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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역대급 무과금 랭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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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리
작품등록일 :
2019.10.02 21:40
최근연재일 :
2019.10.18 08:05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0,019
추천수 :
349
글자수 :
90,573

작성
19.10.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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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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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0쪽

역대급 용병

DUMMY

[고블린 둥지 2를 클리어하셨습니다.]

[보상으로 레벨 3이 오릅니다. 명성이 소폭 증가합니다.]


다리 힘이 풀린 나는 그 자리에서 벌러덩 누웠다.

하지만 레이첼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정말 괴물 같은 녀석이었다.

이번 둥지는 고블린 둥지 1과 전력은 비슷했지만, 앞선 전투 피로도로 몸이 무척 무거워서 죽을 뻔했다.

그래도 목숨을 건 만큼 많은 걸 얻었다.

고블린 둥지 두 개를 털고 얻은 보석을 골드로 환산하면 대략 이백 골드 정도.

B등급 임무를 10번 수행해야 얻을 수 있는 수익이었다.

그리고 지하 3층에 있는 고블린 킹을 처치하고 얻을 그 아이템을 생각하면 이번 호위 임무는 완전히 남는 장사였다.


-이번에도 여신님의 전투는 미쳤따. 도랐다. 미쳤따.-

-라힐님의 처절한 생존도 지렸지.ㅋㅋㅋㅋㅋ-

-와! 거기서 15초를 버티네. 이게 바로 랭커의 품격인가.-

-그런데 여긴 어디임? 고블린이 이렇게 떼거리로 나오는 던전이 있었나? 스토리에서도 못 본 것 같은데.-

-다른 랭커들은 이제 막 단원 구해서 임무 수행하던데. 역시 랭킹 1위는 전개 속도도 5G급이네.-


채팅창은 조용할 때가 없었다.

전투하든 휴식을 취하든 메시지는 끊이질 않았다.

슬쩍 보니 불필요한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레이첼을 찬양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는데 그녀를 어떻게 구했는지 알려달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패치가 끝나면 가장 먼저 레이첼부터 영입하겠단다.

하지만 정보를 공개할 생각은 없었다.

방송 중계도 짜증 나는데 정보까지 내놓으라니 차라리 강제 퇴장시키고 말지.


-그런데 라힐님 그거 아세요? 좀 전에 메를린님이 아드리안을 영입했대요!-


그 소식에 소란스럽던 채팅창이 침묵했다.

내가 초보 시절에 A등급 용병, 아드리안을 코스모스 용병단에 뺏긴 사실을 모르는 플레이어는 없었다.

메를린이 인터뷰에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해서 소문이 다 퍼졌다.

이를 두고 놀리는 녀석들이 생겨났는데 나는 직접 손을 봐줬다.

내 앞에서 그 이름을 지껄인 자들을 모두 죽였다.

급 우울해진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관1심2종3자4’라는 아이디를 퇴장시켰다.

그러자 시청자들은 퇴장당할까 무서웠는지 그를 바보 취급하며 욕해댔다.

다른 사람이 욕해주니 기분은 조금 나아졌다.


‘후, 메를린이 아드리안을 영입하다니. 하긴 아드리안이 성격이 까다로운 A급 용병이라 해도 S급에 끌리지 않는 힘을 지니긴 했지.’


시간만 있었다면 다시 한 번 아드리안을 영입해봤을 텐데.

힘들게 영입한 만큼 영혼이 털리도록 갈궜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후회해서 뭐하냐. 다른 녀석을 구하면 되지.”


아드리안을 또 뺏겼다고 해도 화이트문 용병단장 시절에 데리고 다녔던 주력 멤버들을 영입하면 된다.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녀석들이었다.

그리고 내겐 레이첼이라는 좋은 단원이 있었다.


“단장. 이상.”

“기분이 좋아서 그래.”

“정말. 이상.”


나는 피식 웃으며 체력 회복에 힘썼다.

체력 회복 별거 없다.

그냥 편안한 자세로 누워 있으면 1분에 1씩 올라간다.

그 전에 할 일이 있었다.

던전 클리어 보상으로 레벨이 올랐기 때문이다.

정보를 확인하니 남은 스탯이 40이 쌓여 있었다.

사실 뉴월드에서 스탯은 매우 중요했다.

스탯에 따라 직업 선택의 폭이 정해졌다.

스탯을 골고루 찍으면 직업 선택의 폭이 늘어나지만, 어중간한 캐릭터가 만들어지기 쉬웠다.

좋게 말하면 만능 캐릭터, 나쁘게 말하면 잡다한 캐릭터.

내가 원하는 유형은 아니었다.

사실 전작에서는 마법사로 후방에서 단원들을 지휘했다.


‘뉴월드 트레일러에 낚여서 시작부터 마법사로 정해버렸지.’


하지만 마법사는 전방에서 전투하는 직업들보다 섬세하게 컨트롤하는 맛이 조금 떨어졌다.

마법 한 방으로 전장의 흐름을 바꾸거나 넓은 전장을 바라보며 지휘하기는 좋아도 직접 참여도는 조금 낮은 편이었다.

심심하면 검을 들고 설쳐댔는데 그럴 때마다 단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곤 했다.

그래서 이번엔 검사의 길로 가보려고 했다.

평소에 전방에서 지휘하는 용병단장의 모습을 동경해왔던 터라 검술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싶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이번 전투로 호감도가 오르자 드디어 경계로 변했다.

레이첼의 정보가 하나 풀렸다.

첫 소개팅 나가는 기분으로 기대하고 봤는데.


-레이첼은 검을 잡지 않은 자들을 경멸합니다. 특히 마법사들을 절대적으로 싫어합니다. 만약 마법을 다루는 단원을 영입한다면 레이첼의 호감도는 대폭 떨어질 겁니다.-


그러니 레이첼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검사의 길은 필수다.

나는 검사와 관련이 깊은 힘과 체력에 골고루 분배했다.


이름 : 라힐

레벨 : 5 직업 : 단장

칭호 : 없음

명성 : 410 성향 : 무

생명력 : 300/27 마나 : 100/100

기본 스탯(103)

힘 : 32 민첩 : 11 체력 : 30 지력 : 10 지혜 : 10 행운 : 10

특수 스탯

통솔력 : 10

물리 공격력 : 16 마법공격력 : 5

방어력 5 마법 저항력 : 5

회피율 : 1.1% 치명 확률 : 1%

남은 스탯 : 0

스킬(현재는 배울 수 없습니다. 레벨 10을 만드세요.)

단원(1/0) : 없음.

착용 장비

*초보용 숏소드(힘 2 증가, 민첩 1 증가)


이제 활을 착용하지 않아도 숏소드로 고블린을 한 방에 보내버릴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 말은 즉 컨트롤에 따라 레이첼처럼 무쌍을 찍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제는 레이첼 뒤에 숨지 않아도 된다!

나는 가볍게 휘파람을 불며 레이첼의 정보를 확인했다.


이름 : 레이첼 데브라노스카이아

레벨 : 14 직업 : 노예 검사 등급 : S

칭호 : 복수의 화신, 몰락 귀족

명성 : 잠김(노예는 명성을 획득할 수 없습니다.) 성향 : 악

나와 호감도 : 경계 친화력 : 최악 충성도 : 0

생명력 : 410/283 마나 : 230/195

기본 스탯(247)

힘 : 78 민첩 : 26 체력 : 41 지력 : 24 지혜 : 23 행운 : 37

특수 스탯

통솔력 : 39 매력 : 57 기품 : 72

물리 공격력 : 42 마법공격력 : 12

방어력 45 마법 저항력 : 40

회피율 : 2.6% 치명 확률 : 3.7%

스킬(2/2)

*데브라노스카이아 가문의 검술(S)

*노블레스 시해자(패시브)

착용 장비

*제법 잘 만든 츠바이핸더(힘 20 증가, 민첩 10 하락)

*소가죽으로 만든 버프 코트(방어력 30 증가, 마법 저항력 30 증가 회피 2% 증가)

*고급 가죽 신(방어력 10 증가, 마법 저항력 5 증가, 피로도를 최소화함.)

정보

*현재 레이첼 데브라노스카이아는 가문을 몰락시킨 황실과 귀족을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그들과 일을 할 때마다 충성도가 끊임없이 하락할 겁니다. 주의해주십시오.

*레이첼은 검을 잡지 않은 자들을 경멸합니다. 특히 마법사들을 절대적으로 싫어합니다. 만약 마법을 다루는 단원을 영입한다면 레이첼의 호감도는 대폭 떨어질 겁니다.


레이첼에게 고블린 대장 따위는 애들 장난감 수준이었다.

이 정도 스탯이면 고블린 킹도 두 컷이면 끝낼 수 있었다.

아니, 그런데 상단주 놈은 뭐이래 좋은 아이템을 준 거야!

아무리 매력이 높아도 그렇지 그렇게 홀라당 줘버리면 장사를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안 그래도 강한데 장비 빨까지 갖추니 이건 완전히.


“사기 캐릭터네.”


내 표정을 눈치챘는지 시청자들이 더 난리였다.


-라힐 님! 여신님 상태 창 좀 공개해주세요!-

-공개하라! 공개하라! 우리도 볼 권리가 있다!-

-도대체 얼마나 강하길래 고블린 대장을 한 방에 보내는 거지?-

-라힐 님! 혹시 다른 랭커들 정보 가져오면 알려주실 수 있나요?-


다른 랭커들 정보? 솔직히 이건 끌렸다.

녀석들이 얼마나 후원금을 받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궁금하긴 했다.

나는 슬쩍 채팅창에 메시지를 적었다.


-합당한 정보를 제보해주신다면 그 수준에 걸맞은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예를 들면 레이첼의 정보라든가.-


그러자 채팅창이 폭발했다.

마구잡이로 정보가 쏟아졌다.

스크롤 바를 한참이나 위로 올려야 했을 정도였다.

그중 후원금 정보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녀석들이 어떤 식으로 후원금을 사용하는지 나와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현실 돈 1억이 여기 돈으로 1골드란다.

더 황당한 사실은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놈들이 있단다.

게다가

‘하루에 후원금을 100골드밖에 못 바꾸니 이건 밸런스 조정이라고 봐야겠지. 어나더 사도 생각 없는 놈들은 아니야.’

초반 100골드가 큰 금액이긴 해도 별로 끌리진 않았다.

지금 내 플레이로 충분히 메꿀 수 있었다.

나는 스크롤 바를 쭉 내리며 눈대중으로 훑은 후 메시지를 띄웠다.


-감사합니다. 그럼, 레이첼의 상태 창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나는 설정에서 ‘나만 정보 확인’ 체크 버튼을 해제했다.

그리고 레이첼의 상태 창을 그들에게 보여주었다.

물론, 기본 스탯, 특수 스탯, 장비만 제공했다.

노예니 귀족 시해자니는 알려줄 필요 없었으니까.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냐?-

-이게 무슨 15레벨이야! 최소 25레벨 수준이잖아!-

-미쳤다ㅋㅋㅋㅋ 역시 여신님이시다!-

-랭커 매치 끝나면 바로 여신님 고용하러 간다.-

-얼굴도 미쳤고 스탯도 미쳤고 스킬도 미쳤고 장비도 미쳤네. 여기서 더 성장하면 SSS등급 난도 스토리도 그냥 깰 듯.-

-ㄴㄴ 그건 아님. 라힐님이 S등급 5명을 데리고 다녔는데도 몇 년간 못 깼음.-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나조차도 레이첼의 상태가 미쳤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렇게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쉬고 있을 때 레이첼의 붉은 눈동자가 반응했다.


“단장. 적. 아마도.”

“고블린 킹이겠지. 알아서 와주니 고마운데.”


내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자 레이첼은 조용히 츠바이핸더를 들었다.

이제 마지막 전투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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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88 취서생
    작성일
    19.10.15 10:29
    No. 1

    10레벨에 초보단장이 되고 단장이 되어야 단원을 모집할 수 있으며 영병단 임무로 통솔력을 올릴수 있다고 했는데. 다른 랭커들도 단장으로 시작했나보네요. 쓰지도 않을 소소한 선물은 왜 1등 선물인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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