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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삽질로 최강 헌터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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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정발
작품등록일 :
2019.09.27 13:27
최근연재일 :
2019.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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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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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세력#5

삽질 헌터




DUMMY

미국에 있는 어느 게이트 내부에서는 헌터의 시신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붉은 피를 뒤집어쓴 용인족 마수가 해맑은 미소로 서 있었다.


"괴... 괴물."


치명상을 입은 헌터 한 명이 검을 들고 일어나려고 했지만 헤스피린은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말한다.


"괴물? 인간 헌터는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모양이군. 괴물이라는 의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를 뜻한다. 너희 인간들의 사전에는 그렇게 나와 있지. 내가 누구인지 이미 설명했잖아. 나는 기간테스 간부 서열 15위인 헤스피린이야. 정체를 모르는 것도 아닌데 왜 나를 괴물이라고 하는 거지? 어떻게 간부인 나보다 인간들이 더 모를 수가 있지?"


"크윽!"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고. 우리는 이미 적 관계, 서로 죽여야만 끝나는 이 전쟁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법이니까."


푹!


헤스피린은 그렇게 말한 뒤에 손톱으로 그를 마무리했다.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을 본 그는 슬슬 질린다는 듯이 하품을 내보인다.

그가 마음에 들어 했던 유혁을 살려줌으로써 그의 행동을 관찰해서 얻은 전술로 헌터를 학살한다.

그것만으로도 세력을 강화했다.


크르르르-


그를 따르는 오크들과 리자드맨들이와서 무릎을 꿇고 예를 취했다.

전부 그의 작전대로 행동한 결과 헌터를 상대로 이긴 거였다.

패퇴하는 척하면서 유리한 지형까지 유인해내어 단번에 섬멸했다.

제아무리 강한 헌터라도 지형이 좋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잘해줬다. 너희는 인간에게서 배운 전술로 헌터를 없애버렸다. 지금부터 너희는 헌터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알겠나?"


"우오오오오오!!"


지금까지 수많은 헌터에게 사냥당했던 운명을 가진 마수들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헌터는 돈을 벌기 위한 명분으로 수많은 마수를 사냥했다.

그걸 뒤집어버린 게 바로 헤스피린이다.

무조건 헌터를 사살하는 거보다는 적에게서 뭔가 얻을 수 있는 걸 이용해서 얻었다.

그렇게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우리의 구세주이시여!"


"만세!!"


마수들의 환호를 받는다.

헌터에게는 재앙일지는 몰라도 마수에게는 구세주였다.

조용히 살고 있다가 죽임을 당한 동료를 둔 자들에게는 환영받을 일이었으니까.

헤스피린은 인간을 완전히 환멸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들도 자신을 위협으로 생각해서 공격한 거뿐이니까.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으니 인제 와서 중단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대단하군. 너도 그런 말을 할 때가 있구나. 마치 인간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하는 말 같아."


"대통령이라... 나는 권력에 관심은 없어. 클로이. 나는 그저, 기간테스를 위해 일할 뿐이야. 설령 그들과 다른 방식이더라도 말이지. 내가 지금 그 녀석을 살려두고 있는 게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인간 방식은 배울 점이 매우 많았어."


"맞아. 물을 막고 둑을 쌓아서 터뜨린 건 정말로 놀라웠어. 그 유혁이라는 헌터가 사용 했던 전술이 이렇게 쓸만할 줄은 몰랐는데?"


"유혁뿐만이 아니야. 인간의 서적에도 다 나와 있어. 전략과 전술이 말이지."


헤스피린이 씩 웃으면서 말한다.

서적에 기록된 전술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거다.

물론 유혁도 마찬가지.

그도 전술책을 공부해서 알게 된 사실이었기에 그런 거뿐이다.


"헤스피린. 인제 그만 서열 1위로 돌아오는 게 어때? 언제까지 15위로 있을 생각이야?"


"클로이. 이 세상에서 어리석은 일 중 하나가 서열을 따지는 거야. 기간테스를 위해 일하는 데 서열이 무슨 소용이야? 중요한 건 비열한 짓을 해서라도 이기는 것만이 전쟁에서 전부야."


클로이도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전세가 나아진 것도 헤스피린 덕분이다.

유혁이 아무리 군단을 궤멸시키고 있다고 해도 한국이 아닌 해외를 건드린다면 되는 일이었다.

머지않아 원한을 갚을 수 있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클로이, 전쟁이 일어난 진실은 아무도 몰라. 하지만 적어도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거야. 그리고 나와 그 녀석이 결판을 낼 때가 올 거야. 물론이기는 건 바로 내가 될 테니까."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


"제아무리 유혁이라도 전 세계를 점령한 마수 군단을 한꺼번에 상대할 수 없으니까. 물론 그 녀석이 그렇게 놔두려고 하지 않겠지만 어려울 거야."


유혁은 한국을 떠날 수 없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또다시 군단이 쳐들어올 수 있으니까.

S급 헌터도 어려워하는 일인데 당연한 일이다.

물론 머지않아 그가 없어도 대항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물론 그 녀석 말고도 우리 계획에 방해하는 자들이 또 나타날지도 모르지. 세상은 넓다. 그게 인간의 명언 중 하나야. 유혁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다른 이들도 신경 써야 해. 반드시 우리를 위협할 세력이 또 나타날 테니까. 방심은 금물이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했다.

유혁 말고도 다른 뛰어난 헌터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자신이 지금쯤 인간의 전술을 공부했다는 건 그쪽에서 알아차렸을 테고 이제 전술에 관련된 서적을 관리하는 데 힘을 쓸 거라 판단했다.


"녀석들은 만만치 않을 거야. 시간이 지나면 내 패턴도 읽을 테고, 내가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갈수록 줄어들 거야. 이 전쟁은 아직 진행형이야."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저들의 함성이 안 들려? 오늘만큼은 즐겨야지."


"그래. 내친김에 클로이 너와도 하룻밤을."


"죽을래?"


"농담입니다."


클로이가 곧바로 살기를 내보내자 헤스피린은 양손을 들어 올린 채 억지 미소를 보였다.

아무리 그라도 클로이 앞에서는 거의 꼼짝을 하지 못한다.

그런 그가 싫은 것도 아니었다.

누구보다도 기간테스를 위해서 앞장서는 간부였으니까.

다른 간부 눈치도 보지 않고 비정상적인 방식이라도 뛰어드는 편이다.

그런 그가 마음에 들었기에 동행하고 있는 거니까.



* * *



마지막 군단을 없애버린 혁은 마수의 살을 뜯어 먹으면서 자신의 몸에 변화가 생기는 걸 느꼈다.

조금씩 느껴지고 있다.

마수의 고기를 먹을수록 조금이나마 자신이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헤스피린이라도 지금은 싸워서 지지 않을 수준이다.

삽 하나 가지고 간부를 충분히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


"나 자신이 괴물처럼 느껴지는군."


다른 S급 헌터보다 더 강한 존재로 성장했다.

그러나 전 세계가 위험에 처했다.

혁은 이대로 다른 국가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한국을 맘대로 떠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가 떠난 틈에 갑자기 쳐들어올 수도 있으니까.


띠리리-


"네, 유혁입니다."


-오랜만입니다. 헌터님. 저 이한열입니다.


"네. 연구원님. 무슨 일이십니까?"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려고요. 인공 게이트를 만들었습니다. 마수들이 사는 서식지가 아닌 다른 국가로 순간 이동할 수 있는 게이트 말이죠.


"그게 정말입니까?"


혁의 눈이 크게 뜨였다.

다른 국가로 한 번에 순간 이동할 수 있다면 해외에 있는 마수 군단을 상대로 싸울 수 있었다.

지금헤스피린이 그곳에서 학살을 일으키고 있었기에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아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전장에서 싸우는 동료나 다름없다.

그들을 구할 방법이 있다면 구할 거다.

헤스피린의 행위에 대해서는 증오하지 않는다.

녀석도 입장이라는 게 있으니까.

그렇다고 봐줄 생각은 없다.

앞으로도 그 싸움을 피할 일은 없을 것이며, 계속 싸워갈 거라는 걸.


-네. 유혁 님께서 고민하시기에 저도 오랜 시간 투자했습니다. 이제 전 세계 어디든지 가실 수 있습니다. 위급하실 때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귀환 장치도 개발했으니까요.


과학은 위대했다.

이한열은 그날 이후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었다.

만약 그날, 이한열을 포기하고 헤스피린과 싸우는 일을 선택했다면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계속해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이제 사라지게 된다.


'헤스피린. 이건 너라도 예측하지 못했을 거다. 내가 곧 해외로 가서 군단을 박살 낸다는 사실을.'


통화를 종료한 뒤에 그는 남몰래 씩 웃어 보였다.

이대로라면 가능하다.

헤스피린에게 한 방 제대로 먹일 방법이 떠올랐다.

그가 이루어낸 군단을 전부 박살 낸다.

그렇게만 한다면 녀석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



* * *



혁은 장비를 충분히 챙긴 뒤에 연구소로 도착하자 이한열 연구원이 순간이동 장치를 준비시킨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헌터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연구원님. 마침내 해내셨군요."


"헌터님이 사지로 가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만 요구하신 대로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걸 가져가 주십시오. 사람의 상처를 회복시키는 생명공학 연구의 결과물입니다."


알약이었다.

이걸 한 번 먹게 되면 치명상이라도 금방 나을 수 있었지만 일회용이기에 무한하게 사용하지 못한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이미 그는 목숨을 걸었으니 치명상을 입는 건 아무렇지도 않았다.


"헌터님. 저는 개인적으로 헌터님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목숨을 바친 군인정신으로 싸우는 건 좋지만 때가 되면 은퇴하셔서 평범한 생활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혁의 말에 그는 게이트를 작동시켰다.

도착지점은 미국으로 설정했다.

그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안으로 들어섰고, 이한열은 진지한 얼굴로 그가 살아남기를 진심으로 빌며 게이트를 작동시키자 혁의 몸은 하얀빛을 내뿜으면서 사라졌다.




삽질 헌터


작가의말

여기까지가 1부입니다. 부족한 작품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2부를 연재해보기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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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기울어진 세력#4 19.11.26 120 1 14쪽
63 기울어진 세력#3 19.11.25 122 4 14쪽
62 기울어진 세력#2 19.11.23 127 4 14쪽
61 기울어진 세력#1 19.11.22 135 4 14쪽
60 그를 살려준 대가#5 19.11.21 141 4 14쪽
59 그를 살려준 대가#4 19.11.20 152 5 14쪽
58 그를 살려준 대가#3 19.11.19 150 3 14쪽
57 그를 살려준 대가#2 19.11.18 166 2 14쪽
56 그를 살려준 대가#1 19.11.16 164 3 14쪽
55 S급 헌터와 동행#6 19.11.15 174 4 14쪽
54 S급 헌터와 동행#5 19.11.14 164 4 14쪽
53 S급 헌터와 동행#4 19.11.13 165 4 14쪽
52 S급 헌터와 동행#3 19.11.12 173 4 14쪽
51 S급 헌터와 동행#2 19.11.11 174 7 14쪽
50 S급 헌터와 동행#1 19.11.09 188 6 14쪽
49 적과 임무수행#8 19.11.08 182 6 14쪽
48 적과 임무수행#7 19.11.07 191 6 14쪽
47 적과 임무수행#6 19.11.06 191 5 14쪽
46 적과 임무수행#5 19.11.05 209 5 14쪽
45 적과 임무수행#4 19.11.04 213 7 14쪽
44 적과 임무수행#3 19.11.02 212 5 14쪽
43 적과 임무수행#2 19.11.01 208 7 14쪽
42 적과 임무수행#1 19.10.31 232 6 14쪽
41 유능한 인재#6 19.10.30 246 7 14쪽
40 유능한 인재#5 19.10.29 243 6 14쪽
39 유능한 인재#4 19.10.28 258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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