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특)지옥에서 무쌍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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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홍삼더덕
작품등록일 :
2019.10.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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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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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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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갈망의 도시

DUMMY

그렇게 보름이 지났다. 우리는 생각보다는 늦게 서울 근교의 성소에 도착한다.


“자 이젠 우리 모두 방 안에 있는 코끼리에 대하여 말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방 안에 코끼리가 있어?”


“은유죠. 우리가 불편히 여겨 이야기하지 않고 있지만 이야기해야 할 것 있잖아요. 아가레스의 제안이랑 우리 계획. 슬슬 이야기해야 하지 않아요?”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루스키가 보드카를 쭈욱 들이키더니 말한다.


“상황보고 결정하자고. 바알의 군세니 뭐니 우리가 해결할 만하면 그냥 들어가고, 뭐 해결하기 어렵다 하면 저번처럼 그레고리 수사라도 부르면 되잖나. 그래놓고도 안 되면 그 수학귀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자고.”


라파엘은 그 잘생긴 얼굴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라파엘의 생각은 어때요? 천사니까 뭐라도 알 것 아닙니까?”


“악마와 손을 잡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그들은 언제든 돌변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과 약속이라는 것을 하기에 절대 좋은 놈들이 아니죠. 무엇보다 인간의 영혼에 지대한 관심을 보내고 있죠. 특히 자신의 마음에 드는 영혼이라면 언제든 착취하려 들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어느새 구석에 마련해놓은 TV를 켠다. 저건 언제 마련했대. 천사란 존재들이란.


“이건 서울 근교에 있는 생존자 그룹이 성소에서 보내온 것들입니다. 보다시피 상황이 그리 좋진 않아요.”


여러 분할된 화면에서 보여주는 상황은 정말인지 지옥도다. 악마들에게 쫓기는 인간들, 지옥생물들을 사냥하는 악마의 군단 등등.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청와대 앞에 군집한 바알을 목격한 장면이었다.


“제군들. 드디어 우리의 때가 왔다. 비좁은 지옥에서 탈출하여 우리는 우리 신들을 위한 곳을 만들 것이다. 혹자는 말한다. 이곳이 엘로힘에 의해 버려진 곳이고 우리는 그것을 주워 먹는 승냥이 떼라고. 하지만 그들은 잘못 알고 있다. 사실은 우리가 엘로힘을 몰아내고 이 땅을 차지한 것이다. 천년왕국? 웃기지 마라! 우리는 이 땅 위에 제국을 세울 것이다!!”


“소름끼치네요. 콧수염만 있으면 히틀러라고 봐도 되겠는데. 꽤 달변가에요. 그리고 저 악마는 분명 우리가 잘 아는 누군가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축하해. 블라디. 자네는 바알한테도 단단히 찍혔군.”


“여기 남아있는 구시대의 잔재들을 모두 날려버리고 다시 한 번 만신전을 다시 세우리라! 그리고 난 그 만신전의 가장 높은 곳에 앉겠다!”


바알은 왕관을 쓰고 팔을 들어 올린다. 한 때 세계에서 빨간 십자가가 가장 많은 곳인 서울 곳곳에서 불길한 잡음이 섞여 나온다. 일순간 적막을 깨트리는 파공성이 온 서울을 뒤덮으며 서울 전역에 있는 십자가가 뽑혀 나오기 시작한다.


떨어지는 스테인드글라스와 함께 날아온 십자가들은 모두 거꾸로 뒤집혀 청와대 주변을 역십자가로 장식한다. 마치 무덤가처럼, 그러나 거꾸로 꽂힌 십자가의 압도적 위용에 누구도 입을 열지 못한다.


“쑤까블럇. 저게 진짜 헬게이트구만.”


“저 놈과 싸우는 것은 말이 안돼. 도망치자.”


“이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다음 장면이 가장 중요합니다.”


성소와 순례의 탑 주변을 빽빽이 들어찬 악마의 군대. 사냥꾼들이 인간들을 사냥하는 모습.


서울과 프렌치도 입을 막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저 곳으로 들어가야 하는 사람은 그들이었으니까.


“여기서 이 모든 것을 쥐새끼처럼 지켜보고 있는 다른 악마대공들, 이곳을 지나치려 하는 엘로힘에게 버려진 자들. 모두 내게 머리를 조아려라. 누구도 이곳을 허락 없이 지나갈 수 없다. 이곳은 이제 짐의 영토이니. 모두가 새로운 소울의 지배자께 경배하라.”


라파엘이 TV를 껐다. 흥순이가 불안한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저 놈이 성소로는 들어오지 못하죠? 그렇죠? 멋있는 오빠?”


“솔로몬의 72악마는 모두 솔로몬에 의해서 구축된 수준의 악마들, 자칭 신입니다. 엘로힘께서 직접 고르셨다고는 하나 한낱 인간의 손에 구축된 놈들이죠. 전능하신 엘로힘께서 영혼을 가진 이들에게만 허락하신 곳으로 들어올 수 있을 리 만무합니다. 4136번 순례자. 최근에 같이 다니고 있는 사역마도 이곳에 들어오지 못하지 않습니까?”


“알고 있었습니까?”


“우리는 모든 것을 봅니다. 다만 개입하지 않을 뿐.”


“그럼 제가 받은 제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주 위험하고, 저주받고, 평소라면 절대 엘로힘께서 허락하지 않으실 불경한 제안입니다마는,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제안이죠. 바알의 군세는 강력하고 고작 열 명도 채 안 되는 당신의 팀원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존재입니다. 게다가 인정하긴 싫지만 그놈들은 꽤 잘 훈련되어 있습니다. 전면전으로 갔다간 뼈도 못 추리죠.”


“그레고리 수사도 이 일을 알고 있습니까?”


“탐탁치는 않지만 알고는 있습니다. 그는 다른 세계의 목자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목자는 백 명이 채 안됩니다. 다른 목자들에게 자신의 양을 위하여 잠시 다른 양을 버려두고 오라는 제의는 받아들이기 힘들죠. 게다가 목자의 목숨까지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대니 말입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걸어가면서 양떼를 구하려는 의인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무 말 없이 밥을 먹었다. 모두가 직감한다. 백 번도 더 느낀 감정이지만,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식사일 수도 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아침이 되어 성소 밖으로 나오자 불편한 표정의 아스트리드가 서있었다. 그녀는 목욕을 방해받은 것 같았다. 그녀의 머리는 아직도 촉촉했다. 그 옆에는 당연한 듯이 수학귀신, 아가레스가 서있었다.


“그래. 보름 동안 많은 생각은 해 보셨는지?”

“계획. 들어나 보자.”


“저런. 심경의 변화가 꽤 있었나 보군. 계획에 확실히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으면 외부자에게는 계획을 이야기 해줄 수 없어.”


“네가 우리를 그저 떡밥이나 미끼로 쓰려고 하는 것에는 참여할 수 없어.”


“혹시 모르지. 다음 풍경을 보게 된다면 미끼나 떡밥으로라도 써달라고 애걸복걸 하게 될 걸.”


그는 우리를 언덕으로 안내했다. 벌써부터 지옥의 영향으로 일그러지고 있는 그곳은 불길한 것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목도하고 절망하라. Lasciate ogni speranza, voi ch'entrate. 여기에 들어온 모든 자, 희망을 버려라. 새로운 갈망의 도시. 소울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가 알던 서울은 사라졌다. 뒤틀리고 이상해진 건물들. 한 때 서울을 수호하듯 서있었던 두 탑마저 모두 변형되어버린 곳. 모두가 말을 잃었다. 온갖 고문소와 사악한 경전을 읽는 사악한 만신전이 가득한 곳.


난 지금이라도 반대편으로 쭉 돌아가 블라디보스토크로 도망가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억눌러야 했다. 난 서울과 프렌치를 순례의 탑으로 보내야 한다. 난 절대로 타인을 버리고 가지 않아. 우리 엄마처럼 누군가를 버리느니 차라리 죽고 말지. 이를 악물어 어떻게든 의지를 다진다.


“이게. 이 세상의 새로운 질서야. 만약 네가 막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란 없어. 너나 다른 인간들에게나. 그리고 나에게도.”


그에게서 인간적인 고뇌를 느낀 것은 나만 그런 것이었나? 그 콧수염이 묘하게 떨린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악마로서 살아나갈 수 있잖아?”


“아니. 악마란 종자는 절대 누구 밑에 머리를 조아리면서 살 수 없는 것들이야.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 만신전이라. 그래. 나도 신으로 다시 군림하고 싶다. 하지만 다시 내 머리 위에 또 한명의 신을 둘 수는 없어. 옛날처럼 말이지. 그게 엘로힘이 되었든 바알이 되었든. 난 내 위에 다른 존재를 둘 생각이 없다.”


“그럼 신이 되면. 당신도 저렇게 행동할 것 아닌가?”


“그건 거기 가봐야 알겠지. 나도 신이거든. 하지만 하나는 약속할 수 있다. 네가 계획에만 들어온다면 인간의 영혼을 탐하거나 죽이지는 않겠다. 최소한 내 세력은 너를 사냥하려고 들지 않을 거다.”


아가레스가 내민 손. 번민한다. 방법이 없다. 난 모든 것을 해결하기엔 지나치게 약하다. 이 악마와 손을 잡아서라도 난 내 사람들을 천국으로 보낼 것이다.


“잠깐. 거기까지.”


일그러지는 아가레스의 얼굴. 저것은 아쉬움인가? 괴로움인가. 다 잡은 물고기를 놓친 것과 같은 것인가.


“그레고리 경. 참으로 절묘한 타이밍이군. 만나서 반갑네. 나와 함께 싸우기 위하여 온 것인가?”


“내 양에게서 손 떼라.”


“저는 순수한 양입니까?”


“양이 원래 고집 세고 억센 짐승이지. 오랜만에 다시 보니 반갑군.”


수사의 뒤에는 못 보던 사람들이 열 명 정도 있었다.


“인사하게. 우리를 도우러 온 목자들이야. 대부분 자신의 양들을 안전한 곳에 위치시키고 잠시 왔지.”


그들은 성스러운 무구로 무장한 강력한 전사들이었다. 그냥 느끼기에도 그들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법 했다.


“이 근처에서 고착되거나 감금되고 있었던 순례자들만 200명이 넘네. 대부분 서울로 가야 하는 사람들이고 만난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지. 저 꼴을 보고 누구도 서울로 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지. 진정 강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레고리 수사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아가레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이 악마도 우릴 도울 걸세.”


“방금까지는 손도 못 잡게 했잖아요?”


“그거야 자네가 악마를 돕는 형국을 막아야 했으니까. 결과는 같을지라도 그 의미는 완전히 다르네.”


“아쉽군. 좀 더 나를 도와줄 계기를 만들 수 있을 뻔 했는데. 난 저 청년을 무진장 좋아한다고.”


그들은 그렇게 옥신각신 다투기 시작했다.


“잠깐만요. 그래서 양이 묻노니 그래서 계획이 뭡니까?”


아가레스가 손을 펼치자 몇 군단은 되어 보일 악마들의 형상이 우리 뒤로 퍼진다.


“우리가 먼저 진공하기 시작하면 주요 거점 등에 가장 강력한 바알의 하수인들이 나서기 시작할 거다. 그럼 그 곳을 목자와 순례자들이 뚫는다. 간단한 계획이지.”


“잠깐. 거지발싸개 같은 놈아. 그럼 우리를 그저 사지를 돌파하는 용도로 쓰겠다는 것 아냐? 아끼는 인간이라며?”


“갈 수 밖에 없을걸. 거기에 잡힌 순례자들이 잔뜩 있으니까. 서울 내에만 순례자들이 삼백 정도 있는데, 그들 중 절반은 악마들한테 사로잡힌 터이니. 그들을 살려서 천국으로 보내고 탈렌트를 받고 싶지 않아?”


빌어먹을. 이 악마는 너무나도 우리를 잘 안다.


“어차피 서울 여기저기에 잡혀 있는 사람들을 구해내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전쟁은 회전 한번으로 끝날 정도로 간단하지 않아. 하지만 결정적인 승리가 있다면 수세기에 걸친 싸움을 몇 년 정도로 줄일 수 있겠지. 내가 이 싸움에서 원하는 1차 목표는 서울에 발을 들여 놓고 절반을 점령하는 것이거든. 그 과정에서 너희가 열심히 날뛰어 줘야 겠어.”


수사는 나를 데리고 뒤로 나선다.


“다른 악마대공들은 어찌 행동하고 있죠?”


“다들 제1위 악마와 2위 악마의 빅 이벤트를 보면서 팝콘을 튀기고 있지만 두 놈은 확실히 바알의 편이더군.”


“보티크와 몰렉이겠죠? 벌써 그 놈들이 소환 될 수 있나요?”


“평소의 인간 사회라면 불가능 했겠지. 하지만 이젠 그것은 존재하지 않지. 그리고 아무리 필멸자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해도 72위 악마를 소환하려는 지옥생물과 악마는 넘쳐나네. 바알의 군세와 아가레스의 군세는 4:1 정도라는 첩보가 있어.”


“아가레스가 이길 확률은 정말 무진장 적군요.”


“순례자들이라는 막대한 전투력을 잠시 얻은 대신 악마들에게 원한을 산 셈이지. 아가레스 입장에서는 뒤가 없는 한 수를 둔 셈이야. 그래서 더더욱 둘 다 조심해야 하네. 저들은 우리를 사지로 밀어 넣으려고 할 테니까.”


그레고리 수사는 경멸하는 눈으로 아가레스의 군세를 바라보았다.


“저들에게 우리는 단순한 용병 정도로 끝일세. 그리고 역사는 언제나 용병은 사지로 밀어 넣어 대금을 주지 않는 것이 역사가 알려준 사실이지. 악마를 잡는 것도 좋지만 살아남는 것에 집중하게. 특히 해주 자네는 더더욱 조심해야해.”


“왜 모두 저에게 조심하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바알이 했던 연설도 못 들었나? 바알은 이곳을 점령한 다음에 이곳에서 신으로 군림할 생각일세. 그런데 자네가 보티크를 모욕하면서 했던 말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것이 경기를 하며 자네를 잡으려고 올 것이 뻔히 보이지 않나?”


아. 기억났다. 내가 보티크를 엘로힘이 버리고 간 찌꺼기 땅이나 처먹으려고 드는 지렁이 새끼라고 모욕했었지.


“자네는 사상범이야. 잘 도망 다니게.”


하루아침에 전쟁의 일선에 서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는데. 게다가 사상범이라니. 웃음이 절로 나오네. 내가 체게바라라도 된 건가.


우리는 서울의 외곽에서 대기한다.


“기억하게. 절대 떨어지지 말고 늦더라도 천천히 사람들을 구할 것. 절대 악마들 사이에 혼자 남지 말게.”


“그래. 언제라도 오더66이 떨어질지 모르니까.”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내용은 알 것 같군.


하늘에 악어의 표식이 뜬다. 저게 작전 진행을 알리는 것이지. 간다. 서울진공작전.


작가의말

드디어 도망만 다니던 일상에서 좀 더 거대한 전쟁의 한 축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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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10. 궁지에 몰리면 쥐도. +6 20.01.27 831 42 13쪽
108 109. 비 온 뒤엔 땅이 굳는다. +7 20.01.26 864 39 12쪽
107 108. 새로운 광대 +6 20.01.25 853 44 12쪽
106 107. 펭귄(3) +8 20.01.24 882 44 12쪽
105 106. 펭귄(2) +8 20.01.23 858 40 13쪽
104 105. 펭귄 +7 20.01.22 892 46 12쪽
103 104. 앙그라마이뉴(3) +8 20.01.21 890 44 12쪽
102 103. 앙그라마이뉴(2) +7 20.01.20 863 38 12쪽
101 102. 앙그라 마이뉴 +9 20.01.19 955 46 14쪽
100 101. 잘가라 +15 20.01.18 923 54 12쪽
99 100. 혹한과 빙결의 땅 +9 20.01.17 891 49 14쪽
98 99. 보리타작 +9 20.01.16 872 40 12쪽
97 98. 미친 주둥아리 +6 20.01.15 903 39 12쪽
96 97. 그녀를 뺏겠습니다 +8 20.01.14 1,052 37 12쪽
95 96. 이이제이 +7 20.01.13 882 41 13쪽
94 95. singing in the rain +4 20.01.12 925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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