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스킬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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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원싱
작품등록일 :
2019.09.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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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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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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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7: 흑랑파[黑狼派] (2)

DUMMY

6.

차량 한 대가 밤길을 뚫고 양산으로 달리고 있었다. 저 앞으로 화려한 불빛이 보이는 게, 목적지까지 얼마 남지 않은 듯 했다.


“데스 이제 다 와가니까 술 좀 그만 마셔. 아주 차안에서 냄새가 진동을 한다.”


백호가 코를 부여잡으며 말했다.


-흥! 아직 진정한 사내가 되려면 한참 멀었다. 이 몸처럼 술을 즐길 수 있어야 남자 중의 남자가...


“강제 소환”


-안 돼!


자기 앞에 놓인 술병을 보며 애타게 손을 휘젓든 데스는 백호의 그림자로 빨려 들어갔다. 심드렁한 얼굴로 바라보던 백호는 서둘러 술과 안주들을 아공간에 쏟아 넣었다. 이미 검문소가 코앞이었다.


-내 피 같은 술과 안주를 남기게 하다니. 이 일을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테다.


“그럼 앞으로 술은 없을 줄 알아. 그리고 더 이상 거기서 꺼내주지도 않을 거고.


-... 내가 잘못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다.


간단하게 데스의 항복을 받아낸 백호는 무사히 검문을 마치고 시내로 들어섰다. 이 도시에 있는 화랑 길드의 거점도 역시나 주점이었다.


“이번엔 은빛 주점이라고 했지? 일단 시내 중심가로 가보자.”


그렇게 한참을 가는 중에 백호의 귀로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D급으로 오르면서 향상된 신체능력은 꽤 먼 거리에서의 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안색이 굳어진 그는 어두운 뒷골목으로 차를 몰았다.


얼마 안 있어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인영이 차 앞으로 뛰어들었다.


7.

“끼익!”

“도와주세요!”


얼굴이 눈물로 범벅이 된 사내아이였는데, 차가 멈추자 운전석으로 뛰어왔다. 서둘러 차에서 내려 아이를 살피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가 오는 게 느껴졌다.


“어떻게 된 일이니?”

“흐극 어..떤 아저씨들이 저희를 납치하려고 해요. 흑 제... 제 동생들을 차로 끌고 갔어요.”

“오 우리 귀염둥이 멀리도 갔구나. 이건 또 뭐야? 어이 형씨 그 아이는 내 조카니까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꺼지지.”


한참 아이가 애기를 하는데 앞쪽에서 굵은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딱 봐도 뒷골목에서 주먹 좀 쓰는 불량배였는데, 일반적인 깡패가 아니었다.


‘모두 각성자네. 그것도 한명은 나와 같은 D급에 나머지는 E급 4명. 제법 규모가 있는 조직이군. 인신매매를 하는 거 보니 여기 암흑가 쪽에 속할 거고.’


“멀쩡한 사지육신에 각성까지 했으면서 겨우 이런 짓이냐?”


“오. 그러고 보니 너도 각성자였군. 우린 흑랑파의 조직원들이다. 괜히 일 크게 만들었다간 멀쩡하지 못할 테니 조용히 갈길 가라고.”


백호가 각성자임을 알아차린 놈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제법 전투를 치러봤는지 무기를 빼들고는 그를 반원형으로 포위했다.


“데스”


백호의 부름에 그림자에서 빠져나온 데스가 떨고 있던 소년을 잠재웠다. 그리곤 그레이트 소드를 빼어들고 앞으로 나섰다.


“저.. 저놈은 뭐지?”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갑작스런 데스의 등장에 놈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우두머리로 보이는 덩치 큰 남자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분위기를 다 잡았다.


“정신 차려. 기껏해야 놈들은 둘 밖에 안대. 내가 검을 찬 놈을 맡을 테니, 나머지는 모두 저 흑기사 놈을 처리해라.”


그의 말에 정신을 차린 부하들이 우르르 몰려가 데스를 둘러쌓다. 그런 놈들을 보며 백호가 말했다.


“데스 시끄럽지 않게 그걸 부탁할게.”


-우리의 약속대로 나중에 시원한 맥주를 바쳐야 할 것이다. 차원결계!.


데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모두를 둘러싸는 회색빛의 장막이 생겨났다. 깜짝 놀란 놈들이 무기로 두드려 보지만 작은 흠집조차 나지 않았다. 요번에 백호가 D급으로 성장하면서 데스에게 새로 생긴 능력이었다. 대상을 결계 안에 가두며, 그 안의 소리도 외부로 퍼지지 않았다.


“네놈들 이게 무슨 짓이냐?”


뭔가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감을 느낀 거한이 백호를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대답이 아닌 은빛이 번쩍이는 검이었다.


“챙”


서둘러 양손에 든 식칼로 막았지만, 날카로운 예기에 견디지 못하고 금이 갔다. 화들짝 놀란 거한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데, 쉴 새 없이 검이 날라 오기 시작했다.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공세에,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막기 바빴다.


조장의 위기를 본 부하들이 도우려 했으나 어느새 이동한 데스가 그 앞을 막아섰다.


-우리 재미있게 놀아보자구. 흐흐.


데스의 입에서 나온 소름끼치는 목소리에 그들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8.

“쐐액!”

“챙”


날카롭게 허점을 찌르는 은섬의 공격에 거한은 오른손의 식칼을 움직여 겨우 막았다. 왼손의 식칼은 이미 부서진 지 오래였고, 몸에 입은 여러 군데의 상처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만마일선(萬魔一仙)”


은섬이 부르르 떨리더니 거한을 향해 검영들이 폭발적으로 날아갔다. 피할 수 없는 공격에 그는 내공을 끌어올려 정면으로 부딪쳤다.


“퍼펑”

“크악”


그 결과는 백호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검영에 부딪친 식칼은 산산이 부서졌고, 그 파편이 도로 날아가 거한의 몸에 박혔다. 온 몸에 구멍이 뚫린 그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바닥을 굴렀다.


‘흠 이건 쉬워도 너무 쉬운데. 그래도 같은 등급인데 이렇게나 차이나나.’


분명 둘은 똑같은 D급이었지만 거한은 전혀 백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무기부터 시작해서 익힌 무공의 등급과 내공의 양까지 모든 면에서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쉽게 싸움이 끝났다.


그리고 그건 저쪽도 마찬가지였다. 엄청난 힘을 담고 있는 그레이트 소드를 누구도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다. 처음에 한 놈이 정면으로 부딪쳤다가 무기채로 두 동강이 난 후엔 다들 피하기 바빴다. 간혹 공격을 성공시켜도 몸을 감싼 두터운 플레이트 아머를 뚫지 못했다.


“으아악”


오히려 곧바로 이어진 그의 반격에 한 놈씩 쓰러지더니, 곧 마지막 놈이 목이 날아가며 전투가 마무리 되었다. 데스가 차원결계를 해제하자 놈들의 시체와 전투의 흔적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모두 지옥에 남는다고 했지?”


-그렇다. 차원 결계 안은 내가 살던 지옥과 마찬가지다. 그 안의 시체들은 모두 좋은 양분이 될 것이다.


“좋아. 아주 깔끔하군.”


한바탕 전투를 치렀음에도 주변은 고요했다. 차원 결계로 인해 주변으로의 소리가 차단된 것이다. 잠들어 있던 소년을 깨워서 동생들이 잡힌 곳으로 이동하였다. 얼마 안 있어 백호의 눈앞에 커다란 트럭이 보였다.


그리고 그의 날카로운 감각에 뒤쪽의 짐칸에 갇힌 다수의 인기척이 들렸다.


9.

화랑길드의 그림자로 이곳 양산의 정보를 담당하고 있는 병연은 갑작스런 일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분명히 밀양에서 오늘 온다는 건 들었는데. 대체 이 애들은 다 어디서 데리고 온 거지?’


모습을 보아하니 일가친척 없이 거리를 떠돌던 고아들이 분명했다. 그런 그의 시선을 느꼈는지 눈앞의 사내가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바로 오늘 병연과 만나기로 한 백호였다.


“오다가 일단의 각성자 무리가 애들을 납치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처리하고 아이들을 구출했죠. 그런데 제가 이곳에 아무런 연고가 없다 보니 할 수 없이 이곳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정말 잘 했네. 안 그래도 요새 아이들과 젊은 여성을 납치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지. 그래서 경비대와 경찰들이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네. 혹시 놈들이 어디 소속인지 애기하던가?”


잠시 기억을 떠올리던 백호가 대답했다.


“그들 말로는 흑랑파 소속이라고 하더군요.”


“흑랑파면 요새 들어 이곳 암흑가에서 악명을 날리는 놈들일세. 안 그래도 더러운 소문이 많았는데 이런 짓까지 하다니. 그래서 그 놈들은 어찌 했는가?”


“자신들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결사적으로 덤비다 보니 할 수 없이 모두 처치했습니다.”


덤덤히 대답하는 백호의 모습에 병연은 이 신입의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직감했다.


‘안 그래도 위에서 성장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라더니.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잠재력이 크군. 다른 그림자의 보고처럼 못해도 B급 이상으로 성장 할 거야.’


그렇게 백호에 대한 평가를 상향한 병연이 입을 열었다.


“아마 명확한 증거가 없는 이상 바로 흑랑파 놈들을 처리하기는 힘들 거야. 내가 듣기론 상당한 거물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하더군. 그래도 자네 덕분에 아마 당분간은 조용할 거야. 애들은 내가 경찰에 연락해서 조치를 취할 테니 좀 쉬게나.”


“감사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산채로 잡아올 걸 그랬네요. 그럼 확실하게 놈들을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백호가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걱정 말게. 괜히 우리 길드가 한국에서 제일가는 길드가 아니니까. 이미 물밑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네. 조만간 그놈들은 자신들이 한 짓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병연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10.

“젠장!”

“퍽”


규태의 손에서 날아간 휴대폰이 벽에 부딪치며 산산이 부서졌다.


“뭐 나보고 조심하라고? 일개 짭새 나부랭이가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왔어. 그나저나 이놈들은 대체 일처리를 어떻게 해서는 이 지경을 만든 거야!”


열 받은 그의 입에서 연신 고함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런 그에게 옆에 있던 짝귀가 조심스레 물었다.


“형님. 애들이 작업하다 짭새들한테 걸렸는가요?”


“아니. 이놈 말하는 게 다 되진 것 같다. 그것도 하필이면 거대 길드를 배경으로 둔 놈한테. 대충 보고 아니다 싶으면 토껴야지. 병신 같은 놈들!”


“그렇다면 상당히 위험하지 않습니까? 지금이라도 피하셔야..”


“됐어. 보니까 정확한 증거는 없는가봐. 뭐라 말 할 새도 없이 죽였나 보지. 그 동안 짭새들한테 들인 돈이 얼만데. 이 정도도 커버 못 치면 다 같이 죽는 거지.”


그의 붉어진 눈에서 한기가 맴돌았다.


“그나저나 물량은 다 된 거야?”


“예 형님. 다행히 이번 달 물량은 맞췄습니다.”


“그럼 됐고, 작업은 언제 시작할 거야?”


“상황 봐서 빠르면 오늘 바로 들어갈 겁니다.”


“알았어. 왠지 기분이 이상하니까, 최대한 안전하게 가자. 무리하지 말고.”


“예. 형님. 안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서 그 분께 미리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 잘했어. 그럼 확실하겠네.”


11.

양산시 외곽에 있는 천성산에 도착한 백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전보다 훨씬 두터운 방어선이 산 전체를 둘러쌓고 있었다.


“과연 듣던 대로군.”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산은 온통 어둠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귀를 찌르는 귀곡성과 함께 주위로 음울한 기운이 퍼져나갔다.


“어둠의 장막 때문에 언데드들이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고 했지. 그나마 중하급의 언데드들이라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엄청난 놈이 나타나 이 일대를 휘저었을 테니.”


-맞는 말이다. 여긴 언데드들에게 최적의 장소지. 아주 힘이 넘치는 게 나의 진면목을 보여 줄 수 있겠다.


아직 사냥터로 진입하지 않았지만, 벌써 영향을 받았는지 데스의 말에는 힘이 넘쳤다.


“거의 다 왔으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곧 날뛰게 해줄 테니.”


서둘러 입구로 향한 백호는 헌터증을 보여주고 사냥터 안으로 들어갔다. 더욱 짙어지는 사기(死氣)와 함께 가슴속에 있던 성물이 저절로 반응했다.


“웅~”


꺼내보니 황금색의 종이 은은한 신성력을 내뿜고 있었다. 오늘 아침 사냥을 가기 전에 병연이 줬던 물건이었다.


“워낙 사기가 강한 곳이다 보니 그에 대한 대비가 필수인 곳이네. 그래서 사제를 파티원으로 영입하거나 이와 같은 성물을 준비하지. 작아 보여도 무려 C급이라 웬만한 사기는 해를 끼칠 수 없을걸세.”


사실 신성력을 지닌 백호였기에 구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었다. 하지만 아직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기에 감사를 표하며 받았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굳이 다 밝힐 필요는 없지. 위험에서 날 구할 비장의 한 수가 될 수도 있고. 슬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어느새 그림자에서 나온 데스가 저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만 따라오라고. 이 사기가 자욱한 곳에 놈들이 있을 거야. 그건 본능 같은 거지.


과연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실체가 없는 희뿌연 유령들이 그들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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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pisode 11: 폐광속의 괴물 (2) +4 19.11.05 805 17 14쪽
37 Episode 11: 폐광속의 괴물 (1) +2 19.11.04 561 17 14쪽
36 Episode 10: 구음백골조[九陰白骨爪] (4) +4 19.11.03 738 19 12쪽
35 Episode 10: 구음백골조[九陰白骨爪] (3) +2 19.11.02 624 17 13쪽
34 Episode 10: 구음백골조[九陰白骨爪] (2) +2 19.11.01 651 18 14쪽
33 Episode 10: 구음백골조[九陰白骨爪] (1) +4 19.10.31 679 18 14쪽
32 Episode 9: 불사귀[不死鬼] (3) +4 19.10.30 717 16 14쪽
31 Episode 9: 불사귀[不死鬼] (2) +4 19.10.29 746 23 13쪽
30 Episode 9: 불사귀[不死鬼] (1) +5 19.10.28 802 24 13쪽
29 Episode 8: 카타콤[Catacomb] (4) +4 19.10.27 813 23 15쪽
28 Episode 8: 카타콤[Catacomb] (3) +5 19.10.26 834 25 15쪽
27 Episode 8: 카타콤[Catacomb] (2) +5 19.10.25 864 26 13쪽
26 Episode 8: 카타콤[Catacomb] (1) +4 19.10.24 890 24 14쪽
25 Episode 7: 흑랑파[黑狼派] (4) +2 19.10.23 903 25 14쪽
24 Episode 7: 흑랑파[黑狼派] (3) 19.10.22 944 23 13쪽
» Episode 7: 흑랑파[黑狼派] (2) +3 19.10.21 997 25 13쪽
22 Episode 7: 흑랑파[黑狼派] (1) +1 19.10.20 1,080 22 14쪽
21 Episode 6: 몬스터 웨이브 (4) +3 19.10.19 1,069 23 13쪽
20 Episode 6: 몬스터 웨이브 (3) +1 19.10.18 1,120 23 14쪽
19 Episode 6: 몬스터 웨이브 (2) +4 19.10.17 1,107 24 14쪽
18 Episode 6: 몬스터 웨이브 (1) +3 19.10.16 1,160 24 13쪽
17 Episode 5: 드워프 홀든 (3) +1 19.10.15 1,218 24 13쪽
16 Episode 5: 드워프 홀든 (2) +2 19.10.14 1,222 27 12쪽
15 Episode 5: 드워프 홀든 (1) +4 19.10.13 1,284 29 13쪽
14 Episode 4: 빌런 [villain] (3) +2 19.10.12 1,295 2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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