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자 케인의 무한 이계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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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문선호
작품등록일 :
2019.10.07 11:18
최근연재일 :
2019.1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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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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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1화. 멀린 제국의 영웅 2

DUMMY

어젯밤에 막사로 누가 찾아왔다.

“왕자님!”

“아 이게 누군가? 에릭경!”

“네, 제가 기사대를 이끌고 왔습니다. 국왕폐하께서 기사대로 왕자님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몇 분이나 오셨나요?”

“천여 명 됩니다. 이백 명씩 다섯 개 기사대입니다.”

“실력이 많이 발전한 것 같은데요?”

“왕자님 덕분에 저희 대부분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아주 다들 장하세요.”

나는 밖에 나와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는 쏠트공작의 도움으로 막사를 배정받았다.

“그럼 일단 내가 하라는 데로만 하세요. 그때까지 최대한 몸을 사리시고.”

“네. 알겠습니다.”


*

제국에서도 성문을 열고 적들의 기사대에 상대하기 위해 쏠트 공작을 위시해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직 적들의 전력이 다 드러난 것 같지는 않지만 내버려두면 위험해지겠어.


제국의 성에서 요하스 앙국의 불 덩어리보다 더 거대한 불덩어리가 여러 개 둥실 하늘에 떴다.

너무 밝아 눈을 찡그리고 모두 그 불덩어리를 쳐다보고 있다.


하나는 달려오는 적들의 병사들 쪽으로 다른 여러 개는 적들의 불덩어리가 날아오는 마법사들이 있는 것으로 “휘힉”하고 날아갔다.


적들의 기사와 병사들이 수천 명 하늘로 치솟았다. 그리고 불 덩어리를 날리던 마법사들도.


잠시 적막이 흘렀다.

누구지? 하고 모두 어리둥절할 때 나는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날 알아 본 공작은 크게 소리쳤다.

“적들을 쳐라! 우리 편이다.”

“와!” 하고 사기가 오른 제국의 기사들과 병사들은 달려오던 기사들과 병사들과 충돌했다.


수십만 명이 차례차례 뒤엉키기 시작했다.

쏠트 공작 주변엔 적들의 시체가 쌓이기 시작했다.

“챙챙챙” 하는 쇠가 부딪치는 소리와 “악”하는 비명이 평원을 가득 메웠다.


쏠트 공작은 갑자기 날라온 강기를 급하게 막았다.

“빵!”

“쏠트, 당신은 우리랑 놉시다.” 하고 서너 명의 적의 기사가 둘러싸서 강기를 날렸다.


다른 적의 그랜드 마스터들은 제국의 기사를 섬멸하고 있다. 이거 전력 차이가 큰데?


우선 쏠트 공작을 도와주자.

“핑” 하고 케인은 쏠트 공작에게 날아갔다.

“쾅” 하고 떨어지자 모두 뒤로 물러선 후 강기를 날렸다.

케인은 검을 돌려 막을 만들어 강기를 쳐내자마자 아이스 애로우를 날렸다.

“펑펑펑펑” 모두 아이스 애로우를 맞아 나가떨어졌다.

“우리가 너무 쉽게 봤군!”하고 적의 기사는 검은 강기를 주위로 퍼뜨리기 시작했다.


‘왕자가 고위 서클 마법까지? 이 인간 진짜 정체가 뭐야?’ 하며 쏠트 공작은 눈을 크게 뜨고 놀랐다.

검은 강기가 퍼지는 곳은 모두 검게 물들어 치지지직 타들어 가고 있다. 점차 케인은 심한 압박감이 들었다.


이 정도에 밀리면 안 되겠지?

회오리! 주변의 마나가 요동치며 바람이 되었다. 동시에 검에서 강기가 휘몰아쳐 바람속으로 사라졌다. 주위의 모든 것들이 바람에 날리기 시작했다.

흙이 날리고 돌이 날리고 점차 강해지며 그 바람은 검은 공간을 뚫고는 그랜드 마스터인 백작들의 옷을 퍼러럭 날리기 시작했다.

그 바람은 그냥 바람이 아니다. 잘게 부순 강기의 바람. 맞으면 육체가 갈린다.

“퍼버버벅”


잠시 후 너무 놀라 기절할 지경인 쏠트 공작만이 이 광경을 보며 서 있다. 앞에는 붉은 조각들만 남아 있다. 휴. 적들이 강하니 조금 힘들 군. 계속되는 전투. 너무 병사들이 많아.


계속 밀려 드는 보병들과의 전투에 시간이 지날수록 난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개미떼처럼 새까맣게 몰려들어 엉켜있는 사람들 속에서 내가 지쳐 쓰러지겠다.


이때 어디선가 함성이 들렸다.

“와!”

그리고 우르르 수십만 명이 새까맣게 언덕을 내려오고 있다.


그들은 그대로 달려갔다.

“한 명당 일 실버다.”하는 소리가 들린다. 용병인가?


그들이 합류하자 전세는 아군 쪽으로 조금씩 역전되고 있었다. 누구의 병사일까? 대단하군.


그때 불현듯 하얀 반쪽 가면을 쓴 여자가 높이 아주 높이 날아올랐다.

멀지만 여자 맞다. 몸매며 의상이. 아니면 변태 미친놈이겠지.

그리고는 달려오는 적들의 중간에 그대로 폭탄처럼 “꽝”하고 떨어져 내렸다.

그녀의 주변으로 엄청난 폭풍이 퍼져 나갔다.


날아오른다. 수천 명 아니 수만 명의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해야 하나? 잔인하다고 해야 하나?


주변에 흙먼지가 구름처럼 피어올랐다. 구그그그 하는 소리와 진동이 잠시 후 평원을 가득 메웠다. 땅이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리고 전장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몸이 비틀비틀 흔들렸다.


먼지 구름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몸을 풍차처럼 돌린다. 그녀의 몸이 꽈배기처럼 뒤틀린다.

휘리릭

토네이도가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엄청난 바람이 분다. 눈을 뜨기조차 어렵다.

아 따가워! 작은 돌들이 튀어 부딪친다.


팔로 눈을 가려 찡그리고 간신히 앞을 보니 토네이도 속에서 낙엽처럼 적의 병사와 기사들이 말과 함께 모두 흩날리고 있다. 저 멀리 어디까지 날아가려나?

순간 전열이 없어지고,

“뿌우우” 적들의 후퇴 나팔이 크게 울려 퍼졌다.


“와! 와! 무후가 나타났다!” 하는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도 따라서 “와”하고 아주 크게 외쳤다.


와! 이런 전투도 있구나. 그녀는 전쟁의 여신이다.

펄럭이는 붉은 망토가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감동적이다. 싸인을 받고 싶은 마음이 절로 치민다.


그녀는 사뿐히 누굴 손에 집어서 내려왔다. 바로 내 앞으로.

두근두근두근 진정하자.


나도 모르게 그녀를 꽉 안았다.

이건 그저 순수한 동지애! 어느새 내 곁으로 온 쏠트 공작도 덥석 그녀를 함께 안았다. 그도 느꼈나 보다. 아주 진한 동지애를.


“퍽” 쏠트 공작은 나가떨어졌다.

그녀는 나를 꽉 안았다.

옆에 있던 신관이 쏠트 공작에게

“당신은 꺼지랍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들렸다.


그녀는 날 꼭 껴안고 얼굴을 비볐다. 반쪽의 그 얼굴 살로.

그리고 혀를 내밀려고 했다. 내 입속으로.

“왁!” 동지애고 나발이고.

얘 정말 미친 애 맞아. 그녀다. 게이트에서 만난 변태녀.

나를 그 날 밤 잠 못 자게 만든 장본인.


“응응응”

“욕망을 참지 말라고 하십니다.”

아 진짜 쌍으로 미친. 분노를 누그러뜨리자. 이미 그녀는 우리에게 너무 큰 도움을 줬다.


스윽 입을 닦으며

“저기 고맙습니다. 전 적들을 따라가서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 그럼 이만.” 하고 몸을 띄어 날았다. 갈 곳이 있으므로. 번쩍하고 산 너머로 날아갔다.


그녀도 번쩍하고 따라왔다. 그녀는 계속 따라온다.

제발 좀. 참아 주세요. 흑흑 울고 싶다.


아래에는 용병들이 무슨 주술이라도 걸린 것처럼 도망가는 적들을 봐 주지 않고 계속 따라가며 공격 중이다.

덕분에 처음에 생각한 작전대로 적들이 그 방향으로 도망가고 있다.

뒤의 여성분만 아니면 완벽하겠어.

이제 거의 계곡 쪽이다. 조금만 더.


킨들 공작은 우왕좌왕 도망 중이다.

“루 공작, 어떻게 좀 해봐요. 미친놈이 한 명 나타나더니 어디서 또 미친년이 나타난 거야?”


루 공작은 잠시 서더니 주문을 외웠다.

시꺼먼 연기가 모이더니 형체가 만들어진다.


백여명의 검은 말을 탄 데쓰 나이트가 소환되었다.

“끄으” “끄으”

휙! 철푸덕. 철푸덕.

아무 생각 없이 달려오던 용병들은 검은 아지랑이 풀풀 날리는 데쓰 나이트의 한 칼에 양단된 채 모두 생을 하직했다.

그렇게 앞줄이 모두 죽어 나가자 용병들은 다시 등을 돌려 도망가기 시작했다.


백 여명이나 되니 새까만 석탄 가루가 날리는 것 같다. 그 분위기에 압도당한 아군은 겁에 질렸다.


뒤따라 날아오던 그녀가 나를 보며 그 데쓰 나이트를 가리키며 자기를 가리켰다.

나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검 붉은 망토를 펄럭거리며 내려갔다.

사뿐하게 내려앉은 그녀는 데쓰 나이트의 정 중앙에서 서서히 일어났다. 그리고는 가면을 벗어 던졌다.

팽그르르 날아간 가면이 옆 소나무에 꽂혀 파르르 떨렸다.

거추장스러운 걸 싫어하는 그녀!

멋있다. 우! 그녀의 액션은 정말이지 날 감동시키는 구석이 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검의 손잡이 부분에서 검 끝까지 한 번 쓰윽 훑었다.

검끝이 챙 하며 가볍게 떨린다.


“겉멋만 든 년이. 웃기는구나. 공격! 밟아 버려! 아니 갈아 버려!”

루 백작은 쉰 그렁그렁한 목소리로 외쳤다.

데쓰 나이트들은 마치 한 몸처럼 동시에 아주 새까만 검강을 주욱하고 내 뿜더니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어느새 도망치던 양 군의 병사들과 기사들은 구경하느라 잠시 전투를 멈췄다. 마지막 분수령이 될 터이다.

부탁해. 캐서린 상단 주. 당신을 믿는다. 해낼 거야.


왼쪽과 오른쪽으로 달려오는 검은 말을 탄 데쓰 나이트. 연이어서 달려오는 나머지 검은 말들. 달려오는데 나무가 거슬리는지 살짝 휘두른 것 같은데 나무가 비명을 지르며 잘려 넘어간다. 아군 병사들의 주먹에 땀이 찼다.


데쓰 나이트가 좌우로 달려오는 동시에 붕하고 말의 높이로 떠오르는 캐서린 상단 주, 그녀는 팡그르르 돌며 데쓰 나이트의 검을 연속해서 막았다. 검은 검강이 상단 주의 검강에 밀려 붉은 불꽃이 튄다.

그리고 어느새 그들의 목이 스륵 하고 떨어졌다. 언제 휘두른 거지?


그리고 팟 팟 하고 이동하며 한 획씩 그어 갔다. 번쩍 번쩍하고 이 말에서 저 말로 뛰어다녔다. 눈으로 쫓을 수 없는 속도였다. 공간을 접어서 움직이는 것 같다.

데스 나이트들은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 가지 못했다. 휙. 샥. 휙. 샥. 하는 소리만 날 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나이트의 목을 베고는 땅으로 착지했다.

한쪽 무릎을 꿇는 자세로.

그리고 아직 검은 액체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검을 어깨에 메고 서서히 일어났다.


그녀의 길고 붉은 머리 카락이 바람에 휘날린다. 그녀의 얼굴이 머리카락에 싸여 그녀의 불에 타는 듯한 눈동자만이 반짝였다.

윽. 심장이 조여올 정도로 강렬하게 멋있군. 얼굴이 가려지니 완벽하다.


난 소름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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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시드니 대륙의 마계 게이트 정벌 19.11.09 118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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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시드니 대륙의 마족 토벌 1 19.11.01 109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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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전쟁의 영웅 19.10.29 122 3 12쪽
» 31화. 멀린 제국의 영웅 2 19.10.28 115 3 11쪽
30 30화. 멀린 제국의 영웅 1 19.10.27 12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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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그랜드 마스터와의 승부 1 19.10.26 129 4 12쪽
27 27화. 멀린 제국으로 19.10.26 134 4 11쪽
26 26화. 캐서린 상단주 등장 19.10.25 126 3 14쪽
25 25화. 엘프를 구하자. 2 19.10.25 126 3 11쪽
24 24화. 엘프를 구하자. 1 19.10.24 129 4 11쪽
23 23화. 노예들을 거두다 19.10.23 14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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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천년 왕국과 신의 사도 2 19.10.20 165 3 12쪽
19 19화. 천년 왕국과 신의 사도 1 19.10.19 168 3 11쪽
18 18화. 드래곤 캐서린의 포효 19.10.18 15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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