도 10보 안에서 쏜들 전혀 뚫지 못할 것이옵니다.”

“무어라? 조총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냐? 정말 그 정도로 놀라운 옷이더냐?”


왜구의 조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광해는 살짝 의심의 눈초리를 보였다. 이를 눈치챈 명이 뒷걸음질을 하며 말했다.


“전하! 직접 전하의 용안으로 확인시켜 드리겠나이다.”


명은 미리 준비한 검집을 들고는 기다란 칼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왼손에 들고 있던 보호 슈트를 공중으로 던지고는 빠르게 칼을 대각선으로 그었다.


팟!


검기가 뿜어져 나올 듯 휘두른 칼날이 보호 슈트를 정확히 갈랐다.


차악!


검을 검집에 넣은 명은 바닥에 떨어진 보호 슈트를 들어 광해에게 보였다.


“어떻사옵니까?”

“헉! 이럴 수가~ 흠칫 하나 없구나.”


분명 광해는 시퍼런 칼날이 보호 슈트를 맹렬히 가른 보았다. 하지만 지금 보고 있는 보호 슈트 어디에도 칼날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네, 그렇사옵니다. 현시대에서 이 보호 슈트를 손상시킬 수 있는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단언하옵니다.”

“대단하도다. 대단해.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놀라울 따름이다. 정녕 왜놈들의 조총마저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드는구나. 허허. 이처럼 귀한 물건이로다.”


광해는 명으로부터 받아든 보호 슈트를 이리저리 살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느껴지는 촉감은 고급비단보다도 더 부드러웠고 얇았다. 그래서 그런지 무게마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우 가벼웠다.


마치 신기한 물건에 혼이 뺏긴 사람 마냥 좋아하는 광해를 향해 명은 이어 말해 나갔다.


“전하, 앞으로는 무영이라 불리는 호위무사들이 십이시진 내내 전하 곁에서 항상 호위할 것이옵니다.”

“무영이라? 혹시 어제 잠행할 때 과인을 호위했다던 그들이 무영이더냐?”

“그렇사옵니다.”


명의 지도 하에 1년간 수련한 여성 호위무사 조직인 무영(無影)이 광해에게 소개되는 순간이었다.


“과인을 위한 자네들의 마음에 매우 흡족하도다. 내일 당장 도승지를 불러 무영이라는 자들을 공식적으로 과인의 호위조직으로 등록하도록 하겠다.”

“아니옵니다. 이들은 비공식적으로 전하를 호위할 것이옵니다.”

“허허, 궐에서도 십이시진 내내 나를 호위한다 하지 않았느냐? 등록하지 않고서 어찌 나를 호위할 수 있단 말이냐? 도리어 궐내 수비대나 내금위에 의해 암살자로 오인되어 궁에서 큰 사달이 날 수 있지 않겠느냐?”


걱정하는 광해의 말에 명은 살짝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전하,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옵니다. 이들의 이름이 무명인것처럼, 항상 전하 곁에 있지만, 있는 듯 없는 듯 전혀 알지 못할 것이옵니다.”

“그게 무슨 말이더냐? 쉽게 이해가 가질 않는구나?”

“이들에게는 특수한 능력이 있어서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뭐라? 사람의 눈에 보이지가 않아?”


놀란 눈으로 되묻는 광해, 이에 명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누군가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광해 주변으로 여러 인형이 모습을 드러냈다.


“헉!”


갑자기 나타난 인형에 광해는 움찔했다. 9명의 무영(無影)이었다. 이들은 이미 이곳에서부터 광해를 호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뭣들 하느냐?”


명의 지시에 검은 복장과 복면을 쓴 9명의 무영(無影)은 동시에 한쪽 무릎을 꿇으며 외쳤다.


“충! 주상 전하게 무영 1조 인사드리옵니다.”


“허허, 귀신이 곡할 노릇이구나. 귀신도 아니고 어찌 사람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단 말이냐?”

“전하, 미래 기술로 만들어진 옷을 입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옵니다. 조금 전, 전하께 드린 보호 슈트 역시 그러한 기능이 있사옵니다.”

“정말이더냐?”


광해는 탁자 위에 올려놓은 보호 슈트를 보며 다시 한번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전하! 이들은 목숨을 바쳐 전하를 호위할 것이며 언제든 명만 내리시면 나타날 것이옵니다.”

“허허, 알았도다. 정말 듬직하구나”


광해는 기쁜 나머지 오랜만에 박장대소(拍掌大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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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를 품은 광해의 난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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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0월 1일부터 본격적인 연재에 들어가겠습니다. 19.09.23 433 0 -
16 1부-5장 대업의 길(4) +2 19.11.25 191 10 11쪽
15 1부-5장 대업의 길(3) +2 19.11.25 163 10 10쪽
14 1부-5장 대업의 길(2) +3 19.11.01 293 16 9쪽
13 1부-5장 대업의 길(1) +5 19.10.30 335 14 11쪽
» 1부-4장 광해! 결심하다.(3) 19.10.27 359 11 13쪽
11 1부-4장 광해! 결심하다.(2) +3 19.10.25 368 7 14쪽
10 1부-4장 광해! 결심하다.(1) +3 19.10.24 377 11 11쪽
9 1부-3장 틀어지는 역사(4) +1 19.10.18 400 10 9쪽
8 1부-3장 틀어지는 역사(3) +1 19.10.17 434 7 16쪽
7 1부-3장 틀어지는 역사(2) 19.10.16 481 9 14쪽
6 1부-3장 틀어지는 역사(1) +2 19.10.15 517 11 12쪽
5 1부-2장 미래와의 만남(2) +4 19.10.10 560 12 11쪽
4 1부-2장 미래와의 만남(1) +1 19.10.09 564 14 12쪽
3 1부-1장 혼탁(2) +1 19.10.04 573 12 11쪽
2 1부-1장 혼탁(1) +3 19.10.01 653 19 11쪽
1 프롤로그 +1 19.09.22 757 2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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