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특)지옥에서 무쌍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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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홍삼더덕
작품등록일 :
2019.10.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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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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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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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하나 말고 둘

DUMMY

아. 스티븐 킹의 교도소 소설에서 나오던 이야기다. 교도소에서 흘러나오던 이탈리아 여인의 아리아를 듣던 교도관들의 기분이 그러했을 것이다. 흘러나와선 안 될 것이 뿅하고 튀어나올 때 어떤 기분이 들까? 난 보티크와 그의 수하들의 얼굴을 보지 않고도 그것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알아낸 기분이었다. 난 기쁜 마음으로 걸걸한 입담을 줄줄 내려놓기 시작한다.


“어제 난 이 염병밖에 남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성관계나 전투의 즐거움 따위는 비교도 안됩니다. 과연 그게 뭘까요? 아. 신도 악마도 제대로 되지 못한 덜떨어진 놈을 놀려먹는 거지요. 그게 누구냐면 추악한 면상을 자랑하는 추악공 보티크님이라 이겁니다."


내 말투는 더 간드러지기 시작한다. 마치 불 위에서 콩을 천천히 굽듯 혀 위에서 그들의 존엄성을 차근차근 벗겨나간다.


“어제 위대하신 보티크 공께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모욕을 참지 못하고 필멸자에게 성질을 내셨습니다. 그것도 스스로를 기만과 도발의 왕이라고 지칭하시면서요. 이정도 기만과 도발도 이기지 못하면서 말이죠. 놀랍게도 그분의 더러운 성질머리를 폭발시킨 것은 작고 나약한 필멸자였습니다. 바로 지금 이 방송을 하고 있는 저입죠.”


“잘 하고 있네. 적의 군대가 동요하면서 자네를 찾고 있네. 보티크가 길길이 날뛰면서 부하들을 갈군 모양이야. 저들이 분노로 날뛸수록 우리를 찾기 더 어려워지겠지. 계속 하게. 라는군요.”


흥순이가 핸드폰으로 지도와 문자를 보며 꾸준히 상황을 브리핑했다. 이곳은 라디오센터 겸 개들이 돌아다니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그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지휘소 같은 개념인 셈이다. 이걸 세 명이서 다하라니 지옥은 참으로 워라밸이 안 맞는다.


“그분은 한 때 신이었다가 격하당한 불쌍한 자기 자신을 도저히 용납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아이고 아이고. 심지어 자신을 악마로 격하한 인물이 자신이 한 때 병신이라고 생각했던 인신공양도 안 받던 셈족의 신이니까.”


나랑 있었던 사람들 중 누가 전기기술자인지는 몰라도 성능은 확실하네. 꽤 떨어진 이곳까지 울려 퍼지는 것을 보면.


“뭐 보면 아침과 저녁에 뭐 먹었는지 확인할 만큼 역겨운 면상은 차치하더라도 그 더러운 이빨. 깔 것이 한 두 개가 아니니 천천히 하도록 하죠. 할 말은 샘물이 솟을 정도로 많으니. 내게 강 같은 모욕이 있으니 얼굴 붉어진 자들은 모두 내 따귀를 때리기 위해서라도 노력하시지요. 뭐 뺨 정도로 되겠습니까? 사실상 댁들 군주 아가리에 내 양물을 물린 거나 다름없는데.”


그렇게 허공을 보고 하는 모욕이 계속되었다. 어찌나 신랄하게 존재 자체를 까내리는 욕설을 퍼부었는지 흥순이와 나진조차 나를 악마 보듯 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악마한테도 너무 간 것 아니에요? 선 완전히 넘어버렸는데.”


손가락을 좌우로 까딱까딱. 내가 더 열심히 저들의 자존심을 까내려 파고들수록 대전으로 가는 영감님과 수사님 무리는 더 안전해진다.


하지만 피드백도 없이 디스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리액션도 없는 시체를 두들겨 패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기서 멈춰서 무리가 지나가면 우회전. 그러면 소악마 무리를 만나지 않을 거야.’


난 손가락과 눈빛으로 흥순이에게 지시를 내린다. 오퍼레이터로서 흥순이는 가진 모든 정보를 활용해서 팀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하게 가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가? 현장이 아닌 나머지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다. 그들의 전진이 어지러이 횡보한다. 적군이라도 만난 것일까? 개들, 정확히는 내 목소리를 이용하여 적들의 시선을 끌고 그 사이에 움직이도록 지시한다.


계획 자체는 괜찮아 보이는데. 난 잠시도 마이크를 꺼선 안 되기 때문에 흥순이에게 손짓으로 핸드폰을 가리킨다.


“아직까지는 들키지 않고 잠입 중이에요. 하지만 개들이 붐 박스를 메고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발각될 거예요. 비스트 마스터 역할을 맡은 그 분. 생각보다 훨씬 유능하네요. 마치 모기처럼 아직까지 한 마리도 들키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어요. 개가 들킬 것 같으면 전자기를 다루는 분이 음량을 조정해서 다른 개를 쫓도록 강요하고 있어요.”


“그 덜떨어진 놈의 수하들 역시 나를 열심히 찾고 있겠지만 난 전지전능하거든.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을 수 있지. 지금 골목골목 뒤지는 네 눈깔이 다 보이는데 뺑이친다고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찾아라. 어 특히 너. 지금 은행 뒤지는 놈. 눈깔 굴리지 말고.”


일부러 길을 트게 하기 위해서 상대를 도발한다. 이러면 적들이 한 곳으로 몰려갈 것이다.


다시 손짓으로 까딱까딱. 입은 계속 디스를 하면서 손으로는 글씨를 쓴다.


‘발각되면 마이크를 잡을 준비해.’


“제가요?”


그녀는 소곤소곤 질문을 던졌다.


“네 놈들도 더 했으면 더 했지 그 놈보다 덜 멍청하진 않겠지. 왜냐하면 네놈들은 저 놈의 따까리니까! 혹시 서로서로 빨아주는 사이?”


‘단순히 이건 시간끌기에 불과해. 그러나 저 붐박스를 통해서 네 노래가 엄청나게 크게 퍼져나간다면 그건 대량학살 무기지.’


그녀는 이제야 알겠다는 듯이 자신의 이마를 탁 때렸다. 난 그것을 보면서 입과 손으로 말해야 할 내용을 바꿔 말하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야했다.


“내 자신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그런데 노래를 부르는 타이밍은 어떻게 알아내죠?”


‘모든 보고와 상황을 보고 내가 마이크를 건네주면 그 때부터. 넌 잘 할 수 있어.’


그녀의 어깨를 톡톡 두들기며 말하자 그녀는 확신에 가득 찬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분대시야로 보는 상황은 어때요?’


“곧 좋지 않은 상황으로 빠질 것 같아요. 지금 적들이 개들과 그들의 존재를 어렴풋하게 알아차렸어요. 아마 우리가 전장 한가운데서 그들을 농락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리겠죠. 그나마 보티크의 분노가 그들의 눈을 가리고 있지만요.”


눈을 감고 다른 이의 시야를 바라보고 있는 나진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오. 단 몇 초만 늦었다면 들켰을 거예요. 영감님이 정찰 들어온 두 놈을 동시에 베었어요. 지금 한참 정신없을 때 악마들이 머리수를 세진 않겠죠. 그들은 아직까지는 잘 가고 있지만 곧 있으면 적과 조우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개들도 지금 구석에 몰리고 있고요.”


“아! 그리스에서는 그런 게이 부대가 많았다고들 하는데 혹시 그리스 출신인가? 내가 읽었던 문헌에서는 그리스인과 대화할 때는 뒤통수를 벽에다가 대서 때릴 염려만 없으면 좋은 친구들이라던데.”


난 급하게 흥순이를 부른다. 흥순이는 프레디 머큐리라도 된 양 목을 풀며 마이크를 넘겨받을 준비를 한다.


‘무전 쳐서 대로 주변의 개들을 전부 수사님 주변으로 배치하라고 지시해.’


“솔직히 말하자면 이때까지 만난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내 혀에 침 좀 돌게 하기 위해서 한 따듯한 말투였다고. 내가 너희에게 진짜 제대로 된 디스를 들려줄 것이거든. 컨트롤 비트 다 다운받았으니 귀를 똑똑히 열고 들어라.”


‘이젠 도망칠 시간을 버는 것은 끝났어. 싸울 시간이야.’


여기서 케이블을 이용해 날아간다면 5분이면 갈 수 있는 위치다.


‘부탁한다.’


흥순이가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는 이제 그곳으로 날아가면서 노래를 부를 것이다.


수사를 나타내는 흰 점이 개를 나타내는 검은 점에 5미터 간격으로 둘려 쌓인 형국으로 그들은 멈춰 서있다. 아마 보티크를 만난 것일지도.


아마 그놈이 무슨 말을 할지도 뻔하다. 하지만 그가 들을 것은 오직 흥순이가 악쓰며 부르는 노래뿐이다. 이름 하여 작전명 음파 대포.


흥순이의 노래는 오직 적에게만 영향을 미친다. 그것을 서라운드 돌비마냥 사방에서 맞기 시작하면 아무리 악마대공이라도 해결할 수 없는 양의 공격일 것이다.


우리는 빠르게 움직인다. 개에게 정신이 팔려서인지 빠르게 움직이는 우리를 발견하는 이는 없다.


저 멀리 머리끝까지 화가 난 뱀이 보인다. 그것이 내뱉는 함성이 어찌나 큰지 지옥으로 변해버린 대전 시내를 모두 채우고도 남을 정도이다.


팀원들까지 모두 양떼처럼 몰고 다니던 수사는 이제 포위당한 것처럼 보인다.


“그 개자식은 어딨나! 오늘도 날 모욕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냐? 당장 나와라 이놈! 그레고리 너 이 새끼. 네가 숨기고 있구나.”


“오늘에야 말로 네놈을 몰렉의 곁으로 보내주마! 너 정도의 무능하고 더러운 악마는 딱 그정도가 어울린다. 하하!”


수사는 머리끝까지 보티크를 화나게 만들었다. 맨 처음 수사를 놀리면서 나를 사냥해오던 그 뱀 악마가 맞는지 궁금할 정도로 그는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고 있었다.


그 때다. 흥순이가 마이크를 집어 들었다.


“아. 달도 지났으니 새로운 신곡을 발표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신곡은 누군가의 영향을 받아서 만든 곡. 하나 말고 둘.”


야이씨.. 그걸 가지고 가사를 만들면 어떡해. 그것은 내 얼굴을 화끈하게 만듦과 동시에 뱀들 역시 화끈하게 만들었다. 말 그대로 불타오르는 뱀들. 보티크도 예외는 아니다.


“오빠 옆방에서 외간 여자 목소리가 들려와. 하나 말고 둘. 하나 말고 둘. 누군가 말했지 이 남자 침대에선 어떨까. 난 알아. 안 해봐도 알아. 외간 여자 비명이 들려오거든. 하나 말고 둘. 하나 말고 둘.”


아. 외설적이고 외람된 가사가 대전 시내를 모두 채우며 울려 퍼진다. 옛날 걸그룹 중 상대방 한 명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서 하나 더를 외쳤던 그룹이 있었더랬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없어진 그 그룹이 저 가사를 보았다면 그들은 압도적인 사람 하나면 하나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텐데.


“지금이야 말로 저 놈을 사출할 때다!!”


이때까지 보티크에게 사냥당했던 양들이 오히려 그들의 악마군단을 학살한다. 그들은 애써 개들을 사냥하고 붐박스를 끄려고 하지만 그들은 이때까지 그래왔듯 잽싸게 그들을 피한다.


이곳은 마치 십자포화가 쏟아지는 전장과 같다. 하지만 포탄 대신 가사가 쏟아질 뿐.


보티크는 쏟아지는 포화 중에서도 나를 발견한다. 씨익. 난 그것을 보고 웃으며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엄지를 집어넣는다. 한국의 전통의 엿먹이기가 지옥에서도 통하는지 볼까.


그리고 뱀 혀 마냥 날름, 날름, 날름. 엄지가 위아래로 1cm의 짧은 진자운동을 격하게 시작한다. 1초에 5번을 왕복하는 그것은 누가 봐도 그러한 의미였다.


악마는 괴성을 지르며 달려온다. 하지만 누가 봐도 그것은 소용없는 짓이다. 수사의 결계에 전신과 꼬리까지 결박당한 그것은 나를 고작 1미터 남겨둔 상태로 대로변에 멈춰선다.


“여러분? 회포를 푸세요.”


그것의 눈에 창을 꽂아 넣으며 외치자 보티크에게 친구, 동료 등을 잃었던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그것에게 칼침을 놓기 시작 한다.


보티크의 손끝이 분노로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그를 도울 놈은 없다. 그가 목구멍 끝에서 질러낸 사자후는 여섯 마디 후렴구에 묻혀버리고 마는 것이다. 하나 말고 둘. 하나 말고 둘.


영감님이 검을 들어 눈에 대검을 박는다.


“잃어버린 눈도 하나 말고 둘. 치욕도 하나 말고 둘.”


나는 그 매력적인 어구를 흥얼거리며 그것에게 마지막 치욕을 남겨준다.


“자. 이제 원래 있던 지옥으로 사출될 추악공 보티크씨. 자 이거 잘 보세요. 지옥에 가서도 이 흉터가 남아있길 바랍니다. 몰렉이랑 소주한잔 하면서 곱씹어보길 바라요.”


절명 직전의 눈에 보티크에게 난 길고 긴 팬레터를 남긴다.


“아. 쿠엔틴 타란티노가 바스타즈를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이건 내 인생 최고의 걸작이야.”


그의 미간 사이에 십자가를 그리면서 모두가 웃는다.


“이제 할 일 다 했으니 네가 왔던 똥통으로 돌아가라.”


신부가 진을 그리자 하늘을 꿰뚫을 빛의 기둥이 내려온다. 그것은 이내 보티크의 몸을 소멸시키고 이내 검만 공허하게 남게 된다.


“그것의 잔류사념이 남았군. 자네가 가지게. 누구보다도 그것을 도발하는 1등공신이 자네니까.”


검에 손을 가져다 대자 그것은 내 팔에 딱 맞는 정도로 줄어든다.


[보티크의 이빨검]

- 추악공 보티크의 이빨로 만든 검신과 혀로 만든 검입니다. 얼마나 많은 자가 이 혓바닥 위에 놀아나고 기만당했단 말입니까? 공격력 +600

- C급 기술 [분열의 언변]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 맹독 중의 맹독을 뿜어낼 수 있습니다.

- “자. 지금부터 내가 마술을 보여주지. 바로 옆 사람과 싸우게 되는 마술 말이야.”


흥미롭다는 듯이 그 검을 휘둘러본다. 그립감이 딱 뱀을 쥐고 휘두르는 느낌이다.


“이젠 우릴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보이네요. 가죠. 순례의 탑.”


작가의말

위에 있었던 아이돌 가수는 피에스타입니다. 저 군생활 할때 축제때 와서 참 기뻤는데 레이디버그 주제곡만 남기고 2018년 역사속 어디론가 사라졌더군요. 그때 당시에 하나 더 라는 노래가 쓰리썸을 의미한다고 하여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후벼팠었습니다. 과연 뭔 생각으로 걸그룹이 남자들을 대상으로 그런 노래를 만들었을까요? 신사동 호랭이만이 알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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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13. 845 +16 20.01.29 865 46 12쪽
111 112. 인동초 +5 20.01.29 858 43 12쪽
110 111. 펭귄방사 +10 20.01.28 850 45 11쪽
109 110. 궁지에 몰리면 쥐도. +6 20.01.27 831 42 13쪽
108 109. 비 온 뒤엔 땅이 굳는다. +7 20.01.26 864 39 12쪽
107 108. 새로운 광대 +6 20.01.25 853 44 12쪽
106 107. 펭귄(3) +8 20.01.24 882 44 12쪽
105 106. 펭귄(2) +8 20.01.23 858 40 13쪽
104 105. 펭귄 +7 20.01.22 892 46 12쪽
103 104. 앙그라마이뉴(3) +8 20.01.21 890 44 12쪽
102 103. 앙그라마이뉴(2) +7 20.01.20 863 38 12쪽
101 102. 앙그라 마이뉴 +9 20.01.19 955 46 14쪽
100 101. 잘가라 +15 20.01.18 923 54 12쪽
99 100. 혹한과 빙결의 땅 +9 20.01.17 891 49 14쪽
98 99. 보리타작 +9 20.01.16 872 40 12쪽
97 98. 미친 주둥아리 +6 20.01.15 903 39 12쪽
96 97. 그녀를 뺏겠습니다 +8 20.01.14 1,052 37 12쪽
95 96. 이이제이 +7 20.01.13 882 41 13쪽
94 95. singing in the rain +4 20.01.12 925 38 12쪽
93 93. 야 꿀벌 +7 20.01.10 934 4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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