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초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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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ghtill
작품등록일 :
2019.10.07 12:27
최근연재일 :
2020.04.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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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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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3 - 죽음의 레이스 (Death Race)

DUMMY

죽음의 레이스 (Death Race)






인형들이 사방에서 덮쳐온다.

머리가 깨진 놈.

양 팔이 뽑힌 놈.

다리가 뭉개져 기어 오는 놈.

목이 반쯤 부러져 덜렁거리는 놈.

어디 한군데는 망가진 인형들이 살아있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달려들었다. 자신만 죽은 게 억울해서인가? 놈들은 처음 인형술사가 주입한 ‘살아있는 생물을 죽여라’라는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뛰세요! 뒤는 제가 막을 테니!


손예지가 쓰러진 청년을 부축하며 힘껏 외쳤다. 그러자 사방에서 덮쳐오는 인형들에 몸이 굳어 있던 수녀와 아이들이 공포에 질린 얼굴로 뛰기 시작했다.


“저 누나는 어떻게 하죠?”


손예지의 부축으로 간신히 일어난 청년이 바닥에 널브러진 초능력자를 보고 말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뛰세요! 살 사람은 살아야 합니다!”


일말의 고민도 없는 손예지의 차가운 말에 청년은 그제서야 미련을 버리고 생존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크라라라악

-그워어어

-키게게케케게



인형들은 널브러진 초능력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손예지를 향해 달려들었다.


“어딜!”


손예지는 재빨리 바람을 부려 다시금 날카로운 칼날을 만들어 냈고, 이내 좁은 골목은 반으로 갈라진 인형들로 가득 찼다.


‘너무 많다. 이러다가 결국 모두 죽을 거야!’


사방에서 몰려드는 인형들을 보고 절망감이 든 손예지는 일단 한순간이라도 더 버티기 위해 생존자들의 뒤를 따라 달려갔다.


“얘들아! 빨리 와야 해!”


수녀는 공포에 질려 몸이 굳어 잘 뛰지 못하는 아이들을 재촉했다.


“으아앙! 수녀님 같이 가요!”


한 아이가 겁에 질려 그저 서서 울고만 있자 넘어졌던 청년이 뒤따라오다 아이를 들쳐 업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키카가가가카카각!”


생존자들이 빠르게 치고 나가지 못하자 건물 위로 일행을 따라오던 인형 하나가 일행을 노리고 건물을 박차고 뛰어내렸다.


“으아악! 살려주세요! 수녀님! 도와줘! 제발!”


놈은 낙하하면서 제일 가까운 청년을 덮쳤다. 공포에 반쯤 이성이 날아간 청년은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건물 안으로 끌려들어 갔다.


“으악! 크엑! 우으윽···”


단말마 비명을 끝으로 더는 청년의 애처로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흑흑··· 수녀님··· 우리 다 죽는 거예요?”

“무서워요. 으아앙”


그 모습을 지켜본 아이들은 결국 주저앉았고, 수녀 또한 더는 용기를 낼 기력이 없는지 아이들 옆에 다가와 아이들을 끌어안았다.

아이들과 수녀가 이동을 포기하고 주저앉아있자 뒤따라오던 손예지는 결국 파국이 온 걸 직감했다.


‘지금이라도 이 아이들을 버리고 도망치면 나는 살 수 있겠지.’

‘하지만··· 그렇게 살아남으면 내가 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을까?’


아마 절대 아닐 거다. 손예지는 아이들을 버리고 도망친 자신을 아마 평생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하아··· 수녀님. 얘들아.”


손예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얼마 남지 않은 사이킥 에너지를 이용해 거대한 바람의 장막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장막 밖으로 화염을 둘러 인형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크레렉!

-구와아아악!


몇몇 놈들이 화염 장벽을 뚫고 들어오려다가 숯 더미가 되자 놈들은 무리하게 진입하려 하지 않고 그저 손예지가 만들어낸 돔형의 장막을 둘러쌌다. 마치 얼마 지나지 않아 네놈들을 씹어 먹겠다는 표정을 하고서는.


‘으윽··· 힘들다. 정말 얼마 버티지 못하겠어.’


두 가지 원소를 다루는 손예지의 눈은 붉은색과 회색의 기류가 맴돌았다. 그러나 장시간 전투를 치러온 탓에 그 색이 매우 약했고, 곧 꺼질 촛불처럼 희미했다.


“얘들아··· 정말 미안하다. 이 언니가 너희들을 꼭 살리고 싶었는데···”


손예지의 나지막한 말에 아이들은 그저 조용히 눈물을 흘렸고, 수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당신은 충분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당신도 그렇고, 처음 우리를 지켜주던 초능력자 아가씨도 그렇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러니 이제 우리는 버려두고 당신이라도 도망치세요. 당신이 그랬잖아요? 살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절대로,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대화는 없었다. 장벽을 유지하는 것도 벅찬 손예지는 결국 다리가 풀려 자리에 주저앉았고, 아이들과 수녀는 다가올 죽음에 대비라도 하는 건지 서로 작별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일행을 지켜주는 작은 불의 장벽 너머로는 이미 수십이 넘는 인형들이 배회하고 있었다. 아마 곧 뒤따라오던 추적자도 합류할 것이고, 일행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제발··· 마지막까지 버텨야 한다, 손예지. 어쩌면 이준 씨가 이곳에서 난 소음과 사이킥 파동을 감지하고 우릴 구하러 올지도몰라.’


손예지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분명 이준의 메시지는 전투가 끝나서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했고, 1KM가 약간 안 되는 거리라 충분히 이상함을 감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몇 분이 다시 흘러갔고, 손예지가 만들어낸 불의 장막은 눈에 띄게 약해지기 시작했다.


‘더는··· 무리야. 몇 분 더 버티지 못할 거야.’


무리한 사이킥 에너지 운용으로 안색이 새파래진 손예지는 점점 약해지는 장막을 바라보며 암담함을 느꼈다. 이대로 장막을 유지해야 하나? 아니면 마지막 기회를 노려 그나마 남은 사이킥 에너지로 길을 뚫어야 하나? 머리속에 온갖 생각들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저기, 원소술사님? 장막 좀 잠깐 치워 주실래요?”

“···?”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손예지는 자신이 잘못 들었나 고개를 갸웃했다.


“윽··· 저기 제가 좀 많이 다치고 힘들어서 그런데 장막 좀 빨리 치워봐요. 그래야 이 빌어먹을 놈들한테서 당신들을 구할 수 있으니까.”

“누구시죠? 제가 당신을 어떻게 믿으라는 거죠?”

“하아. 참. 이럴 시간이 없는데. 전 당신이 아이들을 구하기 전까지 수녀님과 아이들을 보호하던 비등록 초능력자 우즈메 하나코예요. 그러니까 빨리 장막 좀 치워봐요.”

“하나코 양! 살아 있었군요!”


하나코의 목소리를 들은 수녀가 반가운 마음에 손예지 옆으로 다가와 소리쳤다.


“수녀님, 저 사람의 말이 맞습니까?”

“네, 맞아요. 저분이 당신이 오기 전까지 우릴 지켜주던 분이세요.”


죽을 줄 알았던 하나코는 아까 청년이 넘어지면서 떨어트린 충격에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달려드는 인형들에 식겁한 하나코는 자신의 초능력 증발(Evaporate)를 이용해 일행의 뒤를 따라왔다. 그녀의 초능력 증발은 말 그대로 사물이나 생명체를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듯 은신시키는 능력이었다. 단순한 위장(Disguise)나 은신(Stealth)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생명체가 가진 모든 생체 정보와 영체 정보를 지속시간만큼 지울 수 있는 그녀의 능력덕에 아이들과 수녀를 숨길 수 있었다.


“저를 믿고 이것 좀 해제해 봐요. 눈으로 확인해야 능력을 쓸 수 있으니까. 아, 그리고 최대한 장벽 내리기 전에 놈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고.”


손예지는 잠시 고민했다. 과연 저 비등록 초능력자를 믿을 수 있을까? 놈들의 함정이면 어떡하지? 여러가지 고민들이 오고 갔으나 결국 이미 한계에 달한 손예지는 이번 한번만 도박을 해 보기로 했다.


“좋습니다. 곧 장벽을 해제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손예지와 수녀는 아이들을 최대한 인형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잡게 했다. 잠시 숨을 고른 손예지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전투 준비를 하며 천천히 장벽을 해제했다.


-키엑?

-그르르르르.


자신들의 사냥을 방해해온 장벽이 천천히 사라지자 인형들이 다시 장벽 주위로 몰려들어 괴성을 질러 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장벽이 완벽히 사라지자 인형들은 미친듯이 달려들었으나, 손예지와 생존자들은 허공으로 증발했는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쾅


둔탁한 소리와 함께 주먹을 내 뻗은 강도찬은 뭐에 맞은 지도 모르고 인형들을 밀치며 바닥을 굴렀다.


“크흡.”


재빨리 자세를 잡고 일어난 강도찬은 인형들 뒤편에서 걸어오는 한 남자를 볼 수 있었다.


“젠장! 짧은 시간 동안 많이도 부셨군. 괴물 같은 자식.”


욕설은 내뱉은 남자, 빅터는 질린 얼굴로 강도찬을 바라봤다. 그 짧은 시간 동안 강도찬은 강화 인형 2기와 인형 50여 기를 박살 내 놨다. 빅터는 점점 이 자리에서 강도찬을 죽여야 한다고 확신했다. 놈은 각성자 주제에 마치 순혈의 컬트처럼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


강도찬은 빅터의 등장에도 별말 없이 다시 전투를 이어갔다. 다시 달려들어 가까이 있던 인형의 머리통을 부수기 위해 주먹을 내 뻗은 강도찬은 이번에도 다시 허공을 날았다.


“기본적인 예의도 안 되어있는 놈이군. 죽이기 전에 인사는 기본 아닌가?”

“···”

“뭐, 말하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 난 위대한 지하세계의 아버지를 따르는 팔로워스의 추종자, 빅터라고 한다. 그리고 오늘 네놈을 여기서 죽일 사람이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셨군? 팔로워스의 딸랑이들? 지난번엔 무식하게 힘만 센 멍청이를 보내 놓더니 이번에는 신기한 놈을 보냈군.”


강도찬의 말에 빅터는 주변이 울릴 정도로 크게 웃었다.


“크하하하! 힘만 센 멍청이라? 셰인 놈이 들으면 아주 좋아할 말이군.”

“흥. 그 미련한 놈도 결국 내 손에 죽었는데, 너라고 다를 거 같나?”

“이런이런. 뭔가 대단히 착각하고 있나 보군. 우리 팔로워스는 그 정도에 죽지 않는다, 애송이. 셰인 놈이 죽은 줄 아나 본데, 놈은 심장을 깨트렸을 뿐 죽지 않았다.”

“뭐?”

“큭. 이래서 결사단 놈들이란. 너희는 우리와 대립한 지가 수백 년이 흘렀는데도 우리가 어떤 괴물들인지 아직도 모르나 보군. 정말 역겹도록 멍청한 놈들이야.”

“···”


강도찬은 빅터의 비웃음에도 별말 하지 않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뭐지? 도대체 뭐에 얻어맞은 거지? 별다른 사이킥 파동도 없었는데 생각보다 충격이 크다.’


실눈을 하고 빅터를 노려보던 강도찬은 뒤에서 살금살금 접근하는 인형의 머리통을 팔꿈치로 찍어 깨버렸다.


‘일단 다시 가 본다.’


숨을 고른 강도찬은 다시 정신을 집중했다. 잠깐 흔들렸던 절대 감각이 찾아왔고, 이내 빅터를 포함한 모든 인형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느끼는 강도찬은 자신의 코앞에 다가온 강화 인형을 어깨로 들이받았다.


-쿵


땅이 흔들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강도찬은, 이내 빅터의 능력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미친···”

“클. 이제야 이 몸의 능력이 뭔지 알아챈 모양이군.”

“더러운 능력을 가지고 있군?”

“글쎄? 너희 강체술사보다 사기적인 초능력자가 있던가?


‘내 공격을 그대로 반사하다니··· 무슨 수로 저놈을 죽이지?’


빅터의 사기적인 능력에 강도찬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반사가 아니라 차원을 이어 강도찬의 공격을 되돌리는 능력이지만, 강도찬은 거기까지 생각하진 못했다.


‘그렇다면 놈이 인지 못 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다. 그리고 차차 생각해 보자.’


결정을 내린 강도찬은 이내 몸에 힘을 빼고 점점 속도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백전노장인 빅터는 이미 강도찬의 생각을 훤히 읽고 있었고, 강도찬의 공격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자신이 예측 가능한 곳에 면과 면을 이어 차원을 연결시켜 두었다.


-쾅, 쾅, 쾅!


여태껏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인형들을 학살하던 강도찬은 빅터의 능력에 막혀 수많은 공격을 하고서야 간신히 인형 몇 기를 부술 수 있었다.


“젠장!”


답답한 마음에 절로 이가 갈리고 욕지거리가 올라왔다.


‘놈은 생각보다 동체시력도 뛰어나고 전투 경험이 많다. 내 행동을 모두 예측하는 게 아니라 내가 노릴만한 인형들 주변에 이상한 능력을 뿌려두고 있어.’


벌써 수십번이나 자신의 공격에 얻어맞은 강도찬은 빅터가 생각보다 뛰어난 싸움꾼이라고 생각했다. 놈은 자신보다 월등히 빠른 강도찬에 쫓기기 보다는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강도찬의 움직임을 제한하려 했기 때문이다.


“크흐흐··· 애송아. 이 몸은 너 같이 무식하게 몸 쓰는 놈들과 계집처럼 투사체를 쏴 대는 놈들의 천적이시다. 서로 힘 빼지 말고 곱게 뒈지려 무나.”

“지랄.”


빅터의 도발에 짧게 욕설을 내뱉은 강도찬은 다시 인형들의 공격을 피해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놈만 아니면 이까짓 인형들 시간이 걸려도 얼마든지 몰살할 수 있으나, 놈의 이상한 능력에 인형들이 합쳐지니까 인형 하나 하나가 매우 거슬리기 시작했다.


‘미치겠군. 이걸 어쩐다?’


속에서 점점 열불이 터지기 시작한 강도찬은, 머리를 열심히 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도찬이 머리를 굴린다고 해서 딱히 묘수는 떠오르지 않았다.


‘젠장, 별수 없다. 일단 최대한 몸으로 때운다. 화딱지 나는군!’


별 방법이 없어진 강도찬은 우격다짐으로 다시 인형들을 향해 주먹을 뻗기 시작했다. 열 번을 공격하면 운 좋게 두세 번은 인형들을 부술 수 있었고, 나머지는 강도찬이 몸으로 때우는 소모전이 시작됐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게 올리게 됬습니다!


오타나 설정 오류가 있으면 바로바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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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 - 죽음을 향하여 (완) 20.04.15 657 5 19쪽
80 80 - 죽음을 향하여 20.04.14 494 6 13쪽
79 79 - 죽음을 향하여 20.03.27 512 7 13쪽
78 78 - 죽음을 향하여 20.03.25 540 7 14쪽
77 77 - 죽음을 향하여 20.03.24 528 8 12쪽
76 76 - 구출 20.03.19 547 8 21쪽
75 75 - 구출 20.03.16 579 7 15쪽
74 74 - 구출 20.03.13 549 8 12쪽
73 73 - S.O.S 20.03.12 560 7 13쪽
72 72 - S.O.S +1 20.03.11 584 8 17쪽
71 71 - S.O.S +1 20.02.21 587 7 11쪽
70 70 - S.O.S +1 20.02.20 590 9 13쪽
69 69 - S.O.S +1 20.02.19 613 10 14쪽
68 68 - S.O.S +3 20.02.17 611 7 11쪽
67 67 - 정 씨의 짧은 봄 +1 20.02.14 623 8 13쪽
66 66 - 정 씨의 짧은 봄 +1 20.02.11 661 10 11쪽
65 65 - S급 정령술사 +1 20.02.08 607 10 13쪽
64 64 - S급 정령술사 +1 20.02.05 598 9 10쪽
63 63 - S급 정령술사 +1 20.01.31 682 8 10쪽
62 62 - S급 정령술사 +1 20.01.30 631 9 11쪽
61 61 - S급 정령술사 +1 20.01.22 637 9 10쪽
60 60 - S급 정령술사 +1 20.01.17 634 9 9쪽
59 59 - S급 정령술사 +1 20.01.15 668 9 10쪽
58 58 - S급 정령술사 +2 20.01.10 684 8 10쪽
57 57 - 의장 +1 20.01.08 710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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