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그의 이야기
< Prologue. 그의 이야기 >
고아라서 어릴 때부터 배고픔에 익숙해져야 했고, 한 번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정말 말도 못할 정도로 힘들게 살았다.
그런 나에게 각성자란, 특히 그 중에서도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터는 성공의 상징이었다. 되기만 한다면 부와 명예를 얻고,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일찍부터 총꾼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다른 어떤 선택보다 가장 각성할 확률이 높았기에. 하지만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를 위험한 일이었다.
그렇게 목숨을 걸고 일한지 10년. 이제 이곳에서 가장 경력이 긴 총꾼이 되었지만, 어떻게 된 건지 아직도 각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한번 결심한 것은 꼭 이루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했으니까. 그런데 이런 나의 끈질김에 대한 보답인지, 드디어 나에게 신의 가호가 내렸다.
운명의 문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신비한 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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